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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설 / 전명구 감독회장 선거무효 판결 여파에 따른 ‘한교총’ 미래는?
    한교총에 대한 감리교의 입장 변화 피할 수 없을 듯 감리교의 감독회장 선거 악몽이 또다시 재현됐다. 서울중앙지법이 지난 1월 19일 현 감독회장 전명구 목사가 당선된 지난 2016년 감독회장 선거에 대한 무효 판결을 내놓으며 전명구 목사의 감독회장 당선이 원천무효가 됐다. 이로써 감리교는 또다시 감독회장직무대행 체제를 피할 수 없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이번 감독회장 선거 무효 재판에서는 다뤄지지 않았지만, 전명구 목사의 금권선거와 관련한 당선 무효 소송도 제기된 바, 감리교는 단순한 행정상, 절차상 하자 뿐만 아니라, 도덕적 타락의 비난도 함께 받아야 할 처지에 놓였다. 특히 전 목사에 대한 금권선거 의혹은 단순히 심증에 그치는 것이 아닌 다수의 증거가 속속 제출됨으로 이에 대한 교계 전체의 관심이 모이고 있는 상황이다. 감리교 내 ‘한교총’ 반발 움직임 다시 일 듯문제는 전명구 목사가 감독회장에 당선됐던 선거 자체가 무효됨에 따라 그간 전 목사가 감독회장으로 추진했던 사업들이 내부의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전 목사는 그간 교단 정체성에 따라 교회협(NCCK)에 집중했던 감리교의 연합활동을 한교총으로 확대하며, 대내외적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금번 감독회장 선거 무효 판결이 향후 감리교의 한교총 활동에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교총은 감리교 내에서도 상당한 반발이 일고 있다. 지난해 총실위에서 감리교가 한교총 가입을 허락한 이후 감리교 진보성향의 에큐메니칼위원회는 한교총을 ‘분열’로 규정한 바 있다. 에큐위는 “한교총의 출범이 교회협, 한기총, 한교연에 이은 제4의 연합단체로 이어져 오히려 교회연합운동을 분열시키게 되는 바 자신들 교단이 한교총 참여 결정을 가장 먼저 한 것은 교회연합 분열에 앞장선 것이나 다름 없다”고 비난한 바 있다. 여기에 당시 총실위에서 한교총 가입의 건을 긴급상정한 인물이 바로 전명구 감독회장으로 이에 대해 에큐위는 “교단 헌법인 교리와장정이 정한 절차를 위반한 행위”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교총 계속 참여할 것이란 보장 없어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새로운 구도를 만들어 낸 한교총의 중심은 합동, 통합, 감리교다. 그간 감리교는 독보적인 교세에도 불구하고, 교단 정체성 수호와 교계 혼란 방지를 위해 교회협 활동에만 매진해 왔다. 10여년 전 감독회장 사태 당시, 김국도 목사가 한기총 가입을 추진했던 적은 있지만, 이 역시 의도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 전명구 목사가 이런 전례를 뒤엎고, 한교총을 창립하는데 앞장선 뒤, 공동 대표회장 자리에 까지 오르며, 한교총의 중심축으로 자리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감리교가 한교총에 온전히 자리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특히 10년 전 발생한 감리교의 감독회장 사태를 고려할 때, 단 1~2년 내 이번 사태가 끝나지 않을 가능성도 충분히 예상해 볼 수 있으며, 후임 감독회장이 전명구 목사의 뜻을 이어 한교총에 계속적으로 매진할 것이라고 보장하기도 어렵다. 이런 상황에 한국교회 전체 중 95%의 가입을 내세우며 야심차게 출범한 한교총이 그리 온전히 유지되기도 어렵다. 무엇보다 감리교는 한교총의 최 중심교단으로 만약 감리교가 빠지면 한교총의 출범 의의는 반색될 수 밖에 없다. 또한 감리교가 빠진 후 남는 것은 합동과 통합인데, 이들의 공존이 마냥 평화로우리라고는 쉽사리 예상키 어렵다. 교단간 연합 구도를 놓고 봤을 때 합동과 통합의 양자구도보다는 합동과 통합 감리교의 삼자 구도가 훨씬 안정적이다. 감리교의 중간자적 역할이 분명 존재한다는 얘기다. 결국 한교총은 앞으로의 연합단체 운영에 대한 새로운 숙제를 떠안게 됐다. 한편, 감리교는 지난 2008년 감독회장 사태 이후, 수많은 감독회장, 감독회장직무대행, 임시 감독회장 체제를 겪어야 했다. 고수철·김국도-이규학·소화춘-강흥복·김국도-백현기-김기택-전용재-임준택-박계화-전용재-전명구 등 무려 11명의 수장이 등장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자신의 당선이 무효화되자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회법에 고소하며, 감리교 혼란을 부추긴 바 있다. 감리교 헌법상 감독회장 직무가 정지될 경우, 현 감독 중 상위 연급자 혹은 연장자가 30일 이내에 총회실행부위원회를 소집하여 전직 감독들을 대상으로 감독회장 직무대행을 선출해야 한다. 이에 전명구 목사의 뒤를 이어 새로운 감독회장직무대행이 조만간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차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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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2-03
  • 특별기획/ 기본으로 돌아가자 ① 가정 예배
    오늘의 한국교회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우려들이 팽배해 있다. 이런 위기에서 어떻게 탈출할 것인가라는 심각한 문제가 제기된다. 여러 가지 방안이 제시될 수 있으나 가장 원시적인 대답으로. 이번 주부터 김남식 박사의 “기본으로 돌아가자”를 특별기획으로 싣는다. (편집자 주) 문제의 탐색우리의 문제들에 대한 해법이 무엇일까? 그것을 “기본으로 돌아가자”라는 가장 평범하고 기초적인 데서 찾으려고 한다.‘가정 예배’ 혹은 ‘가정 목회’는 가장 절박하면서도 하나의 꿈같은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다.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심각한 문제 가운데 하나가 “가정 해체”이다. 이혼이 보편화 되고 이것을 문제 삼는 것조차 시대에 역행하는 것으로 보이는 현실이다.이런 양상이 교회 안까지 들어와 가정해체의 심각성에 대한 설교가 사라지고 심지어 목회자들조차도 이혼하고도 목회를 계속하는 비극적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것을 치유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가정 예배’ 혹은 ‘가정 목회’를 실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가정 예배가 실천되지 못하는 이유를 여러 가지로 들 수 있을 것이다. 바쁜 사회생활과 자녀들의 학업 등도 이유가 된다. 정말 이것 때문일까? 핵심은 하나님을 가까이 하기(약4:8)보다 세상을 가까이 하기 때문이 아닐까?사례의 탐구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가정 목회를 강조하며 성경공부와 가정 예배 캠페인을 벌리고 있는 강안삼 장로를 만났다. 그는 목사의 아들로 자랐고 오랫동안 가정사역운동을 해오고 있다. 그는 “컴파스 미니스트리”(갓 패밀리-God Family) 라는 사역의 대표이며, 미국의 가정사역기간인 Focus on the Family의 한국대표로 지난 22년동안 극동방송을 통해 컴파스 칼럼을 방송하고 있다. 그를 통해 ‘가정 목회’의 중요성을 들어본다.김남식(이하 김) : 오랫동안 묵묵히 귀한 사역을 하고 계신 것에 감사를 드린다. 이 사역을 시작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강안삼(이하 강) : 방송일과 사업 등 여러 가지 일을 하면서 가정의 중요성을 절감하였다. 이 사역을 하게 된 구체적 이유는 첫째는 그리스도인의 변화와 삶의 열매를 위하여, 둘째는 그리스도인의 신앙 성숙을 통해 새로운 교회부흥을 가져오기 위하여, 셋째는 가정과 교회의 동역을 위해서이다.김: 그렇다면 컴파스 미니스트리는 성령을 통하여 개인이 변화되고 교회가 부흥하는 사역, 즉 가정과 교회가 하나님의 나라 확장을 위해 동역하는 것으로 요약할 수 있겠다. 이 사역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강: 컴파스 미니스트리는 크게 두 개의 기둥으로 형성된다. 하나는 ‘날마다 성경’운동이다. 바이블 컴파스 교재의 도움을 받아 성도들이 성경 66권을 스스로 묵상하고 연구하는 말씀운동이며, 말씀의 능력으로 믿는 자가 변화되어 사랑하고 제자 삼는 삶의 열매를 맺는다. 날마다 성경운동은 전 교회적으로 할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할 수 있다.다른 하나는 ‘가정 목회’운동이다. “내 가정을 작은 교회로” 라는 표어대로 아버지가 자신의 가정을 작은 교회로 삼아 목회하는 가정목회운동이다. 이것은 교회의 중요성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중심목회에서 교회와 가정중심목회”로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것이다.김: 자칫하면 “가정교회운동” 과 혼동할 수 있는데 이 사역은 가정을 통해 교회를 살리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본다. 그러니 “교회는 큰 가정, 가정은 작은 교회”가 되게 하는 것이 아닌가!?강: 그렇다. 가정과 교회는 부름받은 사역 공동체이다. 가정이 삶의 공동체라면 교회는 말씀과 교제 공동체로서 동전의 양면처럼 뗄 수 없는 한 몸 공동체로 바른 신앙인 양성의 기초가 된다. 그러므로 가정 목회의 6가지 기둥으로 가정예배, 자녀 제자양육, 은사사역, 불신 가족 구원, 이웃 가정전도, 이웃봉사 사역을 들 수 있다.김: 가정예배는 우리 신앙생활에 기본으로 매우 중요한데 현대사회의 분주함과 우리 신앙의 나태로 인하여 이제는 사라진 단어가 되고 말았다. 이것을 어떻게 하면 회복시킬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다.강: 여러 가지 방안이 있겠으나 핵심적인 것은 아버지의 신앙적 결단이다. 이것이 성공적인 가정 예배의 주춧돌이다. 가정의 지도자인 아버지가 예배를 인도하고, 아버지가 불신자인 경우 어머니가 인도한다. 예배와 가족 사이에 대화가 있어야 한다.김: 일본 고베에서 목회하는 일본인 친구 목사 집을 방문하면 그들의 가정 예배에 참여한다. 6명의 자녀와 함께 드리는 가정 예배는 말씀을 듣고 그들의 삶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40년 가까이 서로 왕래하며 가정 예배의 소중함가 효과를 절감하였다.