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남산 소나무
                             권 은 영
남산 소나무엔
잎새 마다 나라 지키는 병사가 들어 있다
바람이 불면 우우…
나라 지키는 함성이 오르고
햇살 내려와 앉으면
소르르 소르르 겨레 사랑 노래 오른다
한 겨울에도 그 마음 한결같아 늘 푸르다
산은 나무 한 그루마다
마을 하나씩 달고 있다
잎새 마다 집 하나씩 달고 있다
가지 끝 작은 소리
내 아들 딸들의 소리 인데
마을 마다 집집마다 귀열어
솔바람 소리 듣고 있다
솔잎 벌레 먹는 소리
방충(防蟲) 소리도 다 듣고 있다
하늘이 푸르듯
저 소나무가 항상 푸르도록…

도성의 남쪽에 있는 산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벗어난 우리의 서울, 남산은 우리의 정서 속에 아름다움과 치솟는 힘의 기개를 불러 일으키는 상징의 의미로도 느끼고 공감한다.
시인은 남산 소나무라는 특별하지 않은 주제를 특별한 시로 형상화 시켜 겨레와 나라 사랑을 상징적으로 표출하고 있다. 소나무 가지 하나 하나와 잎새 하나 모두가 우리의 삶이고 우리의 애환인 동시에 희망과 기쁨이 된다.
시인은 소나무는 높은 성루(城樓)에서 나라를 지키고 있는 병사들의 함성이고 애국의 용사들이라고 노래 한다. 남산 소나무에는 우주가 담겨 있고 서울이 아로새겨져 있고 소박한 우리 가족의 꿈이 걸려 있을 것이라고 환치(換置)시키고 있어 감동과 놀라움을 이끌어내고 있다.
잎새 마다 나라 지키는/ 병사 들어있다/ 솔잎 벌레 먹는 소리도 다 듣고 있다
남산 소나무가 늘 푸르듯 우리의 영토와 민족의 안위도 늘 푸르게 영존하기를 시인은 염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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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남산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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