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1copy.jpg
 
소망의 새해를 맞는다.  새해가 되면 누구나 할 것 없이 새로운 소망과 기대를 가진다. 그런 가운데 그리스도인들은 교회가 새로워지기를 기대하고 소망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초지일관 ‘부흥’에 힘써 왔다. 부흥이 한국교회의 키워드였다. 매년 부흥에 대한 키워드로 새해를 맞이하며, 교단적으로나 교회적으로 부흥을 위하여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작금의 한국교회는 여전히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사회적 신뢰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날이 갈수록 교회의 영적 권위가 실추되고, 교회의 사회적 위상이 추락하고 있다. ‘교회의 위기’라는 말이 귀에 너무도 익숙해져서, 오히려 그 말이 식상할 정도가 되었다. 실로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모든 면에서 새롭게 회복되어지고, 부흥되어지기를 더 절실하게 염원하게 된다.
특히, 새해는 종교개혁 500주년이 되는 2017년의 직전 해로, 교회사적인 측면에서 특별한 해이다. 또한 2017년은 평양대부흥운동 110주년을 맞는 특별한 해로 한국교회의 부흥은 더욱 절실하다. 
돌아보면 1907년 평양 장대현교회에서 시작한 부흥운동은 2007년 100주년을 맞아 ‘Revival Again’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범기독교적인 차원에서 열정을 가지고 전개했다. 그 이후 교단마다, 교회마다 계속해서 부흥운동에 매진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교회는 부흥이 요원하다.
이러한 때 교회는 어떠한 부흥을 말해야 하는가? 어떤 부흥을 꿈꿔야 하며 어떤 부흥을 지향해야 하는가? 한마디로 단정해서 말하기는 어렵고 막막하다. 하지만, 한국교회는 지금 이 시점에서 겸허한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고 깊이 성찰해야 한다. 
우선 그동안 부흥을 교회성장과 동일시하여 외적인 성장과 양적인 팽창에만 집착해 왔던 것을 반성해야 한다. 지금 한국교회는 지나친 부흥운동의 폐해를 고스란히 짊어지고 있는 형국이다. 부흥에 대한 바른 신학적 기초와 분명한 성서적 이해가 결여된 교회성장을 부흥인양 전개해 온 것에 대한 뼈아픈 자성을 해야 한다.
이신칭의라는 ‘값진 은혜’를 기복신앙이라는 ‘값싼 은혜’로 변질시켜버렸음을 회개해야 한다. 더 이상 믿음이 세속적 번영과 개인적 성공의 도구가 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복음이 형통과 번영의 담보물이 되는 것을 철저하게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이것을 알아야 한다. 한국교회의 부흥운동이 이 땅에 마치 ‘교회왕국’을 세우는 것으로 오인되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한국교회의 부흥은 다시 ‘하나님 나라 운동’으로 전환되어져야 한다. 하나님 나라를 지향하는 교회부흥은 철저하게 자신을 부정하는 회개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러면서, 회개가 단순히 개인적, 내면적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민족적 차원으로 넓혀져야 한다. 그리스도가 교회 안에서뿐만 아니라 세상 가운데서, 무엇보다도 삶의 모든 영역에서 드러나야 한다. 
그동안 한국교회는 끊임없이 사회적 비판에 직면하면서, 대내외적으로 일대전환을 요구받아왔다. 그러면서, 한국교회는 교단별로, 각 교회별로 나름대로 변화와 개혁을 이루고자 노력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교회는 세상의 변화속도에 둔감하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큰 소리로 변화와 개혁을 부르짖지만 정작 교회는 늘 찻잔 속의 미풍과 같다. 교회는 여전히 변화되지 않고 있다. 그냥 그대로이다. 어떻게 교회가 변화하고 개혁해야 하는가?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말 그대로 다시 그리스도 중심의 교회를 세워야 한다. 지난 8-90년대부터 한국교회에 불어 닥친 그리스도의 제자 삼는 운동, 평신도를 깨우는 운동이 철저하게 그리스도 중심 운동이 되도록 하여야 한다. 
필자는 이 시대의 교회가 예수님이 말씀하신 ‘팔복’을 어떻게 선포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스도께서 말씀하신 팔복은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 살아가는 새 사람을 말한다. 여기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기복과 성공, 번영과 형통이라는 말이 없다. 교회의 머리가 되시는 그리스도는 우리들에게 ‘팔복의 사람’이 되기를 원하신다. 
기억하자. 그리고 잊지 말자. 일백여년 전 이 땅 방방곡곡을 강타했던 부흥운동은 세계기독교계의 찬탄과 경이를 불러 일으켰다. 그 운동은 단순히 회개운동을 통한 교회부흥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돌아가는 운동이 되어 민족과 나라를 새롭게 하는 하나님 나라 운동이었다. 아무쪼록, 새해에는 한국교회가 하나님 나라의 부흥을 위한 전위대로서 그 영적 권위를 회복할 뿐만 아니라, 부흥의 기폭제가 되는 한해가 되기를 소망한다.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하나님 나라와 교회부흥-강 경 신 목사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