강: 가정 예배 효과는 먼저 아버지의 영적 지도자로서 권위를 회복시키고 가정에 영적 질서를 확립한다. 나아가서 가정 예배는 말씀에 순종하는 가족들의 변화, 불신 가족 구원, 또 교회능력 회복과 직결된다.기본에의 복귀전에는 가정예배가 그리스도인 가정의 표시였다. 그러나 오늘의 와서 이것이 사라지고 있음이 안타깝다. 우리 안방을 점령하고 있는 이른바 ‘막장드라마‘를 보라. 가정은 해체되고 돈과 욕망의 유령들만 판을 친다. 또 아버지의 권위는 여지없이 붕괴되었다. 지금 상영 중인 드라마 제목만 보아도 ‘밥상 차리는 남자’ ‘살림하는 남자’ ‘개밥 주는 남자’등등이다.여기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가정 회복을 위하여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 가정 예배를 드리는 기본으로 돌아가는 운동을 해야 한다. 어떤 이들은 ‘내가 어떻게 예배를 인도하냐’고 한다. 가정 예배를 위한 참고 자료들은 많다. 그것을 사용하면 된다. 위에서 말한 ‘바이블 컴파스’는 성경 66권을 스스로 연구하는데 도움이 되는 교재이고 가정 예배를 위해서는 월간 ‘컴파스 가정예배지’가 예배 인도자의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아무리 바빠도 밥을 먹듯이 가정 예배를 우리의 영적 양식을 먹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시작이 반이다.” 미루지 말고 시간을 정해놓고 가정예배를 드리자. 식구들이 다 모이지 못하면 모인 사람부터 시작하자<컴파스미니스트리 02-461-4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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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별기획
    2018-02-01
  • 성경의 바른번역, 바른해석, 바른적용 -77
    사도 바울은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신 이유를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때가 찾을 때에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을 보내셔서 여자에게서 나게 하시고 율법아래 나게 하셨으니, 이는 율법 아래 있는 자들을 속량하시고 우리로 아들의 신분을 얻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갈 4:4-5)이 말씀을 생각해보면 첫째 하나님께서 그의아들을 여자에게서 나게 하셨다. 그런데 이 말은 율법 아래서 나게 하셨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쓰이고 있다. 둘째는 여자에게서 낳게 하신 것은 율법 아래에 있는 우리를 속량하시고 아들의 신분을 얻게 하시고자 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바로 성탄절, 예수님의 성육신의 의미이다.1. 여자에게서 나신 하나님의 아들바울이 예수님의 탄생에 대하여 설명하며 그의 어머니를 “마리아”라는 실명사를 쓰지 않고 구태여 꼭 “여자”라는 말을 썼을까? 예수께서는 장성하여 가나안 혼인 잔치 집에 가셔서 물을 포도주로 만드는 그의 첫 기적을 행하실 때도 마리아를 가르켜 “어머니” 라고 부르지 않고, “여자”라 고 불렀다. 우리가 이 점을 이해하려면 창세기로 돌아가야 할 것 같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말씀을 불순종한 아담과 아담과 언약적 연대성 안에 있는 모든 피조물에게 언약적 저주와 심판을 내리셨다. 죄의 삯인 사망을 선고하고 가죽으로 옷을 만들어 아담과 그의 아내에게 입혀 그들에게 사형수의 낙인을 찍으셨다. 그러나 언젠가 메시야가 와서 이 죄수복을 벗기고 그리스도로 옷 입혀 주실 것이다(갈 4:27). 그래서 이 죄수복은 한편으로는 인간이 사형수인 것을 나타내는 저주의 상징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들에게 사망의 굴레를 벗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리라는 기대와 소망을 갖게하는 하나님의 사랑의 징표라고 할 수 있다.그렇다면 인간들에게 이 죄수복을 벗겨줄 메시야는 어떤 분이신가? 하나님께서는 뱀에게 저주와 심판을 퍼부으며, 여자의 후손과 뱀의 후손 사이에 적대담을 두고, 여자의 후손이 그의 머리를 상하게 하고, 뱀의 후손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하였다. 따라서 뱀과 그 후손은 분명 뱀을 배후에서 사주하는 영적 존재, 사탄을 가리키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 뱀의 머리를 짓밟을 수 있는 여자의 후손은 우리와 같은 보통의 인간으로서는 불가능하고, 사단보다 훨씬 더 우월한 권위와 능력을 가진 영적 존재여야 한다. 동시에 그는 여자의 후손이어야 하기 때문에 여자가 낳은 사람이어야 한다. 따라서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여자의 후손이란 영적 존재이자 온전한 사람이어야 한다. 문제는 이러한 존재는 아담의 언약적 통치권 아래에 있는 피조물 가운데는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새롭게 아담을 만들 수도 있겠지만 하나님께서는 이미 “여자의 후손”이라고 선언하셨다. 그러기에 결국은 하나님 자신이 사람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실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따라서 성경에 마리아를 가리켜 “여자”라고 지칭하는 것은 마리아에 대한 경어나 존대어가 아니라 창세기의 원복음에 언급된 그 뱀의 머리를 짓밟을 자의 어머니를 가리키는 것으로 다분히 신학적인 칭호라고 할 수 있다. 예수께서 마리아를 여자라고 칭하는 것은 자신이 바로 창세기에 언급되고 있는 "여자의 후손"임을 암시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여자에게서 나실 하나님의 아들은 창세 전에 존재하셨던 삼위일체 하나님 자신인 것이다.바울은 예수님을 가리켜 여자에게서 낳으셨을 뿐 아니라 율법 아래서 낳으셨다고 말한다. 여기서 말하는 율법이란 모세를 통하여 시내산에서 주신 하나님의 의 법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선악과를 따먹을 경우 아담과 그의 언약적 연대성 안에 있는 모든 만물이 아담과 함께 죽어야 한다는 언약적 원리에 따라 사람들은 죄인이 되었고, 또한 그리스도의 한 순종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함께 그와의 언약적 연대성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함께 다시 살게 되는 이 원리를 가르켜 율법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아담은 오실자의 모형이 되는 것입니다.(롬 5:14)2.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이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아들바울의 두번째 요점은 하나님께서 그의 아들을 여자의 몸에서 낳게 하신 것은 우리를 하나님의 아들로 삼기 위한 목적이라고 가르친다. 무화과 나무 잎을 엮어 취부를 가린 아담 부부에게 가죽 옷으로 사형수의 죄수복으로 갈아 입힌 하나님께서는 이제 여자의 후손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옷으로 갈아 입힐 계획을 세우신다(갈 4:27). 그러나 죄값은 사망이고, 죄 값은 반드시 치뤄져야 할 일이다. 아담은 스스로 죄 값을 치룰 수 없고, 그와의 연대성 안에 있는 어떤 피조물도 다 죄인이기에 자기 죄 값을 치를 수 없다. 따라서 죽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죄인들을 위하여 대속제도를 마련한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아들을 속죄제물로 희생하여 죄 값을 치루고 그의 아들은 물론 그의 아들과 연합하여 그의 언약적 연대성 안에 들어오는 자를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시키려는 계획을 세우신 것이다. 말하자면 아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죽음이 온 세상에 들어오게 되었지만, 이제 그리스도 한 사람을 통하여 부활과 생명이 이 세상에 들어오게 한 것이다.결국 때가 되어 그리스도는 여자의 몸에서 나시고, 세상의 속죄물로 자신으 생명을 내주셨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그의 속죄를 받으시고, 살리셨다. 그리스도의 부활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를 받으시고 만족해 하셨다는 것은 증명하는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와 언약적 연대성 안에 있는 모든 피조물은 죄와 죽음으로부터 해방되고 그리스도와 더불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된 것이다. 더 나아가서 사람들을 다 아들로 삼으셨다. 아담이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을 닮은 왕이었듯이, 새 아담 그리스도도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을 가진 왕이 되고, 그와 연대성을 가진 모든 인간들도 이제 새 생명을 얻고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가진 왕이 된 것이다.로마서 8장에 보면 피조물들이 고대하는 바는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서 자기들이 더 이상 죄인들을 뒷바라지 하는 허무한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들을 섬기는 그의 본래적 사명을 감당하는 존재가 되기를 탄식하며 기다린다고 했다. 하나님의 궁극적인 세상의 회복은 창조시에 세우신 하나님-사람-만물의 위계 질서 가운데 인간을 그의 대리 통치자로 다시 세우실 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들을 그의 아들, 그의 자녀로 삼으시는 것이다. 더 이상 죄인이 아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이제 그리스도의 옷을 입은 하나님의 아들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이 일을 위하여 그의 아들을 여자의 몸에서 낳게 하신 것이다. 성탄절의 의미이다.
