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8-0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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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독의 근본적 해결은 오직 복음, 교회가 중독예방에 적극 앞장서야”
    "중독에 대한 근본적 치유는 오직 성경에 있다. 중독이 병이 아닌 죄라는 깨달음을 가질 때 인간은 중독에서 해방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중독에 대한 교회의 관심과 지원은 선택이 아닌 사명이다" 지난 40년 가까이 오직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온 몸을 바친 김도형 목사(새움교회, 기독교국제중독전문연구원)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중독에 대한 교회의 인식이 참으로 갑갑하다. 국내 알콜 중독자가 무려 160만명, 마약중독자도 어느새 100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교회에 있어 중독 치유는 여전히 의학의 영역일 뿐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런 교회들에 김 목사는 중독 문제를 '병'이 아닌 '죄'의 관점에서 바라봐 주길 요청하고 있다. 하나님의 가르침에서 완전히 벗어난 죄악된 행동이 중독자의 영혼을 천국에서 멀어지게 하고 있음을 교회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중독 문제를 치료하는 방법은 흔히 3가지로 분류된다. 약물, 심리, 재활인데, 사실 이것들은 일시적인 효과일 뿐 근본적인 치유는 거의 불가능하다. 오히려 해당 치료들을 경험한 중독자들은 중독에 대해 '불치'임을 더욱 확신한다"면서 "그런 그들에게 잠언 23장을 근거로 중독이 분명히 죄임을 알리고, 이들이 회개를 통해 새롭게 거듭나는 변화를 도모할 때, 진정한 치유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를 병들게 하는 여러 중독 중 김 목사는 가장 큰 문제로 단연 '알콜 중독'을 꼽는다. 중독자들 대부분이 2개 이상의 여러 중독을 동시에 갖고 있는데, 이들에 있어 가장 기본이 바로 '알콜 중독'이기 때문이다. 김 목사는 "우리가 흔히 중독이라 말하면 알콜, 마약, 인터넷, 도박, 니코틴 등이 있다. 그 중 가장 심각한 것이 바로 알콜 중독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160만명 이상이 알콜 중독에 걸렸다는 통계도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도 알콜 중독이 매우 심각한 나라다"고 말했다. 그가 마약보다도 알콜 중독을 우선하는 것은 바로 알콜 중독을 소위 만만하게 보는 낮은 경각심 때문이다. 허나 현실은 알콜 중독 역시 마약 못지 않게 건강과 정신을 파괴하며, 심지어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접할 수 있기에 재발의 유혹 또한 떨치기 어렵다. 김 목사는 "마약은 불법이라 차라리 잡아가기라도 하는데, 술은 아무리 먹어도 그대로 놔둔다. 결과적으로 알콜 중독에 걸리면 자신의 몸은 물론 주변의 가족과 이웃까지 모두 파괴하게 된다"며 "병원에 입원하더라도 치유가 거의 불가능하다. 그저 억누르며, 행동을 막는 것 뿐 실제 할 수 있는 것이 한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알콜 중독이 마약중독보다 덜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알콜 중독에 걸린 사람들이 마약중독으로도 많이 이어지지만, 반대로 마약을 구하지 못한 중독자들이 대량의 알콜로 이를 대체한다"며 "결국 대부분의 중독의 시작과 마지막에 알콜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도형 목사가 이토록 중독 문제에 심취한 것은 사실 그 역시 젊은 시절 심각한 중독자였기 때문이다. 그는 30대 초반까지 알콜, 마약, 도박으로 그야말로 인생의 끝자락까지 갔었다. 그는 "중독의 끝은 결국 죽음이다. 나 역시 오랜 중독생활 끝에서 건강 악화로 인한 죽음과 정신적 장애로 인한 자살시도, 모두를 경험했다. 실제 당시 위와 간이 완전히 망가져 아침에 일어나 칫솔질을 하지 못할 지경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런 그를 인생의 끝자락에서 구해준 것은 다름 아닌 복음이었다. 누구보다 교회를 욕하고 배척하던 그에게 손을 내밀어준 한 사람의 성도가 그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다. 