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12-12(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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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마리의 여우가 배불리 먹고 초원에 누워 평온하게 햇볕을 쬐고 있었다. 이때 늑대 한 마리가 가뿐 숨을 몰아쉰채 여우 옆을 지나며 말했다. ‘너 아직도 누워 있어? 무서운 사자가 우리 동네로 이사 온다는 소식을? 그러니 빨리 가서 적당한 곳을 찾아’ 하지만 여우는 천하태평 이었다. 그리고 ‘사자는 우리 친구야 뭐가 무섭다고 그래? 여기 사슴이 이렇게 많은데 사자가 우릴 잡아먹겠어? 그러니 그냥 여기 있어도 돼’ 늑대는 자신의 충고가 아무런효과가 없자 머리를 내저으며 떠났다. 며칠 후 사자가 정말로 이사를 왔다. 비록 한 마리뿐이었지만 사슴들은 모두 도망쳤다. 말할 것도 없이 여우는 결국 사자의 밥이 되고 말았다. 이 이야기는 위기는 어디든 존재할 수 있으므로 착실하게 준비해 두라고 교훈하는 것이다. 그리고 미래의 위기에 대처하는 것이 진정한 생존의 도리라는 것을 알려 준다. 그렇지 않으면 위기를 깨달았을 때 위기는 이미 우리 머리위에 있다는 것이다. ‘옛말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이 속담은 오래된 것이지만 오늘 날에도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을 되풀이 하고 있다. 소를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행동은 즉 위기가 이미 닥친 뒤에야 대처하는 피동적인 행위이다. 따라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대처법은 비록 손실이 확장되는 것을 피하게는 해주지만 재난 자체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주지는 못 한다.  
  그러기에 편안할 때 방심하지 말고 근심하는 의식이 있어야한다. 그렇게 해야만 환난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교회, 기업, 조직, 국가와 민족도 마찬가지다. 미래의 재난을 미리 걱정하고 준비하는 것은 사람의 이상적인 반응이자 지혜로운 자의 표상이다. 그러기에 어느 민족이든 위기의식은 항상 있어왔다. 중국에서 위기의식의 탄생은 은나라와 주나라의 사회 변역 시대로 거슬려 올라간다. 수 백 년의 역사를 가진 은나라는 어떻게 멸망했을까? 작은 주나라가 어떻게 대국 은나라를 대체해 천하를 통치했을까? 이런 질문은 국가 지도자들과 지식인들의 관심을 자아냈다. 그것이 바로 위기의식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나라 사람들은 은나라를 물리치고 새로운 승자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그들은 일반적인 승리처럼 의기양양하거나 통상의 일을 소홀히 하지 않았고 ‘주역’에 나오는 위기의식을 철저히 간직했다. 이는 그들이 성공과 실패에 대해 심사숙고하는 예견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고 사물의 탄생에 책임감을 갖는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이미 정신적으로 자아반성의 의식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요즘 우리나라가 어지럽다. 지도층은 서로의 이익을 위한 끊임없는 정쟁에 빠져있고 국론은 분열되어 있으며 북한의 김정은은 핵미사일로 매일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자연 지진은 경북 경주지방을 비롯해 포항을 강타했고 전국에 경한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일본처럼 지진에 대비 하지 않고 정치 지도자들은 태평한 모습이다. 왜 우리민족은 위기의식을 가져야 하는가? 위기 상황은 우리를 성공으로 이끌 수도 있고 파멸로 이끌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에 적절히 대응한다면 평소 잘 드러나지 않던 강인함, 힘, 지혜 등을 발휘할 수 있다. 그러나 상황에 어설프게 대처하면 위기는 잘 발휘하던 기술, 통제력, 능력 등을 빼앗아 버린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순탄한 환경에서 과도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은 일종의 부질없는 근심을 만드는 것이며 이것이야 말로 불필요한 기우라고 생각 한다. 그러나 위기감이 없다는 그 자체가 위기의 징조다. 그러기에 편안한 환경에 처해 있을 때 위기의식이 있어야한다. 실로 미래에 대해 맹목적으로 낙관할 근거가 없고 안빈낙도를 부르짖으며 허황한 즐거움을 누릴 겨를도 없다. 오직 위기의식을 높여 맡은바 일을 하나하나 성실하게 실천해야한다. 구체적인 생활과 일 속에서 많이 배우고 많이 사고하고 실천하는 것이 최선이다.
  그런데 오늘 날 많은 사람들은 작은 재산이나 명예나 권력에 우쭐거리는 심리를 어느 정도 갖고 있다. 이것은 위기의식이 없는 전형적인 태도이다. 우리는 이러한 심리를 반드시 극복하고 위기를 직시해야 한다. 이렇게 해야만 위기가 닥쳐왔을 때 당황하지 않고 모든 문제를 순조롭게 처리할 수 있다. 아주 오래전 이야기이다. 지구에 공룡과 도마뱀이 살았다. 도마뱀은 하늘의 별이 점점 커지는 것을 보고 그별이 언젠가는 우리와 충돌할 수 있다고 공룡에게 말했다. 공룡은 한 귀로 흘리면서 비웃었다. ‘별이 점점 커지면 우리와 부딪치겠지. 그런데 그것이 어쨌단 말이지? 어차피 우리의 힘으로 막을 수도 없잖아. 그러니 가만히 있으면 돼’ 도마뱀은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열심히 굴을 팠지만 공룡은 천하태평으로 매일 놀기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별이 점점 커지더니 빠른 속도로 날아와 지구와 충돌했다. 강력한 지진이 일어나고 화산이 폭발하고 강물이 범람하고 바다에는 해일이 일었다. 공룡은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도망 치려 했지만 그 어느 곳으로 갈 수 없었다. 결국 공룡은 전부 멸망했지만 도마뱀은 미리 파놓은 굴 덕분에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그날 이후로 지구에서는 공룡이 사라졌다. 이제 우리민족은 도마뱀의 지혜를 배워 실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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