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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한기총과 변승우 목사
    “이런 시대가 바뀌지 않는다면 차라리 이단으로 살다 죽겠다” 지난 2016년 10월 한국교회의 엄청난 논란을 일으킨 예장통합의 사면 취소 사태에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가 내뱉은 일갈이다. 당시 삼위일체 하나님의 이름으로 행한 총회장의 사면 선포를 가볍게 쓰레기통에 던져버린 통합측의 경악스런 행태에 변승우 목사는 “무고한 형제의 피를 취하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화합이라면, 그런 화합은 개나 줘버려라”고 맹비난 했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현재 한기총은 변승우 목사에 대해 이단성을 검증하고, 변 목사와 그가 속한 부흥총회를 한기총의 회원으로 받아들였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도 매끄럽지 못하다. 검증 과정에서 이대위원장을 비롯한 서기와 전문위원이 동시에 사퇴하고, 한국교회에 사과문까지 내는 등 심각한 논란을 야기했다. 아니 애초에 한기총에서 사이비로 규정한 인물을 다른 직책도 아닌 이대위의 전문위원으로 세운 것 자체가 문제였다. 가장 큰 문제는 검증 기간이 너무 짧았다는 점이다. 한기총이 변 목사의 회원가입을 처음으로 결의한 것은 지난 3월 4일 임시임원회에서다. 그리고 이단이 아니라는 이대위의 검증 결과가 나온 것은 3월 6일, 단 이틀만이다. 하지만 번개불에 콩 볶아 먹는 이뤄진 이단 검증에 이대위원장 유동근 목사 이하 위원들이 동시에 사퇴하는 부작용이 발생했다. 결국 원점으로 돌아온 변 목사의 이단 검증, 하지만 이 역시도 또다시 급조한 이대위를 통해 이틀 만에 이단검증을 완료했다. 단 일주일도 안되는 기간에 무려 두 번에 걸친 이단검증을 한 셈이다. 물론 이대위가 이단검증을 처음부터 한 것은 아니었다. 지난 2010년 길자연 대표회장 시절의 연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였을 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찝찝함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애초에 교계는 전광훈 목사가 한기총이 대표회장이 되면, 변 목사를 회원으로 가입시킬 것이라는 추측을 해왔다. 그리고 그 추측대로 전 목사는 당선 2개월 만에 변 목사를 한기총에 등장시켰다. 사실 이단검증이라는 과정도 생략하려는 듯 보였다. 위원회 설립과 위원장 임명에 대한 전권을 위임받은 전 목사가 성령부흥특별위원회를 만들어 변 목사를 덜컥 위원장에 임명부터 했기 때문이다. 물론 내·외부부적인 논란을 의식한 듯 이를 보류하기는 했지만, 변승우 목사를 회복시키는 과정이 너무도 박자가 빠른 것 아니냐는 우려가 쏟아졌다. 여기에 전 목사는 임시임원회에서 이대위에 변 목사에 대한 철저한 이단성 조사를 실시하라고 말했지만, 위에서 언급했듯 조사에서 발표까지 걸린 시간은 단 이틀 뿐이었다. 더구나 전 목사 스스로 이대위 회의에 개입해 “‘알미니안적 구원관’이 이단이냐 아니냐만 판단하면 된다”고 검증을 독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변승우 목사는 젊은 시절부터 한국교회를 이끌 차세대 목회자로 주목을 받기도 했으나, 일부 교단에서 가한 ‘이단 규정’으로 큰 어려움을 당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지난 2016년 9월 발생했던 예장통합측의 이단 사면 취소 사태는 가뜩이나 상처 가득한 변 목사에 회복하기 힘든 치명타를 남겼다. 당시 “이런 시대가 바뀌지 않는다면 차라리 이단으로 살다 죽겠다”는 변 목사의 일갈은 현 한국교회 이단 연구의 허구성과 문제점에 대한 피해자의 호소로, 한국교회에 시사하는 바가 컸다. 정치와 이권, 권력와 이기주의가 결합한 한국교회 이단 연구의 실체에 정면으로 맞섰기 때문이다. 그런 변 목사가 지금 다시 교계의 가운데 섰다. 그렇다면 변 목사가 비판한 ‘이런 시대’는 과연 바뀐 것인가? 불의 앞에 차라리 이단으로 살다 죽겠다고 했던 변 목사에 새로운 도전을 준 것은 무엇이었던 것인가? 지금의 모습이 안타까운 것은 변 목사가 비난한 한국교회 이단 연구의 그릇된 행태가 마치 한기총에서 재현된 듯 하기 때문이다. 결정적으로 이런 식의 검증을 결코 한국교회가 인정할리 만무해 보인다. 결국 논란만 일으키고 바뀌는 것은 없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렇게 이단에서 벗어나는 것은 결코 변 목사 답지 못하다. 변 목사는 누구보다 한국교회 이단 연구의 병폐를 비난했던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는 어떠한 논란도 없도록 절차와 과정에 더욱 신경을 썼어야 했다. 그 누구도 시비 걸지 못할 온전하고 구체적인 과정을 거쳐 보란 듯이 한국교회 이단 연구가들 앞에 당당히 섰어야 했다. 그가 그토록 주장했던 이단 연구가들의 허구와 거짓은 바로 그 순간 증명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가 그토록 말한 억울함을 완전히 증명코자 하기에, 단 이틀의 검증은 한국교회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변 목사에 묻고 싶다. 자신을 검증한 한기총 이대위의 신학적 역량과 그 과정을 신뢰할 수 있는지? 3년 전 내 뱉은 ‘이런 시대’가 지금 한기총의 모습과는 다른 것인지?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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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03-12
  • [기자수첩] 대신 교단 ‘정상화’를 위한 당연한 전제
