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잡히는 듯 하다가 다시 갑자기 재확산 되고 있다. 그 중심에 일부 한국교회가 있다. 용인제일교회나 서울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확진자가 다수 나타난 것이다. 그러자 정부와 여당은 마치 한국교회가 코로나19 확산 진원지나 되는 양 언론을 통해 오도했다. 거기에 ‘까마귀 날자 배 떨어진 격’으로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광화문에서 8·15 집회를 강행하자, 정부 여당은 보수 우파와 한국기독교가 코로나19를 확산시키고 있다고 공격했다. 광화문 집회 다음 날부터 나타난 확진자를 싸잡아 광화문 집회에 그 원인이 있다고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그러자 한국교회는 정부 방침에 따라 아예 예배 모임을 없애고 온라인예배로 대체했다. 그리고 예배 시간마다 이제 국민들이 우리교회를 코로나 확산 주범으로 여긴다며, 코로나 확산의 중심에 있는 교회들은 비난하고 이대로는 교회들은 대한 신뢰도, 전도도 끝났다고 자착하는 기도가 메아리쳤다. 과연 지난 주에 번진 2차 코로나19 확산의 책임이 한국교회나 8·15 광화문 집회에 있는가. 코로나19의 잠복기는 평균 5.2일이라고한다. 전염이 된 이후최소5일이 지나야 증세가 나타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의심스러운 사람에 대해 14일간 격리하는 원칙이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16일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확진자들을 모두 15일 광화문 집회에서 옮겨온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이는 질병본부의 과학적 논리에도 배치되는 것이다. 정부 여당의 이같은 발언 배경에는 다른 정치적 목적이 개재되어 있다는 의심을 받기에 충분하다. 사랑제일교회를 비롯한 여러 교회에서 많은 확진자가 나타난 것은 그 교회가 방역 지침에 따랐다 하더라도 그 교회의 실수임에 틀림없다. 어딘가 허점이 있었던 것이다. 당연히 국민과 교계에 사과해야 옳다. 그렇다고 하여 한국교회 전체가 마치 죄인인양 자학할 필요는 없는 것이다. 교계단체나 교회의 목사들의 언행을 조심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디까지나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할 방역의 제1차적 책임은 정부에 있는 것이고, 방역지침을 따르지 아니한 개인에게 2차적 책임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번 사태는 주객이 전도되어 마치 그 책임이 교회와 우파에 있는 양 오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