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5-11(일)
 
  • 동성애축복식 목회자들에 솜방망이 판결한 총회재판국 강력 규탄
  • 궂은 날씨에 모인 100여명 목회자들 “기감이 UMC 전철 밟아서는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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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축복식을 진행한 목회자들의 상소심에서 원심의 출교 판결을 뒤엎고 감형 및 파기환송을 결정한 감리교 총회재판국을 성토하는 목소리가 점차 커지는 가운데, 결국 지난 10일 이를 규탄하는 집회가 벌어지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동성애 옹호'가 용인될 수 있는 어떠한 여지도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인데, 감리교 목회자들은 총회재판부의 전원 사퇴까지 요구하며 강력 대응 의지를 천명했다.

 

감리회동성애대책통합위원회(위원장 김찬호 감독, 이하 동대위)는 지난 10, 서울 광화문 감리교 회관 앞에서 총회재판국에 대한 규탄 집회를 대대적으로 개최했다. 전 날부터 계속된 비와 거센 바람에 집회 여건은 최악에 달했지만, 현장에는 날씨에 아랑곳 않고, 진리수호를 위한 목회자 100여명이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기독교대한감리회 총회재판국은 지난 2일 동성애축복식을 진행한 3인 중 윤OO 목사에게는 정직 10개월을, OO 목사와 김OO 목사에 대해서는 연회재판국으로 파기환송을 명한 바 있다.

 

이들의 요구는 분명했다. 동성애는 교리와장정이 규정한 명백한 죄이며, 동성애축복식은 이를 옹호하는 행위라는 것이기에 총회재판국 역시 교리와장정에 맞게 이들을 치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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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호 감독은 동성애가 누룩과 같다고 했다.

 

첫번째 메시지는 동대위 위원장 김찬호 감독이 전했다. 김 감독은 성경과 교리와장정에 입각한 총회재판국의 상식적인 판결을 촉구하며, 이대로 가면 자칫 동성애를 용인한 미국 감리교회(UMC)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강력히 우려했다.

 

김 감독은 "하나님께서는 아무리 적은 누룩이라도 그걸 제거하라고 하셨다. 그것은 아무리 적을지라도 가만히 내버려 두면 온 사방에 퍼지기 때문이다""동성애도 마찬가지다. 누룩처럼 제거하지 않으면 그 덩어리가 사방에 퍼지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퀴어축제에 가서 축복식을 한 이동환이라는 사람이 출교가 되니, 이번에는 6명이 나왔다. 이번 일이 그냥 넘어가게 되면 다음에는 얼마나 많은 목사들이 나올지 모른다""미국 장로교회는 동성애를 용인했다. 미국 감리교회도 동성애를 두고, UMC(찬성)GMC(반대)로 나뉘었다. 그게 결코 남의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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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성웅 감독은 동성애는 치유해야 할 환자라고 말했다.

 

원성웅 감독은 동성애는 축복의 대상이 아닌 치유해야 할 환자임을 확실히 했다. 원 감독은 "동성애를 통해 에이즈와 매독, 임질 같은 성병이 급속도로 퍼진다. 의학자들은 에이즈로 인해 남성의 수명이 24년이 단축된다고 한다""동성애자를 왜 우리가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해야 하나? 그들은 치료해야 환자다. 우리는 미국 UMC처럼 되면 안된다"고 성토했다.

 

연사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박온순 목사(원천교회)주님의 이름을 능멸하는 자들을 대항하여 아닌 것은 아니라 말할 수 있는 여러분을 축복한다면서 감독회장과 감독들은 들으라. 12천 감리교 목회자는 들으라. 감리교가 썩어있다. 감리교가 깨어나고 철저히 회개할 때 싸매어주시는 은혜가 있을 줄 믿는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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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온순 목사(원천교회, 왼쪽)와 이찬영 학생(감신대, 오른쪽)이 발언하고 있다.

 

 특별히 감신대 이찬영 학생이 단상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감신대는 감리교 내에서도 매우 진보적인 학풍으로 동성애축복식을 상당수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찬영 학생은 "저는 감신대 학생들 대부분이 동성애에 대해 죄로 믿는다고 확신한다감신대 학생 누구를 붙잡고 물어봐도 동성애에 대해서는 죄라고 얘기할 것이다"며 "지난해 감리교 총회가 퀴어신학을 이단이라고 정죄했을 때 자부심을 느꼈다허나 이번 총회재판국의 판결이 심히 불안하다이대로 굳어지면 상당수 학생들이 타대학으로의 이탈할 것이다"고 불안감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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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기도회에서는 한철희 목사와 민돈원 목사, 최항재 목사, 이상수 목사가 나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감리교회를 위한 기도 동성애를 다스리는 기도 가정과 다음세대를 위한 기도를 이어갔으며, 이훈 목사(넘치는교회)가 성명서를 발표하고 구호제창을 이끌었다.

 

이번 집회 준비를 총괄한 이훈 목사(넘치는교회)는 감리교가 동성애를 배격하는 지극히 상식적인 교단이 될 수 있도록 이번 규탄 집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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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목사(넘치는교회)가 성명서를 낭독하고 있다.

 

이 목사는 "이동환 씨 관련 사회법 재판에서 재판부는 동성애축복식은 동성애를 옹호하는 행위임을 분명히 적시했다. 동성애 옹호행위에 대해 우리 교리와장정은 분명 출교를 명시하고 있다""동성애는 죄의 경중을 따질 사안이 아니다. 죄가 있다면 그것은 무조건 출교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감리교 동대위는 동성애축복식을 거행한 자들이 원심대로 출교될 때까지 시위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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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동대위, “동성애는 누룩··· 가만 놔두면 온 사방에 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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