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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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가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 매체를 표방하고 나선지 어언 창간 25주년을 맞았다. 25년은 한 세대가 바뀌는 시간이다. 이 기간동안 한국교회는 많은 변화를 겪어왔다. 본보가 추구해온 에큐메니칼은 오히려 퇴보하고, 연합과 일치는 분쟁과 분열로 치달았다. 교세는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교회 지도자들의 일탈은 교회 밖에서 조차 한국교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언론으로써 구실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있는 것 같아 부끄럽다.
급성장한 한국교회가 이러한 상황에 처하게 된 배경에는 세속주의와 물량주의에 그 원인이 있지만, 분열과 분쟁을 가져온 실제적 상황에는 한줌도 안되는 세속적 이익을 노린 교회연합운동의 얼치기 직업군들이 도사리고 있다. 여기에 명예욕에 찌든 대교단 지도자들의 이기주의가 맞물려 벌어지고 있는 현상인 것이다.
70~80년대 민주화와 평화통일 세력으로 화려한 이력을 가진 교회협(NCCK)은 왜 약화되었으며, 보수 기독교 세력을 대변하던 한기총은 왜 분열했는가? 그로인해 한국교회 에큐메니칼 운동의 상징인 ‘부활절연합예배’마저 사라져버렸다는 사실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지금 한국교회는 1천만명의 교인, 6만 개의 교회, 12만명의 목사 등 참으로 큰 종교세력으로 부상했다. 그럼에도 사회로부터 얕잡아 보이는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연합과 일치에서 실패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에큐메니칼 운동이 절실히 요청되고 있다.
에큐메니칼 운동 없이 300개가 넘는 교단을 어떻게 한 목소리로 묶어 낼 수 있겠는가. 에큐메니칼은 교회는 ‘하나’라는 교회론과 그리스도의 사랑에 바탕한 양보와 아량에 있다. 양보와 아량의 정신 없이 교단간 연합과 일치는 불가능하다.  
본보는 지난 25년동안 그 편집방향과 논조가 한번도 바뀐 일이 없다.  오로지 사시대로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다 하라”는 원칙을 지켜왔다. 그럼에도 때때로 어떤 이는 왜곡되었다고 불평을 토하고, 또 어떤 이는 사법당국에 고소장을 제출하기도 하고, 그리고 어떤 이는 신문을 끊으라고 소리지른다. 그러나 그것은 그 기사에 이해관계가 얽힌 독자가 받아들이는 감정이 달랐을 뿐이다. 본보의 편집방향은 보편적 한국교회의 유익에 있다.
본보는 특정교단으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이단옹호지’라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본보의 기사 중 어느 부분이 이단을 옹호한 것인가를 제시해 보라는 요구에는 아무도 그 증거를 내어놓지는 못했다. 다만 그 교단에서 이단이라고 한 개인이나 집단의 광고를 실었다거나, 그들의 집회를 소개했다 등 자신들의 마음에 안드는 단순보도를 문제 삼았을 뿐이다. 그런데도 특정교단의 일방적 결의만을 금과옥조로 여기고 교계언론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는 부정하는 교계 풍토에 때로는 실망하게 된다.
그러나 본보는 이 걸음으로 앞으로도 계속 나아갈 것이다. 독자 여러분의 기도와 적극적 후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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