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7-3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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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리교 동성애대책위 “이동환 씨 ‘출교’ 여전히 유효··· 이변은 없다”
    최근 법원이 퀴어축제에서 축복식을 거행하다 소속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로부터 출교당한 이동환 씨가 신청한 '출교 효력정지 가처분'을 인용하며, 교계가 큰 혼란에 빠졌다. 법원이 헌법에서 절대적으로 보장하는 '종교적 자율권'을 대놓고 침범한 것인데, 반동성애 이슈와 별개로, 사회법의 월권에 대한 교계의 강력한 반발이 예고되고 있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 동성애대책위원회(위원장 김찬호 감독)는 지난 7월 25일, 인천 만수동 중부연회 본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법원의 이번 가처분 결정의 오류와 부당성을 강력히 규탄했다. 이 자리에는 감리교바로세우기연대(이하 감바연), 감리회거룩성회복협의회(이하 감거협), 웨슬리안성결운동본부(이하 웨성본) 등이 함께했다. 앞서 법원의 가처분 결정 이후, 이동환 씨와 그의 지지자들은 영광OO교회 복직환영회를 여는 한편, 기자회견을 통해 그의 출교가 정지 됐음을 주장했다. 하지만 총회 동성애대책위는 이번 법원의 가처분 결정이 '출교' 효력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이번 가처분 대상이 '연회 재판'인데, 실제 그의 출교가 확정된 것은 2심인 '총회 재판'이기 때문이다. 위원장 김찬호 감독은 "지난해 12월 8일, 경기연회 재판부가 이 씨의 출교를 선고하고, 올해 3월 4일, 총회 재판국이 그의 상소를 기각해 출교를 확정지었다"며 "그의 출교 효력은 총회 재판국을 통해 확정된 것인데, 이번 가처분은 연회를 상대로 한 것이기에, 실제 총회 재판국의 '출교' 확정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씨가 '영광OO교회 담임목사 복직환영식'을 가진 것과 관련해 "가처분 신청은 인용되었어도 그의 출교는 유지된다. 그렇기에 그의 복직 환영식은 그야말로 넌센스다. 복직 환영식을 가진다고 복직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본질적으로 사회법이 교회의 '출교' 결정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감독은 "대법원 2010. 5. 27. 선고 2009다67665 판결에서 종교단체 내부의 문제에 대해서는 '종교적 자율권 보장을 위해 교단의 내부사항은 원칙적으로 사법심사대상이 되지 않는다'라는 판례가 있다"며 "그럼에도 법원이 감리교의 '교리와장정'을 무시하고 이 씨의 신청을 인용한 것은 신성한 '교리와장정' 뿐 아니라, 대한민국 6만여 교회의 법을 멸시한 처사"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김 감독은 이번 법원의 결정이 자칫 선례가 되어 향후 한국교회의 자율권을 크게 침범할 것을 우려키도 했다. 특히 총회동성애대책위는 올 서울퀴어축제에서 축복식을 거행한 6인(박경양, 홍보연, 윤여군, 김형국, 차홍도, 남재영)에 각 소속노회가 분명한 처벌을 내려줄 것을 요청한 상황으로, 이로인해 분위기가 흐트러지지 않을까 염려했다. 김 감독은 "이번 결정은 종교의 자율을 침범한 법원의 분명한 월권인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이 씨가 '출교'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며 "자칫 그의 출교 효력이 정지됐다는 잘못된 사실이 6인의 재판에 영향을 끼쳐서는 안될 것이다"고 말했다. 총회동성애대책위가 이번 이슈와 관련해 매우 강력한 대처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혹여 몇몇의 일탈로 인한 감리교의 이미지 왜곡을 방지코자 하는 목적이 크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감리교는 절대적으로 동성애를 반대한다. 교리와장정에는 동성애를 지지하거나 찬성하는 이들은 정직, 면직, 출교토록 했다. 견책이나 경고도 없다"며 "동성애 지지한 이들에 대한 확고하고, 강력한 처벌로 감리교의 정체성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 맥락에 지난 6월 이동환 씨에 대한 지지성명을 발표한 감리교 목회자 137명에 대해서도 각 연회별 자격 심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김 감독은 "감리교회의 모든 목회자와 성도들은 성경의 가치와 교리와장정에 따라 동성애 지지자들을 치리하고 거룩한 감리교회가 되도록 기도하며 힘을 모아 주길 간곡히 부탁 드린다"며 "총회 동성애대책위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감리교회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외에도, 지난 퀴어축제에 참여한 감리교 목회자 6인에 대해서는 각 소속 연회가 현재 재판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부연회 동성애대책위원장 이훈 목사에 따르면 현재 각 연회마다 고발인들이 고발접수를 진행 중이다. 감리교의 재판은 고발접수-권면서 발송-화해조정-재판 순으로 진행되는데, 이 중 남부연회는 권면서 발송, 중부연회는 재판 직전 단계인 화해조정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편, 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수기총, 한국교회다음세대지킴이연합(한다연) 등 교계 시민단체들 역시 이번 법원의 월권에 크게 분개하며, 지난 24일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종교단체의 징계결의는 종교단체 내부의 규제로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종교자유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기에 원칙적으로 법원으로서는 그 효력 유무를 판단할 수 없고, 징계의 당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는 그 판단의 내용이 종교 교리의 해석에 미치지 아니하는 범위 내에서 징계의 당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 대법원의 일관된 판결"이라며 "종교단체 내부의 규제이자 종교 교리의 해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징계의 당부를 세속적인 잣대로 판단하려고 한 것은 명백하게 종교의 자유를 침해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동환 씨의 출교와 관련해서는 총회동성애대책위원회의 해석과 마찬가지로 "총회 재판위원회의 판결이 그대로 유효하기에 보전의 필요성이 없는 무의미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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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5
