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7-2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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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예수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믿음으로 예수님의 손을 잡고 물위를 걸었던 적도 있었고 주는 그리스도시오,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믿음을 고백하면서 예수님이 구원자이시고 하나님이심을 알았습니다.

십자가 사건 전날에는 주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날, 닭이 우는 새벽에 베드로는 예수님 때문에 목숨을 버릴 위기 앞에 섰습니다. 베드로는 죽음의 위기 앞에서 나는 그분을 모른다고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위해 목숨을 버리겠다고 했던 말은 진심이었습니다. 정말로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분이 그리스도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신 것도 믿었습니다. 예수님이 불치병 환자들을 고치시고 죽은 사람도 살리시며, 물위를 걸으시고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푸시는 것을 보면서는 할 수 있었던 고백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사람들에게 힘없고 무력하게 맞으시면서 한마디 말도 못하고 수치 당하시는 모습을 보면서는 두려웠습니다. 그날 저항도 못하고 맞고 계시는 예수님의 눈과 마주치면서 베드로는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가고 말았습니다. 베드로의 믿음이 얼마나 혼란스러웠을까요,

믿음은 위기 앞에서 시험을 받게 됩니다. 그때 믿음은 불가능한 것을 요구합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흘 만에 부활하셨지만, 베드로는 그토록 사랑하던 예수님이 부활하신 것을 눈앞에서 보고도 부활의 기쁨을 충만하게 누리지 못합니다. 예수님을 버리고 나 살겠다고 도망간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나는 물고기 잡으러 가노라부활하신 예수님을 보고도 이 말밖에는 할 수 없는 베드로에게 부활하신 예수님이 찾아오십니다.

사랑하는 예수님을 버리고 갔다는 눌려 있는 마음, 밤새 고기 잡다가 한 마리도 잡지 못하고 지친 마음, 그런 베드로에게 갑자기 찾아오신 부활하신 주님을 보고 놀라서 반사적으로 바다로 뛰어 들어간 피하고 싶은 마음, 부서지고 무너져 내린 베드로 앞에 조반을 차리시고 함께 계시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침묵...이 모든 과정은 마음이 눌려있던 베드로의 회복을 위해 필요합니다. 조반 후, 예수님이 베드로에게 물으십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내가 주님을 위해 죽을 수 있다고 할 때 네가 닭 울기 전에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고 구체적으로 미리 알고 계셨던 주님이 무엇을 모르시겠습니까, ‘주님 모든 것을 아시오매 내가 주님을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시나이다.’ 베드로가 주님을 부인할 것을 아셨던 주님은 베드로가 주님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도 아셨습니다. 베드로가 주님을 부인하고 도망갈 것을 미리 아시고도 베드로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셨습니다. 이런 주님 앞에서 무엇을 숨기고 감출게 있겠습니까? 나의 약함을 인정합니다. 나는 십자가가 필요합니다,

 

눌려 있던 베드로의 마음은 회복이 됩니다. “내양을 먹이라부활하신 예수님은 주님을 배신한 자격 없는 베드로에게 사명을 주십니다. 사역은 자격을 보고 맡기시는 것이 아닙니다.

처참하고 무력한 십자가 죽음 앞에서 믿음의 시험을 받았던 베드로는 십자가의 죽음도 하나님의 뜻인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나타내는 기적의 능력뿐만 아니라 이해할 수 없는 무능력함도 하나님의 뜻을 이룹니다.

인생에는 좋은 것도 있고 나쁜 것도 있습니다. 좋은 것만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리고 싶지만 때로는 나쁜 것을 통해서 좋은 것이 박차고 나오는 것을 봅니다. 이것이 순리입니다.

 

주님 안에서는 나쁜 것도 잘 지나가면 합력해서 좋은 것이 됩니다. 부활의 영광을 위해서 저주받은 십자가의 죽음을 잘 지내가야 합니다.믿음의 시험을 받고 도망갔던 예수님의 저주받은 십자가도 하나님의 뜻인 것을 알아야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의 하나님 되심의 언약을 성취하신 분이라는 확신 있는 믿음을 갖게 됩니다. 성령 받은 후에 베드로는 두려워서 예수님을 부인하고 도망갔던 그들 앞에서 담대하게 설교합니다. “그런즉, 이스라엘 온 집은 확실히 알지니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은 이 예수를 하나님이 주와 그리스도가 되게 하셨느니라”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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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C 칼럼] 이영은 목사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요 21: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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