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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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한글 성경에는 히브리어나 헬라어를 음역해놓은 곳이 많다. 그러나 히브리어 음이 정확하지 않는 곳도 있고, 또한 음역을 해야 할 곳을 한글로 번역해 놓아 오히려 그 뜻을 헤아리기 어려운 곳도 있다. 그 예를 몇가지 소개해 본다.

a. “감찰하시는 하나님” (창 16:13)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그의 여주인 사래를 피하여 도망가는 하갈을 만나 “네 여주인에게로 돌아가서 그 수하에 복종하라.”고 말씀하시고, 나아가 그가 낳을 아들, 이스마엘에게 두신 뜻을 말씀해주신다. 그러자 하갈은 자기 나타나신 “여호와의 이름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 함이라.”(창 16:13)고 하였다. 한글 개역성경은  하갈이 지은 여호와의 이름은 ‘감찰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름을 그렇게 붙인 이유를 하나님께서 자기를 감찰하셨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붙이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역자는 앞의 “감찰하시는 하나님”은 히브리어를 그대로 쓰거나 음역을 썼어야 옳다. 즉 “엘 로이”라고 했어야 한다. “엘”은 하나님이라는 뜻이고, “로이”는 본다는 뜻이다. 따라서 문자대로 번역하면 “보시는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그리하여 “하갈은 자기에게 이르신 여호와의 이름을 ‘엘 로이’라 하였으니 이는 내가 어떻게 여기서 나를 보시는 하나님을 뵈었는고.”라고 번역해야 한다. “감찰”이라는 말은 너무 무거운 말이다. 사실 “엘 로이”에 본문의 설명은 “내가 여기서 어떻게 나의 뒤를 보고 계시는 분을 내가 보았는가?”라고 직역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의 뒤를 보다”는 말은 그 의미가 금방 알 수 없다. 영역본은 “look afrer”라고 번역하였다. “돌보다” 혹은 “보살피다”고 번역하고 있다. “뒤를 돌아보다”는 말이 “돌보다, 보살피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따라서 하갈이 명명한 여호와의 이름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히브리어의 음역대로 “엘 로이”라고 해야 하며, 그 의미에 대해셔는 “나를 돌보시는 하나님” 혹은 “나를 보살피는 하나님”라고 번역하고 이해해야 옳다.

b. “내 남편” “내 바알”(호세아 2: 16-17)
호세아 2:16-17 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그를 배역하여 버린 이스라엘을 다시 그의 백성으로 회복하시려는 구원의 사역을 음행하여 버린 아내를 다시 데려오며 하시는 말씀이다.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네가 나를 ‘내 남편’이라 일컫고 다시는 ‘내 바알’이라 일컫지 아니 하리니 내가 바알들의 이름을 저의 입에서 제하여 다시는 그 이름을 기억하여 일컬음이 없게 하리라.”
히브리어로 “내 남편”이라는 말은 “이쉬”와 “바알리”이라는 말이 쓰인다. 끝에 “이 ” 발음은 “나의”라는 소유대명사 어미이다. 따라서 “남편”은 “이쉬”와“바알’이다. 이 “바알”이라는 말은 “남편” 혹은 “주인”이라는 뜻도 있지만 이스라엘 사람들이 여호와를 배반하고 그 대신 섬기는 바알 신을 가리키는 말과 동음이어이다. 따라서 이스라엘이 “바알리” 라고 불렀다면 이 말이 “내 남편이시여!” 하고 부르는 것인지 아니면 “내 바알신이시여!”라고 부르는 것인지 구별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여호와께서는 그의 백성이요 그의 아내인 이스라엘이 “바알”이라고 지껄이는 것 자체도 원치 않는 것이다. 따라서 “내 남편이시여!”, 혹은 우리 말 식으로 말하면 “여보”라고 부를 때, “바알리”라는 말하지 않고,  “이쉬”라고 부르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호 2:16은 “그 날에 네가 나를 ‘이쉬’라 일컫고 다시는 ‘바알리’라 일컫지 아니 하리니...”라고 번역해야 옳다.  

c. “버리운 자” “황무지” “헵시바” “뿔라” (사 62:4-5)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열국 중에서 선택한 백성들이다. 그러나 그들이 하나님의 언약을 배반하고 이방신을 섬김으로 여호와의 버림을 받았다. 그러나 인애하신 여호와께서는 이스라엘을 다시 부르시고 그의 백성을 삼으시고자 한다. 바로 그때에 사람들이 이스라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칭하게 된다는 것이다.
“다시는 너를 버리운 자라 칭하지 아니하며 다시는 네 땅을 황무지라 칭하지 아니하고, 오직 너를 헵시바라 하며, 네 땅을  뿔라라 하리니 이는 여호와께서 너를 기뻐하시며, 네 땅이 결혼한자가 될 것임이니라. 마치 청년이 처녀와 결혼함 같이 네 아들들이 너를 취하겠고 신랑이 신부를 기뻐함같이 네 하나님이 너를 기뻐하리라.”(사 62:4-5)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버리운 자” “황무지”라는 말도 한글로 번역할 일이 아니고 위의 경우와 같은 원리로 “버리운 자”는 “아주바”로, “황무지”는 “쉬마마”라고 음역하고 그 뜻을 각주에 기입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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