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합동 신임 총회장 전계헌 목사가 당선 직후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총회의 하나됨을 이번 회기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고 밝혔다. 전 목사는 형제라고 하면서도 서로 반목하며 멸시하던 마음을 내려놓고, 모두 하나되어 같이 가야 할 것이라며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하며, 여러 총대님들과 함께 갈 것이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먼저 교회의 거룩성 회복을 꼽았다. 전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지난 지금, 한국교회는 ‘제2의 종교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서 “이는 교회가 설립된 이후 1,500년 동안 부패 타락한 속도가 이제는 500년으로 3배나 빨라졌다는 말이다. 이는 엄격한 의미에서 종교개혁이 아니라, 교회개혁이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성경적인 교회의 거룩성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일에 능력을 결집시켜야 하며, 성경이 떠나버린 교회, 하나님을 상실한 교회, 성경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외면하는 교회, 인본주의적 제도적 정치적 타협의 산물로 변해 버린 교회를 개혁해 성경이 보여주는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교회 지도자들의 회복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전 목사는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선포하는 사역을 맡은 지도자들이 부패하고 타락해서 복음까지 맛 잃은 소금처럼 천한 취급을 받는다”면서 “교회지도자들의 윤리회복은 우선적으로 필요하고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의 거룩성과 지도자의 윤리회복 없이는 복음을 아무리 외쳐도 그것이 복음으로 들리지 않고, 진리를 말해도 그 입으로 선포하는 진리가 진리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교단의 가장 큰 난제로 꼽히는 ‘총신’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 목사는 ‘총신’ 문제에 대해 “중환자실에서 링거에 의지하여 겨우 목숨을 연명하고 있는 중증환자”라고 표현하며 “총신은 분쟁이 분쟁을 낳고, 성토가 성토를 낳으며, 불신과 고소고발로 얼룩져 버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총신을 위해 모이는 회의는 그저 회의일 뿐이다. 아무것도 생산하지 못하는 불쌍하고 가련한 불임환자와 같다”면서 “지금 총신은 찢어지고 상처투성이로 만신창이가 됐다”고 한탄했다.
총신의 새로운 시작을 위해 우선 모든 것을 내려놓을 것을 제안했다. 전 목사는 “모든 기득권을 다 포기하면 기적이 일어난다. 너는 안되고 내가 해야 한다는 아집도 버려야 한다”면서 “총신이 바로 서야 우리 총회와 산하 모든 교회에 소망이 있다. 이런 총회를 바로 세우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전 목사는 “한 회기를 가다보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많은 일들이 우리 총회의 앞길을 가로막고 시험하겠지만, 믿음으로 주님과 동행하며, 헤처 나갈 것이다. 형제라고 하면서도 서로 반목하며 멸시하던 마음을 내려놓고, 우리 모두 하나되어 같이 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