    • 해설/기획
    • 손석태
    2018-01-22
  • 새해기획 / 한국교회의 도전과 응전
    만사형통 하는 기복주의와 세속적 성공주의는 교회의 적이다 위기가 기회다작금의 한국교회를 향해 다들 ‘위기’라고 한다. 첫째는 교세가 줄어든다는 것이고, 둘째는 다음세대에 대한 보장이 없다는 것이며, 셋째는 목회자들의 정신이 세속주의화 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리스도께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마 16:18)고 한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에 기초한 에클레시아이다. 이는 부르심을 받은 공동체라는 뜻이다. 성령의 인도로 이 공동체에 참여한 모든 사람들을 그래서 형제요 자매라 부르는 것이다. 초대 사도들의 교회는 생물학적 혈연관계를 넘어 모인 이들이었다. “한 마음과 한 뜻이 되어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고 제 재물을 조금도 제 것이라 하는 이가 없이” 마치 한 집안에 사는 혈연공동체처럼 유무상통했다. 그래서 “그 중에 핍절한 사람이 없었다”(행 4:32-34). 그리고 이들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며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했다. 이것이 예수의 부활을 증거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모였던 초대교회의 모습이다.이러한 교회의 모습이 역사와 민족과 문화의 변천에 따라 조금씩 그 모습이 바뀌긴 했지만, 그 교회의 원리는 그대로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 원리가 변질한 경우가 있다면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아닌 것이다.교회는 유기체임으로 원형이 그대로 유지될 수는 없다. 왜냐면 사회의 형태가 문화라는 이름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 사회 속에 있는 교회의 형태는 변화해도 그 속에 담겨져 있는 교회의 정신, 즉 교회의 본디 모습은 변하지 않고 수천년의 역사의 변천 속에서도 그대로 유지되어 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한국교회는 과연 성경적 초대교회의 정신을 간직하고 있는가 하는 물음을 묻지 않을 수 없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한국교회는 성경적 교회론에서 볼 때 모두가 ‘이단적’이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면 한국 기독교 무엇이 문제인가?한국교회는 개혁교회(Reformed Church)가 주류를 이룬다. 개혁교회는 16세기 로마 가톨릭교회의 잘못된 교리와 신학을 고쳐 성경으로 돌아간 교회이다. 개혁교회는 그 시대에 ‘개혁이 완성된 교회’가 아니라 역사 속에서 계속 ‘개혁하는 교회’라는 뜻이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그 개혁교회의 정신을 떠나 마치 중세의 로마교회처럼 교권과 재산과 명예욕에 찌들어가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래서 사람들이 한국교회를 향해 위기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한국 기독교는 우리사회에서 숫적으로는 주류종교이지만, 그 내용적으로는 아직 메조리티(Majority)가 아니다. 지금 한국교회는 교권을 탐하고, 재산을 늘리며, 명예욕에 심취할 때가 절대 아니라는 말이다. 정부는 문화정책에서 기독교를 아직도 ‘외래종교’로 분류하고 있고, 타종교는 기독교를 견제할려고 온갖 음해를 일삼으며, 사회는 서구문화의 옷을 입고 들어온 기독교를 전통문화의 파괴범으로 공격하고 있는 마당에 겨우 쓸만한 에배당 하나 지을 만한 여유가 생겼다고 목회자들이 엉뚱한 세속적 욕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그러면 이같은 세속주의적 도전에 새해 한국교회는 무엇을 어떻게 응전해야 할 것인가?첫째, 심각한 기복주의로 변질된 강단을 회복해야 한다.이미 한국교회의 강단은 무속적 기복주의에 점령당한 상태이다. 초기 기독교는 예수님의 부활을 ‘보았고’ 부활한 에수님을 ‘만났다’는 증언에 모든 노력을 경주했다. 그리고 그가 우리에게 무엇을 말씀하셨는가를 증거하는데 있었다. 그것이 설교의 전부였다. 제대로 된 교회는 2천년이 지난 지금도 그 전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다. 그런 교회는 지금도 1년 내내 교회의 의식을 부활절에 맞추어 진행한다. 설교는 성경에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구원의 말씀과 기독교의 역사적 공동체가 체험해온 성령의 역사를 증언하는 것이다. 설교자의 개인의 신앙체체험을 과도히 떠벌리는 것은 옳은 설교가 아니다. 더우기 개인의 가정사가 만사형통하고, 무병장수하며, 자녀들이 좋은 대학에 가고, 입신출세하는 것은, 말씀에 순종하는 무리에게 더하시는 은총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이 더하시는 은총에만 현혹되어 ‘말씀, 말씀’ 하면서도 진정한 말씀은 외면하고 설교에서 자신의 은사체험이나 신비체험을 앞세운다.둘째, 물량적 성공주의는 세속주의로서 교회의 적이다.교회가 가장 경계해야 할 것은 ‘돈이면 다 된다’는 천박한 생각이다. 이는 서구의 청교도적 자본주의 훈련을 받지 못한 데서 오는 오류이다. 자본주의는 칼빈주의자들의 근면성실과 성경의 청지기 사상에서 나온 것이다. 투기나 한탕주의에서는 결코 자본주의의 정신을 배울 수 없다. “돈이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有錢可使鬼)는 생각은 자본주의의 적일 뿐 아니라, 교회의 적이기도 하다. 그래서 교회도 돈이 있으면 예배당을 멋지게 짓고, 교육관도 크게 늘리며, 폼나게 교인들을 몰고 다니면서 하나님도 마음대로 ‘영광스럽게’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된다”(딤전 6:10)는 말씀은 오늘에도 진리이다. 셋째, 개교회주의는 비성경적 교회론이다.한국 기독교는 장로교, 감리교, 침례교 할 것없이 개교회주의가 심각하다. 개교회주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하나’라는 지체의식이 없어진다. 개교회주의는 교회와 교회간에, 목회자와 목회자간에 상대적 빈곤감을 부추기게 하고 동료의식을 약화시킨다. 마치 타락한 천민자본주의 시장처럼 교인을 많이 모운 교회는 많이 먹고, 자기네 교인이 한 사람이라도 이웃 교회로 옮겨가면 그 교회를 가차 없이 ‘이단’으로 몰아붙인다. 이는 그리스도의 피로 산 형제를 정죄하는 무서운 죄악이다. 그런데도 한국교회는 이런 일을 예사로 저지른다. 이런 것은 한국교회를 사도성의 계승권을 가진 그리스도의 참된 교회라기보다 , 삼위일체 하나님을 믿는 종교인들의 친목단체쯤으로 전락시키는 것이다. <강춘오 목사>
    • 해설/기획
    • 기획
    2018-01-22
  • ‘분열’에 침묵하는 교계, 무너지는 연합운동의 질서
    해설 / 2018년 한국교회 연합운동 과제는 무엇인가? 말만 무성하고, 외형만 화려했던 종교개혁 500주년을 지나 2018년의 새해가 밝았다. 분열과 다툼을 거듭했던 한국교회 역사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지난 2017년은 한국교회 연합을 위한 대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했지만, 연합은 고사하고 그나마 가늘게 이어가던 연합운동이 다시 한 번 분열하며 종교개혁 500주년의 감격을 무색케 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한국교회 연합운동은 분명 퇴보를 거듭하고 있다. 더 이상 연합을 위한 연합운동이 아닌 이권과 욕심, 경쟁과 다툼을 위한 연합운동으로 변질되며, 한국교회는 대사회적 종교로서 나아갈 지향점을 잃고 완전히 표류하고 있다. 통합측의 분열 주도 막아야지금 한국교회 연합운동이 갈수록 분열을 거듭하며, 교계와 사회를 혼란케 하는 근본에는 대교단들의 극심해지는 이기주의와 이를 용인케 하는 정치적 이합집산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분열의 중심에 자리한 예장통합의 폭주를 교계 전체가 시급히 막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예장통합은 초창기부터 NCCK의 주력멤버로 자리한 이후, NCCK에 대항해 보수교계를 하나로 묶은 한기총을 창립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후 NCCK와 한기총 모두의 멤버십을 이어오다, 수년 전 한기연(구 한교연)의 분열에 앞장섰으며, 지난해 한기연에 소속되어 있는 상태로 교단장회의를 앞세워 교계를 혼란케 하다 결국 한교총을 창립하며, 한국교회 연합운동을 4개로 쪼개는 처참한 결과를 낳았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통합측의 분열 행태에 대해 교계가 아무런 제어도 하지 못하는데 있다. 매번 반복되는 분열 속에서도 통합측의 대표성은 언제나 유지되어 왔다. 통합측의 분열행태에 대해 교계는 침묵했고, 그 와중에 통합측은 모든 단체에서 언제나 대표의 자리를 맡아왔다. 이제 이러한 통합측의 분열 행태에 대해 교계가 철저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 기본적으로 어떠한 경우에도 분열은 결코 안된다는 최소한의 도덕의식이 자리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해 말 분열한 한교총에 대해 교계가 단호한 평가를 내려야 할 것이다. 교세가 큰 주요 교단들이 행했다고 또다시 이러한 분열이 용인된다면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미래는 아무런 희망이 없다. 교단 정체성 회복 시급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혼란에는 각 교단들의 정체성이 완전히 무너진 탓이 매우 크다. 에큐메니칼 교단을 자처하던 통합측이 NCCK와 한기총 모두에 발을 담그며 시작된 정체성의 혼란은 이제는 전체 교계로 점점 퍼져 나가는 형국이다. 한국교회의 연합운동은 진보 NCCK와 보수의 한기총으로 나뉘어 각 교단은 자신의 교단 정체성에 맞는 연합 노선을 택해 한국교회의 발전을 도모해 왔다. 하지만 통합측이 양 진영의 가교 역할을 빌미로 모두에 참여하며, 심각한 정체성의 혼란을 가져왔다. 특히 WCC라는 한국교회 본연의 신학적 논쟁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를 묵과한 채 연합운동을 펼치며, 양 진영 모두에 상당한 혼란을 남겼다. 한교총은 무너진 교단 정체성의 결과물과도 같은 모습이다. WCC 회원교단인 통합과 기감이 WCC 반대운동을 주도했던 합동, 고신과 함께 하고 있다. 특히 합동과 통합은 WCC라는 신학적 문제로 인해 분열한 선례가 있었음에도 지금에 와서 이에 대한 아무런 협의나 신학적 논의 없이 다시금 한 배를 타고 있다. 문제는 서로 다른 정체성을 가진 교단들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데 있다. 예를 들어 WCC가 가지는 동성애에 대한 입장과 보수교단이 보는 동성애에 대한 시각은 완전히 상반되어 있다. 그렇다면 지금 한국교회에 가장 민감한 문제로 대두된 동성애 문제에대해 이들 교단들이 모두 참여하는 한교총은 어떠한 입장을 낼 것인가? 지금 한교총이 스스로 분열을 정당화하는 한국교회 전체 중 95%라는 수치는 사실 이러한 정체성이나 신학적 차이를 완전히 배제한 철저히 덩치에만 기인한 통합 논리다. 통합은 무조건 덮어놓고 합친다고 해서 결코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한국교회가 그동안 통합을 이룰 때 언제나 분열을 대동했던 것은 이러한 부분들이 간과됐기 때문이다. 더구나 교단 대 교단의 통합도 아닌 연합단체의 문제인데 이런 부분들이 간과됐다는 것은 도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겸손한 연합운동 필요한국교회는 연합운동에 대한 구체적인 지향점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그 지향점은 NCCK와 한기총 양자 구도로의 회귀다. 한국교회가 가장 안정적이었던 시점은 NCCK와 한기총이 한국교회의 보수와 진보를 아우를 때였다.이를 위해서는 먼저 각 교단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에 맞게 진보는 NCCK로 보수는 한기총으로 위치를 확실히 정해야 한다. 어설픈 에큐메니칼을 내세우며, 양 진영 모두에 발을 담그며, 대표 자리에만 욕심을 낸다면 또다시 분열은 반복될 뿐이다. 또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대표성은 결코 교세와 덩치에 기인하지 않음을 인지해야 한다. 주요교단들이 모였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한국교회 대표를 자처하는 것은 극히 오만한 자세다. 반대로 덩치에 기인한 대표 논리가 용인된다면 이들 교단들은 언제든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새로이 단체를 분열하고, 스스로 대표를 자처할 것이 뻔하다. 연합운동에 임하는 기본자세는 겸손이다. 지난해 한교총이 한기연과 통합을 논의할 당시 통합 대표 자리를 놓고, 합동, 통합, 감리교의 대표들이 서로 절대 양보치 않고 눈치만 봤다는 일화는 지극히 유치한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현 주소다. 올 한해 한국교회 연합운동의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 <차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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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1-18
