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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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진의 어원은 “몸의 기운이 다 빠져 없어짐”을 나타낸 용어이다. 그만큼 힘들다는 것이다. 탈진 현상은 삶의 과정 가운데 다양하게 나타난다. 세상을 어렵게 사는 사람들은 문제의식 속에서 해결해 보고자 하는 데에서 충족이 되지 못하고 좌절할 때, 사업을 하는 경우에는 경제적인 부분을 부도의 위기 속에서 채무자들로부터 심한 압박을 받을 때, 목회자들은 내부적으로는 성도들 간의 관계 속에서와 외부적으로는 교회성장이 생각만큼 되지 않을 때, 그리고 선교사님들은 타문화권 속에서 환경적인 적응을 잘 하지 못할 때에 탈진의 경험을 갖게 된다.
필자는 오늘의 글을 완성성하기 위해서 포털(sonheeseon.tistory.com)에서 인간들이 탈진을 경험 할 때에 나타난 현상들에 대해서 조사해 보았다. 탈진 직전 나타나는 현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고립(isolation)의 형상을 겪게 된다. 어느 날부터 갑자기 신체적, 정서적으로 자신을 사람들과 격리한다. 사람을 만나기가 싫어진다. 누구와도 대화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둘째는 의욕상실(lack of motivation)을 경험하게 된다. 전에는 선교에 대한 이야기만 나와도 신이 났다. 누군가와 만나 열정적으로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좋아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아무런 의욕이 없어지게 된다. 셋째는 공감 피로(compassion fatigue)이다. 공감 피로는 타인의 고통을 목격하며 정신/육체적으로 쇠진해지는 ‘이차적 외상 스트레스’로 정의된다. 공감 피로가 급격히 느껴지면 탈진 직전의 심각한 상황임을 자각해야 한다. 넷째는 감사와 기쁨의 상실(losing sense of joy and appreciation)이다. 평상시에는 살면서 기쁨과 만족을 느꼈었다. 기도하면서 감사할 조건을 끝없이 떠올릴 수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마음에 기쁨이 사라진다. 다섯 번째는 예민함(irritability)이다. 평상시 같았으면 쉽게 넘어갈 일도 탈진 직전에는 심히 예민해진다. 누군가 던지는 건설적인 비판 한 마디로 인해서 사역을 모두 정리하고 싶은 마음까지 든다. 여섯 번째는 집중력 결여(hard time focusing)이다. 예전에는 주어진 책무가 있을 때 쉽게 집중할 수 있었다. 주어진 시간 안에 일을 끝내놓고 여유를 갖기도 했다. 그러나 탈진의 위기에 있을 때는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
일곱 번째는 수면장애(insomnia)요소가 나타난다. 목회자들은 교회 내 지도자들과의 갈등이 있게 된다. 특히 교회의 지도자가 인신공격을 해올 경우에는 도저히 잠을 이룰수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된다.
여덟째는 식사장애(eating disorder)이다. 식사장애의 현상은 두 가지로 나타난다. 하나는 식욕감퇴 현상이다. 아무것도 먹고 싶은 욕구가 없다.  또 다른 현상은 식욕증가 현상이다. 먹어도 채워지지 않으니 끊임없이 먹어댄다. 배가 불러서 더 먹을 수가 없어도 먹고 또 먹는다. 배탈이 날 때까지 먹는다. 이것은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공허감을 채우려고 하는 욕구의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다.
아홉 번째는 눈물이 많아진다(crying). 어딘가에 홀로 숨어서 하염없이 울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면 탈진직전이라고 인식할 수 있다.
열 번째는 부정적사고(being negative)를 갖게 된다. “내가 왜 이런 걸 하고 있지? 이러다 죽는 건 아닌가? 내가 해고되는 건 아닐까? 가정이 파탄다면 어떻게 하지?” 등 예상하는 모든 일들이 부정적이다. 사실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도 때론 깊은 고통 속에서 탈진을 경험하기도 한다. 따라서 자신의 고백일 수도 있다.
그러나 탈진 속에서 주저 앉아버린 삶이 아닌 극복의 힘이 필요하다. 탈진 현상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켈리 오도넬과 미쉘 루이스 오도넬은 “사역과 휴식”이라는 주제의 글에서 13개의 생존 약속에 대해서 열거해 놓았다. 이들 가운데 몇 개를 추론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당신이 어느 곳에 있든지 또 무었을 하든지 삶은 어렵다.” 둘째는 실패와 뜻밖의 재난은 선교사역에 불가피한 것이다. 셋째는 잎의 앞면이 더 푸르게 보일 수 있지만, 같은 퇴비를 준 것이다. 넷째는 충분한 시간과 노력으로도,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여전히 성취할 수 있다.
결국 우리가 어떠한 마음 자세를 갖고 현실을 극복해 나가느냐 하는 문제로 귀결된다. 만약 우리가 성령 충만한 생활을 추구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탈진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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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진과 극복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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