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이 사회는 세속화 속에서 공업화, 도시화, 핵가족, 세대 문제로 가정부재현상에 놓여 있다. 이러한 가정부재 현상은 가정이 비인격적 집단으로 변하고 있으며, 교육을 가정 외의 기관에 전적으로 의뢰하고 있음에 그 문제가 있음도 알게 한다. 이런 현상에 대해 기독교교육의 차원에서 예일대학의 신학부의 '랜돌프 크럼프 밀러'는 기독교교육의 난제를 풀어 줄 단서를 말하는 가운데 기독교적 삶을 위한 그리스도인의 신앙생활의 삶의 가정을 교육의 장으로 하여야 한다고 하며 신학의 재발견을 강조한다.
즉 화해의 목회차원에서 가정을 구속적 세포라고 주장하면서 사회의 변화 속에서 가정은 기독교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현대 가정의 부모들은 가정을 신앙생활화를 위하여 신앙의 삶의 대화의 장으로 만들어야 하고, 신앙의 진정한 대화가 이루어지는 때에 그 대화의 내용은 그리스도인의 삶의 물음과 삶의 목적과 삶에서 참을 추구하는 대화와 만남의 공동체로 삶의 가치와 삶의 생활에서 삶의 자리를 심어주어야 한다고 주장함에 주목한다. 진정한 가정은 진정한 부부 사랑의 결실이고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최상의 선물인 자녀가 바르게 성장하고 성숙하여 또 다른 하나님의 봉사자가 되도록 특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는 가정을 말한다. 새로운 생명에 대한 준비는 혼인하기 전부터 이루어진다. 가정은 자녀 출산이 부부 사랑의 절정이라면, 자녀 교육은 부모가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요 의무이다. 교육에 대한 부모의 권리와 의무는 인간 생명의 전달과 직결되는 것이므로 본질적인 것도 알게 한다. 부모의 자녀 교육 권리와 의무는 부모와 자녀의 특유한 사랑의 관계 때문에 타인들의 교육 역할과 비교해 볼 때 본래적이고 일차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대체하거나 양도할 수 없는 것이므로 타인이 완전히 위임받거나 빼앗을 수 없다.
그러므로 가정은 더욱 풍요로운 인간성을 기르는 한 학교이며 처한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여러 가지 덕행을 가르치는 최초의 학교이므로, 자녀들이 인간으로서의 기본적 덕행, 친절, 책임감, 정직, 예의범절, 감사하는 마음, 협동심, 이타심 같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가정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한다.
부모는 자녀의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전인 교육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나님과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진심으로 가득 찬 가정환경을 신앙으로 조성해 주어야 하며, 부모는 자녀의 본보기가 되기도 한다.
가정은 성장기의 자녀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자녀는 부모의 사랑을 받고 자라며 체험하고 배운다. 그래서 부모는 사랑에 대한 일차적 교사이며 부모는 자녀에게 사랑이 가득 담긴 행동과 언어로 표현한다. 무엇보다도 부부 상호간의 사랑과 신뢰가 가장 좋은 가르침이 되는 것이고, 이를 체험한 자녀들은 자신들이 성장하며 느끼고 체험한 것을 바탕으로 또 다른 사랑과의 관계의 공동체를 자연스럽게 엮어 나가는 것이다.
오늘의 현대 문명이 물질적 세속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하고 있으므로, 그리스도인 가정의 자녀조차 신앙에서 유리된 생활을 하기 쉽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리스도인 부모는 자녀에게 풍성한 삶의 바탕에 신앙적인 가치들을 우선적으로 깔고 그러한 삶의 본보기로 사는 삶을 가져야 한다. 인간의 가치는 무엇을 가졌느냐에 있지 않고 어떤 인간이냐에 있기에 여기서 충분한 믿음을 일러주어야 한다.
개인주의와 이기심의 극심한 충돌에서 발생하는 긴장과 갈등으로 흔들리고 갈라진 오늘의 사회 속에서 살아야 하는 자녀들에게 각 개인의 인격적 존엄성에 대한 존경심으로 이끌어 가는 참된 정의감으로 무장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 특히 가난하고 곤궁한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염려와 공평한 봉사와 섬기는 참된 사랑의 마음으로 삶이 자라가야 한다. 부모들 자신이 솔선수범하고 가정에서 기도 생활을 실천할 때 자녀들이 인격의 완성과 믿음으로 구원과 성화의 길을 더욱 쉽게 갈 수 있게 된다.
이런 신앙의 체험을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 그 삶을 배워가야 한다. 이러한 가정에서 교회의 삶을 공동으로 책임 있게 연대(連帶)하며 살아야 한다. 부모는 말과 모범으로 자기 자녀들을 위하여 최초의 신앙 선포자가 되어야 하며, 각자의 고유한 신앙적 사명을 특별한 배려로 육성하여야 한다. 왜냐하면 가정은 교회의 본질을 잘 드러내고 교회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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