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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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때 성에 대하여 탈경계적으로 바라본 적이 있습니다. 한편으로는 성적인 욕구를 절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성욕이 불일 듯 일었습니다. 심리학을 연구하면서도 퍼소나(Persona) 밑에 감추인 그림자 현상(The Shadow)-마음의 어두운 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본능적 충돌들-을 극복하는 것이 관건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마서>를 읽으면서 이에 대한 해결책이 생겼습니다. “육신을 따르지 않고 그 영을 따라 행하는 우리에게 율법의 요구가 이루어지게 하려 하심이라”(<로마서> 8:4). 곧 하나님의 자녀가 성령이 나를 주관하시도록 기도하고 믿으면 주님이 나를 어두움 가운데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는 것입니다. “누가 우리를 그리스도의 사랑에서 끊으리요 환난이나 곤고나 박해나 기근이나 적신이나 위험이나 칼이랴 기록된 바 우리가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당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나이다 함과 같으니라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로마서> 8:35-37). 그렇습니다. 주님이 나를 사랑하여 죄악 가운데 빠지지 않게 인도하실 것을 믿으면 하나님의 자녀는 사탄과의 영적 전쟁에서 넉넉히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나는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그 자녀로 택하셨습니다. 성령이 나를 죄악의 구렁텅이에 빠지지 않도록 인도하시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느니라”(<로마서> 8:39).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므로 나는 주님이 원하는 선한 일을 하게 됩니다. 내가 작가로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형상화하는 일에 골몰하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로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사랑을 느끼기에 주님이 원하시는 일을 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나는 아내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아내가 원하는 집안일을 도울 수가 있고, 자녀가 원하는 소원을 들어 줄 수가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이치만 보아도 주님이 나를 사랑하므로 나는 주님께 간구할 수가 있고, 주님이 나의 소원을 들어 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나는 내가 구원받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로마서> 10:9-10).
주님은 나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셨고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이는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에 빠져 헤매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구원받아 천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입니다. 나를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것은 내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권리입니다. “모세에게 이르시되 내가 긍휼히 여길 자를 긍휼히 여기고 불쌍히 여길 자를 불쌍히 여기리라 하셨으니 그런즉 원하는 자로 말미암음도 아니요 오직 긍휼히 여기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음이니라”(<로마서> 9:16). 나는 주님이 나를 긍휼히 여기실 것을 믿습니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이지 않는 것들의 증거니 선진들이 이로써 증걸르 얻었느니라 믿음으로 모든 세계가 하나님의 말씀으로 지어진 줄을 우리가 아나니 보이는 것은 나타난 것으로 말미암아 된 것이 아니니라”(<히브리서> 11:1-3).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하나님이 “보여 줄 땅”으로 나아갔으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믿음으로 요셉은 종의 신분에서 총리의 신분으로 상승할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나는 주님이 나를 진정성 있는 작가로 세워 주실 것을 믿습니다. 나로 하여금 주님이 동행하시는 믿음을 가지게 하시고, 사탄과의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게 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주님은 나를 한때 미천한 자의 길을 걷게 하시고, 이제 주님이 동행하시는 거룩한 길로 나아가게 하십니다. 청년 시절의 나는 가난에 허덕이는 문학 청년이었습니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고추를 심하게 조여 오는 여자 청바지를 입고 대학 4년을 버티게 하셨으며, 믿음으로 열심 있는 신앙 생활을 하게 하시고, 멋있는 변사 연기로 낭만적인 일상을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나로 하여금 착한 아내를 만나행복한 가정을 이루게 하셨습니다. 주님은 나를 <교회 연합 신문>에 수필을 연재하도록 인도하셨고, 신앙심이 묻어나는 글을 쓰게 하셨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렇게 찬양합니다. “내 영혼의 그윽히 깊은 데서 맑은 가락이 울려나네 하늘 곡조가 언제나 흘러나와 내 영혼을 고이 싸네 평화 평화로다 하늘 위에서 내려오네 그 사랑의 물결이 영원토록 내 영혼을 덮으소서”(W. D. Cornell 작사).
주님은 오늘도 나를 사랑하시고 나와 동행하십니다. 나에게 샘물처럼 솟아나는 영감을 주시고, 나의 건강을 유지시켜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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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의 행복론 - 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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