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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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도 바울은 사람이 직업을 갖고 성실하게 근무하여 삶을 영위 할 것을 말씀하셨다. 즉 “... 누가 포도나무를 심고 그 열매를 먹지 않겠느냐 누가 양 떼를 기르고 그 양 떼의 적을 먹지 않겠느냐(고전 9:7)”라고 말하고 있다. 이 말씀은 정황상 사도의 권리에 대한 말씀이지만 필자는 오늘날 우리의 직업과도 연관될 수 있다고 본다. 
우리 사회는 “그동안 개천에서 용 난다”라는 말 대신에 운명적으로 정해진 금수저와 흑수저 논쟁이 요즈음 화두가 된 듯 하다. 결국 성실하게 일해서 삶의 목표를 성취하는 분위기는 점점 소멸되어 가고 부모가 남겨둔 유산으로 질퍽 질퍽 쓰면서 호위 호식하는 것이 특권인 세상이 되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오늘 아침 포털에 올라온 글은 우리마음을 잠시 순수한 마음으로 되돌릴 수 있는 글이 올라와 있다. 국민일보가 기사화한 내용은 “‘짜장면 배달원’ 한시간 동안이나 울린 소녀의 사연”이다. 기사의 내용은 이렇다.
“한 여자 아이가 중국집 배달원을 한 시간 동안이나 울게 만들었습니다. 인터넷에 심심찮게 올라오는 ‘갑질’은 아닙니다. 아이가 빈그릇과 함께 건넨 편지 한 장이 때문입니다.
눈물 먹은 배달원의 사연은 2일 “아직은 세상 살만하네요”라는 제목으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습니다. 글쓴이는 실직한 뒤 배달 일을 하게 됐다다는데요. “오늘은 너무너무 눈물이 난다”면서 사연을 전했습니다.
밤 늦게 전화가 왔다고 합니다. 딸아이가 집에 혼자 있는데 짜장면 1그릇만 배달해 달라면서요. 흔쾌히 짜장면을 들고 갔다네요. 초인종을 누르니 예쁜 꼬마 숙녀가 “아저씨 감사합니다”하며 받아 들었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1시간 뒤 그릇을 수거하기 위해 집에 갔더니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고 합니다. 여자 아니가 설거지까지 해놓은 그릇을 들고 나오는데 왠 쪽지가 바닥으로 떨어지더라는 겁니다. 처음엔 ‘택배’라고 쓰여있어 망설였다는데요. 고민 끝에 열어봤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글쓴이는 소녀에게 받은 쪽지 사진을 함께 올렸습니다.
겉에는 “열어보세요 택배아저씨”라고 적혀있고, 속에는 “저희가 밥을 따뜻하고(게)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또박또박 예쁜 글씨로 쓰여있습니다. 게다가 소녀는 감사의 표시로 1000원짜리 지폐 한 장을 함께 넣었습니다.
글쓴이는 평소에 배달일 한다고 무시당하기 십상이었는데, 어린 소녀에게 사람대접 받았다며 기뻐했습니다. 한 시간 동안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고 적었습니다.
네티즌들도 어린 소녀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했습니다. 제목처럼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한 네티즌은 “이렇게 바른 아이가 앞으로 흔들림 없이 반듯하게 자랄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각박한 세상을 바꿔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소녀의 순수한 마음이 짜장면을 배달하는 직업인을 한시간 가까이 울게 만들었다는 것은 감동적이 나닐 수 없다. 이는 1000원짜리가 가진 화패의 경중이 아니다. 바로 직업에 대한 존중과 감사의 마음이다. 이러한 존중과 감사가 많아질수록 그 사회는 희망과 꿈이 있는 곳이다.
그러나 최근의 기독교계를 들여다보면 이러한 순수함이 자꾸 소멸되어가는 느낌이다. 예수님의 사역이 담긴 성경은 절대적인 진리이다. 불행스럽게도 이 진리를 해석하고 삶을 통해 실행해 나가는 일부 지도층에 의해서 교회는 망가져 가고 있다. 세속주의가 추구하고 있는 돈과 성(性) 그리고 권력의 욕심이 너무 과한 것 같다. 언론에 의하면 수억원의 공금횡령과 빠찡고에서의 일탈을 일삼는 목사, 청소년 선교기관을 책임지고 있는 어느 목사의 성 추문사건, 정부 권력과 야합을 통해서  무엇인가 취해 보려는 지도자들 때문에 선교의 밭이 점점 황패해져 가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기독교의 현실을 보면서 우리는 부끄러워해야 한다.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것”이 인류의 타락을 가져와 죄가 인류 속에 전가된 교훈을 잊어서는 안된다. 그리고 삶의 자리에서 성실하게 살아가는 직업 앞에서 천직(天職)의식을 가져야 할 때이다.
www.worldcan.co.kr(세계로선교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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