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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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산지석의 어원적 의미 ‘다른 산에서 난 나쁜 돌도 자기의 구슬을 가는데 소용이 된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하찮은 언행일지라도 자기의 지덕을 연마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말’이다. 필자가 이런 거창한 고사성어를 들고 나온 데는 북미회담이 주는 큰 뜻을 기독교계가 깨달아야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사실 기독교의 최고의 덕목은 사랑이다. 특히 고린도전서 13장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들이 가져야 할 최고의 가치를 말씀하셨다.  주님은 우리에게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라고 하셨다.
이러한 가르침에도 불구하고 왜 교계는 그토록 시끄러운가? 나누어지고, 싸우고, 서로 시기하고, 심지어 철천지원수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그뿐인가? 교회도 속내를 들여다보면 각종 파벌로 말미암아 상대방을 저주하고 떠나는 경우도 비일비재 하다. 이는 참된 리더십의 부재라고 할 수도 있겠다. 정말 모범을 보여주어야 할 기독교의 어른들이 기득권에 연연하여 이런 비참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사랑으로 가득차야 할 기독교에게 오히려 본을 보여주는 사건이 최근에 있다. 이는 북미회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이다. 미국과 북한은 전쟁으로 말미암아 70여년동안을 적대적 관계 였다. 그러나 이러한 관계를 해소해 보고자 6월12일 싱가폴에서 양국의 정상들이 만났다.
필자는 트럼프와 김정은 두 지도자가 손을 맞잡는 장면을 보기 위해 TV 앞에서 기다렸다. 이러한 마음은 남과 북 그리고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기대한 것일 것이다.  언론에 소개된 내용은 대전시민과 충남도민의 눈과 귀도 하루종일 싱가포르 센토사섬의 카펠라 호텔로 향했다. 시민들은 오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회담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되길 간절히 바랐다. 시민들은 두 정상이 첫 악수를 교환하자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대전역에서 만난 김원숙(51)씨는 “북미정상회담이 열리는 걸 보면서도 믿기지 않는다. 분단된 60여년 동안 쌓인 문제를 푸는 회담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이어 두 정상이 짧게 환담하는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발목잡은 과거가 있어 여기까지 오는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고 말하자 “생각보다 솔직하고 거침없다. 트럼프와 만만치 않은 협상을 할것 같다”고 분석했다.
어렵게 추진된 북미 회담을 마친 두 정상의 표정은 어둡지 않았다. 그동안 70여년 동안을 적대 관계 속에서 서로를 용납하지 못하고 싸웠던 얼굴이 아닌 듯하다. 그리고 평화를 위한 선언문을 공동으로 발표 하였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김정은을 다음과 같이 평가하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 “협상할 가치가 있는 분”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 대해 가장 놀랐던 점으로 “좋은 성격을 갖고 계시고 똑똑한 분이라는 점이 그랬다”라고 답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 대한 인상을 묻는 질문에 “재능이 많은 분이고 조국인 북한을 사랑하는 분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의 다음 만남시기를 묻는 질문에 “저희는 여러번 만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합의문에 서명직후 기자들이 ‘백악관에 초대하냐’는 질문에 “물론이다(absoulutely)”답했다. 회담을 지켜본 문 대통령은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우리는 새로운 길을 갈 것”이라며 “전쟁과 갈등의 어두운 시간을 뒤로하고 평화와 협력의 새 역사를 써 갈 것이다. 그 길에 북한과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일련의 회담을 보면서 우리 기독교계의 현실을 생각하게 된다. 기독교 연합기관인 한기총의 분열과 반목, 총신대학교의 기득권 싸움, 세습으로 말미암아 지탄을 받는 어느 대형 교회의 문제들을 보면서 가슴이 미어지는 듯하다. 우리는 이번에 싱가폴에서 진행된 북미 대화의 대화와 용기 그리고 화해의 모습들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겠다.  
www.worldcan.co.kr(세계로선교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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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산지석의 북미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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