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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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사야 9:1-7은 하나님께서 7장에 처녀가 잉태하여 낳게 될 아들, 임마누엘에 대한 약속에 이어 그리스도 탄생에 대한 예고이다. 하나님께서 한 아기, 한 아들을 주셨다는 예고는 8장 마지막 부분에 율법과 증거를 따라 말하지 않는 선지자들 때문에 임하게 될 재난을 그 서막으로 그리고 있다. 이들에게는 새벽이 없고, 역경과 굶주림과 분노 가운데서 그들의 하나님과 왕을 저주하며 “위를 쳐다보거나 땅을 보아도 오직 고난과 흑암과 고통의 어두움 뿐일 것이다. 그들은 흑암 속으로 내 몰릴 것이다.”(사 8:22).
본문은 온 땅이 흑암으로 뒤 덮여 있는 가운데 마치 태양이 어둠을 헤치고 그의 얼굴을 내밀려고 꿈틀거리는 새벽의 모습을 연상케 하는 배경으로부터 한 아기 탄생에 대한 예언이 시작된다. 전에 멸시 당하고 고통 가운데 있던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해변길과 요단 건너 이방의 갈릴리를 지명하여 이 땅들은 어두움이 없을 것이며, 하나님꼐서이 땅들을 영화롭게 하셨다고 했다. 이 땅들은 아람과의 국경 지역으로 주전 734-733년에 아시리아가 아람과 에브라임을 정복하고, 이곳 주민을 아시리아 땅으로 소개시키고 아시리아 사람을 이곳으로 이주 시킨 곳이다. 수 백 년 동안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땅에서 살던 자들이, 전쟁에 패배하여 나라가 망하고, 정권이 바뀌어 모든 것을 빼앗기고 온갖 멸시와 천대를 받았으며, 일부는  이방 땅에 노예로 끌려가 죽지 못해 사는 학대를 받았다. 그래서 이 백성을 가리켜 어둠 속을 거닌 백성, 죽음의 그늘진 땅에 사는 자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그런데 이 땅에 빛이 비쳤다. 어둠 속을 걷든 이 백성들에게 큰 빛이 비쳤다. 여호와께서 보응하심으로 이 백성들에게 즐거운 날이 왔다는 것이다. 주께서 민족을 번창케 하시고, 추수하는 날의 기쁨, 승전의 날에 전리품을 나누는 날의 즐거움과 같은 큰 즐거움을 주셨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날은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위하여 보응하는 날이며, 그날은  주께서 한 아기, 한 아들을 큰 빛으로 보내시는 날이기 때문이다.
여호와께서 큰 빛으로 보내신 한 아이는 보통 우리가 낳고 기르는 아이가 아니다. 그의 어깨에는 통치권이 있고, “그 이름은 위대한 상담자라, 전능하신 하나님이라,영존하시는 아버지라, 평강의 왕이라 불릴 것이라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여호와께서는 이미 이 아이에 대해서 언급하시고, 그에게 “임마누엘’이라는 이름을 주셨다. 이사야서 7장에서 유다왕 아하스가 북왕국의 베가와 아람왕 르신이 군사 동맹을 맺고 남왕국, 유다를 공격하여 다윗의 후손, 아하스를 그의 왕좌에서 끌어내고, 다브엘의 아들을 왕으로 세우려한다는 소식을 듣고 두려워 떨고 있는 때에, 여호와께서는 선지자 이사야를 보내어 아하스를 안심시키며 이러한 일이 절대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징표로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며, 그 아들 이름을 임마누엘,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의미의 이름을 가진 아들을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이사야서 8:7-8에 보면 여호와께서는 북왕국의 베가와 아람 왕 르신을 대적할 아시리아를 일으켜 마치 홍수가 온 땅을 휩쓸어 버리듯이, 이들을 쓸어버릴 것이며, 심지어 유다 땅에도 그 홍수가 목에 까지 차오르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브라임과 아람의 대 아하스를 향한 군사동맹 작전은 실패하고 오히려 그들이 망할 것이라고 여호와께서는 말씀하신다. 반면에 주께서는 아하스 왕과 유다의 구원을 약속하시는 말씀을 주신다. “임마누엘아, 그것이 펼친 날개로 네 온 땅을 뒤덮을 것이다”(사 8:8) … 함께 모의해 보아라. 실패할 것이다. 말을 해보아라.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세상이 물로 뒤덮여도 임마누엘이 그의 팔로 안고 있는 그 땅은 물이 삼키지 못할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기 때문이다. 처녀가 잉태하여 낳게 될 아들, 임마누엘은 이 심판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 땅의 백성을 삼키지 못하게 지키시는 방패요 구주가 되실 것이다. 왜냐하면 그는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아들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9장에서는 그의 아들의 이름을 “위대한 상담자,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그리고 평강의 왕”이라고 했다. 그런데 그 아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그는 분명 우리와 같은 사람의 아들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모두가 하나님을 묘사하는 이름이다. 그 아들은 신적 존재이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위대한 상담자”라는 이름에 대하여 한글 역본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서양의 역본들도 달리 번역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우리 개역 성경은 KJV 을 따라 “기묘자와 모사”라는 두 이름으로 나누어 번역하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그 아이의 이름은 다섯 개가 된 셈이다. 여기서 하나님, 아버지, 왕 등은 모두 앞에 “전능하신”, “영존하시는”, 그리고 “평강의”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다. 그러나 “기묘자”와 “모사”를 나눈다면 본문의 병행어구로서 운율이 맞지 않는다. 따라서 이 둘을 붙여서 쓰는 것이 옳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의 이름을 “모사”라고 쓰는 것이 본문의 문맥이나 어휘의 용법에 비춰볼 때 옳지 않다.  따라서 최근의 한글 역본들은 “위대한 상담자”라고 번역하고 있는 데 이것도 적절한 표현이라고 볼 수 없다.
