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사회는 ‘이러다가 공산화 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을 가진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좌파 인물 등용과 친북정책이 가져온 불신 때문이다. 이런 불안을 노골적으로 표출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우파 인사들이지만, 의외로 많은 국민들이 문 정부의 좌파 정책에 불안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런데 해방후 치열한 좌우 이념대립을 거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로 굳어온 대한민국이 과연 하루 아침에 공산화 우려를 하는 것이 정상적인가? 문 정부가 그런 좌파적 성격을 가졌다 하더라도 총칼을 앞세운 혁명정부가 아닌 이상, 임기가 정해져 있는 정권이 멋대로 하루 아침에 공산주의 사회로 끌고 갈 수는 없는 일이 아닌가.
지금 세계에서 공산주의가 성공한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20세기 공산주의는 그 실험 단계에서 실패하고 이미 지난 세기의 유물로 전락한지 오래이다. 급변하는 사회에서 공산주의로는 인민을 먹여 살릴 수 없다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종주국인 구라파와 러시아도 공산주의를 버리고 수정자본주의로 가고 있는 것이다.
자본주의도 부의 분배 정책에서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인류가 발전시킨 정치 경제 사회제도 가운데 그래도 아직까지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를 바탕으로 하는 자본주의를 능가하는 제도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더구나 우리는 공산주의자들이 일으킨 민족전쟁을 경험한 나라이다. 아직도 그 전쟁통에서 겨우 목숨을 붙여 살아온 사람들이 많이 살아 있고, 1천만 이산가족이 남아 있다. 인류역사상 민족전쟁 가운데 가장 비참한 전쟁이 6.25 전쟁이었다. 뿐만 아니라 아직도 3대 세습의 사이비 공산주의자들이 북조선을 깔고 앉아 사회전체를 비폐하게 만들고 있음을 목도하고 있다. 그런 현실을 보면서도 세계 10대 경제대국을 공산화 할려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들이야 말로 정상이 아닌 사람들일 것이다.
더욱이 대한민국에는 2500만의 종교인들이 있다. 공산주의 사회 아래서는 종교의 자유가 제약을 받는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그런 사정을 알면서도 신앙의 자유를 포기할 국민들이 얼마나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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