    지난 2015년 9월 대신-백석 통합에 참여했던 구 대신측 목회자들이 대신의 정상화를 부르짖고 있다. 무효가 된 제50회 총회를 다시 개최해 대신을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최근에는 ‘대신 교단 정상화를 위한 대신인 모임’을 대대적으로 개최하고, 교단을 정상화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그런데 ‘정상’ 혹은 ‘정상화’라는 이들의 목표에 대해서는 분명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 있다. 이는 ‘정상’이라는 말 뒤에 가려졌지만, 분명히 존재하는 지금의 현실, 대신 분열 사태에서 의도적으로 간과되고 있는 바로 ‘비정상’에 대한 문제다. 이날 모임의 목적은 명칭에 드러나 듯 어디까지나 ‘정상화’다. ‘정상’이 목표가 된다는 것은 반대로 현재의 상황은 지극히 ‘비정상’이라는 판단이 가능하다. 비정상적인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고자 이들이 내건 대안은 제50회 총회의 재개최다. 총회가 지극히 정상적이었던 제49회기 당시로 돌아가 제50회 총회를 열고, 교단의 정상화를 이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들의 논리를 면밀히 살펴보면, 정상인 제49회기와 비정상인 현재 사이에 단 하나의 사건이 존재한다. 바로 2015년 9월 제50회 총회다. 지극히 정상적이었던 대신 교단이 제50회 총회를 기점으로 ‘비정상’이 됐다는 판단이다. 대신 세력이 하나로 있던 제49회기로 돌아가겠다는 것이 정상화라는 이들의 주장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지만, 문제는 교단을 ‘비정상’으로 만든 것에 대한 어떠한 언급도 책임도 없었다는 점이다. 이들의 논리 속에 교단을 ‘비정상적’으로 전락시킨 사건은 너무도 명백하다. 이번 항소심 판결을 통해 증명된 제50회기의 불법 통합이다. 불법과 거짓말이 난무했던 당시의 일방적이고도 무리한 통합이 교단을 비정상으로 만들어 버렸다. 그리고 그런 그들이 지금에 와서 교단의 정상화를 외치고 있다. ‘비정상’에 대한 어떠한 책임도 말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이날 한 증경총회장은 “수호측과 함께 총회를 개최하는 것이 대신의 복원이다. 대신을 복원해야 하는 것이 한국교회 앞의 사명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과거 대신-백석 통합에 앞장섰던 인사가 대신(수호)측과의 통합을 대신교단의 복원이자 사명이라고 말한 것이다. 그것도 3년 전 교단이 분열됐던 바로 그 곳에서 말이다. 만약 2015년 9월 이전으로의 복원이 교단의 사명이라면, 그는 2015년 9월 교단 분열을 야기한 대신-백석 통합 사건에 대한 냉정한 반성을 먼저 했어야 했다. 과거 2000여 교회에 육박했던 대신의 모습을 되돌아 볼 때, 지금의 대신은 분명한 비정상이다. 과거를 기억하기에 정상화는 당연히 도모해야 하겠지만, ‘정상’을 깨뜨리고 ‘비정상’ 불러온 그때의 그 사건에 대한 반성과 책임이 전제되지 않고서는 온전한 정상화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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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2018-07-17
  • 데스크칼럼/주필 김형원 장로
    차갑고 황량한 대지 위에 새싹들이 돋아나고 생명의 용솟음치는 소리가 들리는 부활의 계절이 왔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랬지만 오늘의 현실은 이념의 갈등으로 인한 분쟁과 절제되지 못한 의식운동들이 국민을 불안하게 하게 만들고 있다. 그래서 나라의 미래는 희망보다 절망적인 좌절을 불러오고 있다. 그래도 교회만은 믿음의 반석 위에 굳게 서 있어 성도들의 위로와 힘이 되어야 하겠는데, 교회마저도 교회다움을 상실하고 세속주의적 명예와 권위주의, 물량주의에 찌들어 가고 있다.지난날 나라를 빼앗기고 전쟁과 가난 속에서 살았던 우리 믿음의 선진들은 흘러가는 구름을 바라보면서 부활하신 주님이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며 ‘주님 고대가’를 불렀다. “낮에나 밤에나 눈물 머금고 내 주님 오시기를 고대합니다. 먼 하늘에 이상한 구름만 떠도 행여나 내 주님 오시는가해 .....”부활절을 맞아 주님께서 우리에게 다시 오셔서 국가적인, 사회적인, 교회적인 모든 문제들을 깨끗이 정리하시고 연약한 우리의 손을 잡아 주시며 안식을 주시기를 소망하는 것은 우리에게는 영광의 소망이 아니겠는가?예수님은 역사세계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시어서 고난당하시고 인류의 죄를 지고 죽으셨다. 그러나 주님은 그의 생애가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부활하셔서 우리에게 세상을 이기는 능력과 강렬한 소망을 주셨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세상 삶의 굴레 속에서 명예와 욕심과 온갖 분쟁과 갈등으로 놀라운 부활신앙의 기적을 망각하고 살아온 불신앙이 너무 크다. 이는 부활신앙의 소망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과 무엇이 다른 것인가?우리의 확고한 부활신앙은 죽은 자가 절대로 살아날 수 없다고 하는 이원론적 철학이나 끝없는 윤회로 환생한다는 불교나 힌두교의 그것과도 다르며, 철학자들의 불가지론이나 어떤 회의론도 아니다.예수 그리스도가 죽었다가 부활하여 살아 나셨다는 분명한 진리를 복음의 핵심으로 역사성과 중요성을 사도 바울은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구원받은 성도들은 예수 그리스도와 실존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육체적인 삶이 아니라 새 생명의 삶이 되는 것이다. 