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는 빠르게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변화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도 커뮤니케이션이 활발이 이루어지고 있다. 소셜네트워크는 불과 몇 초 안에 상대의 상태를 쉽게 알 수 있고 자신의 의견을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그야 말로 소통이 활발히 이루어지는 세대이다. 하지만 이이러니하게도 서로에 대한 문제는 삶의 현장에서 예전보다 험악하게 더 많이 날로 증가하고 있고 상대와 소통을 하지 못해 마음의 병이 드는 경우가 훨씬 더 많아졌다. 그 결과 가정이나 교회나 기업이나 조직들이 이미 붕괴되거나 아니면 붕괴 일보 전에 있는 것 같다.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의 단견으로는 우리가 처음 만난 상대의 성격을 잘 파악하지 못해 제대로 소통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실례로 부부가 결혼 후 처음 부딪치는 것 중 하나가 치약 때문이란다. 치약 짜는 방법 때문에 서로 얼굴을 붉히게 된다. ‘자기야, 치약은 끝에서부터 짜야 해요. 그래? 나는 지금까지 그냥 잡히는 대로 눌러썼는데, 아무튼 노력해볼게..’ 그런데 오랫동안 길들여진 습관이 쉽게 고쳐질 리 없다. 아내는 몇 번을 더 치약 짜는 방법을 설명하지만 남편은 대답만 하고 다시 가운데를 꾹꾹 눌러서 짠다. 이런 일이 계속되다 급기야 심하게 다툰다. ‘당신 치약 짤 때부터 알아봤어, 당신은 매사가 대충이야. 매일 고친다고 말하고 거짓말만 하잖아.. 뭐라고, 치약을 아무렇게나 짜면 어때? 그게 대수야? 거짓말? 내가 무슨 거짓말 했어? 당신 아버지하고 같아.. 뭐? 우리 아버지? 우리 아버지는 왜 물고 늘어져’ 이쯤 되면 피차 큰 상처를 입게 되고 때로는 삶의 중대한 결정을 하게 된다. 이 예화는 우리들이 삶의 현장에서 상대를 잘 파악하지 못해 부딪치는 하나의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어떻게 처음 만난 상대의 성격을 파악하여 소통을 지혜롭게 잘 할 수가 있을까? 인천 재능대 송진구 교수는 다행히 상대를 한 눈에 파악하는 유용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 한다. 누군가를 만나면 가장 먼저 1단계로 성격이 급한지, 여유가 있는지를 구분합니다. 그 다음 2단계로 일 중심적인지, 사람 중심적인지를 구분 합니다. 그러면 성격유형이 구별되는데, 그 4가지 성격유형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습니다. *호랑이 형은 우유부단 한 것을 싫어합니다. 앞장서기를 좋아합니다. 리더십이 강해서 추진력이 뛰어나고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하지 않는 특징이 있습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리더십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기를 원하는 유형입니다.
*돌고래 형은 냉소적인 반응을 싫어합니다. 쉽게 흥분하고, 충동적 입니다. 낙관적이며 매사에 빠르게 적응합니다. 외모나 성격을 칭찬해 주면 광분하는 타입 입니다.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기가 좋다’는 평가를 받기를 원하는 유형입니다. *사슴 형은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매우 싫어합니다. 논리적이고 절제된 생활을 하며, 타인의 비판을 매우 싫어해 매사에 완벽을 기합니다. 정확성이 최고의 무기라고 생각하고 말보다 행동이 앞서기 때문에 불필요한 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주변사람으로부터 ‘정확하다’, ‘틀림없다‘ 는 평가를 원하는 유형입니다. *코알라 형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강압적인 지시에 스트레스를 느낍니다. 인간관계를 중요시합니다. 인내심이 많고, 친절합니다. 안정적인 생활을 하고 싶어 하고 주변사람의 이야기를 충분히 들은 다음에 의사결정을 합니다. 소통을 즐거워합니다. 주변 사람으로부터 ‘성실하다’ 평가를 받기를 원하는 유형입니다. 이번에는 각 유형별로 칭찬 방법을 소개합니다. *호랑이 형은 추진력이 뛰어나서 믿고 맡길 때 성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성취력, 추진력, 진취적인 능력을 칭찬하면 효과가 있습니다.
*돌고래 형은 외모나 아이디어, 성격을 칭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사슴 형은 행동보다 말이 앞서는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논리성과 정확성, 그리고 체계화를 칭찬해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코알라 형은 안정적인 상태를 좋아하기 때문에 팀워크, 타인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 상담 능력을 칭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상대의 성격을 파악하고 대응할 때 소통의 효과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관계도 좋아집니다.
‘막히지 않고 잘 통함’을 의미하는 소통이라는 말처럼 내가 남들로부터 이해받고 있다는 느낌은 큰 위안이다. 그 위안은 커다란 고통과 좌절도 인내하게 할 수 있으며, 자실충동에서 벗어나게 만들 수도 있다.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면 상대의 성격을 제대로 이해하고, 그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만 왜 이렇게 힘들게 노력해야해, 정말 불공평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당신도 누군가에 ‘상대방’이다. 그 누군가도 당신과 소통하고 이해하려고 노력을 기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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