• 최종편집 2024-04-29(월)
 

한국교회에는 어떤 원칙이나 법치가 통하지 않는다. 기독교는 그 사회의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원칙을 제공하는 공동체인데, 한국교회에는 그 윤리적 도덕적 원칙이 무시된다. 이혼한 목사가 청춘 남녀의 결혼식에 버젓이 주례를 하며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하고, 어떤 범죄에 연루되어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되어도 자숙기간 없이 강단에서 설교를 한다.
그러다가 교회에서 이런 것이 문제가 되어 교회에 분쟁이 생길라치면 자기를 지지하는 패거리들을 모아 교회를 둘로 나눈다. 대부분이 지연, 학연 등 인간적 이해 관계로 얽힌 사람들이 집단을 구성해 새로운 교회를 형성하는 것이다. 법치가 통하지 않는 것이다.
불교에 ‘무당 절간’이라는 것이 있다. 밖으로 보기에는 여타 절간과 별반 차이가 없는 사찰이지만, 그 내용은 개인이 멋대로 운영하는 독립 절간이다. 거기에는 소속 교단 간판도 있고, 정통교단에서 공부한 승려도 있다. 그러나 그 절간의 설립자와 운영하는 사람은 따로 있어 여차하면 그 사찰이 제3자에게 팔릴 수도 있고, 자식에게 상속도 할 수 있는 개인 사찰을 흔히 무당 절간이라고 한다.
지금 한국기독교에 마치 이 무당 절간처럼 운영되는 교회들이 생겨나고 있다. 그 교회에는 버젓한 소속 교단도 있고, 정통교단 신학교에서 공부한 목회자도 있지만, 교회를 설립해 운영하다가 여차하면 제3자에게 팔거나 그 자녀에게 세습하는 교회가 여기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러나 교회는 무당 절간처럼 운영되어서는 안된다.
인류 구원의 비밀을 지닌 하나님의 교회를 마치 무당 절간처럼 하나의 종교사업체로 전락시키는 이러한 세속적 행태는 성령이 운영하는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아니다.  하나님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는 그런 종교인 몇 사람 밥먹여 살리기 위해 십자가에 달린 것이 아니다. 교회는 세상 속에 있는 무슨 학교나 회사나 어떤 종교기관과는 다르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교회론을 바로 가르쳐야 한다. 세상에 모든 법과 원칙은 교육의 문제에서 비롯된다. 교육이 바로 되면 그 사회나 집단은 바르게 운영된다. 교세를 늘리는 것보다 바른 교회론을 가르치는 것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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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를 ‘무당 절간’ 운영하듯이 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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