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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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자녀로서 자기가 처한 시대를 정확하게 읽고 파악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어리석은 자들은 변화하는 세상의 가치에 순응하기를 좋아하며, 그것이 마치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인 양 여기고 있다. 하지만 성도들은 그와 같은 태도가 제 무덤을 파는 위태로운 행위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는 과거에 있지 않았던 이상한 분위기에 빠져 예사롭지 않게 흘러가고 있다. 전통적인 사회에서는 죄에 빠진 인간이라 할지라도 보편적인 도덕을 소유하고 있었다. 즉 누가 봐도 인간으로서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는 어느 정도 객관성 있는 윤리적인 척도가 존재했던 것이다.
그런데 21세기에 들어선지 불과 십 수 년이 지나지 않아 도덕적인 척도가 완전히 사라지게 될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지난 세기 말인 1960년대 경부터 본격적으로 대두된 포스트모던 사상으로 인해 그와 같은 조짐이 보이기 시작하여 점차 일반화되어 가고 있다. 그것들 가운데 현재 가장 두드러지고 있는 영역이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관한 문제이다.
동성애가 고대로부터 있어온 죄악이었다면 동성결혼이란 우리 시대에 생겨난 신개념으로써 원리상 그 용어자체가 있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악이 가득한 현대 사회에는 그에 대한 문이 활짝 열리고 말았다. 동성결혼은 이미 서구의 많은 나라들에서 합법화된 상태이지만, 그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미국의 동성결혼 합법화는 더욱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신앙의 자유를 찾아 떠난 청교도들이 세운 나라라고 말할 수 있다. 즉 중세 유럽에서 신앙의 박해가 일어날 때 참된 신앙을 유지하고자 했던 사람들이 삭막한 땅인 신대륙으로 이주해갔다. 그래서 미국의 대통령은 취임식을 할 때 성경에 손을 얹고 선서를 하며, 화폐에는 ‘IN GOD WE TRUST’ 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불과 며칠 전인 지난 6월 26일 미국 연방대법원은 동성결혼 합법화를 선언했고, 대통령 오바마는 그에 대한 지지입장을 표명했다. 거기다가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도 그에 적극 합세했다. 그들은 시대적 형편과 인권을 명분으로 앞세워 어처구니없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렇게 되자 처세술에 능한 자들은 앞 다투어 그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인 지도자로 자처하는 자들은 지금도 전체 인류를 외면한 채 세상을 더욱 위태롭게 만들어가는 무책임한 행동을 지속하고 있다. 그들의 판단과 행동은 결코 세계의 시민들을 위한 것이라 말할 수 없다. 그것은 도리어 온 세계와 순박한 사람들을 악의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
시류에 편승하고자 하는 저들의 논리대로라면 혼인 자체가 아무런 의미가 없어진다. 그것은 결국 가정을 파괴하는 양상을 몰고 오게 된다. 앞으로 세월이 좀 더 흐르면 일부다처나 일처다부 혹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부부관계를 맺는 복수 관계의 결혼마저도 허용될 것이 틀림없다. 나아가 장차 상상을 초월한 형태의 결혼이 허용될 것이며 인간들의 가정은 치명적인 위기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나는 인권을 앞세워 동성결혼을 지지하는 세계 지도자들의 진정성을 의심한다. 만일 저들이 진심으로 동성결혼을 수용한다면 저들의 자식이나 손자, 손녀가 동성결혼을 하려고 할 때 기쁜 마음으로 환영할 수 있어야 한다. 만일 다른 사람들의 동성결혼은 지지하면서 자기 자식에 대해서 동일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천명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처세술에 의한 위선적인 반응 이상이 아니다.    
지금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관한 문제는 어떤 전염병보다도 무서운 기능을 하고 있다. 이미 터진 물줄기를 다시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것이 우리가 역사를 통해 배우는 안타까운 교훈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 불구경하듯 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교회는 동성애, 동성결혼 문제에 분명한 입장을 가지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 모든 성도들이 그에 맞서 대항하며 세상을 이겨내지 않으면 안 된다. 지금 그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하지 않는다면 지상 교회는 급속히 본질을 상실하게 될 것이며 복음을 상속받게 될 다음 세대가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만 할 것이다.   
우리는 겉보기에 그럴듯한 모습으로 세계 지도자 행세를 하는 자들에 의해 유혹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아무리 유능한 정치인으로 인정받고 희생적인 평화 운동을 펼친다고 할지라도 인간의 본질에 대하여 어긋난 주장을 내세운다면 우리는 정신 차려 저들을 경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라나는 다음 세대를 위해 정신을 바짝 차리자! -이 광 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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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결혼’과 종말을 향한 치달음-이 광 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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