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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강제일교회 ‘로비 게이트’… 성도들, 사법당국에 강력 처벌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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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역사상 초유의 목회자와 경찰 간 ‘로비’ 의혹으로 주목받고 있는 평강제일교회 유종훈 씨의 ‘로비 게이트’가 점차 그 실체를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성도들이 사법당국의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정인의 구속기소를 목적으로 경찰에 수억 원을 건넸다는 사실에 교계 안팎의 공분이 커지고 있다.
유종훈 씨의 ‘로비 게이트’가 검찰에 송치된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지난 1일, 평강제일교회 정문기도회에는 유 씨의 불법 로비 의혹을 규탄하는 피켓이 대거 등장하며 관심을 끌었다. 성도들은 ‘불법 대리’, ‘불법 로비’, ‘불법 점거’, ‘유OO 구속’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경찰 수사 결과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현재 유 씨 측이 교회 분쟁을 이유로 정문을 걸어 잠근 탓에, 성도들은 무려 32개월간 교회에 들어가지 못한 채 매주 3차례씩 정문기도회를 이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 씨 관련 이번 사건이 전체적인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당시 대리회장을 맡고 있던 유 씨가 이승현 목사의 구속 기소를 염두에 두고 재정 장로 등과 함께 경찰에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경찰의 수사결과 통지서에 드러나며, 성도들의 분노가 정점에 치닫았다. 경찰은 유 씨에게 특가법상 횡령 혐의를 적용했고, 최 씨는 특가법(횡령)과 뇌물공여 혐의를, 이 씨는 업무상 횡령 혐의를 받았다. 전직 경찰로 알려진 조 씨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 부정처사후수뢰,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됐다.
이런 상황에서, 당초 교회 분쟁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이승현 목사의 재정 사건을 다시 원점에서 점검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해당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당시 이승현 목사에 대한 수사 과정에 어떠한 영향이 있었는지 검토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실제 이승현 목사의 재정 사건은 경찰 조사 단계에서 약 3년에 걸쳐 수사가 진행된 사안이었다. 경찰이 ‘송치 의견’을 밝힌 이후에도 검찰이 두 차례 보강 수사를 지시하며 사건을 다시 경찰로 돌려보내는 등, 수사 과정에서 기관 간 판단이 엇갈렸다. 특히 재정 사건의 핵심으로 지목된 신학교 인수자금 62억 원과 관련해 경찰은 송치 의견을 유지했으나, 검찰은 최종적으로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당시 수사 과정에 대해 이승현 목사 측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수차례 밝혔었다.
더욱이 이번 유종훈 씨의 로비 의혹과 관련해, 교회 관계자 따르면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유 씨와 재정 장로 등이 당시 이승현 목사의 구속 기소를 염두에 두고 약 28억 원 규모의 자금 제공을 논의했으며, 이 가운데 약 7억 원이 실제 전달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경찰의 1차 조사 결과에 불과하며, 최종적인 사실관계는 향후 검찰의 기소 여부와 재판을 통해 가려질 사안이다.
또한, 앞서 공개된 확인서에 명시된 23억 원의 용도는 이승현 목사의 구속 성공 여부에 따른 약정 보수로 판단됐으나, 이 목사의 구속이 불발되면서 실제 지급은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정문기도회에 참석한 한 성도는 "지난 시간 이승현 목사의 경찰 조사 과정을 지켜보며 이해할 수 없는 측면이 많았는데, 결국 이런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났다"며 "어떻게 교회 안에서 이러한 일들이 일어날 수 있나? 이것이 사실이라면 한국교회 140년 역사에 전례없는 범죄가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태를 지켜본 한 교회 관계자는 이승현 목사에 대한 유종훈 씨의 견제가 이번 사건과 무관치 않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현재 경찰 수사 결과일 뿐이지만, 이런 의혹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충분한 충격이라는 것이다.
이날 정문기도회 현장은 3.1절 기도회인 만큼 태극기를 들고 국가와 교회를 위해 기도하는 경건한 시간이 이어졌다. 다만 옆에서 확성기를 틀고 기도회에 대응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찬양이 계속되는 한편, 확성기를 통해 이승현 목사를 조롱하는 가사를 담은 유행가를 틀며 시종일관 거친 표현을 이어갔다.
한편, 유종훈 씨는 경찰 조사 결과와 관련한 기자의 질의에 아직 별다른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유 씨 측이 추후 답변을 보내오는 대로 기사에 추가할 예정이다.
