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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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성경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성경에 등장하는 지도자들의 손에는 칼이 없었다는 것이다. 최근 모세가 등장하는 영화에서, 모세의 손에 칼을 쥐어주긴 하였지만, 이는 흥행을 위한 반짝 아이디어일 뿐이다. 성경을 기록하고, 가르치는 서기관들의 고집 가운데 하나가, 이스라엘의 손에 무기를 들리지 않게 하려는 의지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아주 단단한 전술적 무기 체계를 갖추게 되었는데, 이는 수천 년을 유리하며 방황한 끝에 마련된 조치라 보인다. 만약에 백성들이 좀 덜 도덕적이고 해이해 진다하더라도, 무기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에서는 평화의 균형이 그렇게 심하게 흔들리지 않기 때문이다. 무장을 해제한 상태에서 백성들의 도덕성마저 결여된다면, 국가의 운명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태로 치닫게 되기 때문이다.
세계대전 이후 우리와 같은 처지에서 민주 정부를 수립한 국가들 중, 이스라엘이나 일본에 비교하여 보면, 우리 정부가 가장 국가방위와 안보에 취약하게 노출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더더욱 시민들은 주변 정세에 민감하지도 않을뿐더러, 정치인들마저 국가 실력을 구비하는 데에 총력을 기울이기 보다는, 종교인들의 기도행사를 더욱 의지하는 면이 두드러진다고 할 수 있다. 임진왜란을 앞두고 있던 시기에 율곡선생이 군사력을 증강해야 한다고 했으나, 정치적인 실리만을 챙기기에 바빴던 조정은, 당파 싸움에만 관심을 빼앗긴 나머지, 국가 방어력을 갖추는 데에 시기를 놓치고 말았다. 변두리 촌민의 눈에도 국가적 위기가 보이는데, 중앙의 책임 맡은 이들은 도대체 어디에 혼을 빼앗기고 있는지......, 밤이 깊어 자리에 누어도 차마 잠을 이룰 수 없으니 이 무슨 재앙인가?
삼월 문턱에서 UN의 대북 제재가 결의되었는데, 이 같은 결의안은 북한에 예측 불가한 사태를 발생시킬 수 있다. 세계대전이 일어나던 시점을 보면, 주변국에서 지나치게 압박을 하자, 국민의 자존감에 깊은 상처를 주게 되었고, 소소한 충돌이 빈번해지더니 결국에 가서는 세계대전이 일어나고야 말았다. 하인리히 법칙이 알려 주듯이, 이미 우리에게 붉은 신호가 점등된 상태임을 알아차려야 한다.
몇 가지 질문을 해 보자. 왜 우리에게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이 있는 국가들이 군사력을 증강하고,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헌법을 수정하려는가를 생각해보라. 왜 그리 급하게 서두르고 있는가를 자문해 보라. 더욱이 이를 부추기는 미국의 속내는 무엇인가? 더욱이 우리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일들이 있어왔는데,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기 이전에, 미국이 우릴 배재한 상태에서 저들과 만나고 있었다는 것이며, 뿐만 아니라 중국은 북한에 아무런 조치 없이, 우리에게는 도가 지나친 발언으로 연일 퍼부었던 것이다.
우리가 북한을 제재하기 위해 개성 공단을 철수하고, 싸드(THAAD)를 설치하려고 하였더니, 미.중이 만나 북한제재 안을 내어 놓고, 대북 제재를 충실히 하는 듯, UN 결의까지 이뤄졌다. 이 또한 불안한 요인이 아닐 수 없다.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 집권 시절 1991년 1월 7일 옌볜 자치주를 찾아, 옌지(延吉), 룽징(龍井) 혼춘(琿春)의 방천과 두만 강변을 둘러보았다. 후진타오(胡錦濤) 전 주석도 역시 부주석이던 2001년 8월17일부터 21일까지 4박5일 동안 옌볜을 방문했다. 이어서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2015년 7월 16일 옌볜자치주를 찾았다. 왜일까? 두만강과 압록 강변에 전진 배치되어 있는 군대는 어떻게 설명되어야 할까? 혈맹이라고 항상 불러대는 북한과 전쟁을 하려는 것일까? 두만강은 혼춘을 거쳐 동해로 흘러가나, 중국은 동진하려하나 코앞에서 러시아 국경에 막혀선지 오래다. 어디 그 뿐이랴, 러시아의 항구들은 겨울에 모두 얼기 때문에 군함들이 나진선봉을 이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디 이들 뿐일까? 일본은 항시 대륙에 진입하기 위해서 우리 땅을 호시탐탐 엿보질 않던가? 이미 북한은 누수가 시작되어서 언제 붕괴될지는 시간만 모를 뿐이다. 수많은 북한의 동포들이 남한으로 들어온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북한이 갑자기 무너졌다고 한번 가상해보자. 우리의 지난 역사에 비추어 보아서, 가장 먼저 어느 군대가 이 땅에 들어오게 될까? 70년 만에 온 한반도의 지정학적인 전략적 호재를 이웃 국가들이 놓칠 리는 만무하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민낯을 들어낸 바와 같이, 싸드(THAAD)가 배치되면 저들은 국경을 쉽게 넘어올 수 없다. 바로 싸드 배치가 반드시 이뤄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저들은 국익을 위해서 전략적 행보를 하지만, 우리는 국가 존속과 민족의 목숨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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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육신한 예수교회-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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