  • 학술/ 한복협 1월 월례회 ‘새해 소원과 기도’
    본고는 지난 1월 12일 양재 온누리교회 화평홀에서 열린 한복협 1월 월례회 중 허문영 박사가 발제한 ‘복음통일 샬롬코리아나를 꿈꾸며’의 일부를 발췌 편집한 것이다. -편집자 주 2018년은 민족적 차원에서 체제분단 70년이 되는 해다. 우리민족은 1945년 북위 38도선의 국토분단, 1948년 대한민국정부수립(8.15)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정권수립(9.9)으로 체제분단,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시작된 3년 동족상잔으로 백성분단의 3중적 민족분단을 처절히 겪었다. 지난 2015년 국토분단 70년은 아무 의미없이 지나갔다. 이제 우리는 체제분단 70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동방의 예루살렘’으로 일컬어지던 평양에 공산정권이 들어선지 70년이 되었다. 바벨론에 끌려갔던 히브리인들이 성경예언대로 70년 만에 고향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기 시작한 것을 기억하자. 2018년은 국제적 차원에서 평창올림픽이 개최되는 해다. 우리로서는 두 번째 맞는 올림픽이다. 2차 대전 이후 신생국 중에서 유일하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뤄낸 나라 대한민국은 1976년 몬트리올올림픽이후 12 년 만에 온전한 동서화합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뤘다. 6.25전쟁 폐허만 기억하던 동구공산진영사람들은 35만에 다시 본 서울의 발전상을 통해 공산주의체제 한계를 깨달았다. 이후 1989년 폴란드를 시작으로 체코, 헝가리, 루마니아, 알바니아, 유고의 공산체제가 무너지고, 1990년에는 동독의 붕괴와 독일통일, 1991년에는 끝내 공산주의종주국 소련마저 붕괴하고 말았다. 1988년 서울올림픽이후 세계 양극체제가 무너졌던 것이다. 30년 만에 다시 우리는 세계인 앞에 동계올림픽으로 서게 되었다. 2018년은 국내적 차원에서 ‘87체제’가 만 30년을 지나는 해다. 1987년 젊은 대학생·청년들의 희생과 넥타이부대로 칭해졌던 시민사회의 궐기로 군사독재정권이 무너졌다. 그리고 민주화체제가 이 땅에 들어선지 30년이 흘렀다. 이제 그 한계가 노출되고 있다. 주변국가(러시아 6년 중임, 중국 5년 중임, 미국 4년 중임 등)들은 긴 호흡으로 국정을 운영하는데, 우리는 5년 단임으로 안정적 국정운영을 못하고 있다. 적폐청산만 반복하고 있다. 사회·경제적 양극화 현상으로 중산층이 붕괴되고, 노인빈곤 청년실업 지방경제가 심각한 상황이다. 내부체제정비가 필요하다. 이제 통일을 준비하는 ‘2018체제’가 새롭게 준비되어야 할 때다. 그러나 지금 한반도와 동아시아는 위기상황이다. 북한의 끊임없는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개발이 근본적 원인이다. 북한의 핵무기개발은 한국의 안보 위협은 물론, 미국에게도 본토방위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라는 사활적 국가이익을 침해하는 일이 된다. 북한의 지속적 도발과 미국의 공격적 대응은 한반도 무력충돌과 동아시아 전쟁으로 비화될 수도 있다. 게다가 북한폭풍, 안보폭풍, 경제폭풍이 함께 충돌하는 절대폭풍이 일어날 때, 대한민국과 한민족의 미래는 풍비박산난다.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도 함께 무너질 수 있다. 물론 미국과 중국, 북한의 협상에 의해 평화롭게 해결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우려대상이 된다. 미국의 세계전략가 헨리 키신저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한 미중 빅딜론은 제2의 태프트 가쓰라 밀약(1905)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시 미국과 일본은 강대국 국익추구 협상으로 필리핀과 대한제국에 대한 지배권을 상호인정함으로써 충돌없이 제국주의적 팽창을 진행할 수 있었다. 북한의 한반도공산화통일을 위한 대미협상전략이 지난 70년간 바뀌지 않았다는 사실도 우려스러운 상황이다. 다행히 연초 분위기는 희망적이다. 김정은위원장 신년사를 통해 북한이 평창올림픽 참가용의를 밝혔고, 우리정부의 적극적 수용과 북한의 반응으로 남북대화가 다시 이어지게 됐다. 2015년 12월 남북차관급회담 이후 2년 만이다. 회담 의제도 '평창올림픽 참가를 비롯한 남북관계개선'으로 합의하였다. 그러나 북한은 신년사에서 “핵탄두들과 탄도로케트들을 대량생산하여 실전배치하는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천명했다. 남북관계개선의 조건들도 향후 강조할 수 있는 근거들도 함께 언급했음은 유념해야 한다. 새해 우리 대한민국은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가대전략을 수립해서 추진해야 한다. 일반국가목표인 생존과 안보, 번영, 위신 모두 잘 추구할 수 있어야 한다. 특수국가목표인 통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그리고 평창올림픽을 평화올림픽, 문화올림픽, 영성올림픽으로 발전시켜 향후 15년 놀라운 복음통일역사의 시발점으로 만들어야 한다. 사회경제적 양극화현상을 극복하고, 주변국가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가운데 통일을 맞이할 수 있는 새로운 헌법체제를 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해 새해에는 다음과 같은 노력이 진행되기를 소망한다. 첫째, 튼튼한 안보를 토대로 평화를 지켜야 한다. 북한의 핵공격 및 무력도발을 막기 위한 한국형 3축타격체제(선제공격Kill Chain, 한국형미사일방어체제KAMD, 한국형대량응징보복KMPR)를 조기구축하여 독자적 대북억지력을 확보하도록 한다. 방산비리 제거를 통한 국방개혁과 군사력 강화를 동시에 추진하여 튼튼한 자주적 안보태세를 구축한다. 한미동맹 유지 강화를 통해 북한의 핵무기에 대한 공포의 균형을 이루어 내도록 한다. 균형십자외교와 이중궤도정책(Two Track Policy)으로 주변4국의 우호적 지지를 끌어내도록 한다. 공평과 정의에 기초한 통합사회 구현으로 국민들이 조국에 대한 자부심과 충성심을 갖도록 해 자발적 안보의식을 체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째, 한국형 통일대전략을 수립해서 평화와 통일을 만들어가야 한다.절대폭풍을 극복하고 한반도 평화통일 및 동아시아 평화번영을 위해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을 넘어 국가대전략을 준비·실천한다. 북핵 개발에 대해서는 주변국 핵심국익을 고려하면서, 단호한 압박정책을 계속 추구한다. 그리고 희망적 사고에 근거한 상황대응적 대책이 아니라, 객관적인 북한정세 평가를 기초로 상황주도적 정책을 수립해서 변혁(transforming)적 통일을 이뤄간다. 한반도통일문제 구조와 관련해서는 미중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미중관계가 좋으면, 북한을 압박해서 변화시킬 수 있다. 미중관계가 나쁘면, 북한은 중국의 보호하에 자기 정책을 지속할 것이다. 최악의 경우, 미국이 북한을 예방 또는 선제공격할 수도 있다. 우리로서는 한미중 삼각우호협력관계가 이뤄지도록 노력해야 한다.그리고 2018년 체제분단 70년에는 열리는 평창올림픽 개최를 성공적으로 치러내고, 남북 화해협력의 길을 재개하자. 2020년 민족분단 70년에는 남북연합의 길을 열어보자. 2023년 휴전 70년에는 통일협정 체결을 적극 모색해보자. 동시에 동아시아 평화조성을 위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치러내고, 2020년 일본 동경하계올림픽과 2022년 중국 북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진행을 통해 동아시아 평화를 한일중이 함께 만들어 가보자. 확정된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 2028년 LA하계올림픽을 거쳐 2032년 평양하계올림픽을 통일대한민국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기도하자. 아무튼 평창올림픽은 향후 15년 한반도 및 세계질서를 평화적으로 바꾸는 시초가 될 것이다. 셋째, 사회정의수립과 국민화합으로 품격있는 통일대한민국이 되어 세계를 섬길 준비를 해야 한다.끝없는 경쟁 가운데 실패한 인생, 승자독식으로 좌절한 빈곤계층, 물질만능주의와 부정부패로 물들어 병든 사회구조, 만성적인 정쟁과 극단적 이념갈등으로 지도력을 상실한 정치권, 세계에서 가장 심화된 세대갈등으로 단절된 기성세대와 다음세대. 이 모든 과제를 안고 있는 대한민국을 쇄신하지 못하면 모든 기회의 창은 다시 닫힐 수 있다. 정의로운 사회를 구현하고, 온전국력(Whole Power)을 구비하게 될 때, 평화대한민국은 평화통일과 평화세계를 선도해 나갈 수 있다. 이제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인류사적 사명을 생각할 때다. 복음통일과 세계평화를 향한 사명감당을 위해 하늘의 도우심과 지혜를 구하며 국내 ’87정치체제 및 ’97경제체제 한계와 북한의 핵도발과 국제 마초들의 ‘철권외교’를 비롯한 절대폭풍을 극복하도록 노력하자. 2018년 3가지 기도를 민족과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아버지께 올려드린다. 1. 새해에는 북한에 있는 영혼들을 구원하여 주소서! 체제분단 70년 동안 자유롭게 온전하게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지 못한 북한동포들에게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를 허락하여주소서! 130만 붉은군대와 300만 공산당원과 2500만 북녘동포들을 기억하사 저들의 죄와 허물을 용서하여 주시고 회개하고,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소서! 2. 새해에는 대한민국이 정의사회로, 북한에 인간존엄성이 보장되게하시고, 남북한이 화해협력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공의(쩨다카)와 정의(미쉬파트)가 실현되는 정의로운 대한민국 되게 하소서! 하나님사랑, 이웃사랑이 실천되게 하소서! 온 누리에 하나님의 인애와 사랑이 흘러 넘치게 하소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받은 북한동포들이 정치적 자유와 경제적 풍요를 누릴 수 있도록 체제변화를 일으켜주소서! 3. 새해에는 평창올림픽을 통해 세계평화의 기운이 확산되게 하소서! 2018평창올림픽(2월)과 패럴림픽(3월)을 사용하여 주사 민족과 열방을 살리는 평화올림픽·문화올림픽·영성올림픽 되게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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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1-18
  • ■신년특집/ 한국기독언론협회 방담회 ‘한국교회의 현실과 대책’