본보는 이번 사건의 자세한 내막을 취재를 통해 심층 보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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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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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종의 멍에를 매지 말라”… 한기부, 3.1절 107주년 구국기도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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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107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의 자리에 모였다. 사)한국기독교부흥협의회(대표회장 정서영 목사, 이하 한기부)는 1일 오후 5시 경기도 광주시 주님제일교회에서 ‘나라사랑 3.1절 107주년 기념 구국기도회’를 열고, 1919년 3월 1일의 독립 정신을 신앙 안에서 되새겼다.
이날 예배당에는 태극기를 손에 든 참석자들의 “대한독립만세” 삼창이 울려 퍼지며, 107년 전 전국 방방곡곡에서 터져 나왔던 함성을 재현했다. 참석자들은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리고, 자유와 정의를 향한 믿음의 유산을 계승할 것을 다짐했다.
대표회장 정서영 목사는 ‘다시는 종의 멍에를 매지 말라’(갈 5:1)를 제목으로 설교를 전하며 3.1운동의 신앙적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당시 인구의 1%에 불과했던 기독교인들이 독립선언을 주도적으로 이끈 것은 3.1운동이 단순한 정치적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정의와 예배의 자유를 갈망한 신앙적 결단이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정 목사는 “일제강점기는 단순히 국권을 상실한 사건이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의 존엄성이 짓밟힌 비극이었다”며 “‘진리가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는 말씀을 붙든 선배 신앙인들의 외침이 오늘 우리의 신앙을 일깨운다”고 역설했다.
특히 정교분리 원칙에 대해 “이는 교회의 입을 막기 위한 장치가 아니라, 국가 권력이 교회를 탄압하지 못하도록 하고 신앙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교회는 세상의 불의 앞에 침묵하는 ‘종의 영’을 거부하고,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지키기 위해 책임 있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자유는 결코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영국 교회가 세속화와 타협 속에 무너졌듯 한국교회도 거룩함을 잃으면 미래는 없다”며 “3.1운동의 비폭력·평화 정신을 계승해 갈등의 시대를 치유하고, 다음 세대에 부끄럽지 않은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자”고 권면했다.
기도회는 총사업본부장 김동호 목사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상임회장 김지혜 목사가 환영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한기부가 다시 연합해 성령의 능력으로 세계만방에 복음의 불길을 전하길 소망한다”며 기도와 헌신을 당부했다. 이어 선교회장 송창호 목사의 기도, 부서기 이수경 목사의 성경봉독, 루디아 워십팀의 워십댄스가 이어졌다.
이날 현장에서는 1919년 서울 태화관과 탑골공원에서 선포됐던 기미독립선언문도 재낭독됐다. 운영회장 이현숙 목사는 “대한은 누구의 속국이 아닌 자주 독립국이며, 우리의 독립 외침은 보복이 아니라 정의와 평화를 향한 선언”이라며 “폭력이 아닌 질서와 절제로 우리의 뜻을 만방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사장 송일현 목사는 “3.1운동은 기독교 정신의 발현이었다”며, 이승만 대통령과 유관순 열사의 신앙과 용기를 언급하며 한국교회의 회개와 부흥을 촉구했다. 증경회장 박승주 목사도 “눈물로 씨를 뿌리면 기쁨으로 거두게 될 것”이라며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민족복음화 ▲평화통일 ▲차별금지법 철회 및 폐지 ▲6·3 지방선거 ▲해외지부 사역 ▲대한민국 정세의 안정을 위해 특별기도를 드렸다. 행사는 삼일절 노래 제창과 만세삼창, 축도로 모든 순서를 마쳤다.
한기부는 이번 기도회를 통해 3.1운동의 신앙적 유산을 오늘의 시대적 과제와 연결하며, 교회가 자유와 정의를 지키는 영적 파수꾼의 역할을 감당할 것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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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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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강석 목사의 영혼 아포리즘] “나는 왜 시를 쓰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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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 시대의 언어 오염과 폭력성에 대한 문제의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세상은 그렇다 하더라도, 깊고 맑은 샘물처럼 우리 시대에 깨끗하고 순수한 언어를 흘려보내야 할 교계 지도자들마저도 입에 담지 못할 폭력적 언어와 저급한 막말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언어의 오염과 폭력적 현상을 보면서, 신년에 했던 문화일보와의 인터뷰가 생각이 났습니다. 기자가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목사님께서는 왜 시를 쓰십니까?” 그래서 저는 이렇게 답변하였습니다. “저는 우리 시대의 언어 오염과 폭력성을 정화하고 세탁하며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과 용서,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기 위하여 꽃씨와 같고, 샘물과 같은 시를 쓰려고 노력합니다.”