김 목사는 "죽음 아니면 아무 가망이 없던 내가 믿음으로 새롭게 거듭나고서, 중독 문제의 해결은 오직 복음 뿐임을 알게 됐다"며 "내가 목사가 된 것 역시 중독자들을 위해서였다. 세상이 포기한 중독 문제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 복음임을 증명해야 했다"고 말했다. 현재 그가 담임하는 '새움교회'는 치유를 위해 찾아온 중독자들이 새롭게 거듭난 성도로 정착해 이룬 공간이다. 사실 그에게는 일반인 뿐 아니라 의외로 목회자들도 많이 찾는다. 알콜 중독에 빠진 목사들이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조용히 그를 찾아오는 것이다. 김 목사는 "오히려 목사님들은 치유가 빠르다. 잠언 23장을 들려주고, 알콜 중독이 병이 아니라 죄라는 것을 말해주면, 이를 바로 깨닫고 극복해 나간다"며 "중독 문제는 근본적인 변화 말고는 답이 없다. 그리고 이를 깨닫게 해주는 것이 바로 성경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국교회가 중독 문제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중독 예방 전문가 양성에 함께해 주길 소망하고 있다. 중독 문제야 말로 반드시 목사가 나서야 할 영역이라는 호소와 말이다. 그는 "대부분의 교회에서 중독자들은 홀대 받는다. 오히려 교회에서 내쫓기기도 한다. 교회 입장에서 중독이 싫고 두려운 것이다"며 "목사가 중독을 제대로 공부하고, 예방 전문가가 된다면, 중독자들은 자신이 돌봐야 할 소중한 양임을 알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김도형 목사는 현재 기독교국제중독전문연구원을 개설하고, 중독 예방 전문가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중독 사역에 인생을 건 터라, 전국 어디든 교재비만 감당하면, 무료로 강의를 진행해 준다. 김 목사는 "다시 한 번 말씀드리건데 중독 치유는 오롯이 교회의 몫이다. 교회가 이 일을 외면한다면, 이 땅의 중독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며 "주일학교 교사들부터 중독예방전문가가 되어 아이들부터 중독에 대한 예방교육이 철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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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2
  • 예장 중앙총회, ‘제79차 교역자 하계 수련회’ 대성료
    대한예수교장로회 중앙총회(총회장 이영희 목사)가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공교단으로서의 품격과 실력 향상을 도모했다. 중앙총회는 지난 6/30~7/2까지 충남 보령 한화리조트에서 '제79차 교역자 하계 수련회'를 개최했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목회자'(롬 12:2)란 주제로 열린 이번 수련회는 약 450여명의 총회원이 참석해 그 어느때보다 대성황을 이뤘다. 청년같은 열정이 돋보였던 본 하계수련회는 일정 내내 총회의 미래 방향과 교회의 생존, 목회자의 올바른 자세에 대해 매우 현실적인 논의를 펼쳤다. 지난 교단 개혁을 통해 한국교회 전체에 보인 중앙의 저력이 전 교회적 위기가 극에 달한 이 시대에 어떠한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공적 고민인 셈이다. 일정의 주를 이룬 강의 역시 이단, 목회(신앙), 성경(신학)으로 나누어 부분별 최고 전문가를 강사로 세웠다. 진용식 목사(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김형국 목사(나들목교회), 김혜영 목사(중앙총신 교수) 등은 과거, 현재, 미래를 초월한 교회와 목회자의 현실적 고민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제시했다. 진용식 목사는 여전히 득세하는 신천지의 위험성을 고발했다. 진 목사에 따르면 한국은 그야말로 이단 천국이었다. 여태 등장한 재림주만 40여명, 이단 단체는 200여개, 신도는 약 200만여명에 이른다. 요즘 기독교인을 6~800만명을 추산하는 것을 감안할 때 상당한 수치다. 특히 그 중에서 압도적인 비율을 자랑하는 신천지는 최근 세대교체를 앞두고 매우 예민한 분위기임을 지적했다. 진 목사는 "이만희 씨 사후 약 20만명 이상이 탈퇴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교회가 탈신천지인들을 수용할 적극적인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김형국 목사는 두 번의 강의를 통해 한국교회 위기의 원인과 극복 방안에 대해 얘기했다. 