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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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호수아는 아침 일찍 일어나 백성을 점호하고 백성에 앞서 아이로 올라가서 북쪽에 군사를 배치하고 성읍 서쪽에 오천 명의 복병을 배치하며 단단히 전쟁 준비를 하였다. 이에 아이 왕이 이스라엘이 쳐들어옴을 보고 급히 모든 백성과 함께 나가서 싸우러 나오니 여호수아는 거짓으로 지는 척하며 도망하는 척하였다. 이에 아이 왕과 온 백성은 성문을 열어 놓고 무방비 상태로 이스라엘을 추격하였다. 벧엘과 아이 사이의 거리에 한 3km의 거리이었다. 거기에 약 오천 명을 매복시키며 만반에 준비하였다. 하나님이 함께하지 않으시면 어느 것 하나도 할 수 없음을 절실하게 깨달았을 것이다. 하나님으로부터 이제 이 아이 성을 넘겨주겠다고 약속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여 전략을 짜며 지형도 익히며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하려고 힘썼다.  

 

아이 왕은 결정적으로 성읍 뒤에 있는 복병에 대해 알지 못한다. 그래서 여호수아와 그의 군대가 패배한 척하면서 광야 쪽으로 도망할 때, 아이 사람들이 나와서 그들을 추격하느라 아이에서 스스로 멀어지게 된다. 사실상 그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책략에 완전히 속아서 모든 병력이 추격하러 나오는 바람에 아이 성은 완전히 무방비 상태가 된다. 바로 이때 여호와는 여호수아에게 그의 손에 든 무기를 들어 복병들에게 신호를 보내라고 지시하신다. 여기서 중대한 점은 이 일이 여호와의 명령에 따라서만 일어난다는 것이다. 여리고와 마찬가지로 아이는 궁극적으로 여호와로 인해 점령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첫 번째 아이 공격 때와는 달리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전략을 결정하고 있지 않다. 이것이 여호와의 전쟁이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여리고의 경우에 그랬던 것처럼 이스라엘은 여호와의 명령에 순종함으로써만 성공할 수 있었다. 방식은 좀 다르지만, 이는 오늘날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여전히 해당한다. 그리스도에 대한 순종은 의무이며 기쁨이다. 그것은 우리의 제자도의 실상을 보여 준다. 매복하고 있던 사람들이 여호수아의 신호를 분명히 볼 수 있었을 것 같지는 않다. 아마 그 신호는 그들에게 릴레이식으로 전달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신호를 보자마자 그들은 즉시 일어나 성읍을 점령했다. 전에는 아이 사람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서둘러 쫓아갔지만 이제 그 성을 서둘러 점령하는 것은 이스라엘 사람들이다. 그리고 여호와가 이전에 죄에 대한 그분의 전쟁에서 아간을 잡았던 것처럼 이제 자기 백성을 통해 아이를 함락시킨다. 그동안 여호수아는 무기를 계속 들고 있다. 그것은 모세가 아말렉과 전투할 때 지팡이를 들고 있었던 사건을 생각나게 한다. 모세는 승리를 이룰 때까지 계속 팔을 들고 있었고 여호수아도 여기에서 이스라엘 사람들이 그 성읍을 불태울 때 그렇게 한다. 성읍이 불에 타자 아이 사람들은 복병이 성읍을 점령했다는 증거로 인해 낙담한다. 그때 그들은 도망했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갑자기 다시 돌아오는 것을 발견한다. 여호수아는 아이 사람들이 주력 부대와 복병 부대 사이에서 함정에 빠져 있을 때 그들을 쳐서 넘어뜨린다. 그 결과 왕만 남기고 모든 아이 사람들이 죽고 왕은 사로잡혀 여호수아 앞으로 끌려온다. 이 전쟁의 결과 12000명이 넘는 사람이 죽임을 당한다.

 

이번에 이스라엘은 가축과 그 성에서 노략한 것을 탈취하는 것이 허용된다. 기다렸다면 아간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었을 것이다. 죄에 맞선 여호와의 전쟁에서 멸망 당하는 것은 여호와의 목적에 저항하는 사람들이다. 최후의 심판에서 그리될 것과 마찬가지이다. 바로 이 때문에 여호수아는 아이를 불태웠다. 그것은 여호수아서가 기록될 때까지 황폐하게 남아 있었다. 그리고 아이 왕은 여호수아가 해질 적에 그 시체를 나무에서 내리라고 명할 때까지 나무에 달려 있었다. 해질 때 그 시체는 성문에 있는 돌무더기 아래에 매장되었다. 그 돌무더기 역시 여호수아서가 기록될 때까지 남아 있었다. 이것은 여호수아가 율법의 요구사항들을 충실히 따르면서 여호와의 목적에 헌신하는 것을 보여 준다. 아이에는 두 개의 돌무더기가 남아 있었다. 아간이 하나의 돌무더기 아래 장사 되었고 아이 왕이 또 하나의 돌무더기 아래 장사 되었다. 각각은 하나님의 목적에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임하는 결과를 가리킨다. 이것은 단지 구약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신약에도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이야기가 있기 때문이다. 기본 유형은 여전히 동일하다.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순종하여 따르니 승리하게 되었다. 이번에도 여리고 성 때와 마찬가지로 하나님이 손수 지휘하셔서 이스라엘을 도우셨다. 전쟁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 나의 싸움은 영적인 싸움이다.  하나님이 함께하셔서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면 쉽게 지는 것이다. 나는 얼마나 영적으로 깨어 있는가? 얼마나 말씀에 순종하며 살고 있는가? 나의 안일함으로 얼마나 시행착오를 겪으며 살아왔는가? 그 결과 아픔, 슬픔, 후회함, 상처들이 있었으나 지금의 나는 하나님이 여리고와 아이를 함락시키셨던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건재하고 있지 않은가? 늘 하나님 안에 거하면 나의 일생을 주님이 지켜 주시겠지만 나는 나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며 살아야 한다. 그리고 하나님이 나에게 약속하여 주신 말씀을 붙잡고 성실하게 지켜나가야 한다. 한 번의 실패로 좌절하지 말고 약속의 말씀을 붙잡고 순종하며 다시 일어서는 우리가 되길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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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웅 교수의 선교칼럼] 여호수아와 선교17 - 아이성 전투의 승리(수8: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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