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4(화)
 
흔히 무엇이 종교인가를 논할 때, 전통적으로는 어떤 철학적 사상이 인간의 죽음 이후 세상을 말하고 있는가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즉 내세관(來世觀)을 가졌는가 아닌가에 따라 종교인가 아닌가가 구분된다는 것이다. 물론 현대사회는 종교에 대한 이런 구분도 모호한 상항에 이르렀지만, 어쨋든 모든 종교는 내세관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각 민족과 부족의 종교가 있고, 또 민족이나 부족을 넘어서서 세계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믿는 종교가 있다. 이들 세계적 종교 가운데 기독교의 내세관은 죽은 자의 부활을 통한 삶을 제시한다. 인류 종교사에서 부할사상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그 부활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사건이 예수의 부활이다. 그는 하나님의 품에 있던 독생자였기 때문에 죽음이 어찌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었다.
성경은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할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롬 1:3,4).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시지 아니하셨으리라...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 15:15, 20)라고 선언하고 있다.
기독교의 내세관은 인간이 죽음으로 모든 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고 죽음 이후에 피안(彼岸)의 세계에서 부활도 있고 심판도 있다는 것이다.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계 20:12-14). 그런데 부활과 심판은 곧 지금 이 차안(此岸)의 세계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독교인의 종말론이다. 따라서 부활은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활을 교리적 관념이나 정신적 의미 정도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스도인은 그 삶의 목표가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쫓아가야 한다”(빌 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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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과 종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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