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보기
-
-
70주년 맞은 칼빈대, “내일의 우리가 곧 세계다”
-
-
칼빈대학교(총장 황건영)가 개교 70주년을 맞아 글로벌칼빈을 위한 미래 비전을 선포했다. 기독교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학생들로 하여금 세계를 꿈꿀 수 있게, 끊임없는 도전과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해 칼빈대는 지난 7월 15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개교 70주년 기념예배 및 글로벌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칼빈대는 지난해 '글로벌칼빈'을 선포한 후, 교육, 경영, 비전 모든 면에서 기존 기독교 대학의 운영을 압도하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일궈냈다.
인사를 전한 황건영 총장은 "오늘을 기점으로 칼빈대학교와 구성원은 물론 모든 기관과 사람들이 기회의 바다로 들어가 교계와 세상을 밝히는 등대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며 "동서남북을 다 돌아봐도 희망이 없다고 탄식할 때, 칼빈대를 보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느끼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부터인가 대학가에서 벚꽂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말이 돌고 있다. 수도권에서 먼 남쪽 지역의 대학가들부터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경고성 비유라고 한다. 하지만 저는 이런 어려운 때가 역설적으로 칼빈대에 임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자랑할 때라고 생각한다"며 "사람의 지혜를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 주시는 지혜로 모든 일을 감당할 때 칼빈대의 르네상스가 올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칼빈대는 지난해 황건영 총장 취임 이후, 300여명 수준에 머물던 학생이 1,800명까지 늘어났으며, 올 가을에는 2,000명 돌파가 확실시 되고 있다. 특히 밤낮 해외를 누빈 황 총장이 결국 해외 유학생 유치를 대대적으로 성공하며, 현재 21개국 외국인들이 칼빈대에서 공부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대학 최초로 총장이 직접 학생들을 이끌고, 미국 UN본부를 찾아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한 세미나를 진행했다. 약 20여명의 연수단은 열흘여의 일정동안 UN본부 방문을 비롯해 미 동부 명문인 '이스턴 메노나이트 대학'과 MOU를 체결하는 한편, 워싱턴 D.C의 흑인 빈민 지역을 방문해 노숙인 섬김 봉사를 펼치기도 했다.
재정 역시 매우 안정적으로 정착했다. 한 해 85억원에 불과했던 예산이 지난해 두 배 가까운 160억의 결산을 냈고, 올해는 235억원까지 늘어났다.
그런만큼 칼빈대를 향한 교계 및 교육계, 지자체의 지대한 관심이 이날 기념행사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한교총 증경대표회장)가 설교를 맡아 현장을 직접 찾은 가운데, 김동연 경기도지사, 이언주 국회의원, 이상일 용인시장 등이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꽃송이 하나로 봄이 오리니'란 주제로 설교를 전한 소강석 목사는 이번 70주년이 단순한 기념대회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00년, 200년의 순항을 위한 기폭제가 되길 희망했다.
소 목사는 "올해 70주년의 칼빈대가 한국교회와 우리나라의 광야에 봄이 오게 하는 꽃송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70주년 행사가 공시적이고 일회성의 사역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것이 하나의 도움닫기가 되고 기폭제가 되어서 앞으로 향후 100년, 200년의 미래를 여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도 50년, 100년이 지나면 유럽의 교회들처럼 겨울이 올지도 모른다. 그런 차가운 겨울이 올지라도, 칼빈대가 한국교회의 광야에 언제까지나 꽃송이 하나로 남아 있다면, 그 기나긴 겨울도 이겨내고 반드시 다시 봄이 오게 하는 학교로 쓰임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칼빈대가 이미 화사하게 다 피어버려서 시들기만을 기다리는 만개한 꽃이 되어서는 안된다. 70주년을 맞아 다시 한 번 꽃송이와 같은 청년 정신, 도전정신, 야성의 열정으로 더 젊고 푸른 학교가 되어달라"고 주문했다.
제2부 감사와 격려의 시간에서는 '영상 다큐: 칼빈 70년 역사를 담고'라는 주제로 학교 내외 인사들의 축하와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졌다.
힙합 가수 범키가 '길을 만드시는 분'을 열창했고, 바리톤 오동규가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를 불렀다.
