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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교수 “WEA는 가톨릭·WCC의 수하 노릇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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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개혁주의 신학자 문병호 교수(총신대 조직신학)가 'WEA 서울총회'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WEA가 비성경, 반교리, 비복음을 넘어 '가톨릭주의'를 도모하고 있다는 비판인데, 문 교수가 신학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상당한 파장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는 지난 7월 29일, 서울 연지동 기독교연합회관에서 문병호 교수 초청 '제3차 WEA 대책 세미나'를 개최했다. 약 200여명이 함께한 이날 세미나에서 문 교수는 WEA의 실체에 대한 적나라한 강연을 펼쳤다.
이날 문 교수가 밝힌 WEA에 대한 실체는 매우 충격적이었다. 기존에 제기됐던 성경의 자의적 해석, 신정통주의, 신자유주의에 더해 로마 가톨릭과의 신학적 수렴과 일치를 도모하고, 종교개혁의 근본 교리와 가치를 훼손하며 끝내 폐기하기에 이르고 있다고 봤다.
최근에는 이슬람 신사도에 대해서도 매우 적극적인 입장을 보이며, "사실상 가톨릭과 WCC의 수하 노릇을 자처하고 있다"는 공격적인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문 교수는 “WEA는 WCC-로마가톨릭 사이 삼자대화와 CGF 등의 활동을 통해 점차 복음주의의 옷을 벗어버리고 에큐메니즘의 옷을 입게 됐다. 그 결과물이 2011년 공표된 ‘다종교 세계의 기독교 증언: 행위를 위한 권고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이는 로마가톨릭의 PCID(종교 간 대화를 위한 교황위원회)와 WCC가 협의하고 WEA가 초대돼, 이 세 주체가 5년간의 연구 후에 내놓은 것이다. (당시) WEA 신학위원장 토마스 쉬르마허(슈마허)는 2013년 WCC 10차 부산 총회 즈음해 본 문건이 ‘기독교의 하나 됨을 확산시킬 것’이며 ‘총체적 선교를 각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쉬르마허가 2012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WEA와 회원교회들은 WCC 회원교회들이 동의하지 않으면 안 되는 WCC의 헌장에 동의하는 데 아무런 문제도 갖지 않는다’라고 하고, ‘WCC의 회원교회들도 WEA의 신앙고백이 언급하는 모든 것에 동의할 수 있다’라고 했다. WEA가 WCC가 근본 교리에 있어서 부딪힘이 없다고 천명한 것”이라고 했다.
문 교수는 “대한예수교장로회 제44회 총회는 1959년 11월 25일 승동교회에서 WCC 영구 탈퇴를 결의한 후 ‘NAE 회원은 총회와는 직접적으로 관계가 없으나 총회를 어지럽게 하는 요인이 된다는 평이 있으니 교직자(목사, 전도사)는 탈퇴하기를 가결’했다. 그리고 총회 원칙과 정책을 결정하면서 이를 재차 명령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결의가 지금도 유효한 것은 2021년 제106회 총회에서 ‘WEA에 대한 명확한 윤곽이 드러날 때까지 결의를 유보하고 논쟁을 피할 것을 권고’했기 때문”이라며 “2025년 WEA 서울총회 유치는 본 교단 총회의 결의에 반하는 ‘명확한 윤곽’을 분명히 드러내는 중대한 사안으로서, 본 교단(예장 합동) 신학과 양립할 수 없으므로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WEA가 2007년에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와 공동성명을 발표한 것도 비판했다.
문 교수는 “그들은 안식교가 WEA 신앙선언을 ‘완전히 받아들인다(fully accept).’라고 선언하고, 그러므로 안식교가 WEA 신앙선언에 ‘서명할 수 있다(can subscribe).’라고 단정하는데, 과연 안식교가 성경의 영감과 권위를 믿는가? 그들의 삼위일체론과 기독론과 구원론이 온전한가? 구약의 안식일을 창조뿐만 아니라 구원의 날이라고 여기는 자들이 성경의 가르침을 따른다고 할 수 있는가? 처음에는 1844년에 주님이 재림하신다고 하다가 그것이 불발되자 말을 바꾸어 1844년은 주님이 하늘 성소에 들어가신 해이고 그 가운데서의 재림 전 심판이 있다는 계시를 받았다는 엘렌 화이트의 어록에 비추어 성경을 해석하는 자들과 어떻게 기독교라는 이름으로 공존할 수 있겠는가? 어찌 못된 나무가 아름다운 열매를 맺을 수 있겠는가(마 7:18)”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문병호 교수는 WEA는 고쳐서라도 쓸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문 교수는 “우리가 WEA를 절대시 할 이유가 있는가? 진리를 갈구하는 사람들이 모이면 세계에서도 한국교회를 보게 될 것이다”라며 “나는 WEA가 고쳐질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고쳐질 수도 없다”고 했다.