    지난해 교계언론모임 최초로 법인을 설립하며, 교계 언론역사에 하나의 업적을 남긴 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홍순만)가 새해를 맞아 한국교회의 행보를 전망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2일 서울 연지동 법인 사무실에서 열린 한국기독언론협회 방담회에는 그간 교계언론을 이끌어 온 각 언론사 국장급 인사들이 모여, 한국교회의 현 상황에 대한 현실적인 진단과 그에 따른 우려를 지적했다. 이날 방담회는 한국기독언론법인 이사장 강춘오 목사가 전체 사회를 맡은 가운데, 홍순만 국장, 신동명 국장, 유주형 국장, 윤광식 국장, 성종윤 국장, 김형원 주필, 최선림 국장, 이춘숙 국장 등 회원사 기자들이 참석해 다양한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종교개혁 500주년, 실종된 ‘개혁’ 강춘오: 새해를 전망하기 전, 먼저 종교개혁 500주년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국교회는 지난해 맞이한 종교개혁 500주년을 다양하게 기념했습니다. 하지만 본질적인 목표인 ‘교회개혁’에 대한 성과는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홍순만: 사실 한국교회의 ‘개혁’이라는 주제를 논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과는 찾아볼 수 없지만, 나름의 의미는 있었습니다. 교계 여러 단체에서 세미나 등 다양한 이벤트를 제시했고, 특히 우리 언론협회는 종교개혁 현지를 찾아 역사탐방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한국교회의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은 실패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춘오: 그래도 한국교회가 학술 행사, 포럼, 세미나, 기념 메달 발매, 기네스 도전 등 종교개혁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했는데 어떤 면에서 실패라고만 말할 수 있습니까? 유주형: 이미 재작년부터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준비하며, 온갖 세속적 욕심으로 인해 타락한 교회현실에 대한 반성과 회개, 개혁의 의지를 강조해 왔습니다. 무엇보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2017년을 한국교회 개혁의 마지막 기회라 말하며, ‘제2의 종교개혁’이라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고 했던가요? 정작 뚜껑을 연 종교개혁 500주년은 별다른 내용이 없었습니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문제들만 다시 언급됐고, 각 교단장이나 단체장들의 무미건조한 회개촉구 메시지만 난무했습니다. 신동명: 어쩌면 평년보다 더 부끄러웠던 한해였다고 생각됩니다. 유 국장이 말한 대로 수십 개도 더 될 법한 메시지들이 우후죽순 발표됐지만, 정작 실천으로 옮겨진 경우는 거의 전무했습니다. 언행일치가 되지 않는 한국교회의 현실만 오히려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냈을 뿐입니다. 결정적으로 또다시 반복된 9월 총회의 다툼과 반목, 그리고 한교총의 분열은 결코 ‘제2의 종교개혁’을 부르짖는 교회의 행태라고 볼 수 없었습니다. 윤광식: 그 뿐 아니라, 한국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철저히 상업적으로 이용했습니다. 수백만원짜리 기념메달을 만들어 성도들을 상대로 판매에 나서지를 않나? 기네스 신기록 달성을 앞세워 세간의 관심을 끄는 데만 혈안이 됐습니다. 결코 반성과 회개, 경건과 각성이라는 애초의 마음가짐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강춘오: 이러한 결과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근본 없는 ‘엘리트 주의’, 지도자라는 위치에서 나오는 ‘권위주의’에서 기인합니다. 남의 지적을 받기보다는 늘 남을 지적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신은 개혁을 외치는 사람일 뿐 스스로 개혁의 대상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입니다. 누구나 말만 하려할 뿐 실천할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지난 500년 전 개혁신앙의 믿음의 선진들은 모든 개혁을 스스로의 희생에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교회의 목회자와 지도자들은 희생을 모릅니다. 피를 흘릴 줄을 모릅니다. 그런데 무슨 개혁을 하겠습니까? 성종윤: 그렇습니다. 일종의 ‘이신칭의’의 부작용이자 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믿음이라 했는데, 믿으면 구원받는다는 값싼 구원의 교리에만 너무 의존해 왔기 때문입니다. 믿는 것과 행하는 것은 하나인데 오늘날 한국교회가 무너진 것은 결국 행함이 없는 결과입니다. △한교총의 탄생, 분열인가? 아닌가? 강춘오: 지난해 한국교회에 교회협, 한기총, 한기연(구 한교연)에 이어 한교총이라는 새로운 연합단체가 출범했습니다. 이를 어떻게 봐야 합니까? 최선림: 일단 분열이라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 현재 한국교회에는 새로운 연합단체가 결코 필요한 상황이 아닙니다. 결국 이것은 지도자들의 교권과 명예욕에 의한 매우 이기적인 결과물입니다. 이번 한교총의 분열을 이전보다 더 심각하게 봐야 할 것은 철저히 대교단들 중심으로 단체가 구성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는 앞으로의 교계가 대교단들에 의해 또 다시 분열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김형원: 직접적으로 말해 한국교회의 분열의 중심에는 미안한 말이지만 언제나 예장통합이라는 대교단이 있습니다. 한기총과 한교연의 분열, 이번 한교총의 분열에도 모두 통합측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통합측은 그들 스스로는 에큐메니칼 교단이라면서 언제나 연합과 일치를 외치면서도 새로운 단체를 계속 만들어 실상은 교계를 혼란케 하는 분열을 촉발시킬 뿐이었습니다. 홍순만: 교회협(NCCK)에 소속해 있으면서 한기총을 만든 것도 통합측이고, 한기총에서 한교연(한기연)을 분열시키고, 이번에 한교총도 통합측이 주도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분열을 반복하면서도 한국교회는 언제나 통합측에 대표권을 주며, 그들의 분열 행위를 용인해줬다는데 있습니다. 강춘오: 통합측이 연합단체를 자꾸 만들어 내는 것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자신들이 저지른 결과들을 묵과하는 무책임한 자세입니다. 자기가 벌인 일들은 스스로 책임지는게 옳지 않습니까? 그러한 것들이 반복되면서 지금의 엄청난 혼란이 생겨나고 있는 것입니다. 김형원: 이것은 연합운동의 룰을 깨는 것입니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정체성의 혼란만 초래하고 있습니다. 윤광식: 교계 지도자들을 보고 있자면 기독교의 근본적 정신이 있나 의심스럽습니다. 예수님은 이 땅에 섬기러 오셨지 결코 지배하러 오시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정신을 완전히 버린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한국교회 무엇을 고민해야 하나? 강춘오: 지난해 종교 관련 리서치 조사를 보면, 기독교 인구가 약 800만명으로 국내종교 1위로 조사됐습니다. 비록 수많은 위기에 놓여있지만, 교세 성장은 꾸준히 이뤄온 것입니다. 문제는 국내 1위 종교라는 엄청난 교세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현 한국사회를 전혀 선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신동명: 교세만 보면 한국교회가 사회를 주도해야 하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교회는 이 사회의 근심거리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는 교세와 관계없이 사회적 신뢰를 회복치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종교는 결코 주류종교로서 역할을 할 수가 없습니다. 덩치만 키울게 아니라, 내실을 다져야 할 때입니다. 유주형: 한국교회가 이 사회를 선도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복음을 교회 안에 가둬버렸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세상에 나아갈 때 무엇보다 복음을 앞세워야 합니다. 하지만 교회들이 수평이동도 불사하는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복음을 교회 안에 가둔 것입니다. 자신들의 교회 안에만 복음이 있음을 강조하며, 사람들을 자기교회로 끌어 모으는데만 집중합니다. 세상에 복음을 널리 전파하는게 아니라 교회 울타리 안에서만 복음을 나누고자 하는 것입니다. 성종윤: 이는 결국 지금 현 상황에 극명히 드러나는 한국교회의 한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교회의 복음이 사회에 녹아들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과 문화가 동 떨어져 존재한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십수년 전부터 계속되는 기독교의 정치권 진출 시도에 대해 찬반 논란이 많은데, 옳다 그르다의 논란 이전에 과연 한국교회의 복음이 제대로 국민들과 국민 문화 속에 온전히 자리했느냐를 점검해야 합니다. 우리가 기독교 정치 참여를 얘기하며 흔히 성공사례로 꼽는 독일의 기독당은 어디까지나 오랜 기간에 걸쳐 국민정서에 기독교가 자연스레 자리했기 때문입니다. 한국교회가 먼저 할 것은 복음을 온전히 세상에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입니다. 지금처럼 자기 교회 안에서만 복음을 나누고자 한다면 한국교회는 이 사회와 점점 멀어질뿐더러 점차 왜곡된 신앙으로 변질될 것입니다. 윤광식: 여기에 한국교회가 사회적 문제들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있습니다. 국가와 국민을 위협하는 문제들에 대해 한국교회가 직접적인 행동을 펼쳐야 합니다. 특히 인본주의 사관, 동성애 문제에 대해서는 한국교회가 하나된 입장을 갖고 공동의 대처를 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계언론대책 무엇이 필요하나? 강춘오: 시대가 바뀌며 교계언론상황이 급격히 바뀌고 있습니다. 인터넷언론의 활성화로 인해 우후죽순 교계언론들이 급증하며 경쟁은 치열해졌지만, 광고시장은 얼어붙고 독자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교계언론의 생존이 위협받는 시대가 됐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어떤 생각이 있는지? 최선림: 교계언론에 일하며 정말 요즘처럼 힘들게 느껴졌던 적이 없을 정도로 운영이 어렵습니다. 그야말로 종이값도 감당키 힘들어 매주 신문을 내기 버거울 정도입니다. 특별한 대책이 강구되지 않는 한 수년 내 교계연합지들은 문을 닫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유주형: 그 어느때보다 교계언론이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당장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기독교와 관련된 언론이 100여 개를 훌쩍 넘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을 탓할 것만은 아닙니다. 이미 교계 뿐 아니라 전 분야에 걸쳐 인터넷언론은 대세이자 시대적 흐름입니다. 이는 우리의 의지로 거스를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결국은 기사의 질입니다. 사실 100개 넘는 신문이 생겨난 것은 맞지만 그 모두가 언론으로서 역할을 한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는 지면신문이든, 인터넷 신문이든 언론이 언론답지 못하면 결코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아마 수년 내에 자연스레 정리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대로 의지를 가진 교계언론들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자기개발이 계속되어야 할 것입니다. 홍순만: 교계환경에서 우리 연합지들의 역할은 지극히 중요합니다. 교단이나 단체에 소속해 지원을 받고 있는 교단지들이 중립적인 언론의 역할을 온전히 감당해 내기 힘든 법입니다. 그래도 우리 연합지들은 지금은 비록 심각한 운영난에 시달리고 있지만, 특정한 이해관계에 얽매이지 않아 언제나 자유로운 취재와 기사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국 교계의 발전과 건강을 위해서는 우리 연합지들이 맡은 역할을 온전히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강춘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언론협회의 법인 설립은 교계언론 환경 변화에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제 교계언론 발전을 매우 체계적으로 이뤄낼 발판이 생겼습니다. 우리 협회와 법인은 앞으로 교계언론과 기자들의 발전을 위해 연 2회의 세미나와 국내외 수련회, 다양한 지원활동 등을 펼칠 생각입니다. 법인에 기반한 투명한 재정운영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교계에서도 언론발전을 위한 후원을 기대할 수 있게 됐습니다. 특히 무분별한 고소고발로부터 교계언론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대비책도 마련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밝혀두면서 오늘 방담회를 마치겠습니다.
