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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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23일 제104회 총회를 앞두고 있는 예장합동의 선거판이 다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매년 전 교단을 통틀어 가장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목사부총회장 선거가 소강석 목사의 단독 출마로 무난한 선거가 예상됐던 것과 달리, 장로부총회장, 부서기 선거에서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난타전이 펼쳐지며, 막판까지 그 결과를 예상키 어렵게 됐다.

 

문제는 여전히 계속되는 금품선거 의혹과 상대 후보를 향한 무자비한 루머 살포다. 합동측에 있어 금품선거는 결코 부정하기 힘든 악습이다. 금품선거를 타파하고자 교계에서 유일하게 제비뽑기식 경선을 도입하기도 했지만, 여전히 금품선거의 늪은 지독히도 깊기만 하다.

 

최근 합동측의 교단지인 기독신문에 게재된 생각의 틀 바꿔야 교단 미래가 있다-위험수위 넘은 선거문화, 총대 전원 공범 만든다는 이러한 그릇된 문화를 정면으로 비난하고 있다. 해당 글에서 이석원 목사(제천성도교회)“2-3년 전부터 사전선거 운동으로 선관위 규정이 무력화되고 있다. 금품살포 악습이 곳곳서 기승하고 있다면서 돈으로 자리를 탐하거나 한 건 해보려는 심산으로 인해 교단이 타락했다고 비난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금품선거 의혹은 계속되고 있다. 합동측의 한 신문에서는 비행기로 농약을 살포하듯이 금품이 총대와 비총대를 가리지 않고 살포되고 있다며 금품선거가 현재 진행 중임을 우려키도 했다. 특히 목사 50만원, 장로 20만원이라는 금액(제보)까지 공개하며, 현 합동측 선거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고발했다.

 

선거를 둘러싼 온갖 풍문은 장로부총회장 선거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특히 기호 2번 윤선율 장로(전국장로회 회장)에 대한 온갖 의혹은 사실 왜곡은 물론이고, 전혀 근거를 찾기 힘든 루머가 줄을 잇고 있다.

 

윤 장로에 대한 첫 번째 루머는 그의 장로 장립에 대한 불법 주장이다. 일부 언론에서는 윤 장로의 장로 장립 나이를 ‘29로 확정하거나, 혹은 추측하며, 이를 불법이라고 지적했었다.

 

하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윤선율 장로는 주민등록상 나이는 195081(실제 194981), 30세가 되던 19803월 안동노회에서 장로장립을 허락받고 그해 12월 대흥교회에서 장로장립을 받았다. 당시 장로 장립을 위한 나이 조건은 30세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더구나 윤 장로는 현재 전국장로회 회장으로 예장합동 교단의 수십만 장로들을 대표하고 있다. 이미 전국장로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그 조건을 검증받은 인물에 대해 갑작스레 장로의 자격을 놓고 시비를 거는 것은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일부에서는 윤선율 장로가 기호 1번인 임영식 장로에게 양보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과거 윤 장로가 제96회 총회 부회계로 출마할 당시 추후 부총회장에 나가게 되면 무조건 양보해 주기로 했다는 것이다.

 

당시 둘의 약속에 대한 진위 여부는 당사자들만 알 수 있는 내용이기에 쉽게 확신 할 수 없지만, 결과만 봤을 때는 이 역시도 그리 신빙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는다. 결정적으로 당시 임 장로가 후보에 출마를 했었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약속이 성사 됐다면, 응당 임영식 장로가 부회계 출마를 포기했어야 했겠지만, 당시 임 장로는 선관위에 후보 출마를 위한 서류까지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류 미비로 후보 확정을 받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외에도 부서기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합을 벌이는 기호 1번 이종철 목사와 기호 2번 김한성 목사 역시, 결혼 문제, 정신 이상자 등의 온갖 루머를 정면으로 받아내며, 선거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예장 합동측의 선거는 매년 한국교회 9월 총회의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다. 스스로 제비뽑기를 선택했을 만큼 대내외적으로 자정에 대한 강력한 의지는 보였지만, 그에 부합하지 못한 혼탁한 선거문화는 여전한 현실이다. 교단지의 지적처럼 지금 합동측의 선거는 그 위험수위를 한참 넘었다.

 

이번 선거에서도 여전히 누가 누구를 몰래 만났고, 누구와 누구의 은밀한 야합이 있었다는 말들이 돌고 있다. 누구를 누구라 표현하기는 했지만, 누가 누구인지 누구나 다 아는 바로 그 누구. 합동측이 작심하고 선거를 개혁하지 않는 한 매년 누구'들의 악행은 반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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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탁한 합동 선거판 ‘빨간 불’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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