부활이 진짜이고 확실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인의 삶과 일 그 모든 일체의 길에는 목적이 있고 소망이 있는 생활로 충만해야 한다.생명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능력은 죽은 자의 생명을 살리시는 능력도 행하시기 때문에 그 부활의 능력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상식처럼 죽으면 끝이 난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부활신앙을 가진 사람은 죽음이 두렵지 않고, 기꺼이 주님의 십자가를 지고 고난과 역경을 딛고 달려갈 수 있는 용기 있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되는 것이다.부활신앙은 인생의 가치관을 변화시키고 나라와 역사를 새롭게 하는 힘을 가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에게 가로놓인 문제들 앞에 괴로워하고 염려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국가사회, 교회와 개인에게 이르기까지 모든 문제들 앞에서 두려워하지 말고, 좌절하거나 절망하지도 말고, 과감하고 힘 있게 뛰어넘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 그것은 죽음을 정복한 부활신앙의 원동력으로 만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죽어야 산다.” “죽어도 산다.” 살든지 죽든지 부활의 소망을 믿고 살아간다면 세상에서 무엇이 문제이고 감당하지 못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이제 우리 앞에 전개되고 있는 대자연의 섭리처럼 새 생명들이 약동하는 이 부활의 계절에 자신과 교회가 부활신앙의 원동력으로 시대를 일깨우는 새로운 힘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 부활의 계절에 현실세계에 놓인 모든 문제들이 정화되고, 해결되고, 목적이 성취되는 역사를 이루어 갈 수 있는 부활신앙으로 깨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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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3-30
  • 데스크칼럼/주필 김형원 장로
    지난 달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을 비롯하여 장·차관 워크숍에서 평창올림픽 현안보고 및 토론회가 6시간동안 열렸다. 이날 열린 워크숍에서는 만찬으로 98,600원짜리 도시락을 유명호텔에서 주문하여 먹었다는 소식에 많은 국민들은 ‘황제도시락’이라고 놀라워하면서 “모범을 보여야 할 청와대가 이런 비싼 도시락을 먹어야 하는가?”라는 비판이 제기되었다.이에 청와대측에서는 “대통령이 먹는 음식은 품질관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며 출장비가 포함 된 것”이라고 하면서 50~60% 할인을 받았다고 궁색한 해명을 했다. 그렇다면 소규모 업체의 도시락은 품질관리가 제대로 안된다는 뜻인가? 라는 이의도 제기되었다.소규모 업체들은 최근 정부가 시행한 최저임금 해소 정책 때문에 아르바이트도 못 쓰고 속속 폐업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 고위층은 이러한 업체의 고통은 외면하고 유명호텔의 ‘황제도시락’이라니 불만이 나올 수 밖에 없다.청와대 측에서는 50~60%를 할인을 받았다고 하는데, 그러면 이건 공정거래법 위반이 아닌가? 라는 논란도 있으며, 10만원에 이르는 도시락이면 ‘김영란법’ 위반은 아닌지 많은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 아무튼 정부 고위층이 외빈을 접대하는 것도 아니고, 자기들만의 공식회의에서의 만찬인데 소위 ‘황제도시락’으로 식사를 했다는 것은 비난을 받을 만하다. 보통사람들이 생각하는 한 끼 식사와는 거리가 있고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네티즌들은 청와대 황제도시락과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도시락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고 “시민들은 5천원짜리 도시락 먹는데 청와대의 호화만찬은 호텔 뷔페보다 비싸다”고도 했다. 또 그들은 푸대접 받고 있는 평창 자원봉사자들이 2천여 명이나 기권했다면서 평창올림픽 자원봉사자 도시락과 청와대 황제도시락과는 비교가 안 되며, 전혀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다고 비난하고 있다. 그것도 평창올림픽을 위한 현안 보고와 토론회에서 이렇게 값비싼 도시락을 먹어야 했는지?일본은 ‘벤또’라고 불리는 도시락 문화가 많이 발달했다. 직장인들이 대부분 집에서 싸오거나 도시락 전문점,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도시락을 먹는데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식당의 음식 값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보통 도시락은 간편식으로 한 끼 먹을 수 있는 식사, 다시 말하면 ‘소박한 한 끼 식사’라는 이미지를 넘어 설 수 없다.그렇게 보면 회의나 행사에서 자리를 떠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식사의 방편인데 굳이 정부 고위 인사들이 회의 중 호텔의 값 비싼 도시락을 주문해 먹어야 했는가.사무실 밖을 나서면 수많은 음식점들이 있다. 한 끼에 2~3만 원만 되어도 너무 큰 지출이지만, 그 정도면 매우 고급이라고 할 수 있다. 아니 그 보다 더 친다고 해도 청와대가 먹은 도시락 값에 못 미치는 비용으로도 맛있고 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국민들 또는 수많은 직장인들은 오늘도 1만 원 이하 몇 천원의 식사를 하면서 직장에서, 일터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 연지골