김 목사는 "한국교회의 복음에 정작 하나님 나라가 없다"는 부분을 지적하며, 기복주의, 이원론적 영성, 개인주의 등 교회 내 깊이 파고든 세속적DNA에 대한 원천적인 문제를 제기했다. 이와함께 교회가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공동체로 거듭나야 할 것을 강조했다.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태어나고 자라며, 그 안에서 복음을 누리는 진정한 하나님 나라 공동체로서의 의식 확립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혜영 목사는 구약 레위기 속에 나타난 제사장의 역할과 사명을 분석했다. 김 목사는 "레위기는 다른 성경들과 달리 2개의 장을 제외하고는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님의 직접 화법'으로 이뤄진 유일한 책"이라며 "레위기 안에는 성경의 가장 중요한 주제인 하나님 나라가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명시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중앙총회 수련회의 꽃으로 불리는 '코이노니아' 시간은 올해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각 노회의 열연이 화제를 모았다. 인천동구중앙노회, 대학노회, 신학노회, 서부노회 등은 전문가 못지않은 찬양과 율동, 악기 연주로 큰 감동을 줬다. 특히 대미를 장식한 집행부의 '천로역정' 패러디 연극은 중앙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작품으로 기록됐다. 수련회는 총괄한 총회장 이영희 목사는 "성령의 임재 속에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찬양과 기도가 매 시간을 지배한 너무도 황홀한 시간이었다"며 "하나님의 소명을 위해 달려가는 중앙의 열정이 위기의 시대를 위한 충분한 해법이 될 수 있음을 우리 모두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우리의 뜻과 의지가 아닌 하나님의 계획과 방향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이다. 중앙의 정체성인 임마누엘 정신은 우리가 하나님께 철저히 순종토록 한다"며 "우리의 개혁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여전히 우리는 하나님 나라를 향한 복음에 목말라 있다. 중앙의 개혁이 한국교회, 세계교회를 깨울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정진하자"고 독려했다. 이 외에도 개회예배의 설교는 이영희 총회장이 맡았고, 마지막 폐회예배에서는 백성혁 총장(온석대학원대학교)이 말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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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2
  • 윤호균 목사 “한국교회에 다시 성령의 불을 지피자”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총연합회(이하 17기총) 대표총회장 윤호균 목사(화광교회 당회장)가 성령으로 다시 일어서는 한국교회를 약속했다. 위기의 한국교회를 위한 유일한 해법은 복음의 기본을 회복하는 것 뿐이라며, 이 일에 17기총이 앞장설 것이라 말했다.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총연합회는 지난 6월 30일과 7월 1일 양일간 강원도 정동진 썬크루즈 리조트에서 임원 워크샵을 열고, 한국교회가 마주한 현안 분석과 단체의 사역 방향에 대한 심도깊은 논의를 펼쳤다. 한국교회 대부분의 연합단체가 교단 중심으로 이뤄진데 반해, 17기총은 각 지역 연합회를 하나로 모은 한국교회 유일의 로컬 연합단체다. 교파와 교단 간 장벽이 존재하는 여타 연합단체에 비해, 지역을 매개로 연합을 도모하는 17기총은 사역의 실제성에 있어 상당한 효율을 자랑한다. 윤호균 목사는 전국 기독교 조직을 새롭게 이끌게 된 통합 지도자다. 경기총을 거쳐 17기총의 대표총회장에 오른 윤 목사는 침체일로를 걷고 있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부흥의 전기를 마련할 적임자로 꼽히고 있다. 이번 일정 중에는 윤호균 목사의 대표총회장 취임감사예배도 함께 거행됐다. 