시의 역사는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서양에서 시는 라틴어의 포에시스(Poesis), 즉 ‘만들다’, ‘창조하다’라는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그래서 시인을 포에타(Poeta)라고 했습니다. ‘만드는 사람’, ‘창작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시나 시인은 어원적으로 같은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무엇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나만의 명시, 위대한 시의 걸작품으로 창조를 하셨습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엡 2:10) 여기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는 말이 원어로 ‘포이에마(ποίημα)’라고 기록되어 있는데, 이 말에서 ‘포엠(poem)’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 믿는 우리는 명시일 뿐만 아니라 시를 쓰건 안 쓰건 다 시인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명시는 항상 새로운 언어를 창조합니다. 결코 언어가 거칠어서는 안 됩니다. 사람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절망의 마음을 희망으로 바꾸는 하늘의 메시지를 전해 주어야 합니다.
고대 중국 역사에서도 전설 속 상고시대 동이족의 유명한 수령, 태호로 불리기도 한 복희씨 시대 때부터 하늘의 계시는 없었지만 그래도 하늘의 뜻을 탐구했던 사상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들 역시 시를 언어 예술이기 전에 신전에 임한 신의 이야기로 이해했습니다. 한자로 ‘시(詩)’라는 글자는 말씀 언(言)변에 절 사(寺)자가 합해져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寺’는 훗날 ‘절 사’로 주로 쓰이지만 원래 ‘관청 시’였습니다. 그 관청은 왕과 재상들이 백성을 다스렸던 곳입니다. 그때는 땅의 왕을 하제라고 부르고 하늘의 왕을 상제라고 불렀습니다. 그리고 땅에서 통치하는 하제는 하늘의 상제의 말씀을 잘 받들어서 다스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이 땅의 하제가 하늘의 상제의 말씀을 받은 것을 바로 ‘시’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니까 시의 원래 뜻은 상제의 말씀을 모시는 신전, 곧 기독교적으로 표현하면 하나님의 말씀을 모시는 성전이었습니다. 그런데 후대에 와서 왕들이 마음에 욕심의 때가 끼고 우둔해져서 권력욕으로 가득해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하늘의 뜻을 분별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래서 육신의 욕망으로 백성을 다스리거나 사교와 사술로 백성을 통치하며 권력을 농단하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그때 신탁을 받아 왕에게 하늘의 뜻을 전달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잘 가르쳐 주는 사람이 생겨나게 되었으니, 그가 바로 시인(詩人)이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왕이 하나님의 말씀이나 뜻대로 통치하고 정치하도록 가르쳐 주고 견제해 주는 사람이 시인이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시인의 가슴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고 모실 수 있는 신전이어야 했습니다. 그러므로 고대에 시인들은 하늘의 뜻을 전하는 예언자 역할을 하며 하늘과 땅의 가교역할을 하는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날도 시인은 하늘의 언어를 전할 뿐 아니라 사람의 언어, 사람의 마음을 새롭게 하는 언어를 써야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진정한 시인이라면 욕을 할 수 없습니다. 특별히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함부로 욕을 하지 않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강단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언어를 정결하게 하고 새롭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골프를 칠 때도 거의 “아이씨”라는 말을 거의 안 합니다. “에라이”도 안 합니다. “아이고, 주여”라고 합니다. 그러면 옆에 있는 캐디가 웃는 것을 봅니다. 물론 저도 사람이기 때문에 “에이”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면 바로 “아이고 주여, 죄송합니다”하고 언어를 고칩니다. 우리 모두 아름다운 언어의 꽃밭을 일구어 가면 좋겠습니다. 저는 가끔 부부간에 의견이 안 맞아서 다툼을 한 적은 있지만, 자녀들한테 욕지거리 한번 한 적 없고 성도 아니라 부교역자에게도 언성을 높인 적이 없었습니다. 시인은 욕을 할 수 없기 때문이죠. 우리 모두 언어의 포에타, 언어의 꽃밭을 이루는 성도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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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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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임승안 박사의 ‘한(恨) 많은 백성이여, 원칙(原則)으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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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의 입춘이 지났지만 마음은 여전히 춥다. 한(恨)으로 응어리진 국민들의 마음이 좀처럼 녹을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이는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다. 조선 백성의 반(半) 이상이 자손 대대로 노비로 살아야 했던 설움의 역사, 중국에 잡혀간 ‘환향년’, 일제강점기의 ‘위안부’와 ‘학도병’, 그리고 그들을 바라보던 어머니들의 가슴은 한(恨)으로 억장이 무너졌으리라.