김진웅 명예이사장과 최대해 총장(대신대)은 직접 현장에서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랫동안 칼빈대의 발전과 부흥을 위해 수고해왔던 김 명예이사장은 "칼빈대가 지금까지 오게 된 것은 먼저는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과 은혜이지만, 그 다음에는 칼빈대 구성원들 사이에 끈끈한 동료의식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앞으로도 칼빈대가 존재하는 한, 동료의식은 영원히 사라지면 안될 것"이라며 "서로를 사랑하며 아껴주는 마음이야말로 예수님이 남겨준 가장 귀중한 유산이다. 늘 하나님이 지켜주시고 돌봐주시는 칼빈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대해 총장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신앙교육과 세계를 향한 비전을 지닌 대학으로 발돋움한 칼빈대에 성령님께서 함께 하시어 놀라운 기적의 역사가 계속 나타날 줄 믿는다"며 "7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해 가는 귀한 구원의 종소리가 칼빈동산에서 세상으로 널리 울려퍼지게 될 것이다"고 축복했다.
이 외에도 이날 칼빈대는 70주년을 맞기까지 크고 수고한 김진웅 명예이사장과 김병갑 회장(훌랄라그룹)에 '칼빈의영예상'과 공로패를 각각 수여했다.
한편, 황건영 총장은 이날 비전 선포식을 통해 △10월 중 대학기관평가 인증 △개혁신학의 정체성 확보 △글로벌대학으로의 성장 △10%의 외국인 학생 자국 선교사 역파송 등을 다짐했다.
-
2024-07-15
-
-
[국제독립교회연합회 칼럼] 하미자 목사의 ‘세 가지 큰 절기’(출 23:14-19)
-
-
구약의 절기 이해는 매우 중요합니다. 이스라엘 절기를 통해 그 당시 역사와 사회법을 통합하여 알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스라엘 절기는 예수님의 죽으심과 부활과 성령 강림의 진리가 연관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절기라는 히브리어는 ‘약속을 지키다’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일정한 때에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시기 위해서 약속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님께로 나오라고 말씀하시고 그들이 나와야 하는 날과 이 특별한 날을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알려주셨습니다. 이것이 구약의 절기입니다.
하나님께서 절기를 정하신 목적은 주님의 백성이 절기를 지킴으로써 신앙생활에 힘을 얻어 더욱 주님께 헌신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데 있습니다. 감사 절기에 중요한 것은 내 노력이 아닌 하나님이 주신 은혜로 사는 것을 감사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은혜로 살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매년 지켜야 할 세 가지 절기는 무교절, 맥추절, 수장절입니다. 이때 모든 남자는 예루살렘에 가서 절기를 지켜야 했습니다.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때에는 각자 주님께서 주신 복을 따라서 그 힘대로 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땅에서 난 첫 열매 가운데서 제일 좋은 것을 하나님의 집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첫 수확을 감사의 마음으로 드리는 것이 중요한 것을 알려주셨습니다. 새끼 염소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아서는 안 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대 근동에서는 짐승의 새끼를 그 어미의 젖으로 삶아 먹는 것을 별미로 즐겼습니다. 이것은 생명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잔인한 행위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하찮은 동물이라도 잔인하게 취급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신 22:6-7)
무교절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날에 하나님께서 이집트 땅에서 온 이스라엘 지파를 이끌어냈기 때문입니다.(출 12:17) 누룩은 부패와 죄를 상징한다고 보았기 때문에 철저히 금지되었습니다.(마 16:11-12) 무교절은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 죄 된 삶에서 돌이켜 믿음으로 성숙하도록 깨닫게 해주는 절기입니다.
유월절은 예수님의 십자가 대속의 고난과 죽음으로 죄인 된 우리가 속죄와 구원을 받게 된 것을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예수께서 유월절 만찬 이후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완전한 희생제사가 이루어졌습니다. 히브리서 9장 25-26절을 보면, “대제사장은 해마다 짐승의 피를 가지고 성소에 들어가지만, 그리스도께서는 그 몸을 여러 번 바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리스도께서 그 몸을 여러 번 바치셔야 하였다면, 그는 창세 이래로 여러 번 고난을 받아야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는 자기를 희생 제물로 드려서 죄를 없이하시기 위하여 시대의 종말에 단 한 번 나타나셨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을 통해서 우리가 하나님께 나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열렸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께 나아가기 위해 희생제사를 따로 드릴 필요가 없게 되었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를 생각하며 우리는 평생 감사해야 합니다.