    • 기자수첩
    2018-02-09
  • 데스크칼럼 / 동료의식
    동료라고 함은 같은 직장이나 같은 부서에서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함께 일하는 사람을 말한다. 그리고 의식이라 함은 자신의 언동이나 상태를 분명히 깨닫는 일체의 작용을 말한다. 그러므로 동료 의식이라 함은 만나고 일하며 함께 살아가는 사람으로 여기고 있는 의식, 즉 같은 일을 도모하는 관계에서 협력하고 도와주는 일체의 행위를 말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가 동료의식을 바로 가진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절친한 친구가 되어 함께 동고동락(同苦同樂) 하다가도 의견충돌로 원수가 되어 돌아서고 때로는 법정에까지 가는 예가 허다하다. 성경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목숨을 버리면 이에서 더 큰 사랑이 없나니’라고 했다. 친구나 동료에 대한 절실한 교훈이 되는 말씀이다.우리는 교회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면서 때때로 동료관계를 깨뜨리고 돌아서는 일을 접하게 된다. 동료에게 깊은 상처를 주는 인격모독적인 폭언을 하는 일도 있고, 동료를 향하여 냉소적인 비판을 일삼거나 질투와 경쟁의 대상으로 삼고 멀어지는 경우를 보게 된다.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된 신자들 간에 맺어진 인간관계는 특별하다.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맺어진 영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사랑과 은혜로 감싸는 깊은 관용과 포용이 필요하다. 인간적인 방법으로 갈등하면서 죽기살기의 문제가 아니고, 하나님과의 사이에 맺어진 영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동료이며 친구인 관계를 부인할 수가 없다.교계연합모임에서도 함께 일하기로 하여 회원으로 받아주었으나 의견대립이나 자신의 비위에 거슬리면 이단이나 사이비로 몰아 배척하는 예도 허다하다. 이러한 싸움으로 인하여 법정에 고소고발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전혀 동료의식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형제요 동료라면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면서 자신을 희생하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 넓게 보면 이러한 동료의식은 사회폭력을 예방하고, 안정시키는데도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다. 동료의식으로 맺어진 인간관계는 삶을 윤택하게 만들고, 나아가서 너와 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서로가 공급해 줄 수 있다.어느 노회에서 중심이 되는 교회가 총회법과 노회 규칙을 따르지 않고 같은 노회원인 목사를 고소하고 독불장군식으로 총회가 규정한 일에 반기를 든다. 그 내용을 보면 한 노회원이 교회 행정에 있어 원론적인 발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교회에 거슬리는 발언이라 해서 총회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사건이다. 교회규모가 좀 크다고 노회에서 영향력 행사를 하려고 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성스러운 공동체의 규범과 원칙을 무시하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의식이다. 노회도 총회도 오로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된 형제이며 동료로서 공동체이기 때문이다.대인 관계에서도 교회 장로로 함께 일하면서 동료장로에게 인격모독적인 폭언을 하고 사사건건 비판을 하는 것은 그의 장로자질을 의심해야 한다. 교회 당회원들이 서로 반목하고 싸우는 것은 동료로서의 범주를 벗어난 일탈이며 이해와 신뢰가 부족하기 때문이다.우리는 아무리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다고 하지만 함께 같은 길을 가고, 같은 뜻을 가지고 일하는 신앙으로 맺어진 영적관계라면 사랑과 은혜로 관용하면서 인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걸핏하면 고소하고 비판한다면 신앙공동체에서 가질 수 있는 동료의식은 실종되고 말 것이다.어느 목사님은 설교에서 “우리 교인들은 한번 싸우면 순교적인 각오로 싸운다”라고 했다. 우리는 ‘죽는 날까지, 영원히 함께’ 라는 철학적인 명제가 아니더라도 하나님중심으로 맺어진 성도와의 관계는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만나고 대화하고 친교하는 아름다운 동료의식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17-12-14
  • 불법 교인총회