해방 이후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소련 공산당과 김일성의 등장, 좌우 분열과 미소 양국의 신탁통치, 두 정부의 수립과 처참했던 6·25 전쟁. 한반도 역사에 지우고픈 천추(千秋)의 한(恨)이 또다시 새겨진 시기였다.
중요한 것은 이 땅에 여전히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숱한 도발과 테러,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직접 위협한 미사일 발사, 전 세계의 만류에도 끝내 손에 넣은 핵무기는 한반도의 평화가 아직 요원함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우려 속에서 그들의 약속을 신뢰했던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은 번번이 쓰디쓴 배신을 경험해야 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내부는 어떠한가. OECD 가입이라는 성과 이면에 가려진 현실은 결코 밝지 않다. 세계 최고 수준의 자살률을 비롯해 높은 이혼율과 낮은 출산율, 낙태 문제 등은 우리가 마지막까지 숨기고 싶었던 민낯이었다.
대한민국을 이끌어온 역대 대통령들의 말로 또한 순탄치 않았다. 하야와 망명, 영부인 살해와 대통령 측근 암살, 수사 중 자살, 탄핵 수감, 뇌물 혐의 수감, 계엄령 선포와 사형 구형에 이르기까지, 한(恨)의 역사는 멈추지 않는 현재진행형이다.
오늘날 뉴스를 통해 접하는 정치 현실 역시 암울하기 그지없다. 지난 수년간 국민적 논란이 컸던 부정선거 의혹은 여전히 충분히 해소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 (가칭) 교회재산몰수법, 낙태법 등 이른바 ‘3대 악법’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소수의 인권을 내세워 다수의 권리를 짓밟는 상식적이지 않은 현실 속에 진짜 ‘민주주의’를 향한 국민들의 절규는 또 하나의 한(恨)으로 쌓여가고 있다.
여기에 정치적 중대 사건과 관련한 일부 검사의 기소와 구형, 영장 전담 판사의 영장실질심사 결정, 재판부의 최종 판결이 과연 상식과 정의에 부합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고위직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 부재와 반복되는 임명 강행 역시 우려를 낳는다. 제어 장치 없이 질주하는 기차와 같은 모습은 아닌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이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염려가 깊어진다. 오호통재(嗚呼痛哉)라. 억울한 한(恨)으로 절규하는 이들이 그 한에서 벗어나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그 길은 어디에 있는가.
해답은 원칙(原則)으로 돌아가는 데 있다. 공의(公義)와 자비(慈悲), 정직과 상식의 원칙이다. 입법·행정·사법의 삼권분립이라는 헌정 질서의 원칙이다. 미래 지도자를 바르게 양육하고 현재의 지도자를 공명정대(公明正大)하게 선출하는 원칙이다. 스스로 사고하며 행동하여 선동하지도, 선동당하지도 않겠다는 결단의 원칙이다. 대통령 중심제 국가에서 무엇보다 대통령이 가정의 부모, 학교의 교사, 사회의 시민과 함께 이러한 원칙을 엄격히 지켜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에게도 분명한 책임이 있다. 시민과 함께 이러한 원칙을 지키되, 심각하게 불의한 지도자와 정책에 대해서는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하다면 책임 있게 목소리를 내야 한다. 나라와 백성의 사활(死活)이 걸린 문제라면 더욱 그러하다.
특히 다음의 영적 원칙을 되새겨야 한다.
첫째, 예수께 항상 돌아가야 한다. “고통의 멍에 벗으려고 예수께로 나갑니다”(찬송가)라는 고백처럼, 생즉사 사즉생(生卽死 死卽生, 갈 2:20)의 심정으로 나아가야 한다. 오직 예수만이 한(恨)의 뿌리를 근원적으로 끊어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둘째, 예수께서 마귀가 준 저주와 사망의 한에서 인류를 자유케 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대속(代贖)의 죽음을 이루셨음을 믿어야 한다. 그분은 부활하셔서 지금도 우리를 위해 기도하시고 역사하신다. 이미 죗값을 치르셨기에 마귀는 더 이상 우리를 죄책감과 한의 올무로 붙들 수 없다.
셋째, 스스로 유혹에 넘어가 한의 올무에 걸릴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 예수께서 광야에서 받으신 세 가지 시험(마 4:1-11)은 오늘 우리에게도 반복된다.
① 생존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라는 유혹
② 하나님의 사랑을 시험하라는 유혹
③ 권력과 재력과 명예를 위해 타협하라는 유혹
이 모든 것은 욕망에서 비롯된다. “욕망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5). 마귀는 결국 “빼앗고 죽이고 멸망시키는” 존재다(요 10:10).