맥추절(칠칠절, 오순절)을 지키는 목적은 하나님께 대한 감사와 주위에 있는 연약한 사람들을 섬기는 데 있습니다. 신명기 16장을 보면, 칠칠절 절기를 지키라는 말씀과 곧이어 이웃과 함께 나누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감사해야 할 우선 순위는 먼저 하나님입니다. 그후에 이웃을 섬기는 일로 나아가야 합니다. 섬기는 그리스도인이 되려면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그 당시 유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온 사람들은 교통수단이 발달되지 않아 오순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머물기도 했습니다. 예루살렘에 머물러 기도한 120명 사람들에게 성령님이 임하여 방언으로 말하기 시작하고 성령충만을 받은 때가 바로 이때였습니다.(행 2:1-4) 우리가 함께 모여 기도할 때 성령님 역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성령님이 역사하는 장소는 바로 교회입니다.
수장절(초막절, 장막절)은 “여호와의 절기”(레 23:39)라고 부르기도 했고, “명절”(요 5:1)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초막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나와 광야생활 40년 동안 초막에서 산 것을 기억하며 지키는 절기입니다.(레 23:42-43) 초막절을 지키는 것은 광야 같은 세상에서 약속의 땅인 하나님의 나라로 인도해주신 주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하기 위해서입니다. 10월 중순경에 곡식 추수한 것을 감사하며 지키는 절기로서 수장절이라고 하였습니다. 이 절기에는 추수에 대한 감사뿐만 아니라 삶을 인도해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였습니다. 특히 종과 이방인 과부 그리고 가난한 사람들도 기쁨을 누리는 최대의 명절이었습니다.
예수께서는 “명절 끝날 곧 큰 날”(요 7:37)에 누구든지 목마른 사람은 주님께 오라고 초청하셨습니다. 이날이 큰 구원의 날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절기 때만이라도 영적으로 목마른 사람들이 예수께 나아와 구원의 은혜를 맛보고 즐겁게 살도록 전도해야 합니다.
-
2024-07-15
-
-
[인터뷰] 잇단 논란에 입 연 인터콥 “진실없이 의혹만 가득한 공격, 가슴 아프다”
-
-
세계 최대 이슬람 선교단체인 인터콥 선교회(본부장 최바울)가 일부 언론들에 제기된 부동산 및 재정 의혹에 상당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실제 그 진위가 확인되거나 증거가 등장치는 않았지만 일부 선교사들은 때 아닌 혼란 속에 인터콥을 떠나는 등 후유증이 상당해 보인다.
하지만 인터콥은 외부의 계속되는 공격과 일방적인 의혹 폭로에도 별다른 대응없이 침묵을 유지해 왔다. 그나마 몇몇 언론이 최근 인터콥의 입장을 보도하기는 했지만, 이마저도 최소한의 '팩트 체크' 일 뿐, 여전히 매우 신중한 모습이다.
이에 본보는 어렵게 인터콥의 내부 관계자와 인터뷰를 통해 현재의 상황과 최근의 논란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인터콥과 관련한 논란이 적지 않다. 내부적인 상황은 어떠한가?
= 아무래도 매우 조심스런 분위기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갑작스런 억측과 오해를 겪다보니, 내부적인 충격이 상당하다. 무엇보다 수십년을 함께 의지하고 서로 도왔던 동역자, 그리고 선교사들끼리 부딪쳐야 하다보니, 상상 이상의 괴로움이 컸다. 사실 선교사는 늘 위험을 안고 사는 사명받은 자들 아닌가? 웬만한 이슈는 담대히 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이번 사태는 참으로 모두에게 큰 고통을 안겨줬다. 오히려 이번 사태를 빌미로 몰아지는 외부의 공격이나 말도 안되는 억측은 참을만 하다. 허나 동료 선교사들과 갈라서는 경험은 이유를 막론하고 너무도 아프고, 정말 힘든 일이었다.
이번 사태의 원인은 무엇인가?
= 사실 원인이라 할 것도 없다. 애초에 몇몇에 의해 제기된 의혹이 사실 확인과 전혀 관계없이 늦가을 들불처럼 자극적으로 번져 나갔다. 결과적으로 지금 사실로 확인된 의혹이 있나? 아니면 무슨 결정적 증거라도 나왔나? 애초 사태 초기부터 아무 것도 없었다. 허나 선교 단체의 특성상 회원들이 한 곳에 있지 않고 전 세계에 흩어져 있다보니, 제대로 해명할 겨를도 없이 출처 없는 의혹들만 거짓에 거짓을 물고 눈덩이처럼 커져 버렸다.
