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1.jpg
벅찬 환희와 긴장감이 도는 평창 동계올림픽이 개막되었다. 그간 우리정부가 북한선수들을 참가시키려고 유별나게 애쓰는 것을 보면서 오래 전에 본 <두 얼굴>이라는 첩보영화를 떠올리게 됐다.
제2차대전시 미군이 유럽전선에서 고전을 하고 있을 때 독일군에는 정보와 작전에 유능한 장교가 있었다. 그가 제공한 정보와 예리한 판단력으로 독일군은 작전 때마다 승리를 거듭하게 되었다. 이에 그는 히틀러의 신임을 받아 승승장구하여 독일군의 병참사령관이 됐다.
2차 대전이 막다른 고비에 이르렀을 때다. 미군을 위주로 하는 연합군은 노르망디를 향해 사상최대의 상륙작전을 펼칠 계획을 하고 있었다. 이때 독일군 기갑사령관은 연합군이 노르망디에 상륙할 것 같다며 노르망디에 기갑부대를 대폭 증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히틀러는 병참사령관을 불러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병참사령관은 “제가 듣고 있기로는 기갑사령관은 총통각하에 대하여 늘 불평을 하면서 무언가 반역을 꾸미고 있다는 정보가 있습니다.”라고 한 후, 노르망디보다는 총통각하의 주변을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조언을 했다.
히틀러는 기갑사령관을 즉시 해임하고, 막강한 기갑부대를 베를린 외각에 배치하도록 했다. 한편 미국의회는 최대의 병력, 최대의 함선, 최대의 무기와 탄약을 가진다면 노르망디에 상륙하여 히틀러는 굴복시킬 수 있다는 아이젠하워의 주장을 받아드렸다. 드디어 사상최대의 작전이 펼쳐지고 노르망디에는 독일군의 수비가 허술하여 연합군의 수중에 들어가게 된다. 이때부터 정보당국이 병참사령관을 수상히 여겨 내사를 하려들자 그는 전선을 시찰하러 나서는데 정보장교가 따라붙는다. 안개가 자욱한 최전선의 외진 곳에 이르렀을 때다. 사령관은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고통스러워하며 숲속에 들어가 변을 봐야겠다고 차를 세운다.
정보장교가 따르려하자 똥을 누는 데는 따라오지 말라며 혼자서 숲으로 들어갔다. 운전병과 정보장교가 한참을 기다려도 사령관이 돌아오지 않자 이상히 여겨 숲속으로 들어가 살폈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에 성공한 연합군이 베를린을 향하여 파죽지세로 진격해 가는데 모처럼 햇빛이 밝게 비치는 런던거리에 약간 낯이 익다싶은 사람이 걷고 있었다. 영국군 소령의 계급장을 단 장교가 바른손을 번쩍 들어 V자를 그려 보이며 환하게 웃는다. 그는 배가 아파 변을 보겠다며 안개 낀 숲속으로 들어갔던 독일군의 병참사령관이었다.
 북한의 김정은은 파괴적인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평화공세로 나오는 것은 대화를 하면서 이면으로 치고 드는 담담타(談談打)의 기만수법에 불과하다. 현재 우리정부는 외적으로 동계올림픽의 성공과 내적으로는 좌파이념의 토대를 굳건히 하자는데 올인하고 있다. 자유시장경제체제로 성장하여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고 치루는 나라가 미래지향적이지 못하다. 잘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적폐청산을 한다는 구실로 이념의 정적들을 숙청하려 들고 있다. 핵으로 위협하는 북한에게 평화로운 화합을 하자며 세계최고의 기술을 갖고 있는 우리의 원자력을 탈원전으로 몰고 가는 의도와 그 저의는 두 얼굴의 작전을 연상케 한다.
좌파들이 싫어하는 박정희 대통령은 북한을 향해 ‘미친개에게는 몽둥이라’고 했다 햇빛정책으로 얻은 것은 북한의 핵무장과 좌파정부의 득세뿐이다. 이 나라국민들이 두 얼굴에 놀아나다가 쿠바와 같은 3류 공산국가로 전락되지 않을 가하는 생각이 든다. 선수는 몇 명뿐 체제선전과 남남갈등을 부추기려는 대규모의 배후세력을 모시려고 우리의 태극기를 접고 한반도 기라는 것을 들고 애국가 대신 아리랑을 연주한다. 과연 누구를 위한 짓인지 모르겠다. 여자아이스하키는 북한을 위한 단일팀을 만들려고 대통령이 나서고 국무총리는 우리 팀은 메달 권 밖이라서 라며 우리 선수들을 무시했다. 거기다 좌편향 교육감은 우리선수들이 개인의 욕망을 버리고 북한선수들과 합해져야 한다라고 거들고 나섰다.
정부가 묘하게 마구 불어대는 나팔소리에 불안이 조성되어 민심이 뒤숭숭해지고 있다. 북한의 6.25남침을 북침이라고 강변하는 자들이 목을 고추 세우고 있다. 그런 인물들이 권세를 휘두르는 정점에 서있고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모여 군복무는 18개월로 군 병력도 대폭 줄이고 수출의 효자품목이 될 원자력 발전소마저도 줄여간다는 것이다. 이 나라를 위하는 의도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더욱이 동맹국과의 엇박자 행보는 안보는 물론 수출을 위주로 하는 우리의 경제에 치명적일 수 있는 조짐을 초래하고 있다.
얄팍한 선심정책과 선동의 두 얼굴이 이 나라의 적이다. 부정부패가 없는 잘사는 나라를 만든다고 하지만 그 속마음은 북한이 바라는 대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력을 서서히 약화시키는 데 있는 것 아닌가.
2018년 2월
태그

BEST 뉴스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두 얼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