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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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통합피어선측이 지난 919일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평택대학교 내 평택대학교회에서 제24회 총회를 개최했다. 동 교단은 온전한 믿음으로 하나님께 드리자는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서 장시간 격론 끝에 현 총회장인 김희신 목사를 총회장으로 재추대키로 했다.

총회장 선출이 김희신 목사의 재추대로 결론나기는 했지만, 이번 총회 내내 김 목사의 연임을 지지하는 측과 이를 저지하는 측의 팽팽한 신경전이 엿보였다.

이러한 기미가 처음 보인 것은 헌법개정에서다. 헌법위원회(위원장 원종문 목사)가 제시한 헌법개정안에는 총회임원과 총대의 나이 제한은 70세에서 75세로 늦추는 것과 총회장·부총회장이 중임 가능하도록, 목사임직식은 기존 노회 주관에서 총회 주관으로 변경, 총무 임기 1년에서 3년으로 개정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 중 주목할 부분은 총회장·부총회장 중임 가능이다. 이는 인물이 한정된 작은 교단에 매우 효율적인 방법일 수 있으나, 반대로 특정인에게 권력이 집중되는 단점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총대는 우리 총회가 과거에 총회 임원을 70세로 한정하고, 총회장 부총회장의 중임을 불가하도록 한 것은 이를 놓고 워낙 많은 정치적 싸움이 벌어졌기 때문이다면서 어째서 교단을 혼란으로 몰아갈 헌법을 다시 부활시키려느냐고 강력히 항의했다.

결국 헌법개정안은 절차와 과정에 대한 계속적인 문제가 제기되어 축조심 단계에서 1년간 보류 결정이 내려졌다.

당초 통합피어선측은 총회 당일까지도 총회장과 부총회장에 대한 입후보자가 없는 상황이었다. 더구나 부총회장이 부재했기에, 총회장을 승계할 인물도 없었다. 결국 총회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원종문 목사)가 대안으로 제시한 김희신 목사의 연임과 새로운 총회장의 현장 추대를 놓고 장시간 격론 끝에 투표를 진행해 17:19로 새 인물 추대로 가닥을 잡았다.

이후 총회장 추대를 위한 6인의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원종문 목사)가 구성되어 약 3분여의 짧은 회의를 진행한 결과, 비상대책위는 새 인물이 아닌 김희신 목사를 총회장으로 추대했다.

비상대책위의 김희신 목사 추대는 새로운 총회장을 원한다는 애초의 투표 결과가 매우 무색해지는 결정이었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고, 김희신 목사가 그동안 잘해왔다는 설명에 총회원들은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로써 김희신 목사는 투표를 통해 연임이 부결된 상황에서도 결국 추대를 통해 다시 한번 총회장에 오르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았다. 이번 총회 역시 부총회장을 뽑지 않은 채 회의를 마무리한 것이다. 지난해에도 김희신 목사가 총회장을 연임할 수 있었던 주요 이유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총회장을 승계할 부총회장이 부재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부총회장을 선출하지 않았으며, 부총회장 선출을 위한 어떠한 현장 논의도 하지 않았다. 이런 상태라면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혼란은 똑같이 재현될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통합피어선은 이번 총회에서 23회기에 수고한 전 임원이 그대로 유임됐다. 다만 총무만 대외총무와 대내총무로 나누어 2명을 두기로 하고, 대외총무에 표스데반 목사를 영입했다. 대내총무로는 임시로고병훈 목사가 이어나가기로 했다.

김희신 총회장은 통합피어선 총회가 한국 기독교 주요 교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일익을 감당할 수 있게 된 것은 여러분들의 도움 덕분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총회가 될 줄 믿는다고 인사했다.

이어 통합피어선에 소속된 목회자들로서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지역의 사역에서 더 많은 수고와 애씀을 통해 사명을 다해달라“24회 총회가 큰 기쁨과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교단으로 부흥되고 성령의 역사로 모든 것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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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피어선, 논란 속 김희신 목사 총회장 재추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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