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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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세기 교회 부흥을 이끌었던 오늘날 유럽의 교회 쇠퇴는 우리에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고 있다. 유럽에는 어느 도시 마을에든 위엄 있고 고풍스런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바로 이 건물이 교회라고 하는데 그 장엄함과 화려한 장식 때문에 세계의 많은 관광객들이 그 건물에 감탄하여 사진을 찍고 내부를 둘러 건축 양식이나 조각품이나 미술품의 정교함을 음미 한다고 한다. 그로 인해 유럽의 교회들은 관광 자원으로서 독특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 지역을 알리는 엽서나 작은 그림에서 또는 관광 가이드 책자에서 교회의 모습을 볼 수가 있는 것은 그 때문 이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것이 교회의 사명의 전부일까? 관광코스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되어 수익을 올리는 것이 진정 사명일까를 생각하게 되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저 유럽의 교회들은 왜 이렇게 급속도로 문을 닫았을까? 그들이 만일 믿음을 자녀들에게 전수하고 믿지 않는 이들에게 전했다고 생각해 보자. 그러기만 했어도 오늘날 저렇게 되었을까? 그럴 리 만무하다. 교회는 여전히 성장했을 것이다.     

우리는 지금 유럽의 교회만을 지탄의 대상으로 삼을 수 없다. 한국 교회는 그동안 크고 웅장하고 화려한 예배당을 세우고 세계 기독교인들이 놀랄 정도로 성장해 왔다. 그 성장의 요인은 성령의 권능이 함께한 이유도 있겠지만 초대 한국 교회가 사회의 문제에 참여한 것이 교회 성장의 초석이 되었다고 볼 수가 있다. 초대 한국 교회는 후진적인 한국 사회에 학교와 병원을 세워 사회를 계몽 시켰으며 각종 구제 사업을 활발하게 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교회를 칭찬하고 존중했다. 그런데 현대의 교회들이 사회 문제로부터 눈을 돌리고 오직 교회 자체의 성장 즉 큰 교회, 많은 성도, 많은 헌금 등에만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이는 물량주의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으로 결코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다. 뿐만 아니라 이러한 행위를 계속하면 결국 가장 큰 상처를 받는 것은 복음과 교회 더 나아가 목회자 자신들 뿐이다. 한편 오늘날 한국 교회는 세상에서 영광스럽고 아름다워 보이지 않게 되었고 마침내 지금 한국 교회가 죽어가고 있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도리어 교회는 세상에서 조롱과 비난의 대상이 되기 일쑤이고 교회는 점점 사회에서 그 영향력을 잃어가고 있다.  한 앙케이트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는 한국 사회에서 영향력을 갖지 못하는 거대 종교가 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예수님의 섬김, 희생, 정의, 거룩함, 사랑, 겸손 등의 빛을 비추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사람들이 교회를 외면한다는 것이다. 교회가 점점 장식품이 되어가고 빛을 잃어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
그렇다면 교회가 조롱을 당할 때 어떻게 할까? 교회는 깨달아야한다. 그리고 교회를 비난하는 불신자들의 말을 무조건 멀리 하지 말고 그들의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여 잘못을 회개하고 발전의 기회로 삼아야한다. 교회에 던져지는 세상 사람들의 조롱은 사탄의 사주를 받은 불신자들의 핍박일 수도 있고 혹 실제로 교회가 저지른 큰 잘못에 대한 하나님의 객관적 견책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떠한 어느 경우이든 교회가 조롱을 받는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교회는 하나님 앞에 엎드려 회개 기도해야 할 일이다(마5:44, 행7:60). 물론 근거 없는 오해에 대해서는 분명하게 해명하고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교회는 그릇된 행동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회개하는 길밖에 없다. 회개하지 않으면 신앙 양심이 더러워지고 마음이 완악해져서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고 하나님과의 교제가 막히게 되어 은혜와 축복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개하면 주님과 더욱 친밀한 관계를 형성케 하고 온전한 성숙을 이루게 하는 든든한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고로 한국교회는 회개 하는 것을 수치로 여기지 말고 회개에 열심을 내야한다.
한 랍비가 제자들에게 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죽기 하루 전에는 회개하라’ 그러자 제자들이 이렇게 되물었다고 한다. ‘스승님, 사람이 자기 죽을 날을 어떻게 알고 하루 전에 회개 합니까?’ 그러나 랍비의 대답은 늘 똑같았다고 한다. ‘죽기 전에 회개하라’ 무엇을 말해 줍니까? 곧 매일 회개함을 가르쳐 주는 것이다. 그래서 프랑스의 사상가인 장 자크 루소는 ‘과실을 부끄러워하지 말라. 그러나 과실을 회개하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오늘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뜨거웠던 믿음만을 자랑하고 현재의 명목적인 믿음을 회개하지 않고 발뺌 하거나, 죄를 부인하거나, 책임을 전가 하거나, 죄의 현실로부터 도피하고 외면하는가 말이다. 이제 한국 교회의 살길은 믿는 자든 믿지 않는 자든 교회 근방의 사람들에게 전도와 구제와 형제 사랑 하는 일을 실천하는 일이다. 그렇게 하면 교회 무익을 주장하는 불신의 사람들도 교회를 존중하고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지니게 될 것이다. 따라서 교회가 전하는 복음 진리도 잘 수용하게 되어 전도의 문이 넓어지게 되어 교회가 쇠퇴하지 아니하고 꾸준하게 부흥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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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교회와 한국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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