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19(화)
 

이충웅 교수.jpg

 

1 여호수아가 아이를 취하여 진멸하되 여리고와 그 왕에게 행한 것같이 아이와 그 왕에게 행한 것과 또 기브온 거민이 이스라엘과 화친하여 그 중에 있다 함을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듣고 2 크게 두려워하였으니 이는 기브온은 왕도와 같은 큰 성임이요 아이보다 크고 그 사람들은 다 강함이라 3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이 헤브론 왕 호함과 야르뭇 왕 비람과 라기스 왕 야비아와 에글론 왕 드빌에게 보내어 가로되 4 내게로 올라와 나를 도우라 우리가 기브온을 치자 이는 기브온이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자손으로 더불어 화친하였음이니라 하매 5 이러므로 아모리 다섯 왕 곧 예루살렘 왕과 헤브론 왕과 야르뭇 왕과 라기스 왕과 에글론 왕이 함께 모여 자기들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올라와서 기브온에 대진하고 싸우니라 6 기브온 사람들이 길갈 진에 보내어 여호수아에게 전언하되 당신의 종들 돕기를 더디게 마시고 속히 우리에게 올라와서 우리를 구하소서 산지에 거하는 아모리 사람의 왕들이 다 모여 우리를 치나이다 하매 7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용사로 더불어 길갈에서 올라가니라

 

여기에는 9장의 처음 몇 구절과 매우 유사한 점이 있다. 9장에는 가나안의 모든 왕이 뭔가에 대해 듣고 이스라엘에 맞서 모여들었다고 나온다. 그들은 아마 아이에서 일어난 사건들을 들었을 것이다. 이야기는 기브온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언약을 확보하려고 애쓰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런 측면은 다시 이루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 장과 다음 장에서 가나안 왕들의 이런 연합이 먼저 그 땅의 남쪽에서(10), 그 다음에 북쪽에서(11) 어떻게 진행되어 가는지 보게 된다. 9:1에서 모든 왕이 모였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들은 소식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은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여리고와 아이를 주시면서 이미 행하신 일로 인해 제한받게 될 것이다. 여기에서 초점은 처음에는 예루살렘 왕 아도니세덱에게, 그리고 이스라엘과 기브온 사람들 사이에 맺은 언약과 아이 함락이라는 두 가지 중대한 소식에 관한 아도니세덱의 반응에 맞춰진다. 두 가지 소식이 모두 그에게 문제가 된다. 이스라엘이 여리고와 아이를 물리쳤다는 것은 그들이 이제 요단 골짜기로부터 예루살렘 바로 북쪽 산지까지 그 지역의 중대한 지점들을 지배했다는 의미다. 기브온의 네 도시와 맺은 언약은 예루살렘에게 더 큰 압력이 된다. 그것은 이스라엘의 지배가 이제 그 성읍의 북서쪽까지의 지역을 포괄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문제를 악화시키는 것은, 기브온이 상당히 큰 도시로 아이보다 훨씬 더 중요했으며, 아마 아도니세덱이 그 성읍을 잠재적 동맹으로 여겼으리라고 생각된다. 특별히 그 도시의 군사 평판 때문이다. 그런데 아도니세덱이 북쪽으로 접근하는 것이 이스라엘과 그들의 동맹에 의해 차단되었고, 동맹을 형성하려면 남쪽 왕들과 접촉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아도니세덱은 기브온을 공격하려는 명확한 목적으로 헤브론, 야르뭇, 라기스, 에글론의 왕들과 연합을 형성한다. 그 성읍들은 모두 예루살렘 남서쪽에 있었다. 왜 이스라엘을 공격하지 않고 기브온을 공격하는가? 그 대답을 추론할 수만 있을 뿐이다. 군사적으로 볼 때, 이스라엘을 공격했다면 연안에 더 잘 접근할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기브온의 위치 때문에 연안에 접근하는 데 더 어려워졌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 곧 아무도 그들을 대적하지 못할 것이라는 약속이 성취된다는 암시가 다시 한 번 나와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아도니세덱의 두려움은 이스라엘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이 표현된 것이며, 그들이 그 땅으로 계속 나아갈 때 하나님이 정말로 그들과 함께 하신다는 첫 번째 암시이다.

 

기브온 사람들은 아모리 왕들의 공격에 직면하자, 곧바로 여호수아와 접촉해서 남쪽 연합에 대항해 도움을 달라고 요구한다. 여기에서 여호수아는 이스라엘이 이전에 했던 약속에서 빠져나갈 틈을 발견하는 기회를 맞는다. 기브온 사람들을 살려 주겠다는 약속은 단지 이스라엘이 그들을 죽이지는 않겠다는 의미로 여겨질 수도 있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더 이상 할 수 없는 일을, 아모리 사람들의 손을 빌어 하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기브온 사람들에게 했던 약속을 그런 식으로 무시할 수는 없다는 것을 인식했다. 이것은 기브온 사람들이 사실상 이스라엘에게 그리고 여호와에게 헌신했기 때문이다. 그들의 신앙고백은 분명 라합보다 훨씬 약한 것이었다. 하지만 본질은 같다.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음으로써 그들은 나머지 가나안 백성들과 구별되었으며, 그들을 받아들인다는 것은 이스라엘이 라합을 보호해 주었던 것처럼 그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여호수아는 그의 병력과 함께 길갈로부터 기브온으로 간다.

 

약속하시는 하나님은 계속해서 그 약속을 성취하시는 분이다. 여호와 하나님은 반드시 그 약속을 지키신다. 사람끼리 한 약속이라 할지라도 신의를 가지고 그것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우리가 되길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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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웅 교수의 선교칼럼] 여호수아와 선교23 - 남쪽 왕들의 연합(수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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