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한국교회에는 삼위일체 교리나 교회론 등이 다르지 않은 데도 이단으로 몰리는 교회들이 있다. 정통파 교회 제도나 운영 형태를 반대한다는 이유에서이다. 그러나 기독교는 교주우상주의나 고대 에큐메니칼 교리를 달리 해석하는 집단이 아닌 한, 그 교회의 제도나 예배 형식 따위를 문제 삼아 이단이라 할 수는 없다.
거기에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거룩한 성찬이 행해지며, 성도의 교제가 있으면 그것은 곧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이다. 밖으로 드러나는 교회 운영 형태가 다르다고 하여 이단이라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지난 주 안식일교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포럼이 있었다. 발제자들은 안식일교회가 성경과 고대 에큐메니칼 교리를 부정하지 않는다며 이단이라 할 수는 없다는데 대체로 동의하고 있다. 오히려 안식일교회가 기독교의 가장 보수적 교회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식일교회는 역사적 보편적 기독교의 역사를 대체로 부정한다. 로마교회가 교황주의를 채택한 이후 교리를 왜곡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제칠일안식일예수재림교회(안식일교회)는 역사적 기독교의 ‘일요주일예배’를 부정하고 ‘토요안식일예배’를 채택하고 있다. 또 전통적 보편적 기독교가 믿어온 ‘영혼불멸설’을 부정하고 ‘영혼멸절설’을 따르고 있다. 이는 가톨릭의 비성경적 교리를 개혁한 개신교도 아니고, 초대교회로 돌아간 환원파도 아닌, ‘제3의 교회’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예배일을 주일을 중심으로 하든, 안식일을 중심으로 하든, 그것은 별 문제가 안된다. 그리고 영혼불멸설이냐, 영혼멸절설이냐 하는 것도 ‘부활신앙’에서 서로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신학적 논쟁의 대상일 뿐이다.
그런데 안식일교회의 문제는 가톨릭교회는 두말할 필요도 없고, 개신교회마저도 형제로 여기지 않는 듯한 위험한 발언을 많이 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론에서 볼 때, 이것이 더 큰 문제이다. 그리스도의 피 아래 있는 자는 모두 ‘하나’의 형제이다. 이를 부정하는 것은 범죄이다. 성경은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된다고 말씀하고 있다(마 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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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일교회 어떻게 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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