  • 류승동 총회장 “성결교회의 놀라운 혁신을 기대하라”
    금번 회기 '회개와 상생'을 모토로 다시 뛸 채비를 마친 기독교대한성결교회(총회장 류승동 목사)가 그야말로 대대적인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무너져가는 다음세대 전도를 위한 혁신적인 복안은 물론, 노년 세대를 위한 맞춤형 성경 교재도 개발키로 했다. 지난 5월 총회를 통해 새롭게 제118년차 총회장에 오른 류승동 목사는 지난 7월 24일, 서울 대치동 총회본부에서 출입기자간담회를 갖고, 새 회기 야심차게 기획한 여러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기성의 이번 제118년차 프로젝트의 큰 줄기는 △회개기도성회 △3040목회자 지원 △미래세대 투자 △현장 목회 돕기 등이다. 이 중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다. 류 총회장은 올 한해 총회 교육부와 청소년부, 전국연합회를 중심으로 지역별 성청 복원을 지원한다. 또한 내년 1월 중에는 2박 3일간의 목회자 자녀(PK), 선교사 자녀(MK) 를 위한 연합캠프를 연다. 한국교회 최초로 교회학교 아이들이 참여하는 게임 대회도 개최한다. 오는 8월 19일부터 모바일 게임 '브롤스타즈'를 두고, 열리는 '제1회 총회장배 교회학교 e-스포츠 대회'는 다음세대 부흥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류 총회장은 "세대별 문화를 이해하고, 교회학교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전도 프로그램의 필요성이 매우 절실하다. 시대의 흐름에 뒤쳐지지 않으면서도 복음의 본질을 해치지 않는 사역을 적극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일부 기성세대가 우려하는 게임에 대한 거부감과 관련해서는 "이미 e-스포츠가 올림픽의 정식종목에도 채택되고, 그 분야에서 성공해 이름을 떨친 유명인도 많이 나오는 등, 이제는 열린 마음으로 이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일부의 우려는 이해하지만 결코 문제될 것은 없다"고 자신했다. 본 대회는 교단 소속 교회학교 어린이들 중 3~5인으로 이뤄진 팀이 출전 가능하며, 8월 19일부터 온라인 예선을 거쳐, 최종 10월 19일에 동대전성결교회에서 결선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승자 및 입상자들에게는 소정의 상금도 지급될 예정이다. 점차 잊혀져 가는 세상 속 교회 문화를 살리기 위해 성탄 캐럴 공모전도 실시한다. 벌써 4회째를 맞고 있는 기성의 성탄캐럴 공모전은 순수 창작곡으로 저작권의 구애를 받지 않고,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캐럴이 나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점차 빈도수가 크게 줄고 있는 교회 개척을 늘리고자 젊은 목회자를 위한 '3040 목회자 교회개척/ 설교 커뮤니티'도 연다. 류 총회장은 "교회개척은 교단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주요 방법이다. 전략적이지 못한 교회개척은 실패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교단의 한정된 인적 물적 재원을 소모시킨다"며 "설교는 목회자의 가장 중요한 도구로, 교회 개척 커뮤니티에 동참하는 목회자들의 설교 능력을 향상시키는 설교 커뮤니티를 함께 구성해 교단 내외의 전문가들에게 체계적인 훈련을 받도록 하겠다"고 소개했다. 현장 목회를 위한 여러 사업도 전개한다. 출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별 교육교재와 노년 평신도들을 위한 새로운 성경 교재도 개발할 예정이다. 류 총회장은 "총회의 사역은 한 성도의 일생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태어나면서 천국에 이를 때까지의 일생에 맞는 교육교재를 개발해 교단의 교육 목회 프로그램인 BCM 교육을 보완코자 한다"며 "우선 인구 고령화에 따라 늘어나는 교회 안의 노년 성도를 교육할 '노년 교재와 프로그램'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전국 지방회와 연합해 작은교회 목회자를 위한 건강검진도 지원한다. 동 교단은 한국의학연구소와 협력해 55개 지방회에서 두 명씩, 총 110명이 전국 8개 지역에서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산하 교회를 대상으로 전도상을 시상한다. 애초 20명을 선발했지만, 전도 대상자가 부족한 지방이나 시골은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는 의견에 따라 이를 고려해 추가로 20명을 선발키로 했다. 전도상 수상자들에게는 총회에서 성지순례를 지원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총회장 직속의 3개 TF팀을 운영한다. △총회본부 활용 △동성애 포괄적차별금지법 대응 △목회자 수급 대응 등을 목표로 한 TF팀은 현 교계 및 교단의 가장 큰 이슈에 류 총회장이 앞장서 이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류 총회장은 "우리는 교단과 지역과 출신 성분을 따지지 않고 오로지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으므로 하나님의 나라를 전하는 일에만 전념하던 교단이다"며 "총회 주제인 회개와 상생은 나의 잘못을 회개하고 나에게 잘못한 형제의 손을 잡고 함께 뛰자는 이미다. 이것이 우리의 미래이며, 오늘 우리를 이 자리에 부르신 주님의 뜻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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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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