윤 목사는 이날 소감을 통해 평생을 목회와 부흥 사역에 헌신한 삶과 그 속에 임한 하나님의 축복을 간증하며, 17기총을 통해 한국교회에 새로운 '오병이어의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 확신했다. 그는 "교회를 섬기며 평생 해외여행은 물론 성지순례 한 번 나가본 적이 없다. 골프를 쳐본 적도 없고, 흔한 휴가 한 번 가보지 못했다"며 "나는 그야말로 평생 오직 목회만 바라보고, 선교에만 매진했다. 그것이 내게 있어 가장 큰 행복이자 감사였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열심으로 임한 내게 하나님은 한국교회사에 유례없을 정도의 많은 축복을 베푸셨다. 최근까지 화광교회가 해외에 세운 교회가 총 133개다. 엄청난 돈이 들어갔지만, 교회 재정은 항상 그 자리에 채워져 있었다"며 "우리는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열심히 할 뿐, 모든 일을 하나님이 하심을 믿어야 한다. 그러면 하나님은 우리에게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신다"고 강조했다. 윤 목사는 "현재 내 설교가 한국교회 최초로 217개 나라에 방송되고 있다. 전 세계와 이 땅의 복음이 다시 확산될 수 있도록 밤낮으로 기도하고 있다. 그리고 그 길은 오직 성령으로 하나되는 것 뿐이다"며 "내가 대표회장을 맡는 2년 동안 매달 전국을 돌며 한 교회씩 집회를 열자. 다시 한국교회에 성령의 불을 지피자. 그래야 이 나라가 산다. 정치적 논리가 아니라 하나님의 역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7기총은 지난 정기총회를 통해 윤호균 목사 외에도 기존 오범열 목사, 김종우 목사를 공동 대표총회장에 선출했다. 이날 취임감사예배에서는 윤호균 목사에 취임패가, 오범열 김종우 목사에 감사패가 수여됐다. 특별히 이날 예배의 설교는 한교총 대표회장 김종혁 목사(예장합동 총회장)가 맡았다. 김 목사는 "성경 속 세겹줄의 교훈은 연합의 중요성을 우리에게 알려준다. 연합은 세상이 감당할 수 없는 강력한 능력이다. 연합의 승리의 열쇠, 복음의 문을 여는 유일한 힘이다"며 "오늘 하나님깨서 17기총을 통해 윤호균 목사님을 부르심은 한국교회를 위한 연합의 선언임을 믿는다. 한국교회가 다시 일어서겠다는 각오가 되어 하나님 나라의 본질을 드러내는 단체가 되어주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17개광역시도기독교총연합회는 산하에 전국 모든 시군구 기독교연합회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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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2
  •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하미자 목사의 ‘욥의 고백’(욥 42:5)
    욥은 온전하고 정직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난 자였습니다.(1:1) 사탄은 “욥이 어찌 까닭 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리이까”(9절)라고 하며 욥의 모든 소유물을 치면 주님을 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습니다.(11절) 하나님께서는 욥을 신뢰하심으로 그의 몸에는 손을 대지 말라고 하시며 사탄에게 욥을 맡기셨습니다.(12절) 그래서 욥은 단순한 고난이 아니라 사탄의 전략을 다 보게 되었습니다. 욥은 고난 중에도 중보자가 계심을 믿었습니다.(19:25) 본문을 보면, “내가 주께 대하여 귀로 듣기만 하였사오나 이제는 눈으로 주를 뵈옵나이다.”라고 고백하였습니다. 욥은 고난을 통해 그동안 하나님을 귀로 듣기만 하였는데, 이제 눈으로 하나님을 보았다고 고백한 것입니다. 욥은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깨닫고, 고난 문제를 단순한 죄로만 본 것을 회개하며 하나님 섭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욥이 매우 심한 고난을 당한다는 소식을 듣고 세 친구 엘리바스, 빌닷, 스발이 찾아왔습니다. 나중에 엘리후가 등장합니다. 세 친구는 욥의 고난을 죄의 값으로 보았습니다. 엘리후는 욥을 훈련하기 위해서 고난을 주신다고 말하지만, 나중에는 죄의 값으로 보았습니다. 고난은 죄의 값이기도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욥의 세 친구들의 그런 주장에 노하셨습니다. 