의혹일 뿐이라고 하지만 일단 제기된 이상 해명은 필요해 보인다. 신공덕동 부동산 의혹은 어떻게 된 것인가?
= 신공덕동 상가 건물을 놓고, 일부에서는 마치 최바울 선교사가 본부장의 지위를 이용해 딸에게 큰 혜택을 준 것처럼 얘기하는데, 현실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면 절대 할 수 없는 말이다. 인터콥이 해당 건물을 매입하고, 지하 1층과 지상 1층이 수년 동안 공실로 있었다. 이를 놓고 엄청 고민이 많았다. 일단 임대업이라도 해보려 했는데, 일전에 전문가의 지적으로 사업자에서 임대업을 삭제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결국 이를 처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는데, 건물 전체도 아니고 지하1층, 지상1층이라는 일부 공간만 매매하기가 쉽지 않았다. 어떻게든 처리하고자 주변에 이를 알아보고, 매매를 추진했었다. 다행히 인터콥과 관련있는 모 평신도께서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기도 했었는데, 안타깝게도 막판에 무산됐다.
그런 상황에 나선 것이 바로 최 본부장이었다. 최 본부장은 부동산 실패(?)를 책임지는 마음으로 딸을 설득해 이를 사도록 했다. 2억5천만원이라는 금액은 부동산업자의 조언에 의해 결정된 가격으로 절대 일방적으로 정한 것도 아니다.
최 본부장의 딸이 해당 부동산 매매로 얻은 이익이 있나?
= 애초에 투자를 목적으로 한 매매가 아니기에 이를 계산할 생각도 안했는데, 지난 4월 원상복구 하면서, 감정평가사에게 조언을 구하니 애초 금액과 5,000만원 정도 차이가 발생하더라. 감정평가 금액과 현실 거래 금액이 차이가 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부분에 있어 철저히 행정미숙의 결과임을 인정한다.
당시 내부에서는 최 본부장이 천덕꾸러기가 된 부동산을 떠안는 것을 알았기에 이것이 문제가 될 것이라 아무도 생각지 않았다. 그래서 사실 이번 논란이 우리 인터콥 입장에서는 매우 당황스러운 측면이 크다. 이 과정을 이해 못한 분들이 이를 문제 삼은 것인데, 현실적으로 해당 공간은 별로 입지가 좋지 않은 탓에 입주자가 없어, 결국 인터콥의 업무공간으로 사용했다. 당연히 딸이 제대로 된 임대료를 받았겠나? 최 본부장이 딸에게 미안한 마음에 자기 후원과 사비를 털어 이자를 지원했다.
미션하우스 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최 본부장이 제 돈으로 매입한 것이다. 자기가 땅을 구입해 자기 돈으로 집을 지었다.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는 정당한 매매다. 최 본부장은 물론 사모도 평생을 오랫동안 교수 일을 해 왔다. 그럼에도 자신들의 본분은 선교사라는 생각이기에 열방센터에 자기 거처를 마련하고, 최대한의 시간을 선교에 매진해 왔다. 오히려 인터콥으로부터 단 한 번도 월급조차 받은 적 없다. 최 본부장이 인터콥을 설립해 엄청난 부를 축적한 것처럼 호도하는데 도대체 어떤 근거에서 그러는 것인지 모르겠다. 최 본부장 가족은 오히려 자신들의 외부에서 강연하고, 일한 수입으로 인터콥 사역을 감당해 왔다.
최 본부장이 인터콥의 농지를 사유화 했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해외 재산에 대해서도 시비가 있는데?
= 말 그대로 명의만 개인으로 되어 있을 뿐, 인터콥의 소유다. 이것에 대해서는 이미 내부에 공론화 된 사실이고 아무도 이의를 제기한 적도 없다. 우리 인터콥은 평신도를 선교사로 훈련하는 곳이다. 각 나라에 특성화 된 선교를 하기 위해서는 여러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필요하다. 농업은 해외 비즈니스 선교에 있어 매우 필수적인 기술로, 인터콥에서는 해당 농지를 철저히 선교사 훈련을 위해 사용해 왔다.
다만 최 본부장의 이름으로 구매했던 것은 지난 10여년 전 변호사와 세무 전문가의 조언으로 이를 본부 리더십의 이름으로 구매키로 한 결정 때문이다. 더욱이 농지는 종교단체가 소유가 힘들다. 그나마 최 본부장은 농업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어 등록이 유리했다.
