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나무 기자의 억울한 호소, 악어의 눈물이었나?
2021/11/02 14:4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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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기자 협박 사건의 반전, ‘몰카’ 취재 현장서 발각

경찰 내 동의없이 찍은 영상 지워라”, 기자 경찰로부터 위협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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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영장없이 기자를 수색했다며, 방배경찰서 앞에서 시위까지 진행했던 사)평화나무 소속 권OO 기자 협박 사건이 애초에 기자의 불법 몰카가 그 원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평화나무에 의해 보도된 해당 사건은, 소속 기자가 취재 중 여성경찰인 김OO씨로부터 위협을 당했다는 것으로, 주변 경찰들 역시 이를 말리지 않고, 오히려 방관했다고 알려졌다. 허나 취재 결과 권 기자는 경찰 김 씨의 동의 없이 김 씨를 몰래 촬영했고, 이를 눈치 챈 김 씨가 기자에 영상 삭제를 요구하며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애초 기자의 몰카가 사건의 원인이었고, 김 씨는 자신이 동의하지 않은 촬영이었기에, 이를 자신의 눈 앞에서 즉각 삭제하라고 요구했던 것, 허나 기자는 몰카 삭제를 요구하는 김 씨의 요구를 오히려 위협이라고 몰아세운 것이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권 기자가 소속한 평화나무가 이러한 사실을 왜곡해 이를 공론화 한 것이다. 평화나무는 지난 108일 방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 및 규탄 시위를 열고, 경찰관의 사과와 후속조치를 요구했었다.

 

평화나무측은 권 기자가 경찰에 가방을 강제로 빼앗기고 휴대폰을 검열 당했고, 심지어 영상도 삭제 당했다고 고발했다. 또한 권 기자는 사무실 코너로 몰려 삿대질과 반말로 11분간 위협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평화나무측과 권 기자의 일방적인 주장이 사실로 보도된 상황에, 김 씨는 전혀 다른 입장을 내놓으며, 억울함을 전했다. 평화나무가 몰카의 피해자인 자신을 오히려 협박범으로 몰았다는 것이다.

 

김 씨는 권 기자가 찾아왔을 때, 나는 분명히 취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그런데 권 기자 핸드폰 카메라가 내 방향으로 향하고 있었다. 내 동의 없이 몰래 나를 촬영했던 것이다면서 이는 명백한 초상권 침해다. 내가 촬영을 하느냐 물었을 때 권 기자는 촬영하지 않는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 씨는 권 기자에 핸드폰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고, 영상을 지울 것을 요청했다. 허나 권 기자는 자신을 찍은 영상을 지우라는 김 씨의 요구를 무시하고, 현장을 빠져 나가려고 했다는 것이다.

 

김 씨의 반박을 종합하면, 권 기자가 위협이라 주장한 11분은, 사실 위협이 아닌 자신에 대한 몰카를 지워달라 요구한 시간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김 씨가 촬영한 영상에 그 내용이 담겼다. 김 씨는 권 기자가 몰카를 찍은 것을 인정치 않고, 이를 지우지 않으려 하자, 반대로 당시 상황을 영상에 담았다. 해당 영상을 살펴보면, 평화나무에서 공개한 영상은 권 기자에 유리한 일부 영상만 편집됐음을 알 수 있다.

 

영상을 보면 처음 다른 경찰이 권 기자에게 사진을 찍었느냐 묻자, 권 기자는 아니다. 녹음기를 켜놨다고 답했다. 이에 경찰이 사진을 찍지 않았다면, 확인을 시켜 주면 되지 않냐?” 물으니, 권 기자는 이 분(김 씨)이 이러고 있지 않냐? 제가 이렇게 구석에 몰려 위협을 당하고 있다. 경찰에서는 이걸 보고만 있냐?”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허나 영상을 찍지 않았다는 권 기자의 말을 거짓이었다. 평화나무측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권 기자는 스스로 카메라를 미리 작동시키고, 김 씨에게 접근했음을 시인했다.

 

다시 영상에서 김 씨는 권 기자에게 남을 마음대로 찍은 건 뭐라고 생각해요 그러면? 한 번 말해나 봐요. 내가 동의하지 않는 나의 사진을 찍는 걸 뭐라고 생각해요? ?”라고 묻자 권 기자는 사진 안 찍었고요. 얼굴 나간 거 없고요라고 말한다. 이어 김 씨는 소리를 지르는 권 기자에 초상권을 강조하며, “지우기만 하면 끝나는 것을··· ”이라고 씁쓸해 했다.

 

몰카를 찍힌 건 자신인데, 오히려 경찰이 기자를 위협한 것으로 둔갑한 이번 사건에 김 씨는 너무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이다. 김 씨는 내가 몰카 피해자인데도, 언론보도만 보면 내가 엄청난 가해자가 되어 있다면서 내가 부당하게 초상권을 침해당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삭제를 요구한 것은 지극히 정당한 일이다. 오히려 기자가 언론 윤리를 지키지 않은 것 아닌가?”고 토로했다.

 

이번 사건에 대해 방배경찰서는 일단 양측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먼저 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상문 서장은 현재 절차에 따른 조사 중에 있다. 신중하게 조사를 하는게 먼저다고 말했다.

 

한편, OO 기자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한 바 있다. 권 기자는 취재차 방문한 경찰서에서 가방을 강제로 빼앗기고 휴대폰을 검열당했고, 심지어 영상도 삭제 당했다면서 영상에 대해서는 혹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에 켜놓은 것이긴 하지만, 김 씨의 얼굴을 촬영할 의도는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김 씨는 자리에서 일어나 제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들이밀며 위협적으로 나왔고, 그 상황에서는 휴대폰을 끌 수 없었고, 저는 가방에 넣겠다며 다시 인터뷰를 요청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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