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크게 다친 독수리의 한 마리가 벼랑 위에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몇 번이나 하늘을 높이 날아오르려고 했으나 다친 날개로는 도저히 높이 날 수가 없다. 결국 날기를 포기하고 지난날을 생각했다. 태어나자마자 형제들을 벼랑 아래로 떨어뜨린 아버지가 생각났다. 아버지가 보고 싶었다. ‘나는 평범한 새가 아니야’ 그는 벼랑 아래에 죽은 독수리의 뼈들이 수북이 쌓여있는 것을 보았다. 그 속에는 아버지의 뼈도 쌓여 있었다. ‘독수리로서의 자존심을 지키는 일은 이 방법밖에 없어’ 그는 아버지를 떠올리며 아래로 뛰어내리려고 몸을 잔뜩 웅크렸다. 순간 어디선가 대장 독수리가 하늘에서 내려와 ‘잠깐’하고 소리쳤다. ‘형제여 왜 자살을 하려고 하는가?’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그렇습니다’ ‘차라리 죽는 게 났다니?’ 왜 그런 생각을 하는가?‘ ’저는 더 이상 높이 날 수가 없습니다. 독수리의 명예를 잃게 되었습니다‘ 대장 독수리는 한 참 동안 그를 말없이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그를 향해 날개를 활짝 폈다. 그의 몸엔 상처 자국이 있었다. 솔가지에 찢긴 자국, 다른 독수리에게 할 뀐 자국 등 수많은 상혼으로 얼룩져 있었다. ‘나를 바라보라. 내 온몸은 이렇게 상처투성이잖니 상처 없는 독수리가 어디 있겠니’ 자살하려고 했던 독수리는 대장 독수리의 말에 고개를 푹 숙였다. 그러자 대장 독수리가 말을 이어갔다. ‘이것은 곁에 드러난 상처 일뿐이다. 내 마음의 상처는 이보다 더하다. 일어나 날아보자. 상처 없는 독수리는 태어나자마자 죽어버린 독수리뿐이다’ 대장 독수리의 말은 옳았다.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항상 느끼는 것은 인생은 힘들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생이 의미가 있고 힘든 것이라는 사실을 수용하게 되면 남은 인생을 더 열심히 살 수 있고 힘들고 어려운 일을 극복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문제를 만났을 때 ‘왜 나에게만 이런 문제가 닥쳤다’고 불만 불평하는 대신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그런 문제는 나에게만 닥치는 문제가 아니라 ‘인생은 힘들기에 누구에게나 다 찾아오는 일’이라고 인식하게 된다. 하지만 대다수 사람들의 문제는 그들의 인생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사실을 수용하려고 하지 않고 환경이나 다른 사람들을 탓하고 불평 한다. 하지만 불평은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더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만일 우리에게 고난과 시련이 찾아온다면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후회 없이 살기위해 더 늦기 전에 꼭해야 할 일’의 저자 오그만디노는 5가지를 제시하였다. 첫째 긍정적인 마음 자세를 갖는다.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은 어떤 어려운 일이 닥쳐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긍정적인 자세를 유지 한다. 이들의 긍정적인 사고방식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그 상황이 어떻게 해서 벌어졌는지 자문해 보고 그런 상황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배운다는 것이다. 둘째 실패로부터 배운다. 실패를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으며 배움의 기회로 삼는 것이다. 셋째 남을 탓을 하지 않는다. 실패했을 경우 실패의 원인을 남의 탓으로 여기지 않는다. 그 대신 문제의 원인이 무엇인지 살핀 후 두 번 다시 그런 실패를 하지 않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넷째 언제나 자신감을 유지 한다. 항장 자신감에 넘쳐있다. 이 자신감으로 어떤 역경이라도 자신이 추구하던 목표를 바꾸거나 변경하지 않고 계속 밀고 나가는 것이다. 다섯째 잘 참고 인내 한다. 끈기와 인내심이 있다. 따라서 상처를 받아도 인내하고 참고 견디어낸다.
성공학의 대가 데일 카네기의 젊을 시절의 이야기이다. 그는 젊은 시절을 가리켜 ‘한낱 보잘 것 없었던 불행한 시절’ 이었다고 충격적인 고백을 한 바 있다. ‘최고의 성공학’의 대가로 불리는 그가 누구보다도 더 불행한 청년시절을 보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을 것이다. 사실이다. 한때 그는 생활고로 인해 트럭 세일즈맨으로 일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럭에는 관심이 없었다. 심지어 그는 직업을 경멸하였다. 그러다 보니 그의 생활에는 희망이라는 것이 없었다. 재미없는 일과를 마치고 시름에 빠져 돌아온 자취방 역시 그를 좌절시켰다. 허름한 자취방은 진드기와 각종 바퀴벌레로 득실 거렸다. 그 즈음 그 고민이 얼마나 심각했는지 그의 이야기를 보면 ‘그 시절 나는 학창시절의 꿈이 수포로 돌아가 반항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누구든지 붙잡고 이것이 인생이냐 묻고 싶었다. 마음에 없는 일을 하고 진드기와 같이 살며 입에 맞지 않는 음식을 먹어야 하며 아무런 희망이 없는... 이것이 진정 내 인생의 전부냐고?’ 젊은 날의 그 역시 지금의 우리와 같이 고민하며 원망하며 불평을 했던 것이다. 카네기는 25세에 인생을 다시 쓰기로 했다. 싫은 일은 과감히 그만 두었고 초심으로 돌아가 모든 일에 정열적으로 매달렸다. 카네기의 성공학은 그런 결단의 작품 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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