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8(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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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량했던 대지 위에 파란 새싹들이 돋아나고, 생명들이 용솟음치는 소리가 들리는 부활의 계절이 왔다. 우리에게는 예수님의 탄생이 놀랍고 귀한 일이지만, 예수님의 부활 또한 더 큰 의미가 있고 감사함으로 가장 뜻있게 지켜야 할 절기임에 틀림없다.
예수님 당시에도 그랬지만, 오늘의 우리 현실은 정치가 곤두박질 치고 경제가 곤핍하게 되고 잦은 시위와 갈등이 사회를 혼란하게 만들어 미래가 암담하다.
지난날 전쟁과 가난 속에서 살았던 믿음의 선진들은 흘러가는 저 구름을 바라보면서 부활하신 주님이 다시 오시기를 기다리며 ‘주님 고대가’를 불렀다. 오늘도 이 타락하고 혼란한 시대에는 부활하신 주 예수님이 오셔서 알곡과 쭉정이를 심판하는 날이 하루속히 이루어졌으면 좋겠다.
예수님의 생애가 죽음으로 끝나지 아니하고 부활하셔서 우리들에게 부활신앙의 소망과 능력을 주셨다는데 감격해야 한다. 부활의 소망이 없이 살아가는 세상 사람들은 지금도 더러운 흙탕물 가운데서 상처투성이로 몸부림치고 있기 때문이다. 죽어도 살겠고, 살든지 죽든지 부활의 소망을 믿고 살아간다면 이 세상에서 무엇이 두렵고 절망할 일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앞에 전개되는 대자연의 섭리처럼 새 생명들이 약동하는 이 부활의 계절에 자신과 교회가 부활신앙의 원동력으로 시대를 일깨우는 새로운 힘과 용기를 가져야 한다.
우리는 부활의 의미를 새롭게 가슴에 새기면서 예수님이 살아 나셨다는 실존적인 부활을 확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그래서 우리가 매년마다 맞이하는 부활절을 교회의 최대의 절기로 지켜야 한다. 최근에 와서 부활절에 대하여 크게 비중을 두지 않고 축소 또는 행사를 소규모로 지키는 교회가 많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교회가 경제적 여유를 가지면서 부활신앙에 대한 절실함을 잊어버리고 너무 형식적인 절기로 보내고 있는 것 같다. 한국교회가 부활절에 대한 인식이 새로워지고, 부활절을 기독교 최대의 절기로 지켜야 할 것을 바라는 마음으로 제안하고 싶다.
△부활절 카드보내기운동-수년전에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는 부활절에 1천만 성도들이 3천만의 불신자들에게 부활절 카드를 보내고 4천만이 부활의 기쁨을 나누자고 발표했다. 그러나 거기에 큰 호응은 없었다. 이제는 한국교회 성도들이 성탄절보다 부활절에 서로가 축하 카드를 보내고 사랑과 우의를 가지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겠다. △범교회적인 부활절 문화행사 시행-교계는 연합적인 모임과 협의를 통해 뜻있는 행사를 성대하게 실시하여 축제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부활신앙의 정신을 일깨우는 기념 세미나, 부화절 칸타타, 축하 음악회, 전시회, 작품 발표회 등등의 행사를 통해 부활절의 깊은 의미를 깨닫고, 기쁨과 감사의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교회적인 비중 있는 절기 행사-부활절을 바로 알리는 설교와 연극공연, 부서별 음악과 장기자랑 등의 발표회, 부활절 신앙을 고취하는 웅변대회, 백일장 등등의 행사를 한다면 교회는 부활절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새로워질 것이다. 이러한 행사에 불신자들을 초청하여 복음전도의 효과를 거두게 된다면 일석이조(一石二鳥)의 결실을 얻게 되는 절기가 되지 않을까.
한국교회는 부활절을 기독교 최대의 절기로 지키는 것에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 세상만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보다 우리는 부활신앙의 원동력으로 하여 분명히 새로운 역사를 이룩하기 위해서도 꼭 필요한 절기의 축제가 요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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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주필 김형원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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