해외 재산 역시 위 결의에 따른 결과다. 당시 전문가들은 현지법인 이름으로 땅을 구매할 경우, 법인이 취소될 때 현지 정부로 귀속되고 매년 세무 감사에서 자금 추적 등으로 어려움을 겪기에 개인 재산으로 하는 것이 간편하다고 조언했다.
논란이 제기된 보험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다. 등록만 단체 대표자인 최 본부장 이름으로 한 것이지 수혜자는 100% 인터콥이다.
직접적으로 물어 보겠다. 최 본부장이 인터콥을 딸에게 세습하려는 시도가 있었나?
= 말도 안된다. 인터콥이 대체 어떤 부와 재산을 얻는다고 이를 세습한다는 것인가? 최 본부장은 물론, 가족 전체가 이번에 이 일로 크게 상처 받았다. 평생의 헌신이 '세습'이라는 말로 왜곡되는 것에 극심한 충격을 받은 것이다.
이는 인터콥의 일반적 시스템을 알면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인터콥의 많은 선교사들은 가족 전체가 헌신하는 경우가 많다. 부부가 보통 선교사로 함께 사역하는 개념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MK'(Mission Kids) 역시 선교사로 대를 이어 헌신하는 경우가 많다.
최 본부장의 딸 역시 인터콥 안에 있는 수많은 MK 중의 하나로, 남들과 똑같이 선교사로 훈련받고 헌신하는 사람이다. 전혀 특별한 대우 없이, 6~7명의 본부 코디 중 한 명으로 청소년교육과 대학사역부 인터시아 코디를 맡고 있다. 남들처럼 어떤 월급도 받지 않고 자원봉사 해왔다.
인터콥 선교사 자녀들 중에는 해외에서 생활하다 보니 외국어에 능통한 엘리트들이 많다. 최 본부장의 딸 역시 연세대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해 영어, 터키어, 아랍어 등에 능통한 수재 중 한 명이다. 오히려 그녀가 성공과 부를 목적으로 했다면, 인터콥은 쳐다도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왜 대응을 안했나?
= 문제를 제기한 분들이나, 잘못된 오해로 나가신 분들이나 사실 모두 우리의 형제 자매들이다. 적게는 수 년, 많게는 수십년을 함께한 분들인데, 대응을 하다보면 아무래도 그 분들께 누가 될 수 있겠다 싶었다. 또 너무 분위기가 과열된 상황에 어떤 진실을 말한다 해도 그게 제대로 전달이 될 수 있었겠나? 무엇보다 우리가 살자고 형제 자매들을 나쁘게 할 수 없었다.
우리 인터콥은 약 15년 전부터 공인회계법인으로부터 매년 외부 감사를 받아왔다. 실무자들이 세상 행정에 어두운 선교사라는 한계와 자주 담당자가 변하기에 전문가들의 조언과 지적이 필요하다는 의견에서다. 만약 지금 나온 이런 비리 의혹들이 있었다면, 감사에서 지적이 없었겠나?
그래서 일부 언론들에서 말도 안되는 의혹을 제기할 때도 일단 무대응으로 일관키로 했다. 사실 이런 선동이나 억측을 한 두 번 당해 본 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내성도 있기에 버텼는데, 최근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지경까지 호도되다 보니 최소한의 해명은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단은 여기까지다.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은 변함이 없다.
나가신 선교사 분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 정말 안타깝고 아쉽지만, 하나님 나라를 만드는 형제 자매로서 여전히 사랑하고 응원한다. 이건 진심이다. 그 이유가 무엇이든 그 분들은 목숨을 걸고 이 땅에 복음을 전하는 분들이다. 다만 소속이 달라졌을 뿐 여전히 해외에서 함께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사역하는 형제 자매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나가신 분들과 새롭게 함께하는 분들이 정말 잘됐으면 바램이 있다.
물론 지금 이 시간이 정말 괴롭고 슬픈 것은 사실이다. 견디기 힘든 고통 중에 있지만, 이러한 고난 속에서도 하나님이 의도하신 뜻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 하나님께서 시간이 지나 우리 인터콥을 향했던 모든 의혹을 거둬내고 세상에 진실만을 드러내리라 믿는다.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 선교 단체에 무슨 특별한 계획이 있겠나? 과거나 지금이나 앞으로도 똑같다. 그저 훈련하고, 파송하고, 사역할 뿐이다. 하나님 나라가 이뤄지는 그 날까지 우리 인터콥의 사명은 분명하다.
-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