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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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세기 1-2장을 주의 깊게 읽어보면 우리는 아주 정교한 구성이 있고, 문학적 기교가 있는 창조 기사임을 알 수 있다. 창세기 1:1은 하나님의 존재와 창조를 선언한다. 그리고 바로 창세기는 지구를 중심으로 태양계를 바라보며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주 세계에 어떠한 조직과 질서가 있는 가를 보여준다. 본문의 구조를 살펴보면 1:1은 하나님의 존재와 창조를 선언하는 독립구절이자 본문의 시작이며, 1:2-2:4a 는 1:1을 부연 설명하는 삽입구이다. 따라서 1:1은 2:4b로 이어지고 이어서 2:25까지는 인간 창조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가운데2:9-14의 에덴동산을 묘사하고 있는 부분도 역시 삽입구이다. 따라서 본문은 하나님의 천지창조 선언에 이어 인간 창조에 대한 이야기이다. 아담의 창조에 이어 여자와 가정 창조가 본문의 주요 관심사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계 가운데 인간의 위치와 사명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께서 지으신 세상에 어떠한 질서와 조직이 있는가를 보여 주어야 할 필요가 있었을 것이다. 이를 위하여 저자는 1:2a-2:3을 삽입구로 처리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하다. 이상과 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본문의 구조를 분석해보고, 이를 그림으로 그려보면 다음과 같은 모습이 될 것이다.

1:1 하나님의 천지 창조 선언
1:2-2:4a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
    (삽입구 1:2a-2:4 하나님이 창조하신 세계)
1:2-13 영역의 창조                   
        1: 3-5 빛
        1: 6-10 궁창
        1:11-13 땅    
1:14-2:3 영역의 주관자를 세움
        1:14-18 해, 달, 별
        1:19-23 새, 물고기
        1:24-31 짐승, 가축, 사람               
        2:1-3  하나님의 안식
2:4-15 아담의 창조와 사명
        삽입구(2:9-14 에덴동산)        
2:16-17 선악과에 대한 명령
2:18-25  여자와 가정의 창조        

이 그림을 통해서 보면 분명 사람의 위치는 특별하다. 사람은 6일째 되는 날 동물과 함께 창조되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를 그의 형상과 모양으로 만들어 그가 지으신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그의 대리 통치자로 세우셨다. 시편 8:6에서 해석하고 있는 것과 같이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관”을 쓴 존재, 다시 말하면 왕관을 쓴 왕으로 세우신 것이다. 사람이 왕이라면 사람에게 왕관을 씌우신 하나님은 대왕이라는 의미이다. 이것은 하나님과 사람과 피조물 사이에는 언약관계가 있고, 특히 사람과 피조물 사이에는 하나님 앞에서 언약적 연대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창조주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태도 여하에 따라 피조물은 사람과 더불어 그의 운명이 좌우된다는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지어진 존재라는 것은 비록 그가 다른 동물과 같이 제6일에 창조되었고, 그래서 동물적인 속성을 가졌다고 할지라도 동물과 엄격하게 구별되는 점이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특별하게 창조된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과 교통이 가능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세상의 모든 피조물들을 돌보고 관리할 수 있는 지능과 능력을 가진 존재인 것이다. 따라서 사람을 자연으로부터 와서 자연으로 돌아가는 존재라고 말하거나 자연의 일부라고 말하는 것은 성경의 가르침이 아니다. 사람은 모든 하나님의 피조물로부터 구별된 존재로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피조물을 다스리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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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우리 인간은 모든 피조물을 다스리는 왕이지만 대왕이신 하나님 위에 설 수는 없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인간들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실과는 따먹지 말라는 명령을 주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명령을 통하여 하나님의 창조주 되심, 대왕 되심, 언약적 종주가 되심을 선포하시며, 인간에게 항상 그가 피조물임을 잊지 않도록 하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가 지으신 이 세상에 하나님-사람- 만물의 위계 질서를 세우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을 만들어 에덴 동산에 두시고, 그것을 경작하며 살도록 하셨다. 사람은 창조시부터 일하며 살도록 지어진 존재이다. 에덴이라고 해서 일하지 않고 입만 벌리고 있으면 살 수 있도록 만드시지 않았다. 또한 사람은 혼자 살도록 지어진 존재가 아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이 다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셨지만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지 않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사람이란 함께 살아야 하는 존재라는 것을 일깨우는 말씀이다. 사람은 서로 관계를 맺고 서로 교통하며 사는 존재이다.하나님과 사람과 피조물 사이에 바르고 적절한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 존재이다. 혼자 사는 것은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피조물 가운데 가장 특별하게 지어진 존재가 있다면 여자이다. 하나님께서는 여자를 지으실 때 남자를 돕는 배필이라는 분명한 목적을 두고 지으셨다. 이는 분명 생육과 번성에 관계되는 말이다. 그런데 다른 모든 피조물은 무에서 창조하셨다. 그러나 여자는 남자의 갈비뼈를 취하여 만드셨다. 유일하게 기존의 물질로부터 창조하신 것이다. 특별한 존재이다. 그리고 여자의 창조는 하나님의 창조 가운데 마지막이다. 그런 의미에서 창조의 크라이막스라고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여자를 만들어 아담의 아내로 주시고 그들이 한 가정을 이루도록 하시는 곳에서 창조의 기사가 끝맺고 있다. 말하자면 하나님의 창조에 있어서 여자와 가정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점이다. 사람은 마땅히 가정을 이루어 자식들을 낳고, 양육하고, 번성하라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이상을 살펴볼 때, 창세기 1-2장의 주요 관심사는 결코 6일 동안의 만물 창조에 있다기 보다는 사람의 창조와 가정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만물의 창조는 1:1에 이미 전제하고 있다. 그리고 1:2-2:4 에서는 이것을 삽입구로 취급함으로 저자가 의도하는 본문의 흐름은 사람의 창조로 넘어가고 있다. 따라서 이 창조 기사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부분은 하나님과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사람과 그의 가정이다. 그런데 그동안 창세기 연구는 물질의 기원과 연대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답을 추구해왔지만 해답을 얻지 못하고 성경에 대한 불신만 불러왔다. 창조 기사에 대한 바른 연구가 성경 전체의 바른 이해에 대한 길잡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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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바른번역, 바른해석, 바른적용-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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