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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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이유를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때가 찾을 때에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보내셔서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아래 나게 하셨으니, 이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신분을 얻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갈 4:4-5)
이 말씀을 생각해보면  첫째 하나님께서 그의아들을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 그런데 이 말은 율법 아래서 나게 하셨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둘째는 여자에게서 낳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우리를 속량하시고 아들의 신분을 얻게 하시고자 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바로 성탄절, 예수님의 성육신의 의미이다.

1. 여자에게서 나신 하나님의 아들
바울이 예수님의 탄생에 대하여 설명하며 그의 어머니를 “마리아”라는 실명사를 쓰지 않고 구태여 꼭 “여자”라는 말을 썼을까? 예수께서는 장성하여 가나안 혼인 잔치 집에 가셔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그의 첫 기적을 행하실 때도 마리아를 가르켜 “어머니” 라고 부르지 않고, “여자”라 고 불렀다. 우리가 이 점을 이해하려면 창세기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을 불순종한 아담과 아담과 언약적 연대성 안에 있는 모든 피조물에게 언약적 저주와 심판을 내리셨다. 죄의 삯인 사망을 선고하고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아담과 그의 아내에게 입혀 그들에게 사형수의 낙인을 찍으셨다. 그러나 언젠가 메시야가 와서 이 죄수복을 벗기고 그리스도로 옷 입혀 주실 것이다(갈 4:27). 그래서 이 죄수복은 한편으로는 인간이 사형수인 것을 나타내는 저주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들에게 사망의 굴레를 벗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는 기대와 소망을 갖게하는 하나님의 사랑의 징표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들에게 이 죄수복을 벗겨줄 메시야는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께서는 뱀에게 저주와 심판을 퍼부으며,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 사이에 적대담을 두고,  여자의 후손이 그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뱀의 후손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뱀과 그 후손은 분명 뱀을 배후에서 사주하는 영적 존재, 사탄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뱀의 머리를 짓밟을 수 있는 여자의 후손은 우리와 같은 보통의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하고, 사단보다 훨씬 더 우월한 권위와 능력을 가진 영적 존재여야 한다. 동시에 그는 여자의 후손이어야 하기 때문에 여자가 낳은 사람이어야 한다. 따라서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여자의 후손이란 영적 존재이자 온전한 사람이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존재는 아담의 언약적 통치권 아래에 있는 피조물 가운데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새롭게 아담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여자의 후손”이라고 선언하셨다. 그러기에 결국은 하나님 자신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에 마리아를 가리켜 “여자”라고 지칭하는 것은 마리아에 대한 경어나 존대어가 아니라 창세기의 원복음에 언급된 그 뱀의 머리를 짓밟을 자의 어머니를 가리키는 것으로 다분히 신학적인 칭호라고 할 수 있다. 예수께서 마리아를 여자라고 칭하는 것은 자신이 바로 창세기에 언급되고 있는 "여자의 후손"임을 암시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여자에게서 나실 하나님의 아들은 창세 전에 존재하셨던 삼위일체 하나님 자신인 것이다.
바울은 예수님을 가리켜 여자에게서 낳으셨을 뿐 아니라 율법 아래서 낳으셨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율법이란 모세를 통하여 시내산에서 주신 하나님의 의 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선악과를 따먹을 경우 아담과 그의 언약적 연대성 안에 있는 모든 만물이 아담과 함께 죽어야 한다는 언약적 원리에 따라 사람들은 죄인이 되었고, 또한 그리스도의 한 순종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함께 그와의 언약적 연대성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다시 살게 되는 이 원리를 가르켜 율법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아담은 오실자의 모형이 되는 것입니다.(롬 5:14)

2.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아들
바울의 두번째 요점은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여자의 몸에서 낳게 하신 것은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로 삼기 위한 목적이라고 가르친다.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 취부를 가린 아담 부부에게 가죽 옷으로 사형수의 죄수복으로 갈아 입힌 하나님께서는 이제 여자의 후손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옷으로 갈아 입힐 계획을 세우신다(갈 4:27). 그러나 죄값은 사망이고, 죄 값은 반드시 치뤄져야 할 일이다. 아담은 스스로 죄 값을 치룰 수 없고, 그와의 연대성 안에 있는 어떤 피조물도 다 죄인이기에 자기 죄 값을 치를 수 없다. 따라서 죽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죄인들을 위하여 대속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을 속죄제물로 희생하여 죄 값을 치루고 그의 아들은 물론 그의 아들과 연합하여 그의 언약적 연대성 안에 들어오는 자를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시키려는 계획을 세우신 것이다. 말하자면 아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음이 온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이제 그리스도 한 사람을 통하여 부활과 생명이 이 세상에 들어오게 한 것이다.
결국 때가 되어 그리스도는 여자의 몸에서 나시고, 세상의 속죄물로 자신으 생명을 내주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속죄를 받으시고, 살리셨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를 받으시고 만족해 하셨다는 것은 증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와 언약적 연대성 안에 있는 모든 피조물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되고 그리스도와 더불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 것이다. 더 나아가서 사람들을 다 아들로 삼으셨다. 아담이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을 닮은 왕이었듯이, 새 아담 그리스도도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을 가진 왕이 되고, 그와 연대성을 가진 모든 인간들도 이제 새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가진 왕이 된 것이다.
로마서 8장에 보면 피조물들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서 자기들이 더 이상 죄인들을 뒷바라지 하는 허무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들을 섬기는 그의 본래적 사명을 감당하는 존재가 되기를 탄식하며 기다린다고 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세상의 회복은 창조시에 세우신 하나님-사람-만물의 위계 질서 가운데 인간을 그의 대리 통치자로 다시 세우실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들을 그의 아들, 그의 자녀로 삼으시는 것이다. 더 이상 죄인이 아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이제 그리스도의 옷을 입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위하여 그의 아들을 여자의 몸에서 낳게 하신 것이다. 성탄절의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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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의 바른번역, 바른해석, 바른적용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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