    지난 2016년 11월 8일 미국에서 치러진 제45대 대선 결과는 이변을 넘어 미국 전체를 충격에 빠뜨리는 결과를 낳았다. 안정적인 지지기반을 바탕으로 승리를 장담했던 민주당의 힐러리 후보를 제치고 공화당의 트럼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이다. 트럼프 후보는 경선 내내 온갖 막말과 경악스러운 정책으로 다수의 미국 국민들의 엄청난 반감을 산 바 있다. 하지만 결과는 트럼프가 승리했다. 아무도 예상 못한 충격적인 결과였지만, 엄연한 민주주의 법에 기초한 선거였기에 국민으로서 받아들여야만 하는 결과였다. 그리고 그날 밤 미국 곳곳에서는 비슷한 내용의 플랜카드를 든 국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미국의 대통령이다. 하지만 나의 대통령은 아니다” 미국의 국민들은 결과는 깨끗이 받아들이면서도 전 세계를 향해 자신들의 의지만큼은 보여주고자 하는 듯 했다. 트럼프의 막말과 국수주의적 정책들이 적어도 미국 국민들의 의견은 아니라는 듯 말이다. 수개월 전부터 분쟁을 거듭하고 있는 성락교회의 개혁측 교인들이 최근 개최한 교인총회에 수많은 잡음이 따르고 있다. 소집권 논란부터, 공고 방법 등 다양한 불법시비가 일고 있다. 일단 제3자의 관점에서 볼 때 이번 교인총회는 불법이 맞다. 당장 최근의 가처분 판결에서 김기동 목사가 대표자로 인정받았기에 김기동 목사만이 교인총회를 소집할 권한이 있으며, 그 외는 불법이다. 하지만 이번 교인총회를 합법과 불법의 경계에서 바라보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본질도 없다. 당장 소집권자 문제만 해도 교회 분쟁에 있어 단골로 등장하는 불법 메뉴로 주최측이 이를 몰랐을 리 만무하며, 또한 이를 굳이 합법화 할 수 없다는 것도 당연히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다시 한 번 이번 교인총회를 본다면 이는 그저 한국교회를 향한 교인들의 목소리다. 자신들이 패소한 가처분 판결에 대한 결과는 받아들이면서도 거기에 주저하지 않고 개혁의 의지만큼은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김기동 목사는 분명 법원으로부터 인정받은 성락교회의 담임목사다. 하지만 개혁측은 이번 교인총회를 통해 적어도 ‘나의 목사’는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그것이 불법인 교인총회가 의미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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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자수첩
    2017-11-30
  • 교계를 흔드는 대형교단의 ‘갑질’-차진태기자
    연합단체에서 대형교단이라는 위치가 차지하는 바는 매우 크다. 대사회적 영향력은 둘째치더라도, 당장 대형교단이 감당하는 회비와 찬조금은 나머지 군소교단들이 결코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수준이다. 그렇기에 이들 대형교단들은 연합단체에 속해 있으면서도, 연합단체 위해 군림하는 ‘갑’의 위치를 고수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혼란과 모순은 바로 이런 대형교단의 ‘갑질’에서 출발한다. 연합단체 안에서는 모든 교단은 평등해야 한다. 이는 교단의 크기와 회비 수준, 대의원 수 등이 차등되는 것과는 별개로 연합의 정신은 단체 안에서의 이해와 협력, 겸손과 타협을 추구한다. 더구나 기독교 단체이기에 이러한 연합의 정신은 더욱 강조되어야 한다. 하지만 대형교단의 갑질은 이런 연합의 정신을 아예 깡그리 무시해 버렸다. 자신들은 연합단체 위에 있기에 그 단체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언제든지 그 단체를 ‘보이콧’ 할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다른 단체를 창립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과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그들이 감당하는 막중한 회비는 이러한 갑질을 단체 안에서 매우 정당화 시키고 있다. 일례로 통합측이 수년 전 교회협 총무 선거에 불만을 품고, 교회협 역사상 처음으로 사회법 소송을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타교단의 실행위원들은 이에 엄청난 분노를 토해내며, 통합측에 대한 강력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 적이 있다. 하지만 통합측은 이러한 타교단의 요구를 비웃듯 사실상의 행정보류를 통해, 교회협과의 관계를 단절한다. 그리고 그렇게 수개월이 지났을 때 상황은 역전된다. 교회협은 통합측과의 대화위원회를 만들며 통합측의 복귀를 위해 적극 나선다. 교회협이 통합측에 먼저 고개를 숙인 꼴이다. 통합측이 사회법 소송을 제기한데 대한 분노는 온데 간데 없고, 통합측의 행정보류가 가져온 엄청난 손실에 결국 두 손 두 발 다 든 것이다. 이는 한기총 역시 한교연과의 분열에서 감당해야 했던 부분이다. 그리고 한기연이 이대로 강행된다면, 한교연은 통합, 백석, 기성 등 주요회원 교단들을 잃으며, 당장의 운영비를 걱정해야 할 것이다. 이제 더 이상 한국교회가 대형교단의 갑질에 놀아나서는 안된다. 한국교회는 대형교단이 전부가 아니다. 대형교단은 자신의 재정과 역량을 한국교회 전체를 위해 겸손히 희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을 권력삼아 한국교회를 좌지우지 하려 해서는 안된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17-11-06
  • 한기총을 향한 교계의 기대와 관심