넷째, 예수께서 말씀으로 대응하셨을 때 마귀는 물러갔다. 말씀만이 승리의 무기다.
다섯째, 예수께서는 제자들을 부르시고 천국 복음을 가르치고 전파하시며 병든 자를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셨다(마 4:19-25). 영적 전쟁의 승리자이신 예수께 나아갈 때, 환경이 어렵더라도 한이 우리의 심령을 지배할 수 없다. 만일 이 땅에 여전히 한이 가득하다면, 복음을 충분히 전하지 못한 우리의 책임 또한 돌아보아야 한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4:17). 마귀의 저주와 한에 눌린 사람들을 하나님의 심정으로 품자. 예수의 이름으로, 성령의 권능으로 생명을 살리자. 한국이 하나님의 공의와 자비와 사랑의 법으로 다스려지는 거룩한 나라가 되도록, 지도자들이 예수께 돌아오도록, 우리부터 기도와 예배와 선행에 더욱 충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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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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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목사의 구속사 만나] ⑩ 구속사와 예수 그리스도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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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롬 5:20)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더욱 넘쳤나니"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은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타락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타락 속에도 하나님의 은혜는 한없이 솟구치고 있습니다. 오늘은 구속사의 핵심인 ‘구속사의 내용’과 ‘구속의 범위’에 대해 깊이 상고해 보고자 합니다. 구속사의 가장 근본적인 내용은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역사입니다. 인간은 범죄하여 타락했지만, 하나님의 은혜는 그 죄를 덮고도 남을 만큼 더욱 풍성하게 넘칩니다.
1. 구속사의 내용은 타락한 인류의 구원입니다.
성경은 공의로운 심판 이전에, 한 사람이라도 더 구원하시려는 하나님 아버지의 본심이 먼저임을 끊임없이 증언합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세우심은 노하심에 이르게 하심이 아니요 오직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게 하려 하신 것”(살전 5:9)이며,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을 받으며 진리를 아는 데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딤전 2:4)고 말씀하십니다. 진리를 아는 것은 곧 예수님을 아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14장 6절에서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진노로 심판하시기보다는 예수님을 통해 구원하시기를 간절히 원하시는 사랑의 아버지이십니다.
(1) 우리는 조급하여 쉽게 포기하고 정죄하지만,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회개하기를 원하십니다.
베드로후서 3:9은 “주의 약속은 어떤 이의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치 않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심판 중에도 거룩한 씨(그루터기)를 보존하십니다. 물로 온 세상을 심판하실 때 의를 전파한 노아와 그의 여덟 식구를 남기셨고(벧후 2:5), 타락한 이스라엘을 향해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사 6:13)고 약속하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보존하시는 신령한 그루터기입니다.
(2) 죄가 많은 곳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욱 넘칩니다.
때로 우리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죄를 지었다고 자책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놀라운 것은 죄가 많은 곳에 하나님의 은혜는 넘친다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인 로마서 5장 20절은 “율법이 가입한 것은 범죄를 더하게 하려 함이라 그러나 죄가 더한 곳에 은혜가 넘쳤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는 용서받지 못할 죄가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어떤 더러운 죄를 지었어도 하나님의 솟구치는 은혜는 그 모든 죄를 다 사하고도 능히 남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가 회개하기를 원하시니, 이 말씀을 듣고 주님 앞에 진심으로 회개하시기를 소망합니다.
2. 구속의 범위는 인간의 전인적 구속과 전 우주의 회복입니다.
하나님의 구속 계획은 단순히 한 개인의 영혼 구원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아담의 타락이 인간의 전 인격(全人格)과 피조 세계 전체에 총체적인 파괴를 가져왔듯이, 하나님의 구원 역시 그에 상응하는 총체적이고 우주적인 회복을 목표로 하는 광대한 계획입니다. 아담 한 사람의 범죄로 하나님의 진노가 전 인류와 온 우주 만물에 미치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5장 12절은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 왔나니”라고 선포합니다. 땅은 아담으로 인해 저주를 받았고(창 3:17), 모든 피조물이 “썩어짐의 종노릇”(롬 8:21)을 하게 되었습니다. 로마서 8장 22절은 “피조물이 다 이제까지 함께 탄식하며 함께 고통하는 것을 우리가 아나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담의 타락이 온 우주와 만물의 탄식에까지 이어졌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속도 전인(全人)구속과 우주의 회복을 다 포괄합니다.
먼저, 하나님의 구원은 인간의 전인적 구속(全人的 救贖)을 포함합니다.
