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2-27(화)
 
  • 강춘오 목사(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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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는 장로교 중심의 교회이다. 세계 개신교 가운데 장로교는 생각보다 그 숫자가 그리 많지 않은 교파에 속한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장로교가 약 76%를 차지하고 있다. 거기에다가 고삐 풀린 망아지마냥 너도 나도 교단을 만들어 교단이 300여 개에 이른다. 그럼에도 이런 교단 분열을 막을 방법도 없고, 통제할 기구도 없다. 그동안에는 연합과 일치라는 에큐메니칼운동이 중심을 잡고 있어서 그런대로 교단 소속 목회자들의 일탈이 크게 나타나지 않았지만, 이제는 에큐메니칼 연합도 산산이 쪼개져 그 기능마저 사라져 가고 있다. 그러니 여차하면 교회당을 가지고 교단을 탈퇴해 독립해 나가는 목회자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또 교회 안의 청년세대를 대표해 오던 신실한 지성인들이 목회자들에 대한 불신으로 교회를 떠나 노미날리티가 되어가고 있다. 노미날리티는 주일예배를 중심으로 신앙생활을 하지 않는 성도를 말한다. 그리하여 매년 줄어드는 교인수가 교단마다 몇 만명씩 보고된다. 그래서 1천만 기독교인은 고사하고, 주일날 예배에 참여하는 교인은 400만에도 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적 통계도 나온다.

 

그런데 한국교회의 에큐메니칼을 파괴한 장본인이 아이러니 하게도 바로 에큐메니칼 교단이라는 예장 통합측이다. 통합측은 한국교회의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마땅히 그 중심을 잡아야 할 지도적 위치에 있다. 그런데 통합측이 '보수'에 줄 서 있는 처지가 되고, 교권에 눈 먼 몇몇 지도자들에 의해 교계 연합단체들을 조각내 군웅할거 시대를 만들었다. 그런데도 통합측 목사들 가운데 어느 누구도 이런 상황을 개선해 보려는 의지도 내보이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러다보니 한국교회 안에 통합측의 리더쉽이 매우 약화되었다. 대관절 한국교회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

 

사순절 기간 내내 한국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며 기도한다. 그럼에도 뽀족한 방법이보이지 않는다. 한국교회의 회개운동이 일어나고, 성령의 역사하심이 강력히 나타나기를 기원할 뿐이다. 이 시대 민족의 소망이, 이 나라의 희망이 오로지 한국교회에 있기 때문이다. 한국교회는 이 민족의 희망에 부응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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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이 시대 우리의 희망이 오로지 한국교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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