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가장 관심을 집중시킨 ‘이세돌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을 보면서, 인간의 지성과 감성이 집단화 되어서 시스템적인 지성을 효율적으로 융합 시키면, 알파고를 이길 수는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공지능은 감정이 없고, 우리 인간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는 일이 없어서, 내적치유를 받아야 할 이유도 없기에, 아무래도 기계와 인간이 총체적으로 대결한다면 기계가 한수 위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지워지질 않는다.
몇 해 전부터 반려 견을 키우는 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에서, 동물들이 그들을 돌보는 주인으로부터, 일방적인 돌봄을 받다가 갑작스레 소외와 방치, 심지어는 학대와 버림을 받음으로 인해서, 신뢰와 희망을 잃은 유기견이 된 경우를 많이 본다. 그런데 이 상처받은 짐승들에게 관심을 가진 한 방송사가 이웃나라의 한 동물심리사를 초청해서, 대략 30분 정도에 짐승과의 소통이 이뤄지면 즉각 상처가 치유되어서, 다시 건강하게 회복되어 장애 없이 활동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동물들 거의가 30분 정도면 시원하게 회복되는 것이었다.그런데 이와는 달리, 우리 인간 사회는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있다. 내적 치유가 쉽게 이뤄지질 않는다. 세계에서 사회적 갈등의 골이 가장 깊고, 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비용이 지나치게 많이 치러짐으로 인해서, 국가 경쟁력마저 바닥을 칠 정도인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지난 4년간 국회가 운영되어지는 것을 보니,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있기나 한 것일까? 이렇게 국민을 두려워하질 아니하고 제 임무와 업무에 태만한 자들을 또다시 선출해야 하는 것인가? 형편이 이렇다보니 국민들 피로도가 너무 높다. 국가가 위기에 노출되었을 경우 시간을 놓치지 않고 다시 복구할 수 있는 능력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일까?
예수께서 가르치신 말씀 가운데에, 심판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사회적인 기강을 바로 잡고, 국가 정의를 바로하기 위해서 법률심판관이 있기 마련인데, 신화에서도 보면 제우스가 들고 있는 막대기가 오늘의 계량기의 일종이다. 사람마다 죽어서 그 심판대 앞에서 계측을 받게 되는데, 성경에서는 저마다 그의 인격 내면에 블랙박스가 설치되어 있어서, 그 기록된 영상과 녹음들이 낱낱이 심판 주 앞에서 자동으로 고하게 된다는 것이다. 마태의 복음서에서는 계측기에 미달된 저들을 보내는 영원한 불 못이 등장한다. 이 불 못은 본래 마귀들을 위해서 준비된 것인데, 오히려 사람들이 그 불 못에 마귀들과 함께 들어가게 되었다는 것이다.
마귀가 어떤 자 이기에, 저들을 위해서 특별하게 불 못을 만들어야 했을까? 사람이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하였기에 악마가 들어갈 불 못에 함께 들어가야 한단 말인가? 그리고 마귀가 재판 받는 날에 저들도 함께 판결을 받는다고 하는 것을 보아서, 마귀나 사람이나 모두 그 근본이 하나이기 때문일 것이다.
마귀라는 자는, 천사들이 낮 동안에 밭에다가 부지런히 좋은 씨를 뿌리면, 저들은 밤중에 아무도 모르게 나쁜 씨를 뿌려서, 좋은 성과가 불가하도록 악순환 시킨다는 것이었다. 항상 거짓말과 속임으로 사람이 사는 세상을 더럽힌다는 것이다. 조금 고상한 말로 하면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이란 것이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는 선거유세 중에, ‘아벨은 나의 이웃입니다. 나는 아벨을 지키는 자입니다.’ 라 하였는데, 이와는 달리 지식을 갖추었다는 어떤 나라는 군사력을 확대하여 이웃국가를 위협하는가 하면, 또 어떤 이들은 시민들 모두가 그들의 거짓말을 신뢰하도록 고차원으로 연구해서, 정치인들에게 과외수업을 시킨다는 말들이 빈말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묵시 문학을 보면, 가장 원리적인 가르침을 시민들에게 한 것을 볼 수 있다. 어떤 종교지도자나 책임 있는 자들이 메시아가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하여도 요동하지 말라는 것이다. 성령께서 그의 자녀들에게 지혜로운 식별 능력을 주시기 때문이고, 이미 자신에게 정직한자는 내면의 소리를 들을 수 있기도 하지만,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의 얼굴을 보기 때문이리라. 잠자는 자에게는 그 날이 도둑의 것이 되겠지만, 항상 그 마음이 깨어있는 자에게는 깊은 밤이라 할지라도 등불을 밝히고 기름도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밤이라 할지라도 밤이 아니며, 재앙이 저를 삼킬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 국민은 이미 삼중고를 짊어진 상태에 있다. 머리에는 핵을 이고 있고, 국가를 방위할 능력은 남에게 담보한 상태이고, 더더욱 처량한 것은 거짓말하는 무책임한 자들에게 둘러 쌓여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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