이는 우리의 지정의(知情意)와 같은 내면적 인격뿐 아니라 영혼과 육체 모두를 구원하심을 의미합니다. 성도들은, “성령의 처음 익은 열매를 받은 우리까지도 속으로 탄식하여… 몸의 구속을 기다리느니라”(롬 8:23)는 말씀처럼, 현재의 연약함 속에서 신음하며 육체의 완전한 회복을 소망합니다. 마지막 날 주님께서 재림하실 때, 우리의 “낮은 몸”(타페이노시스, ταπείνωσις), 즉 병들고 늙고 상처 입기 쉬운 이 비천한 몸이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케”(빌 3:21) 되는 놀라운 영광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그때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고전 15:52)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하나님의 구원은 전 우주의 회복을 완성합니다.
죄로 인해 함께 탄식하던 피조 세계 역시 구속의 은혜 안에서 온전히 새로워질 것입니다. 요한계시록 21:1에서 “내가 새 하늘과 새 땅을 보니 처음 하늘과 처음 땅이 없어졌고”라는 말씀은 우주적 회복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마침내 보좌에 앉으신 이가 “보라 내가 만물을 새롭게 하노라”(계 21:5)고 말씀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구속의 범위는 전인적인 구속이고 전 우주적 회복입니다.
결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구속사는 우리의 지, 정, 의를 포함한 전 인격을 새롭게 하고, 더 나아가 온 우주를 회복시키는 거대한 역사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삶에서 마주하는 ‘죄가 더한 곳’, 즉 실패와 절망의 자리는 더 이상 수치와 낙심의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그곳은 하나님의 영원하고 우주적인 은혜가 가장 찬란하게 드러나는 영광의 무대입니다. 이 은혜를 주시러 오신 분이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마태복음 9장 13절에서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라고 선포하신 것입니다. 오늘도 예수님의 재림으로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지고 만물이 새롭게 됨으로 타락한 온 우주가 다 회복되는 놀라운 기적을 소망하며, 날마다 죄를 회개하고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믿음의 승리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기도
하나님 아버지 오늘도 하늘 문을 여시고 귀한 하나님의 음성을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이제 저희들의 지, 정, 의, 온 인격이 변화되고, 영, 혼, 육이 마지막 나팔에 신령한 몸으로 변화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주님 재림하시므로 새 하늘과 새 땅이 이루어지고 만물이 새롭게 됨으로 타락한 온 우주가 다 회복되는 놀라운 기적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하루의 삶도 날마다 시간마다 내 자신이 회개하고 말씀으로 새로워지는 한 날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간절히 기도 올리옵니다. 아멘.
영상보기
https://youtu.be/KXyGGDIQ5EE?si=GpyDWKFI_aLJOBo8
본 기고는 구속사시리즈 제1권 창세기의 족보(저자 박윤식 목사)를 토대로 구속사 말씀 전파와 그리스도인의 묵상을 위해 구성한 큐티입니다.
이승현 목사는 서울대학교 경영학과(B.A.)를 졸업하고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M.Div.), 미국 Knox Theological Seminary에서 목회학박사(D.Min.) 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IVY College 부총장과 사)세계구속사말씀본부 이사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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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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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회 논평] 사법부의 ‘종교의 자유’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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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당시에 교회에서 현장 예배를 드린 것에 대하여 대법원은 고등법원에서 내린 300만원 벌금을 물린 것이 합당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사건은 부산의 세계로교회 손현보 목사가 코로나 당시, 부산시장의 ‘집합제한명령’을 위반한 것으로 재판에 넘겨졌는데, 이를 1심과 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한 것을 대법원(주심 오경미)에서 26일 확정판결한 것이다.
손현보 목사는 부산시장으로부터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11차례의 ‘집합제한명령’을 받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현장 예배를 드린 죄로 재판에 넘겨진 것이다. 이는 사법부가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종교의 자유의 범위에는 제한할 수 없는 내면의 자유(Forum internum)가 있다. 이는 신념과 양심과도 연결된다. 또한 외적 실현의 자유(Forum externum)가 있다. 여기에는 예배, 의전, 교육, 선교, 전도, 종교적 결사와 집회가 포함 된다.
그렇다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이 무슨 큰 죄가 된다는 것인가? 물론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이 유행하였고, 또 국가가 제한하는 ‘전염병 예방법’이 존재하는 것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런데 버스, 지하철, 식당, 공연장, 백화점 등은 무제한이나 조건부로 허락하면서 그리스도인에게는 생명같은 예배를 막는 것은 부당한 것이 아닌가? 교회는 철저하게 정부가 정한 ‘예방수칙’을 지켰고, 모든 공공장소가 완전 폐쇄되지 않은 상태에서, 교회의 예배만을 제한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했다.