    • 해설/기획
    • 특집
    2018-01-16
  • 성경의 바른번역, 바른해석, 바른적용-76
    하나님께서는 아담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아담과 함께 멸망하게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세상의 회복을 위한 계획을 세우시고 이를 실행하신다. 하나님께서 새로 만들고자 한 세상은 말씀을 통한 평화로운 세상이다(사 2:1-5). 하나님께서는 이를 위하여 임마누엘을 약속하시고, 한 아기, 한 아들을 보내실 것을 말씀하신다. 그 아이는 다윗의 보좌에 앉으실 분인데, 위대한 섭리자,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으로 불리게 될 것이며, 그가 오심으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해변 길과 요단 건너 갈릴리 등 전에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큰 빛이 비추고, 추수할 때와 전리품을 나눌 때 맛본 것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9장). 이어서 성경은 11장에도 앞으로 오실 메시야의 정체와 그가 이루실 세상에 관한 예언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본문은 1절에 “그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며….”라고 시작하고 10절에 다시 “그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며…”라고 반복하고 있어서 처음과 나중이 서로 연관성이 있다는 의미로 수미상관법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사야 11:1-10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문예적 단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이새의 뿌리, 줄기, 가지”라는 말은 모두 이새의 후손, 즉 다윗의 후손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사울에 이어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왕이었다. 여호와께서는 그를 사랑하여 그와 더불어 언약을 맺고 그의 왕위를 영원토록 견고히 해주겠다고 약속하셨다(삼하 7:4-17; 시 89:3-4). 따라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약속을 믿고 나라가 힘들고 어려울 때면 다윗과 같은 왕을 흠모하고, 하나님께서 다윗과 같은 왕을 보내주시기를 기다렸다.이새의 줄기에서 나오게 될 왕에 대해서 이미 이사야서 7장과 9장에서는 그가 우리와 같은 보통 인간과는 다른 영적 존재라는 것을 언급하였다. 11장 1-5절에서도 이사야는 다시 그의 정체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분별의 영, 권면과 능력의 영,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그 위에 머무를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다윗의 후손, 메시야로 오실 분을 여호와의 영이 그 위에 임할 것이라고 특별한 소개를 하고 있다. 이 말은 성령이 그와 함께 하실 것이라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불순종한 아담과 하와, 그리고 이들을 타락하도록 유혹한 뱀을 심문하시고, 언약적 저주를 내리시는 가운데 뱀에게 여자의 후손이 그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여자의 후손이 결국은 뱀을 사주한 사탄을 짓밟아 진멸시킨다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사탄을 짓밟을 여자의 후손은 본질적으로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며, 사탄이라는 영적인 존재를 진멸하려면 사탄보다 더 우월한 영적 존재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그는 완전한 사람이며 또한 영적 존재여야 한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둔다면 다윗의 후손으로 오게 될 메시야는 하나님의 영이 그 위에 계시는 영적 존재여야 한다. 지혜와 분별의 영은 지도자에게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이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그의 백성을 통치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지혜를 구했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분별력, 곧 이해심이다. 지도자, 특히 왕은 그의 백성을 외적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자이다. 그에게는 권면과 능력의 영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권면이라는 말은 사 9:6에서 위대한 “상담자”라고 번역했던 것과 같이 사용된 “요에츠”라는 어휘이다. 말하자면 전쟁에서 작전을 짜고 기획을 하는 자라는 의미이다. 일종의 책사로서의 영이며, 그것을 전술에 응용하여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위로부터 받아야 한다. 따라서 여기서 “권면과 능력의 영”이라는 말은 “전략과 전력의 영”이라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왕은 전략과 전력이 있어야 그의 백성을 보호할 수 있다. 이것은 위로부터 공급을 받아야 한다. 또한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이새의 줄기에서 난 자 위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함은 서로 불가분리의 관계이다. 잠언 1:9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첫 걸음이라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지 말라고 명하셨는 데, 히브리어 성경을 정확히 번역하면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 2:17)라고 했다. 선과 악이 지식과 동격으로 쓰여져 있다. 여기서 선과 악은 메리즘(merism)으로 지식을 의미한다. 선악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이 여호와를 경외할 수 없으며, 바른 예배를 드릴 수 없다. 그러나 다윗의 후손은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그 위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새의 뿌리에서 나시고, 성령으로 잉태하신 메시야는 눈에 보이는 대로, 귀로 듣는 대로 만 재판하지 않고, 가난하다고 해서 봐주고, 부자라고 해서 편견을 갖지 않고, 공정하고 성실한 재판을 하신다는 것이다. 공의와 정의가 넘치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세상을 하나님께서는 한 장의 그림으로 묘사하고 계신다. 이리와 어린양, 표범과 어린 염소, 송아지와 젊은 사자, 살진 짐승과 어린 아이, 암소와 곰, 젖뗀 아이가 독사가 함께 어울려 살며, 사자가 풀을 뜯게 된다는 것이다. 약육강식의 태생적인 적대감 때문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잡아 먹어야 하는 먹이 사슬의 구조 속에서는 포식자들의 식습성이 완전히 개조가 되기 전에는 평화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는 메시야가 오시는 날에는 이 적대적인 존재들이 그들의 모든 적대감을 내려놓고 서로 한데 어울려 살게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이러한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 그래서 일부 근본주의자들이나 세대주의자들, 그리고 메시안익 쥬들 (Messianic Jews)은 이사야서 11장에 그려지는 이 낙원이 문자적으로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특히 예루살렘에는 엣 성전이 재건되고, 레위기에 기록된 제사 의식이 부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사야 11장의 메시야가 오시는 세상에 그대로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은 낙원이 아니라 지옥이 되고 말 것이다. 아마도 쥐나 바퀴벌레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더구나 사자까지 풀을 먹는다니 이 세상에 그 많은 짐승들이 뜯어 먹을 풀이 있겠는가? 한 떼의 메뚜기가 한번만 지나가도 남은 것이 없이 다 황폐화 되버리는 데 하나님께서는 정말 이러한 세상을 원하실 까?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것은 비유이다. 서로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 먹히는 이 숨막히는 포식자들의 세계가 메시야의 통치와 판결로 평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그림 언어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이해가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하여 비유나 은유를 통하여 설명하시는 부분이 많다. 오늘 날 학자들 가운데는 신학 용어가 모두 비유이고 은유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저들은 성경 안에 있는 비유나 은유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잘못이다.이새의 뿌리에서 나시고, 다윗의 위를 영원히 이으실 그 분은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며, 이 세상을 공의와 정의로 다스리고, 심판하실 것이다. 그리하여 이 세상은 약육강식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는 “마치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지식이 땅에 충만할 것이기 때문이다.”(9). 다시 말하면 여호와의 지식이 온 땅에 충만함으로 약육강식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개역성경은 여기서 “여호와의 지식”을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라고 이중 번역을 하고 있다. 여호와의 지식이 온 땅에 충만한 세상이 되어야 평화로운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사야 2:1-5에서도 세상의 민족들이 시온의 여호와의 전에 나아가 여호와의 말씀과 율법을 받음으로 전쟁이 없는 평화의 세상이 이루어질 것을 예언하고 있는데 11장에서도 여호와 지식이 온 땅에 충만함으로 인간의 지혜와 힘으로는 불가능한 평화를 이룰 것을 말하고 있다. 세상의 회복과 낙원은 결국 말씀으로 이루실 일이라는 것이다.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며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아담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으로 타락한 세상을 말씀으로 회복하시려고 하신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세워 그의 백성들에게 말씀을 주시고, 말씀을 대언하고, 해석하고, 가르치도록 하셨다. 그리고 말씀이신 하나님께서는 육신의 몸을 입고 여자의 후손이요 이새의 뿌리에서 나온 한 싹으로 인간 세상에 오셨다. 그리고 그는 종말의 평화를 이루기 위하여 말씀 사역을 시작하셨다. 