    최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향한 한국교회의 관심이 매우 뜨겁다. 제23대 대표회장 선거를 코 앞에 둔 한기총에 대한 관심은 최근 한교연과 한교총의 통합으로 이룬 한기연을 무색케 할 정도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썩어도 준치라고 했던가? 수년 전 한교연과 분열하며, 주요 교단들이 빠져나가, 한국교회 대표 연합단체로서의 위상을 잃은 것 아니냐는 일부의 괄시도 있지만, 그래도 한기총은 여전히 한국교회의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올해 이영훈 대표회장의 직무정지로, 또 한 번의 직무대행 체제에 놓이며, 나름의 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내부의 불협화음을 단시간 내 극복하고 이번 대표회장 선거를 치르게 된 것은 또 다른 측면에서 볼 때 역사와 전통의 한기총이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이런 한기총이 최근 더욱 관심을 받게 된 이유에는 단연 이번 대표회장 선거의 주인공이 후보 3인에 있다. 비록 그 관심이 긍정적이든 그렇지 않든 이들의 행보는 연일 화제를 모았고, 특히 지난 8월 17일 열린 정견 발표회에서 절정을 이뤘다. 사실 이들 세 후보가 출마할 당시에는 이들에 대해 교계는 기대보다는 실망의 눈빛을 보냈던게 사실이다. 이는 한기총이 맞이한 위기를 타개할 걸출한 인물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사실 한기총은 대표회장의 직무정지로 맞이한 행정적 마비 뿐 아니라, 재정이 파탄 났으며, 밖으로는 교계에 무르익은 통합 논의로 정치적 공세에 휘말릴 우려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런 우려를 바꿔 놓은 것이 바로 정견발표회였다. 이날 정견발표회는 후보들에 선거법 위반이나 출신 배경, 금권선거 등을 묻는 개별 질문이 주를 이룬 것은 사실이지만, 요소요소 후보들이 공약한 정책들은 충분히 곱씹어볼만 했다. 이날 정책적으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것은 서대천 후보였던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애초에 한기총 내 인지도가 지극히 부족했고, 정치적 경력이 미천했던지라 서 후보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았던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에 서대천 후보는 현 한국교회의 최대 난제라 할 수 있는 동성애와 종교인 과세에 대한 매우 획기적인 정책을 발표했다. 서 후보는 기존의 한국교회 동성애·종교인 과세 반대운동이 단순히 목소리를 내는 것에 그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이를 현실에 적용시킬 방안을 내걸었다. 서 후보가 내건 정책은 한국교회의 목소리를 전할 국회의원들의 TF팀 구성과, 구체적인 시행 방안의 법적 적용을 연구할 법조인들의 포럼 구성이었다. 이런 서 후보의 정책이 화제를 모은 것은 그간 한국교회가 내건 동성애·종교인 과세 관련 대책 중 가장 현실적이며, 확실한 방안이라는 평가에서다. 물론 가장 확실한 만큼 그 실현 가능성에 대한 당연한 의문이 따라 온다. 그간 보수 한국교회는 기독당의 국회진출을 최선의 방법으로 여겼는데, 마치 ‘드림팀’을 연상시키는 위 조합이 가능하다면, 기독당의 성공을 능가하는 획기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서 후보측에서는 교육계에서 쌓아온 경력과 인맥, 신뢰도를 최대한 발휘하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추후 직접 겪어봐야 할 일이지만, 만약 서 후보가 대표회장에 당선이 된다면 이 공약에는 충분히 기대를 걸어볼만 할 것이다. 이에 맞서는 엄기호 후보는 4개월의 임기라는 시간적 제약이나, 한기총이 처한 환경을 반영한 , 매우 현실적인 공약이었다. 엄 후보 정책의 중심은 한국교회 통합을 위해 매진하는 것이다. 사실상 한국교회의 근본적 숙제라 볼 수 있는 통합 문제를 전면에 들고 나온 것이다. 이는 어쩌면 한기총 경력 20년의, 최근까지 통합추진위원장을 맡은 관록의 엄 후보가 내세울 수 있는 신뢰의 정책이다. 하지만 한국교회 통합에 대한 총대들간의 온도차가 극심한 상황에 이들 모두를 만족시킬 방안을 고민해야 하는 것은 엄 후보에 놓인 분명한 숙제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숙제와 관련 없이 엄 후보의 한기총 20년 경력은 총대들에 있어 매우 큰 안정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엄 후보는 선거 막판까지 관록을 내세워 총대들의 표심을 얻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노아 후보의 공약 중 관심을 끄는 것은 단연 회관 건립이다. 김 후보는 평소 회관이 없는 한기총의 모습에 깊은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회관 건립을 목적으로 한 30억원의 재단법인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회관 건립이라는 논제가 그간 한기총 내에서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는 점을 생각해 볼 때, 일단은 한기총 회원과 총대들이 회관 건립에 대한 필요성을 얼마나 공감하는지가 정책 적용의 핵심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이날 김 후보가 한기총의 핵심사안인 동성애, WCC, 종교인 과세 등에 대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기는 했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 시행방안에 대해서는 좀 더 세밀한 보완을 통해 총대들의 표심을 자극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의 선거가 이제 고작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한기총이 이번에 선출하게 될 대표회장은 4개월 임기의 반쪽짜리 대표회장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또다른 측면에서는 가장 위기의 순간에, 가장 예민한 시기를 지낼 매우 주목받을 인물이 될 것이라는 점이다. 그렇기에 이번 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해야 하며, 총대들은 한기총의 미래를 진정 고민하는 신중한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17-08-18