그런데 코로나가 종결된 지도 수년이 지났고 지금까지 재판을 질질 끌어오다가 마치 본보기라도 되는 듯, 교회 지도자에게 벌금형을 확정한 것은 사법부가 종교의 자유와 교회의 근본적인 예배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 매우 유감이다.
<세계인권선언>에서도 여러 곳에서 ‘종교의 자유’를 언급한다. 그중에 제18조에 보면, ‘모든 사람은 사상, 양심 및 종교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가진다. 이러한 권리는 종교 또는 신념을 변경할 자유와 단독으로 또는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그리고 공적으로 또는 사적으로 선교, 행사, 예배 및 의식에 의하여 자신의 종교나 신념을 표명하는 자유를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의 사법부는 ‘종교의 자유’에 대한 최대의 규제보다 최광위(最廣圍)의 법률 해석을 내려야 되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대법원마저 이런 판결을 내리는 것은 종교에 대한 인식과 이해 부족으로 보여 매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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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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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메시지]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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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는 거룩한 역사, 3·1운동 107주년을 맞이합니다. 1919년 3월 1일, “대한독립만세”의 외침은 한반도를 넘어 세계로 퍼져 나갔습니다. 그것은 한 날의 만세운동이 아니라, 민족의 자존과 자유를 향한 거룩한 각성이었으며, 하나님 앞에서 인간의 존엄을 선언한 신앙적 사건이었습니다. 3·1운동의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다수가 기독교인이었고, 교회는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거룩한 공간이 되었습니다. 복음은 억압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을 포기하지 않게 했고, 폭력이 아닌 비폭력과 평화의 길을 선택하게 했으며,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랑과 정의의 정신을 닮은 길이었습니다.
2026년 우리는 또 다른 의미의 ‘삼일절 독립운동’을 외쳐야 합니다. 물질 만능주의와 이념의 분열, 세대와 지역의 갈등, 교회의 신뢰 약화 속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있는가를 돌아보아야 합니다. 자유는 방종이 아니라 책임이며, 권리는 섬김과 함께 가야 합니다. 107년 전 선열들이 외친 독립은 단지 국권 회복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바로 선 나라를 세우고자 하는 거룩한 열망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날의 역사는 한반도 안에서만 이루어진 일이 아니라, 해외 동포들 역시 3·1운동의 불길을 지피고 확산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감당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미국과 하와이, 멕시코 등지에 이주해 있던 한인들은 집회를 열고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며 만세운동에 동참했고, 특히 LA와 샌프란시스코, 뉴욕 등지의 한인 교회들은 독립 자금을 모금하고 외교 청원서를 작성해 미국 정부와 국제사회에 전달했으며, 당시 한인 교회는 단순한 예배 처소가 아니라 민족의 미래를 논의하는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와 만주 지역의 동포들 역시 무장 독립운동과 교육운동을 통해 민족의 희망을 이어갔고, 중국 상하이에서는 독립운동가들이 모여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함으로써 독립운동을 체계화하였습니다. 해외 디아스포라는 고단한 이민의 삶 속에서도 조국의 독립을 잊지 않았으며, 기도와 헌금, 조직과 외교로 3·1운동을 세계사적 사건으로 확장시켰습니다.
3·1운동은 국내와 해외가 함께 만들어 낸 민족적·신앙적 연대의 열매였습니다. 흩어져 있었으나 하나였고, 국경은 달랐으나 마음은 하나였습니다. 이것이 디아스포라의 힘이었습니다. 3·1운동은 과거의 영광이 아니라 현재의 책임임을 자각하며 오늘 우리는 그 역사적 유산 앞에 서서 세기총은 공동체인 21세기 디아스포라 한인 기독교인과 함께 우리의 사명을 다짐해 봅니다.
첫째, 우리는 신앙의 정체성을 지키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3·1운동을 이끌었던 힘은 무기가 아니라 믿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역사의 주관자이심을 믿는 신앙이 절망을 넘어 희망을 보게 했습니다. 오늘의 디아스포라 역시 세속화와 동화의 압력 속에서 복음의 본질을 붙들어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대한민국과 세계를 잇는 화해와 정의의 다리가 되어야 합니다.
과거 해외 동포들이 국제사회에 독립의 정당성을 알렸듯이, 오늘 우리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한반도의 화해를 위해 기도하며 국제사회 속에서 선한 영향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복음은 국수주의를 넘어서되, 조국을 향한 책임을 외면하지 말아야 합니다.