또한 하나님의 지식이 충만한 세상을 만드는 일을 그의 제자들에게 위임하셨다.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날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새 아담으로 오셔서 우리를 위하여 속죄하시고, 말씀을 가르쳐 하나님과 우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그리고 사람과 만물 사이에 비뚤어진 관계를 회복시키고, 영원한 평화를 이루고자 하신 것이다. 성탄을 맞으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이 종말적인 비전을 바라보며, 선지자적 사명을 새롭게 다짐하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마땅한 도리가 될 것이다.성경의 바른번역, 바른해석, 바른적용-76 이새의 줄기에서 나온 한 싹(이사야 11:1-10)하나님께서는 아담의 불순종으로 말미암아 아담과 함께 멸망하게 된 세상을 구하기 위하여 세상의 회복을 위한 계획을 세우시고 이를 실행하신다. 하나님께서 새로 만들고자 한 세상은 말씀을 통한 평화로운 세상이다(사 2:1-5). 하나님께서는 이를 위하여 임마누엘을 약속하시고, 한 아기, 한 아들을 보내실 것을 말씀하신다. 그 아이는 다윗의 보좌에 앉으실 분인데, 위대한 섭리자, 전능하신 하나님, 영존하시는 아버지, 평강의 왕으로 불리게 될 것이며, 그가 오심으로 스불론 땅과 납달리 땅과 해변 길과 요단 건너 갈릴리 등 전에 어둠과 죽음의 그늘에 앉은 자들에게 큰 빛이 비추고, 추수할 때와 전리품을 나눌 때 맛본 것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이다(9장). 이어서 성경은 11장에도 앞으로 오실 메시야의 정체와 그가 이루실 세상에 관한 예언의 말씀을 기록하고 있다.본문은 1절에 “그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며….”라고 시작하고 10절에 다시 “그날에 이새의 뿌리에서 한 싹이 나며…”라고 반복하고 있어서 처음과 나중이 서로 연관성이 있다는 의미로 수미상관법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이사야 11:1-10은 특별한 의미를 가진 문예적 단위라고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여기서 언급되고 있는 “이새의 뿌리, 줄기, 가지”라는 말은 모두 이새의 후손, 즉 다윗의 후손을 두고 한 말이다. 그는 사울에 이어 이스라엘의 두 번째 왕으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백성을 사랑하는 왕이었다. 여호와께서는 그를 사랑하여 그와 더불어 언약을 맺고 그의 왕위를 영원토록 견고히 해주겠다고 약속하셨다(삼하 7:4-17; 시 89:3-4). 따라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이 약속을 믿고 나라가 힘들고 어려울 때면 다윗과 같은 왕을 흠모하고, 하나님께서 다윗과 같은 왕을 보내주시기를 기다렸다.이새의 줄기에서 나오게 될 왕에 대해서 이미 이사야서 7장과 9장에서는 그가 우리와 같은 보통 인간과는 다른 영적 존재라는 것을 언급하였다. 11장 1-5절에서도 이사야는 다시 그의 정체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여호와의 영, 곧 지혜와 분별의 영, 권면과 능력의 영,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그 위에 머무를 것이다고 말하고 있다. 다윗의 후손, 메시야로 오실 분을 여호와의 영이 그 위에 임할 것이라고 특별한 소개를 하고 있다. 이 말은 성령이 그와 함께 하실 것이라는 의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를 불순종한 아담과 하와, 그리고 이들을 타락하도록 유혹한 뱀을 심문하시고, 언약적 저주를 내리시는 가운데 뱀에게 여자의 후손이 그의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선언하셨다. 여자의 후손이 결국은 뱀을 사주한 사탄을 짓밟아 진멸시킨다는 말씀이다. 그렇다면 사탄을 짓밟을 여자의 후손은 본질적으로 우리와 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이어야 하며, 사탄이라는 영적인 존재를 진멸하려면 사탄보다 더 우월한 영적 존재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그는 완전한 사람이며 또한 영적 존재여야 한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둔다면 다윗의 후손으로 오게 될 메시야는 하나님의 영이 그 위에 계시는 영적 존재여야 한다. 지혜와 분별의 영은 지도자에게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조건이다. 솔로몬은 하나님께 그의 백성을 통치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지혜를 구했다고 했는데 그것이 바로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분별력, 곧 이해심이다. 지도자, 특히 왕은 그의 백성을 외적으로부터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자이다. 그에게는 권면과 능력의 영이 있어야 한다. 여기서 권면이라는 말은 사 9:6에서 위대한 “상담자”라고 번역했던 것과 같이 사용된 “요에츠”()라는 어휘이다. 말하자면 전쟁에서 작전을 짜고 기획을 하는 자라는 의미이다. 일종의 책사로서의 영이며, 그것을 전술에 응용하여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위로부터 받아야 한다. 따라서 여기서 “권면과 능력의 영”이라는 말은 “전략과 전력의 영”이라는 의미로 이해해야 할 것 같다. 왕은 전략과 전력이 있어야 그의 백성을 보호할 수 있다. 이것은 위로부터 공급을 받아야 한다. 또한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이새의 줄기에서 난 자 위에 머무르게 될 것이라고 했는데,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함은 서로 불가분리의 관계이다. 잠언 1:9에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첫 걸음이라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에게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따먹지 말라고 명하셨는 데, 히브리어 성경을 정확히 번역하면 “선과 악의 지식의 나무”(, tree of knowledge of good and evil, 2:17)라고 했다. 선과 악이 지식과 동격으로 쓰여져 있다. 여기서 선과 악은 메리즘(merism)으로 지식을 의미한다. 선악에 대한 바른 지식이 없이 여호와를 경외할 수 없으며, 바른 예배를 드릴 수 없다. 그러나 다윗의 후손은 지식과 여호와를 경외하는 영이 그 위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새의 뿌리에서 나시고, 성령으로 잉태하신 메시야는 눈에 보이는 대로, 귀로 듣는 대로 만 재판하지 않고, 가난하다고 해서 봐주고, 부자라고 해서 편견을 갖지 않고, 공정하고 성실한 재판을 하신다는 것이다. 공의와 정의가 넘치는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세상을 하나님께서는 한 장의 그림으로 묘사하고 계신다. 이리와 어린양, 표범과 어린 염소, 송아지와 젊은 사자, 살진 짐승과 어린 아이, 암소와 곰, 젖뗀 아이가 독사가 함께 어울려 살며, 사자가 풀을 뜯게 된다는 것이다. 약육강식의 태생적인 적대감 때문에 하나가 다른 하나를 잡아 먹어야 하는 먹이 사슬의 구조 속에서는 포식자들의 식습성이 완전히 개조가 되기 전에는 평화가 있을 수 없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는 메시야가 오시는 날에는 이 적대적인 존재들이 그들의 모든 적대감을 내려놓고 서로 한데 어울려 살게 된다는 것이다. 참으로 이러한 세상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빨리 오기를 기원한다. 그래서 일부 근본주의자들이나 세대주의자들, 그리고 메시안익 쥬들 (Messianic Jews)은 이사야서 11장에 그려지는 이 낙원이 문자적으로 이루어지리라 믿는다. 특히 예루살렘에는 엣 성전이 재건되고, 레위기에 기록된 제사 의식이 부활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사야 11장의 메시야가 오시는 세상에 그대로 이루어진다면 이 세상은 낙원이 아니라 지옥이 되고 말 것이다. 아마도 쥐나 바퀴벌레들이 득세하는 세상이 될 것이다. 더구나 사자까지 풀을 먹는다니 이 세상에 그 많은 짐승들이 뜯어 먹을 풀이 있겠는가? 한 떼의 메뚜기가 한번만 지나가도 남은 것이 없이 다 황폐화 되버리는 데 하나님께서는 정말 이러한 세상을 원하실 까? 여기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이것은 비유이다. 서로 잡아먹지 않으면 잡아 먹히는 이 숨막히는 포식자들의 세계가 메시야의 통치와 판결로 평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을 그림 언어로 설명하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이해가 미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하여 비유나 은유를 통하여 설명하시는 부분이 많다. 오늘 날 학자들 가운데는 신학 용어가 모두 비유이고 은유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저들은 성경 안에 있는 비유나 은유 자체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잘못이다.이새의 뿌리에서 나시고, 다윗의 위를 영원히 이으실 그 분은 하나님의 영이 함께 하시며, 이 세상을 공의와 정의로 다스리고, 심판하실 것이다. 그리하여 이 세상은 약육강식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질 것이다. 이는 “마치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 여호와의 지식이 땅에 충만할 것이기 때문이다.”(9). 다시 말하면 여호와의 지식이 온 땅에 충만함으로 약육강식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개역성경은 여기서 “여호와의 지식”을 “여호와를 아는 지식”이라고 이중 번역을 하고 있다. 여호와의 지식이 온 땅에 충만한 세상이 되어야 평화로운 세상이 되는 것이다. 이사야 2:1-5에서도 세상의 민족들이 시온의 여호와의 전에 나아가 여호와의 말씀과 율법을 받음으로 전쟁이 없는 평화의 세상이 이루어질 것을 예언하고 있는데 11장에서도 여호와 지식이 온 땅에 충만함으로 인간의 지혜와 힘으로는 불가능한 평화를 이룰 것을 말하고 있다. 세상의 회복과 낙원은 결국 말씀으로 이루실 일이라는 것이다.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며 보시기에 좋았다고 말씀하신 하나님께서 아담의 말씀에 대한 불순종으로 타락한 세상을 말씀으로 회복하시려고 하신 것이다. 이를 위하여 하나님께서는 선지자를 세워 그의 백성들에게 말씀을 주시고, 말씀을 대언하고, 해석하고, 가르치도록 하셨다. 그리고 말씀이신 하나님께서는 육신의 몸을 입고 여자의 후손이요 이새의 뿌리에서 나온 한 싹으로 인간 세상에 오셨다. 그리고 그는 종말의 평화를 이루기 위하여 말씀 사역을 시작하셨다. 또한 하나님의 지식이 충만한 세상을 만드는 일을 그의 제자들에게 위임하셨다. 성탄절은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날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새 아담으로 오셔서 우리를 위하여 속죄하시고, 말씀을 가르쳐 하나님과 우리 사이, 사람과 사람 사이, 그리고 사람과 만물 사이에 비뚤어진 관계를 회복시키고, 영원한 평화를 이루고자 하신 것이다. 성탄을 맞으며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한 이 종말적인 비전을 바라보며, 선지자적 사명을 새롭게 다짐하는 것이 예수님의 제자로서 마땅한 도리가 될 것이다.
