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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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Abraham Licoln, 1809~1865)은 남북 전쟁이 중반으로 접어들어 한창 치열했던 무렵인 1863년 4월30일 목요일을 ‘국가적인 금식 기도의 날’ 로 정하자는 연설문을 작성한바 있다. 링컨은 연설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이것은 비단 하나님의 지배 아래 있는 그리스도인들뿐만 아니라 우리 온 국민의 의무입니다. 죄와 허물을 겸손히 고백하고 진심으로 회개한다면 하나님의 자비와 용서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섬기는 나라들만이 축복받을 수 있었다는 숭고한 진리를 깨달아야 하며 그것은 역사가 증명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금 우리나라를 황폐케 하는 이 남북 전쟁의 참화는 우리의 염치없는 죄에 대한 형벌이 뿐만 아니라 국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는 징조일지도 모릅니다. 그동안 우리는 계속되는 성공에 도취되어 아무런 부족도 느끼지 않을 정도로 오만해졌고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께 기도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교만해져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진노하신 하나님 앞에 우리들 자신을 낮추고 국가적인 죄를 고백하며 그분의 자비와 용서를 빌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 같은 그들에게 남북 전쟁의 승리가 돌아갔음은 물론이다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지 국난을 당하면 하나님께 금식기도를 해야 할 그 이유가 무엇일까? 금식기도는 대게의 경우 어떤 중대한 사건을 결정해야 되는 순간이나 절박한 위기에 직면하여 아무런 희망이 보이지 않을 때 하나님의 도우심과 능력을 구하는 기도이기 때문이다. 실제 성경 속에서 큰 위기와 환난 앞에서 중대한 일을 두고 금식해서 하나님의 기적 같은 능력과 도우심을 체험했던 실례들은 금식에 대한 중대한 기대와 확신을 가지게 된다.
그러면 요즈음 우리나라 지도자들과 국민들을 보자. 나라가 위기에 있는데 기도하지 않는 것 같다. 즉 지정학적인 위기, 가정, 정치, 사회, 경제, 종교, 문화 등의 위기를 보고도 안전 불감증에 빠져 기도하지 않고 안일과 나태에 빠져 있다. 혹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기도를 한다지만 주님 당시 유대교인들처럼 외식으로 기도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성경을 보면 유대교인들은 금식을 많이 하는 것을 신앙 수준의 증표로 삼았다(눅 18:11). 그래서 일주일에 두 번씩은 반드시 금식했으며 어떤 이들은 그것으로도 성이 차지 않았다. 그리고 머리를 풀고 옷도 아무렇게나 입고 매우 피곤한 모습으로 길거리를 다녔다. 뿐만 아니라 주님께는 자기들처럼 왜 금식하지 않느냐고 따지기도 했다(마 9:14). 하지만 금식을 자주하거나 오래하는 것이 자랑이 될 수 없다. 음식을 먹지 않고 자기 몸을 괴롭히는 행동이 하나님이 원하신 금식이 아니기 때문이다(사 58:6, 7).  
금식기도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첫째 죄에 대한 고백의 표현이다. 금식에 해당하는 원어 히브리어는 ‘춤’이다. 이 단어는 일반적으로 자의로 일정 기간 먹고 마시는 것을 절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와 동의어로 종종 쓰이는 히브리어 ‘아나 네페쉬’는 문자적으로 ‘너희는 스스로 영혼을 괴롭게 하라’(레 16:29)는 의미이다.
이 두 가지를 원어상의 의미로 볼 때 ‘금식’이라는 것은 음식 먹는 것을 자의로 절제함으로써 하나님께 대한 자신의 간절한 심정을 드러내는 것이다. 즉 ‘나는 더 이상 살만한 자격이 없는 자이므로 먹지 않겠다’는 죄에 대한 간절한 고백을 의미한다. 곧 자신의 정욕을 절제하고 하나님께 지은 죄를 회개하며 더욱 영적인 생활을 하고자 금식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 앞에 중요한 일을 위하여 간구할 때 가장 널리 취하는 믿음의 자세 중 하나가 금식기도이다. 금식은 하나님께 간구하는 자의 깊은 신앙과 결단을 보여 주는 것이기에 간구의 효과를 얻을 수 있고 영적 성장에 도움이 된다.
둘째 하나님께 대한 절대 신앙의 표현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음식을 먹는 것은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이다. 사람은 먹어야 힘을 얻고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금식이란 아무 것도 먹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힘으로 무엇을 해보겠다는 생각을 포기하고 모든 것을 의지하므로 하나님께서 친히 해결해 주시기를 바라는 전적인 신뢰를 표현하는 것이다(삼하 12:22). 셋째 하나님께 대한 절대 헌신의 표현이다. 사람은 음식을 먹어야 힘을 얻고 모든 활동을 할 수가 있다. 헌데 먹어야 할 사람이 금식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포기하는 것을 뜻한다. 육체적인 생명이 아니라 지금까지 자신을 위해 살아왔던 것을 포기 하고 이제부터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위해 살겠다는 삶의 목표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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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식 기도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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