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스트캅 이름 도용해 금 거래소, 코인 미끼로 투자 사기
- ‘사칭 피해 구제’ 법무법인들의 영업 광고에 2차 피해
경기도 화성에 금 제련소를 운영하고 있는 주)베스트캅(대표 장철훈)이 '투자 사칭'으로 인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에서 베스트캅을 무단으로 사칭해 사람들에 금 투자 혹은 코인 등을 유치하며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인데, 심지어 사칭범들의 범죄가 마치 베스트캅이 저지른 일인 양 호도될 우려도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베스트캅은 국내 최초로 습식 제련법으로 금 생산에 성공한 기업으로, 현재는 전기분해를 통한 희유금속(백금족) 추출도 준비할 정도로 이 분야에 독보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세간의 관심과 기대를 받아왔다.
문제는 이러한 베스트캅의 관심과 인기에 편승해 이를 사칭하는 범죄들이 속속 등장한 것이다. 장철훈 대표는 사기꾼들이 베스트캅의 이름을 내걸고 금 거래소, 코인 등 여러 형태로 불법적인 투자 유치를 벌이며,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고 했다.
장 대표는 "베스트캅은 직접 투자를 원칙으로 어떠한 하청이나 다른 형태의 투자를 받지 않고 있다. 금 거래소, 코인 등 모든 것은 베스트캅과 전혀 관련 없는 전형적인 사칭 사기"라며 "금값 상승과 더불어 베스트캅에 대한 기대와 관심이 더해지며, 일부에서 이를 이용한 여러 형태의 사기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범죄들로 인해 우리 회사는 물론 투자자들의 피해가 엄청난 상태"라며 "현재 이에 대해 매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피해는 이뿐 만이 아니다. 최근 여러 법무법인들이 포털에 '베스트캅 사칭 사기 피해자'를 모집하는 광고를 올리고 있는데, 해당 글이 마치 베스트캅과 '사기'라는 단어가 결부되어 회사에 대한 오해와 부정적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다.
실제 현재 포털상에는 '베스트캅 사칭 투자 유도 피해 구제' 등의 광고들이 게재되어 있다.
장 대표는 "베스트캅의 사칭 투자 피해자들을 모집한다는 법무법인의 영업전략인데, 우리 회사 입장에서는 이러한 노출이 자칫 회사의 신뢰에 상당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정중히 해당 법무법인들에 글을 내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시 이 역시 법적 대응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베스트캅은 국내 화성 금제련소 외에도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 3곳의 금광과 1곳의 밀링센터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