    • 해설/기획
    • 손석태
    2018-01-05
  • 2017 10대뉴스
    1.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및 구속박근혜 대통령이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대통령이 됐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3월 10일 오전 11시 20분 경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 재판에 있어 재판과 8명 전원일치로 파면을 결정했다. 이번 파면은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 소추 의결로 시작해, 92일만에 파면이라는 결정이 내려졌다.특히 재판관들은 이번 선고에 있어 무엇보다 최순실의 국정농단과, 사적 이익에 대통령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점을 인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헌법과 법률에 대한 중대한 법 위반이 있었음을 지적했다.이어 박 대통령은 위 혐의에 대한 범죄사실을 인정받아 구속 수감됐으면, 현재까지 구속된 채 재판을 이어가고 있다. 박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에 있어 한국교회는 준엄한 법의 심판 앞에 그 어느 누구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먼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대통령 한 사람을 위한 대한민국이 아닌 국민 모두의 대한민국임을 알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잘못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과거의 잘못을 알고 이를 고쳐나가려는 노력과 의지가 있어야 할 것이고, 이것이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하는 밑거름이 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연합회(구 한교연)도 “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불행한 일”이라며, “이번 구속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이 빌미가 되었지만 국정 파행의 상당 부분은 박 전 대통령의 무능·불통 리더십에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2. 한교총, 교계 분열 가속화 지난 12월 5일 정식으로 출범한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회장 전계헌, 최기학, 전명구, 이영훈)가 교계를 들끓게 하고 있다. 통합, 합동, 기감 등 대교단이 중심이 된 한교총은 95%의 한국교회가 참여했다는 수치를 강조하며, 한교총의 출범이 ‘한국교회의 하나됨’이라고 내세우고 있지만, 대다수의 교계는 30여개 교단만이 참여한 상황에서 단순한 수치만으로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내세우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반문하고 있다. 특히 교계 연합사업은 교세나 재정 수준에 관계없이 동등한 권리와 책임이 부여된다는 연합정신에 완전히 위배된다는 지적이다.하지만 이런 논란과 관계없이 한교총은 한기총, 한기연을 잇는 한국 보수교회의 제3연합단체로 본격행보를 시작했다. 더구나 장로교와 더불어 한국교회의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감리교가 교회협(NCCK) 외에 교계 연합사업에 처음으로 참여하게 됐다는 것은 나름의 기대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한 상황이다.문제는 분열 가속화에 대한 우려다. 이미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사에 유례없는 장로교단 분열을 경험한 바 있다. 아직도 매년 9월이면 반복되고 있는 장로교단의 분열은 이제 300개를 훌쩍 넘어 그 수를 헤아리기조차 어려운 지경이 됐다.3. 종교인 과세 논란 한국교회가 현 정부가 추진하는 종교인 과세에 대해 ‘종교탄압’임을 규정하고 전면 투쟁에 나섰다. 특히 종교활동비를 비과세 항목으로 포함해 발표된 개정안에 대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시한 재검토가 결국 받아들여지며, 교계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TF팀은 ‘종교인 특혜’ 주장에 대해 “종교활동비는 어디까지나 종교인의 개인소득과는 구별되는 종교단체의 공적 비용이므로 ‘종교인소득’ 과세의 대상이 아니”라며 “세무조사에서 종교활동비를 제외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자 결코 특혜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종교인 과세 시행을 두고 신경전을 벌이는 교계의 가장 큰 걱정은 ‘종교 탄압’에 대한 우려다. TF팀은 “종교는 국가로부터 종교활동에 대한 어떠한 재정지원도 받지 않고 있으며 수익단체도 아닌 순수한 헌금으로 운영하며 국가가 미처 돌보지 못하는 우리 사회의 소외된 자를 위해 봉사하고 있다”며 “일부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바와 같이 종교활동비를 과세하고 그 사용내역에 대한 내역과 증빙자료를 신고하고, 세무조사를 한다면 종교인과 종교단체 활동의 상세한 내용까지 과세당국이 추적하고 감시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4. 교회협, 역사상 첫 여성 회장 선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회장이 탄생했다. 교회협은 지난 11월 20일 서울 신수동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회관에서 ‘묵은 땅을 갈아엎고, 새 터전을 세우리라!’는 주제로 제66회 정기총회를 열고, 기하성 유영희 목사를 신임회장으로 선출했다.교회협이 금번에 유 목사를 신임회장에 선출한 것은 비단 교회협 뿐 아니라 한기총, 한교연 등 교계 주요 연합단체 중에서도 첫 여성 대표라는데 크나큰 역사적 의의가 있으며, 남녀 성평등이라는 교회협이 추구하는 주요 가치에도 매우 부합한다는 평가다.여기에 유 목사의 신임회장 선출을 계기로 그간 위축됐던 기독교 여성계의 활동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다방면에 있어 큰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더욱이 유 목사는 지난 이력에서 양성 평등과 여성 목회자 지원 등 기독교 여성 리더로서의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그 역량을 검증받은 바 있다.유 목사가 신임회장에 선출된 배경에는 교회협의 여성 대표에 대한 의지와 기하성 교단의 양보와 결단이 함께 어우러진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역사상 최초로 정교회의 조성암 대주교를 회장에 선출하며, 에큐메니칼 정신의 본을 선보인 교회협은 금번 정기총회를 앞두고, 기하성 교단에 유영희 목사의 회장 후보 추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5. 한국교회, 종교개혁 500주년 기념행사 한국교회가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이해 다양한 기념식을 마련했다. 각종 세미나 및 기념행사, 기네스 도전 등 대사회를 겨냥한 이벤트는 물론이고, 기념주화까지 만들어 판매했다. 문제는 한국교회의 개혁에 무엇을, 어떻게 개혁하자는 것인지 내용이 없었다. 기독교 신앙을 샤머니즘화 하는 기복주의, 돈이면 다 된다는 물량적 성공주의, 하나의 교회를 갈갈이 찢어놓는 비성경적 교회론, 중세의 타락한 교황주의를 연상케 하는 대교단 교권주의 등등. 수많은 문제들에 대한 어떠한 대안도 제시되지 못했다. 특히 수많은 기대를 한 몸에 받은 9월 총회가 또다시 다툼과 반목, 정죄와 분열로 얼룩지며, 종교개혁 500주년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마치 종교개혁의 거룩한 정신을 비웃기라도 하듯, 각 교단의 총대들은 이전과 전혀 다를 바 없는 이전투구를 이어 나갔다. 6.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정지 및 재선거올 초 단독출마를 통해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에 성공한 이영훈 목사가 후보 검증에서 탈락한 김노아 목사가 제기한 대표회장직무정지가처분으로 인해 4월 18일 대표회장의 직무를 정지 당했다. 법원은 이영훈 목사가 연임제한규정의 적용대상에 포함된다면서 “이영훈 목사가 제20대, 제21대, 제22대 대표회장에 선출된 것은 연임제한규정에 위배된다”고 판단했다.당초 이 목사는 항소할 뜻을 내비쳤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사임서를 제출하며, 한기총은 곽종훈 직무대행 체제에서 재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후 지난 8월 24일 열린 한기총 임시총회에서 엄기호, 김노아, 서대천 목사가 대표회장 후보로 경합을 벌인 결과 엄기호 목사가 제23대 대표회장으로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엄기호 목사는 당선 소감을 통해 “부족하고 모자란 점이 너무 많은데 23대 대표회장에 당선이 됐다”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어려운 시기에 모든 일을 이끌어온 곽종훈 직무대행에게도 감사하다. 특별히 오늘의 한기총이 있게 한 여러분들의 의지와 결단을 가슴 깊이 새기겠다”고 말했다.7. 명성교회 세습 논란 명성교회가 지난 11월 12일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를 담임으로 위임하며, 세습을 단행했다. 전 세계 최대 장로교회이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김삼환 목사가 담임한 교회라는 점에서 이번 명성교회의 세습은 교계를 넘어 사회 전체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세습방지법을 무시한 명성교회 세습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가 속출했다. 박득훈 목사(개혁연대 공동대표)는 “왜 명성교회 김삼환 목사의 아들 김하나 목사가 담임목사로 와야만 명성교회가 잘 유지되고 성장할 수 있다고 확신하는 것인가, 왜 다른 사람은 담임목사로 와서는 안 되는가, 그만한 인물이 정말 없는가, 찾아보기라도 했는가”라며 “세습 시도를 즉각 철회하고 진정한 참회의 길에 들어서야 한다, 그래야 살 수 있다, 꼭 살 수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키도 했다. 일반 언론에서도 명성교회 세습 문제를 연일 방송하며, 명성교회의 세습 뿐 아니라 재정, 부동산 등의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반면, 논란 속에서 위임예식을 치룬 김하나 목사는 명성교회 세습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 “세상의 소리이며, 마땅히 귀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이것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그 우려가 우리에게 해당되지 않는 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8. 대신측, 통합 결의 무효 백석측과 통합하기로 한 대신측의 지난 제50회 정기총회 결의가 무효로 판결됐다. 안양지법 제1민사부(나)는 지난 6월 16일 대신(수호)측의 박완규, 김찬우, 유문회, 유점식 목사 등이 대신(백석)측을 상대로 제기한 총회결의무효확인 소송(2015가 104232)에서 대신(수호)측의 손을 들어줬다.이로 인해 지난 9월 총회에서 대신(백석)측은 구 대신측과 구 백석측으로 나뉘어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특히 교단 명칭을 두고 지지부진한 다툼이 계속되자 이를 증경총회장단의 결정에 맡기기로 하고, 증경총회장단 15명이 모여, 투표에 들어갔다. 투표 결과 ‘백석’ 9표, ‘대신’ 6표로 최종 백석으로 결정됐고, 이를 그대로 총회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일단 한시적으로 명칭을 ‘대신’으로 하기로 결정은 했지만, 구 백석파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특히 비대위는 이번 총회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사회법 소송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더 큰 혼란을 예고하고 있다.9. 기하성 서대문 재분열지난해 총회회관 매각을 앞두고 박성배 목사의 공금횡령 등에 반발해 분열한 바 있는 기하성 함동근 총회장측이 올해 또다시 분열했다. 동 교단은 5월 총회를 앞둔 지난 2월 총회장 함동근 목사를 중심으로 한 총회측과 총무 정동균 목사를 중심으로 한 재단측으로 나뉘어 분열했다. 고작 1년만에 또다시 분열하게 된 원인은 총회회관 매각대금이었다. 총회회관 매각대금에 대한 사용 내역을 요구하는 총회측과 이를 거부하는 재단측 사이에 분란이 생긴 것이다. 총회회관 매각대금은 총 265억원, 지난해 밝힌 총회 빚이 210억원이라는 것을 감안할 때, 남은 금액은 약 55억원으로 추정되는데, 함동근 총회장측은 재단에 55억에 대한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재단측은 교단에 이를 보고할 의무가 없음을 내세우며, 공개를 거부했고, 결국 재단측과 손잡은 정동균 목사 등이 비상대책위원회를 조직해 총회를 전면 대응하고 나섰다. 이후 재단이 중심이 된 비대위는 함 총회장측과 공식 분열을 선포하고, 지난 5월 단독 총회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이로써, 과거 순복음 교단의 중심이었던 기하성 서대문측은 현재 신수동측(총회장 김서호 목사), 광화문측(총회장 함동근 목사), 재단측(총회장 정동균 목사) 등으로 나뉘게 됐다. 10. 한국기독언론협회, 교계 최초의 언론법인 설립 한국기독언론협회(회장 홍순만)가 지난 11월 27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사)한국기독언론법인 설립 및 임원·이사 취임 감사예배를 거행했다. 교계 언론모임 중 최초로 법인 인가를 받은 동 언론협회는 앞으로 기독언론들을 대표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되어 언론단결을 이끌어 내겠다는 취지를 밝혔다.사)한국기독언론법인의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강춘오 목사는 “법인을 통해 기독언론들을 외부의 불의한 압력으로부터 보호하고, 내부의 투명한 운영을 담보하며, 언론선교에 앞장서 한국교회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교계 1세대 언론인으로 현재도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김남식 목사는 이번 법인 설립이 100여 개가 넘는 교계언론의 목소리가 하나로 결집해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뿐 아니라, 언론법인이 개교회의 유익을 도모해야 할 것라면서 기독언론아카데미 설립을 제안했다.한국기독언론법인을 설립한 한국기독언론협회에는 개혁공보, 교회연합신문, 기독신보, 기독연합공보, 목양신문, 목회자신문, 복음신문, 서울매일, 월드미션신문, 크리스챤신문, 크리스챤한국신문, 크리스챤투데이, 한국기독일보, 한국교회공보 등 14개 언론사가 참여하고 있다. 또한 설립 이후 세습, 종교자유, 연합단체, 이슬람, 이단 등 한국교회의 주요 이슈를 놓고 16차례 걸쳐 심도깊은 포럼을 주최한 바 있다.
    • 해설/기획
    • 특집
    2018-01-04
  • 2017 교계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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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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