인사를 전한 고경환 대표회장은 "문병호 교수는 한국의 가장 대표적인 개혁주의 신학자다. 칼빈의 기독교강요를 한국 최초로 라틴어 원문에서 번역하신 분이다"며 "한국교회가 신학에 있어 가장 전문가인 문 교수의 조언을 반드시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한 분야에 정통한 사람의 조언을 듣지 않는 것은 매우 우매한 것이다"고 말했다.
고 대표회장의 이날 발언은 눈과 귀를 닫고, 한국교회와 대화마저 거부한 채 일방적으로 행사를 강행하는 WEA서울총회 조직위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기총은 WEA서울총회 조직위에 정식으로 '찬반토론'을 제의했으나, 거부당한 바 있다.
이날 현장에서는 서울총회 조직위를 향해 다시 한 번 ‘찬반토론’에 응해줄 것을 공개적으로 요청키도 했다.
한편, 세미나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서 설교를 전한 엄기호 목사(증경 대표회장)는 “구원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없다고 성경은 말씀하고 있다. 우리는 그런 믿음 위에 굳게 서서 나아가야 한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 되시는 주님 안에서 복음을 전하는 철저한 복음주의자가 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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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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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국제선교회, 필리핀 빈민마을 유치원 건축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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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호세길 목사가 설립한 은성국제선교회(이사장 김정자)가 국내를 넘어 해외 선교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은성국제선교회는 지난 17일 성공리에 마무리 된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고경환 목사)의 필리핀 바세코 빈민마을 선교를 통해 현지 유치원에 건축 지원금 800만원을 후원했다.
바세코 선교 유치원은 세계 5대 빈민 마을로 꼽히는 필리핀 바세코에 문주연 선교사가 복음전파를 위해 세운 교육기관으로, 매년 100여명 이상의 아이들이 입학하며 바세코의 복음 전파와 변화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곳이다.
허나 매년 태풍과 우기철의 잦은 침수로 건물 안전이 극도로 악화된 데 이어 수년 전에는 지자체의 일방적인 도로공사로 건물 입구가 완전히 봉쇄되며, 부득이 유치원을 허물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마을 주민들의 기도 끝에 새롭게 건축이 시작될 수 있었지만, 중도 여러 어려움이 겹치며, 결국 건축이 중단된 채 유치원은 3년 넘게 문을 닫게됐다.
그러던 중 은성국제선교회가 금번에 한기총을 통해 유치원 완공을 위한 마무리 비용을 현지에 지원하며, 바세코 마을이 새로운 활력을 찾게됐다. 현재 바세코 현지에서는 유치원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문주연 선교사는 "은성국제선교회의 후원으로 우리 교회와 마을의 숙원이었던 유치원을 완공할 수 있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다. 유치원으로 들어오는 공사 자재를 보며, 하나님이 이 곳을 기억하고 사랑하고 계심을 전심으로 실감하게 된다"며 "이 곳은 필리핀 사람들도 거들떠보지 않는 극빈 지역이다. 은성국제선교회가 보여준 사랑은 이 곳에 드리운 빈부의 벽을 허물고, 아이들이 새롭게 꿈과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힘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은성국제선교회 김정자 이사장은 "필리핀 바세코 아이들의 꿈과 미래를 위한 아름다운 일에 함께할 기회를 주신 한기총과 바세코 현지의 헌신에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며 "이 곳은 하나님의 꿈이 찬란히 펼쳐져 있는 곳이다. 천국을 품은 바세코의 푸른 꿈에 우리 은성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어 참으로 영광이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선교회는 고 호세길 목사님께서 해외선교의 비전을 갖고 세운 선교 단체로, 하나님의 복음이 닿는 모든 곳에 은성의 사랑을 나누자는 목표로 지금껏 일해왔다"며 "은성의 가족들은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 했던 예수님의 지상명령과 오직 그 명령에만 복종하겠다던 호 목사님의 다짐을 기억해 앞으로도 세계 선교와 사랑 나눔에 전력하는 은성국제선교회가 되도록 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한편, 은성국제선교회는 청주은성교회를 세운 고 호세길 목사가 설립한 선교단체로 해외 선교를 향한 은성의 비전을 품고 있다.
한기총은 지난 7월 17일 은성국제선교회 등의 후원으로 필리핀 바세코 현지에서 킹스보이스오페라컴퍼니(대표 김혜영)와 클래식 음악회를 성공리에 개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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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