“페레 요에츠”()라는 히브리 말 가운데 “페레”라는 말은 “놀랍다” “기이하다”(wonderful)는 의미이다. 문제는 “요에츠”라는 어휘의 의미이다. 히브리어 동사, “야아츠”라는 어휘는 할러데이의 “간추린 히브리어-아람어 사전”(W. Holladay저, 손석태 역)에 의하면  1차적 의미로 “충고하다”(advice), “조언하다”(counsel)는 의미로, 2차적인 의미로 “계획하다” (Plan)는 의미로 번역하고 있다. 칠십인 역(LXX)에서는 이 어휘를 “부래”(βουλη、)로 번역하고 있는 데 이 말은 역시 “기획하다”(plan)는 의미로 쓰여지고 있다. 신약성경 5:38에도 이“부래”(βουλη、)를  사용하고 있는 데, 한글 성경은 “사상”으로 번역하고 있어서 본문과는 너무 빛나간 것 같다. 서양 역본,  ESV, TEV, NAS 등은  “plan”으로,  KJV 은 “cousel” (상담), NIV “purpose”(목적) 등으로 번역하고 있다.  
이같은 사실을 고려해보면 “요에츠”라는 어휘를 “상담자”라는 의미보다는“기획하는자” 혹은  “계획을 세우는 자”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적절할 것 같다. 특히 본문에 “옛적에는”어둠과 죽음의 그늘진 땅에 살던 자들에게, 후에는 이들을 영화롭게 하고, 큰 빛을 보게 하여 기쁘고, 즐거워하게 하시는 분, 또한 그의 백성을 괴롭히는 자들을 이제 사사 시대의 기드온을 통하여 미디안을 치던 날 같이 치시는 하나님을 염두에 둔다면, 하나님께서는 유다와 에브라임과 아람과 아시리아를 손 안에 두고, 마치 장기를 두듯이 이들의 흥망성쇠를 기획하고 작전을 수행하시는 분이시다. 따라서 이러한 하나님을 기묘자요 모사라고 번역하는 것은 다음에 이어지는 아기의 이름,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 등과 어울리지 않다. 따라서 기묘자와 모사라는 두 이름으로 나누고,  그 하나를 “모사”라고 표현하는 것은 한국적인 표현으로는 불경스럽다. TEV는 “비범한 전략가” (Extraordinary Strategist)로 번역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이러한 군대 용어로 표현하는 것 보다는 교회에서 사용하는 보다 다듬어진 어휘가 있다. 하나님은 그의 기이한 지혜로 세상 만물을 기획하시고, 창조하시고, 보존하시고, 다스리시고, 경영하는 분이시다. 우리는 이러한 하나님의 일을 “섭리”라는 말로 쓴다. 따라서 하나님은 “놀라운 섭리자” 혹은 “기인한 섭리자”이시다.
큰 빛으로 오셔서 그를 신뢰하고 따르는 백성들과 함께 하시기 위하여 한 아들로 오시는 임마누엘은 “놀라운 섭리자요, 전능하신 하나님이요, 영존하시는 아버지요, 평강의 왕이시다.” 큰 빛, 한 아기, 한 아들로 오시는 임마누엘,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창조하신 세상을 섭리하시며, 아버지처럼 죄인 된 자식들을 불쌍히 여기시며, 하나님과 사람, 사람과 사람, 사람과 피조물 사이에 평화의 중보자로서 평화의 왕, 그가 바로 오실 그 분이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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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바른번역, 바른해석, 바른적용 -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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