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7(수)
 
중 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바이러스 코로나19 사태가 한국 종교계에 우려스런 기록을 남기고 있다. 수퍼감염지로 알려진 신천지는 전국교회가 긴급 행정명령으로 폐쇄되고, 기독교, 천주교, 불교 등 주요 종단들은 자발적으로 예배와 미사 그리고 법회 등 기본 종교행사를 한시적으로 폐지하는 교회들이 속출했다. 이는 근세 한국 종교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현상이다. 한국 기독교는 일제의 태평양전쟁과 6.25전쟁 중에도 예배를 드렸다.
지난 3월 1일과 8일 등 서울을 비롯한 주요교회들이 주일예배를 소위 온라인예배로 대체했다. 온라인예배는 셜교자 및 예배위원들만 예배당에 모여 예배순서를 진행하고, 그것을 교인들의 켬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형식이다. 교인들이 굳이 예배당에 출석하지 않아도 예배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것은 한국교회가 '가나안교인'이라고 부르는 노미날리티(교회 예배는 참석히지 않아도 스스로 기독교임을 내세우는 명목상의 기독교인) 현상을 부추길 가능성이 많다. 이미 한국교회는 노미날리티가 약 20-30%에 육박하고 있다.
우한 신종 바이러스는 전쟁보다 더 무서운 것이다. 따라서 지금은 엄중한 상황임이 분명하다. 그러므로 교계도 당연히 코로나19 대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한다. 그것이 곧 교인들을 보호하는 길이기도 하다. 그러나 아무리 엄중한 사태를 맞았다 하더라도 교회의 기본적 사명은 놓치지 말아야 한다. 교계의 온라인예배는 교회의 존재 목적인 주일예배에 대한 소홀이라는 의미에서 문제가 많다. 손소독과 마스크 착용 등 예배에 참석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본 방역체계를 충분히 준비하고 주일예배는 계속 진행함이 옳다.
이 는 온라인예배가 잘못된 것이라는 뜻은 아니다. 온라인예배는 예배의 본질상 온전한 예배가 아니라는 말이다. 예배는 찬송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듣고 헌금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온라인예배는 예배에서 중요한 요소인 회중의 '성도의 교제'가 빠진 것이다. 만약에 온라인예배가 인정된다면 전국에 모든 예배당이 없어도 방송국 하나면 있으면 될 것이다.
신종 바이러스가 아무리 엄중하다고 해도 주일예배를 온라인예배로 대체하는 것은 예배를 가볍게 여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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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교회들의 온라인예배의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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