  • 데스크칼럼/주필 김형원 장로
    최근 우리 교계는 고소·고발이 너무 빈번하고 남발되고 있다. 걸핏하면 교회문제를 세상 법정으로 들고 가는 현상은 안타깝기만 하다. 어떠한 문제와 쟁의가 있다면 교회법의 절차와 판단에 따라야 할 지도자들이 무조건 불신법정의 판결을 받겠다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성경은 신자 간의 불신법정 송사문제는 고린도전서 6장 “형제가 형제로 더불어 송사할뿐더러 믿지 아니하는 자들 앞에서 하느냐.... 차라리 속는 것이 낫지 아니하냐”에서 밝힌 바와 같이 불가하다고 했다. 주경신학자 박윤선 박사는 “성도 간의 불신법정 소송은 성경적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하고 “신자를 걸어 소송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신자 간 소송 불가론(不可論)을 주장했다.1951년 대한예수교장로회 경남노회 유지재단 이사장 김길창 목사는 총회와 고신의 분리문제에서 부산 초량교회, 마산문창교회, 영도교회, 진주교회, 거창교회 등 5개 교회를 담임하던 고신측 목회자는 재산을 포기하고 나가라고 통고했다.이때 초량교회를 시무하던 한상동 목사는 교회의 화평을 위해 ‘건덕론(健德論)’을 취하고 교회를 물러났다. 그러나 마산문창교회를 시무하던 송상석 목사는 교회 재산권이 내포하는 교단의 입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상동 목사가 초량교회를 순순히 내어준 일에 대하여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소송의 ‘정당론(正當論)’을 주장했다. 박윤선 박사는 교회문제는 안에서 해결하는 것이 옳다고 보았고, 만약 신자끼리의 쟁의를 가지고 불신법정에 가서 판단을 구한다면 그것은 교회의 위상을 세상 사람들 앞에서 떨어뜨리는 일이며 부끄러운 일이기 때문에 없어야 한다고 했다.그 후 고신교단은 고려신학교 문제로 고소파와 반고소파로 교단이 분열하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었다. 1950년대의 예배당 쟁탈 소송문제는 ‘교단의 싸움’이었지만, 1970년대 고려신학교를 배경으로 생긴 소송은 ’형제 간의 싸움‘이요 더구나 전자는 ’민사소송‘이었다면 후자는 ’형사소송‘이었다고 경향교회 30년사에서는 기술하고 있다.최근 우리 교계는 고소. 고발이 심각할 정도로 남발되고 있다.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 된 성도들이 성경적인 원리와 사상에서 모든 문제를 검토하고 추진하면서 나에게 유익이 없어도, 내가 손해를 보아도 하나님의 사역에 합당하다면 양보하고 희생하면서 함께 가야 하고 협력해야 한다. 하나님 중심, 성경 중심, 교회중심의 사상을 실천해야 할 교회 지도자들이 모든 쟁의를 불신 법정에 의존한다면 진실로 부끄러운 일이다. 그리고 불신자들 앞에 교회가 사랑이 없다고 폭로하는 것은 전도의 문을 가로막는 것이라고 해야 할 것이다.하나님의 일을 함께하려고 의기투합하여 단체를 만들고 ‘연합과 일치’를 부르짖으면서 출범하고도 결국은 서로가 고소·고발로 치닫게 되는 한국교회는 매우 죄스럽고 수치스러운 일이다. 하나님의 일이라면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고 하나가 되어 일해야 하는데, 알량한 세속적 이익과 명예와 자리다툼으로 싸우다가 마침내 고소와 고발로 이어지는 상황을 보면 안타깝기만 하다.오늘의 신앙 동지가 원수가 되어 불신 법정에서 판결을 기다리는 지극히 부끄러운 일을 저지르고 있다. 한때 동료로서 교회와 단체를 위해서 일한다고 공언해 놓고 어느 날 갑자기 자기의 뜻대로 안된다고 고소와 고발을 일삼는 사람들이다.우리 교계 언론인 K목사는 수십 차례의 고소·고발을 당했지만 이에 대하여 맞고소를 하거나 대응하지 않았다. 그리고 많은 음해를 받고, 중상모략과 명예훼손을 당하는 경우에서도 한 번도 상대를 고소하거나 대응하지 않았다. “나는 고소하지 않는다”는 주장이 그의 신앙철학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살아오는 일상의 인간관계에서 수많은 상처를 받고, 시련과 고난 속에서 당하는 억울함과 음해를 당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회개하여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사랑과 은혜를 설교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 된 형제를 번번이 고소하고 고발하는 일은 성경적인 삶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그것은 저주요 상대를 몰락시키고 파멸에 몰아넣겠다는 악질적인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선하고 착한 양심이 우리의 일상에서 되살아나야 하고 아무리 억울하고 분노와 치욕과 음해를 당해도 용서하고 사랑하고 품어주는 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일 것이다. 박윤선 박사의 신자 간 소송불가론은 성경적인 매우 중요한 의미를 교훈해 주고 있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17-07-28
  • 광화문 광장이 ‘떼거지’라고?