사람 자체만으로도 우주를 다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즉, 하나님 섭리와 무궁한 지혜를 사람이 다 깨달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욥의 네 친구가 욥의 고난을 보며 말한 내용을 살펴봅니다. 엘리바스는 고난에 대한 지혜를 그의 개인적인 경험에 의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볼지어다 우리가 연구한 바가 이와 같으니 너는 들어 보라 그러면 네가 알리라.”(5:27) 엘리바스의 태도는 잘 관찰하고 스스로 판단하겠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빌닷은 고난에 대한 지혜를 과거 전통으로 보았습니다. “청하건대 너는 옛 시대 사람에게 물으며 조상들이 터득한 일을 배울지어다.”(8:8) 전통과 격언은 참고는 되지만, 사람의 것이므로 한계가 있습니다. 소발은 고난에 대한 지혜를 자기 느낌, 즉 즉감으로 보았습니다. 자기 생각이 옳으면 옳은 것입니다. 소발은 하나님의 초자연적인 역사에는 관심이 없었습니다. “늙은 자에게는 지혜가 있고 장수하는 자에게는 명철이 있느니라.”(12:12) 소발은 자신의 지혜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나온다고 본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자신이 지혜의 근본 된 것이 문제입니다. 엘리후는 욥에 대해 심각하게 비난하지 않지만 세 사람이 놓친 것, 즉 고난은 사람을 사람되게 만들고 하나님 앞으로 돌아올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보았습니다. “이는 사람에게 그의 행실을 버리게 하려 하심이며 사람의 교만을 막으려 하심이라.”(33:17) 그러나 엘리후가 잘못 생각한 것은, 고난을 이기면 반드시 번영과 축복이 온다는 점입니다. 이것이 잘못된 견해입니다. “만일 그들이 순종하여 섬기면 형통한 날을 보내며 즐거운 해를 지낼 것이요 만일 그들이 순종하지 아니하면 칼에 망하며 지식 없이 죽을 것이니라.”(36:11-12)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러나 욥은 고난에 대한 지혜를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으로 보았습니다. “또 사람에게 말씀하셨도다 보라 주를 경외함이 지혜요 악을 떠남이 명철이니라.”(28:28) 우리도 고난을 이기는 지혜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욥의 세 친구들이 고난에 대해 말한 것이 욥의 말처럼 옳지 못하다고 책망하셨습니다.(42:7)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세 친구가 욥의 고난을 죄의 값으로 본 것은 맞지만,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단순화시킨 것이 잘못입니다. 죄를 지으면 벌을 주시는 분으로만 생각한 것이 잘못입니다. 세 친구 생각에 교훈이 될 말한 지혜는 사람의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겼는데, 모든 것을 판단하는 최종적인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둘째,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다 안다고 한 것이 잘못입니다. 세 친구는 하나님께 번제를 드리고 욥의 기도를 통해 어리석게 말한 것을 용서받게 되었습니다.(42:8) 한편, 엘리후는 책망에서 제외됩니다. 사람 만들기 위해 고난이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고난은 죄의 값이기도 하지만, 회개하면 반드시 하나님이 보상해 주신다고 본 것이 문제입니다. 죄의 값의 결과가 이 세상에서 꼭 일어난다고 볼 수 없으며, 회개하더라도 복을 받지 못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람의 지혜로는 세상의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섭리를 다 깨달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람의 참다운 지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며, 하나님을 신뢰하며 경외하는 자에게 주님께서 자신을 계시해 주시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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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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