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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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세기는 뉴잉글랜드에 있어 대각성의 시대였다. 1734~1735년과 1740~ 1741년에 걸쳐 하나님은 이곳에 놀라운 변화를 허락하셨는데 그 일의 한 복판에 조나단 에드워즈라는 전설적인 설교자가 있었다. 근시로써 원고와 촛대를 들고 행했던 그의 설교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 사람들은 그의 설교를 듣고 회개했다. 그로 하여금 그런 놀라운 사역을 할 수 있게 했던 원동력은 어린 시절 회심을 경험하며 영광스런 하나님을 만나고서 가졌던 ‘하나님은 영광 받으셔야한다. 그렇지 않게 사는 삶은 모두 잘못되었다’라는 확고한 의식 이었다. 그는 이 목적을 위해 스스로 수십 조항의 결심문을 만들어 체크하며 지켜갔다. 특히 이러한 확신 속에 필요를 느껴 수년간 지옥에 대해 설교 하기도 했다. 그는 왜 이처럼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을까? 하나님의 영광은 주님의 소원이자, 삶이며, 우리 인생의 목적이기 때문이다(소 요리 문답 제1문).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께 영광을 돌릴 수 있을까? 주님의 삶을 본받아야한다. 어느 날 주님은 사람들이 혐오하는 흉한 문둥병자를 친히 손을 대어 치유해 주시면서 함구령을 내리셨지만 주님에 대한 소문은 널리 퍼져나갔다. 갈릴리뿐만 아니라 온 유대와 예루살렘에도 알려져 허다한 무리가 추종하게 되었고 예루살렘의 종교 지도자들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 속인들 같으면 더욱 자기를 선전하고 사람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받으려고 했을 것이다. 하지만 주님은 하나님 아버지께 기도하기 위해 한적한 곳으로 피해가셨다. 즉 주님은 사람들에게 영광을 얻으실 때에 그것에 편승해 영광을 누리기보다 하나님께 인정받는 아들이 되기를 원하셨던 것이다(눅 5:12~16). 그리고 주님께서는 십자가를 앞두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기도 하셨고(마 26:39) 또 대제사장적 중보 기도를 하셨다(요 17:). 이는 사도 바울의 소원이기도 하며(롬 15:6) 그의 가르침이기도 하다. 이에 바울은 성도들에게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라고 권했다(고전 10:31). 이것은 바로 성도된 자의 삶의 가치요 행동이며 강령이기 때문이다. 고로 우리가 ‘무엇을 하든지 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한다’면 이 세상에 문제될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오늘날 가정, 교회, 교계, 사회 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보면 하나님의 영광보다 사람의 영광과 기쁨을 추구하는 데서 발생한 것이다. 인류의 최초의 범죄도 사실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자기의 이기적인 만족과 기쁨을 위해 스스로 하나님과 같이 되려 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고로 우리가 혹시 교회나 사회에서 큰 공로를 세워 유명하게 되어 사람들의 인기나 존경을 받는 위치에 있다면 교만하지 말고 겸손함으로 더욱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야한다. 사람들에게 경시당하고 수모당할 때보다 높임 받고 존경받을 때 교만, 명예, 권력, 물욕 쾌락 등에 걸려 넘어지기 쉽기 때문이다. 성경의 사울과 솔로몬처럼 말이다.
요즘 교회 지도자들은 어떨까? 2015년 12월 24일 교회연합신문을 보자. 세계 최대교회인 여의도 순복음 교회를 세우고 지난 2008년 은퇴한 조용기 목사가 교회로부터 200억 원의 퇴직금을 받았다.
국민일보 2015년 12월 11일자에 의하면 조 목사에게 지급된 이 퇴직금은 교회 재정위원회와 당회를 거쳐 정상적인 절차로 지출 되었고 그 중 35억 원을 소득세로 납부했으며 나머지 165억원에 대해 16억 5000만원을 십일조로 교회에 헌금했다고 한다. 몰라도 될 조 목사의 퇴직금 명세는 일부 ‘교바모’(교회 바로 세우기 장로 모임) 장로들이 원로목사를 음해한다며 교회 측이 강력 대처를 천명하여 밝혀진 것이다.
조 목사에게 지급된 이 거액의 돈은 교인들이 생활비를 쪼개고 아껴 복음전도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나님 앞에 드린 헌금이다. 목사가 아무리 훌륭한 목회를 하고 교세를 성장시켰더라도 하나님 앞에 바쳐진 헌금을 도에 넘치는 퇴직금으로 받는 것은 기독교 역사상 이제까지 없었던 일이다. 이는 한국 교회에서만이 있는 일이다. 공교회의 헌금을 은퇴 목사가 생활비 외에 거액을 개인적으로 챙겨 가는 것은 옳지 않다. 천재를 횡령한 범죄이고 물욕을 버리라는 목사의 설교를 신뢰해 온 교인들을 실망시킨 것이다. 교회가 그대로 관리하고 있었다면 그 이자 만으로도 은퇴 목사에 대한 생활비를 지원하고도 남을 터인데 교인들의 피땀 어린 헌금 35억 원을 ‘세금’이란 명목으로 날린 셈이다.
또 2006년 1월 3일 본보를 보면 서울 명성 교회가 지난 12월 27일 저녁 공동회의를 열고 김삼환 목사를 원로목사로 추대키로 결정했다. 당초 명성교회는 김 목사에게 전별금으로 약 30억을 지급키로 했으나 김 목사가 고사해 이를 어려운 목회자들과 소외된 이웃을 돕는데 쓰기로 했다. 다만 명성교회는 전별금을 고사한 김 목사에게 종전과 같은 사역비를 계속 지급키로 했다. 두 목사님 중 어느 분이 더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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