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본보는 19911116,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한 에큐메니칼지로서의 역할을 감당한다는 편집 목표로 창간된 지 이 달로 30주년을 맞았다. “옳은 것은 옳다 하고, 아닌 것은 아니라 하라”(5:37)는 사시로, 어느 교파나, 어느 교단의 도움 없이 순수한 교계연합지로 30년을 쉬지 않고 발행해 왔다. 이는 첫째는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요, 둘째는 독자와 광고주들의 지원 덕분에 있다. 심지어 30년을 한 해도 빠짐 없이 후원한 광고주도 있다. 이 모두에 감사한다.

 

한국교회는 처음부터 문서선교로서 언론의 사명을 중요시 했다. 1897년 감리교 선교사 아펜젤러는 '조선그리스도인회보'를 만들었고, 같은 해에 장로교 선교사 언더우드는 '기독신문'을 발행했다. 그리고 해방이 되자 1946'기독교공보'가 창간되었다. 이후 이 기독교공보는 '기독공보'가 되었다. 이것은 모두 교단의 회보적(會報的) 성격을 가졌다.

 

또 부산 피난지에서 '한국기독신보'라는 새로운 신문이 나왔다. 이어 민주당 정권의 출범과 함께 '보도의 중립과 교회의 일치'를 사시로 새로 창간된 신문이 '크리스챤신문'이었다. 그리고 이어 '교회연합신보'가 나왔다. 이 시기는 WCC적 에큐메니칼 운동과 NAE의 소위 복음주의 운동으로 한국교회가 큰 분열 속에 휘말려 있을 때이다. 이들이 초교파 신문의 효시를 이루었다.

 

지금의 교계신문 전성시대는 제6공화국의 언론정책에서 비롯된 것이다. 각 교단마다 교단지의 발행은 말할 것도 없고, 다양한 연합지가 발간되었다. 본보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이들 연합지들은 언론환경의 급격한 변화 등으로 인해 오래 버티지 못하고 대부분 명멸했다. 더욱이 이 기간 IMF도 겪었고, 코로나19도 겪고 있다. 그래도 본보는 이제까지 살아남아 30주년을 맞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더욱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본보는 그동안 기사를 쓰 온 필자들과 광고로 후원해 온 광고주들을 초청해 조촐 하게나마 기념 감사예배라도 드리려 했으나, 아직 코로나가 가로 막고 있어 기념 행사는 다음 기회로 미룰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본보의 앞으로 또 한 번의 30년을 기대하면서 <교회연합신문>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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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창간 30주년에 붙이는 감사의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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