    대신(백석) 이종승 총회장의 교단장회의에서의 발언에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이 총회장은 지난 7월 3일 열린 교단장회의 모임의 설교를 맡아, ‘촛불’을 겨냥한 듯한 발언을 해 이목을 끌었다. 이날 이 총회장의 설교 메시지는 한국교회 연합을 위해 교단장들이 눈치보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자는 내용이었다. 여기까지는 한교총의 창립을 논의하는 이날 자리에 지극히 어울리는 메시지였지만, 문제는 설교 주제와는 전혀 다른 발언들이었다. 이날 이 총회장은 “법에는 6법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여기에 두 개가 더 있다. 이는 ‘떼거지법’과 ‘어거지(억지)법’이다”면서 ‘떼거지법’과 ‘어거지법’이 통용되는 장소로 ‘광화문 광장’을 지목했다. 이 총회장은 “광화문 광장이 그런 곳 아닌가? 띠를 두르고 나와서 떼거지를 써대는데”, “기본이 무너진 나라다” 등의 과격한 멘트를 쏟아냈다. 지금의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광화문 광장’에 대해 단순히 일상적 공간으로서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 특히 국정농단과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불의를 경험한 우리 국민들에 있어 광화문 광장은 지금 ‘촛불’로 기억되고 있다. 여기에 수많은 꽃다운 아이들의 생명을 앗아간 세월호 참사의 진실규명을 위한 노력이 계속되는 곳도 바로 광화문 광장이다. 성급한 일반화일수도 있지만, 이 총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촛불’과 ‘세월호’를 겨냥했다고 생각하기 충분한 것이다. 국정농단이라는 초유의 사태 앞에 수십만의 국민들이 혹한의 추위를 이기며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광화문 광장에서 높이 치켜 든 촛불은 결코 ‘떼거지’가 아니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해 달라는 유가족의 가슴 아픈 호소를 한국교회가 함부로 ‘어거지’라 불러서는 안된다. 또한 그러한 발언이 무엇보다 국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정치적으로는 중립을 지켜야 할 종교 지도자의 입에서 나왔다는 것은 너무도 충격적인 일이다. 더구나 그는 바로 현재 한국교회의 대표 교단을 자처하는 최고 총회장이다. 이 총회장의 발언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이 최근 봤다던 한 방송을 예로 들어 “국회방송에서 고등학생 애들을 데리고 토론 프로그램을 하는데, 주제가 종교인 과세더라. 아이들이 종교인 과세를 시행해야 한다고 열을 올리더라”면서 “다음에 국회의장을 만나면 따져야겠다. 이 정부 정말 기가 막힌 정부다”고 비난했다. 그런데 도대체 학생들이 ‘종교인 과세’를 주제로 토론회를 연 것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 토론이 비난받을 일인가? 또 학생들이 토론을 하는데 주제가 한정되어야 할 이유가 있는가? 국회의장은 만나서 무엇을 따질 것인가? 종교인과세를 지지하고 반대하고는 강요할 일이 아니다. 이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은 국민 개개인의 몫이다. 더구나 학생들의 건강한 토론까지 비난하려고 하는 것은 기독교를 매우 속좁은 종교로 만드는 것 뿐이다. 이종승 총회장은 지금 일개 교단의 대표를 넘어 한국교회 전체를 대표한다는 한교총의 창립 준비위원장까지 맡고 있다. 한국교회의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고, 다양한 의견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 직무를 고려할 때, 앞으로는 좀 더 신중한 태도와 중립적인 자세가 필요해 보인다.
    • 연지골
    • 기자수첩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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