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의 원리에서 본 성(性)이란 무엇인가? (6)

성(性)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 2    
언젠가 신촌성결교회에서는 신촌포럼 주최로 <성문화 어디로 가야 하나?>란 주제로 전문가들이 모여 기독교적 시각에서 성문화 실패를 진단하고 실종된 성문화 회복을 위한 한국교회의 역할을 적극 모색하였다.  
이날 <한국 성문화 실패>를 발표한 천을윤 사무총장( 대한가족보건복지협회)은 ‘빠른 속도의 핵가족화와 사회경제적 구조 변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성 규범이 상실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 사회의 성의식과 성행동의 급격한 변화양상’을 진단하였다.
또한 청소년 상담실이 지난 1년 간 상담 사례에 따르면 자위행위, 성관계, 낙태 등이 주된 상담 내용이라고 하며‘급격히 확산되고 있는 청소년 성 문제에 교회가 깊은 관심을 보여야 하며 적극적인 대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하였다.
채규만 교수(성신여대)는 <새로운 성담론, 무엇을 말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최근의 성 문제에 대하여 분석하고 ‘교회가 성폭력 문제에 바른 인식을 갖고 전인적(全人的)인 치유사역(治癒使役)을 실시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격동하는 성문화와 한국교회의 과제>에 대해 발제한 추부길목사(한국가정사역 연구소장)는 ‘교회가 성(性)에 대해 침묵하는 상황에서 교인들, 심지어 교회 청소년들조차도 음란 비디오를 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고 강하게 비판하였다. 이러한 현실 극복을 위해 추목사는 ‘교회가 성에 관련된 성경공부를 적극 실시하는 등 실제적인 성교육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올바른 성교육을 위해 교회 연합기관 차원에서 성교육 전문기관 설립, 개교회 차원에서 성경적인 성교육 실시, 목회자를 위한 교단차원의 성교육 실시, 독신자와 노인들을 위한 성교육 실시 등을 한국교회의 과제로 제시하였다.
최근 어느 기독교 기관의 여론 조사에 의하면 기독교인들의 이혼율이 일반인들의 이혼율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는 점은 여러 가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사실 성경을 읽다보면 성에 관한 많은 분량의 기록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성의 창조, 성의 목적, 성의 올바른 사용법, 성의 남용으로 인한 심판과 경고 등이 들어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한국교회는 유교적 영향으로 성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조차도 꺼려왔다.
기독교 여성상담소가 서울 시내 교회 신도 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독교인 성과 성 평등 의식’실태 조사에 의하면 교인들 중 81.3%가 교회 내에서 성교육을 하여야 한다고 응답하였다. 그리고 교회 내 성교육 대상으로는 중등학생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하였고, 성교육 내용으로는 성에 관한 과학지식에 바탕을 둔 인간관계 교육, 성서가 말하는 성, 건전한 이성 관계, 성 비행, 성폭력 예방교육, 순결교육, 성기 관련 교육, 임신과 출산, 피임법 등을 꼽았다. 이는 성 지식에는 개방적이지만, 쾌락적 성 이해에 대해서는 소극적이며, 자신의 성에 대한 느낌을 표현하는데도 익숙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구체적 성행위에 대한 질문에는 혼전 성관계에 있어서는 사랑하는 경우라면 가능하다는 응답이 34.4%,  절대불가라는 응답자가 48.9%로 나타났으며, 남녀의 혼외정사(婚外情事)에 대해서는 남자의 13.4%, 여자의 13.1%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교인들이 성 문제와 관련 고민이 있을 경우 응답자 중 5분의 1만이 목사나 심방전도사와 상담하겠다고 응답하여 교인들이 교회에서 상담자를 찾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교회가 성(性)에 관해서는 무방비 상태라는 것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단적인 예지만 얼마 전 미혼모(未婚母)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의하면 미혼모의 37%가 크리스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총인구에서 크리스천이 차지하는 비율이 25%라고 볼 때 월등하게 높은 수치이다. 이는 실로 대단한 충격이며 이 사회의 윤리적 잣대가 되어야 할 크리스천들의 추락한 모습을 보여준다. 이제는  어디는 가지 마라. 무엇은 보지 마라, 순결을 지키라는 식의 소극적인 대처로는 안된다. 이제는 적극적인 방법으로 성교육을 시켜야 하는데 그 내용은 어디까지나 성경적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