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운명하실 때 하늘과 땅이 진동하고 무덤들이 열리고 무덤 속에 잠자던 그리스도인들이 일어나리라는 이미 예언대로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실 때 대 낮에 해가 빛을 잃고 하늘에 천둥번개가 치고 땅이 진동을 하고 바위가 터지니까 놀라서 그제야 ‘아!’ 우리의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켜 하나님의 아들이었구나! 알게 한다.
그리하여 무덤 주변에 있던 주의 제자들이 3일 동안 있다가 3일후 성 안으로 가서 예수 부활을 증거한다.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희에게 말한다. 죽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아들의 음성을 들을 때가 오는데 지금이 바로 그 때이다. 그리고 그 음성을 듣는 사람들은 살 것이다.” 사람의 존재 한 사람 한 사람을 생각해 보면 우주 천체에 하나의 점보다 적고 작은 존재라는 ‘나’ 사람이라는 존재는 예수님 같은 시공간을 초월한 신령체로 변화시켜 주신다는 이 믿음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긍정적인 자부심이요 곧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믿음이다. 이를 믿는 이들은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와 같이 종말에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백성들을 다시는 죽을 수 없는 영생의 몸으로 변화 부활시켜주는 것을 우리는 믿음으로 삼는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부활”에 대한 믿음을 건성 건성하게 믿고 있다. 마음속으로 진심으로 정성으로 다 하지 않고 겉으로만 믿노라 하며 생활태도에 아무런 변화 없이 부활신앙을 가진다. 이는 신앙에 대하여 굳게 믿지 않고 그 가르침이나 그에 따르는 신앙생활에서 확실하지 않기에 ‘부활’ 자체에 대한 태도도 마찬가지 믿음을 가진다. 예수님의 재림을 기다린다고들 하는데 육으로 오시는 예수님을 기다리는 것은 아니겠지만 영으로 오신 예수님은 이미 성령으로 오셨고 오시고 있고 재림하신다. 그리하여 종말론은 조직 신학의 중요한 주제요, 그 성서적 근거가 풍부하다. 종말론이 중요한 신학적 문제로 등장한 것은 19세기말 이후였다.
이는 과학 및 기술의 발전과 제3세계 태동 등으로 인한 현대인들의 미래에 대한 관심과 무관하지 않다. 현대 신학이 종말론과 관련하여 제기한 문제는 종말을 현재적인 것으로 이해하느냐 아니면 미래로 이해하느냐는 것이었다. 이외에도, 종말이 역사 안에서 이루어지느냐 아니면 역사를 초월해 이루어지느냐 하는 문제로 논쟁이 되어왔다.
현대 종말론의 중심 문제는 하나님의 나라였으며, 그것의 현재성과 미래성 중 어느 한편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이는 전통적으로 기독교는 삼위일체의 하나님을 고백하고 있다. 그러나 성서에는 삼위일체라는 말은 없다. 그러나 이것이 삼위일체라는 용어로 표현된 역사상의 교리를 비성서적이요 비기독교적인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미는 절대 아니고 종말의 전개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종국적 사건은 부활과 심판이 있기에 여기에 주목하게 한다.
심판은 죄에 의해서 도덕적 비정상에 빠진 세계의 역사적 과정에 있어서 필연적인 총괄이다. 마찬가지로 부활도 황폐와 죽음에 사로잡혔던 것을 회복시키는 구실을 하지만, 이 두 가지가 모두 이루어진 곳에서는 그 성취자체가 이 세대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를 하나하나 보이면서 또한 그것을 배제하는 역할도 하여야 하기에 부활신앙이 삶의 현장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됨을 알게 한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의 성서적-신학적 종말론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주로 ‘때와 시간’중심의 종말론이라고 하겠다. 이것은 창조, 타락, 십자가의 구속, 재림을 직선적인 시간의 진행 쪽으로 이해하면서 그 중에서도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 ‘시기’에 대하여 신자들이 특별한 관심을 나타내는 경향이 매우 짙어지게 되었다.
그러나 성서적 종말론은 ‘때’ 중심이라기보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중심이다. 종말론의 핵심은 어느 때 , 어느 사건에 있는 것이 아니며, 어떤 예정이나 계획에 매달리지도 않고,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있다는 말이다. 특히 복음서는 우리에게 미래에 대한 그 청사진을 우리에게 제시하기보다는 예수님에게 모든 것을 연결시키고 있음에 주시한다. 성서적 종말론은 언약적 ? 구속사적 - 승리의 종말론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따라 이루어진 변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말하자면 그리스도의 초림에 따라 ‘이미’ 이루어졌으나 재림과 더불어 완전히 이루어질 온 세상의 대 변혁을 우리가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리스도의 사역의 역사성을 무시한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따른 변화에 맞추어 그리스도인들과 이 세상에 일어난 종말론의 변혁적인 특징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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