셋째, 우리는 세계 선교의 전략적 공동체로 서 있어야 합니다.
초대교회가 흩어짐을 통해 복음을 확장했듯이, 한인 디아스포라는 세계 각 문화권 속에 심겨진 선교적 씨앗입니다. 교회가 먼저 거룩과 신뢰를 회복할 때, 우리는 거주국 사회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가 오대양 육대주에서 60여 회에 걸쳐 한반도 자유 평화 통일 기도회를 가진 것은 3.1운동 정신의 살아움직이는 또 다른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는 것이라 믿으며, 하나님께서 대한민국과 전 세계 한인 디아스포라 위에 은혜를 더하시고, 우리로 하여금 107년 전 그 믿음과 용기를 이어가는, 그래서 흩어져 있으나 하나이며, 멀리 있으나 조국을 품고, 세상 속에 있으나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공동체로서 나아가는 3.1절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6년 3월 1일
(사) 세계한국인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기현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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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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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 3·1운동 107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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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총연합(이하 한교총)이 25일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3·1운동 제107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를 드렸다.
이번 예배에서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인 故 이갑성 집사의 육성을 AI로 복원해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특별 순서가 마련됐다. 107년의 시간을 넘어 되살아난 음성은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다. 또한 기독교인 민족대표 후손 5인을 초청해 영예패를 수여하며 선열들의 신앙과 애국정신을 기렸다.
1부 예배는 공동대표회장 정정인 목사의 인도로 시작됐다. 대표회장 김정석 감독(기감 감독회장)은 ‘삼일운동과 기독교’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3·1운동은 단순한 독립운동을 넘어 하나님 나라의 자유와 평등 사상에 기초한 거룩한 신앙운동이었다”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특히 기독 사학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복음의 진리를 가르친 기독교 학교가 있었기에 선조들은 인간의 존엄을 깨닫고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담대히 자주독립을 외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인간을 변화시키는 것은 총칼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인 사랑”이라며 “진리 안에서 얻은 자유와 평화의 가치를 다음 세대에 신앙의 유산으로 물려주자”고 전했다.
공동대표회장 홍사진 목사(예성 총회장)는 기념사를 통해 “3·1운동은 인간 존엄과 평화를 향한 선언이었다”며 “오늘의 한국교회가 분열을 치유하고 성장주의를 넘어 하나님 나라의 생명력으로 사회적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2부 기념식에서는 기독교인 민족대표 후손 5인에게 영예패를 전달했다. 수여 대상에는 김병조 목사, 양전백 목사, 이명룡 장로, 이승훈 장로, 이갑성 집사의 후손들이 포함됐다. 한교총은 “기독 선열들이 남긴 신앙과 애국정신을 한국교회가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8개 교단 총회장들이 국가와 민족, 한국교회를 위한 특별기도를 인도했다. 국가 회복과 사회 통합, 공정한 선거, 종교의 자유 수호, 경제적 양극화 해소, 창조세계 보전, 남북 화해와 복음적 평화통일, 한국교회의 영적 갱신 등을 위해 기도했다.
한교총은 성명서를 통해 △진리의 자유 수호와 정의 사회 실현 △국민 생존을 위한 파수꾼 역할 △창조세계 보전 △민족의 존영과 복음적 평화통일 추구 △신앙 선배들의 유산 계승 등을 다짐했다.
행사는 참석자들의 만세삼창과 애국가 제창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AI로 복원된 독립선언서 영상은 한교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며, 한교총은 오는 4월 4일 ‘2026 부활절 퍼레이드’를 개최해 기독교 문화 확산에도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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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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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연 ‘사랑의 연탄나눔’ 14년간 14만장 1천가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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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 천환 목사)은 지난 26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 불암산역 경성교회 인근 쪽방촌에서 ‘2026 사랑의 연탄나눔’ 행사를 가져 어려운 이웃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따뜻한 사랑을 전했다.
한교연 봉사위원회(위원장 김혜은 목사)와 여성위원회(위원장 김옥자 목사)가 매년 주관해 온 연탄나눔 행사는 밥상공동체·연탄은행이 협력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했으며 올해로 14번째다.
한교연은 매년 설 명절을 전후해 서울지역 에너지 취약계층에 연탄을 기증해 왔다. 지난 14년간 한교연이 전달한 연탄만 14만 장에 이르며, 전달받은 가구 수는 1천 가구가 넘는다. 올해도 연탄 2만4,500장(2천2백5만원)과 햅쌀(10kg) 40포대와 라면 40박스, 화장지(6롤) 40개 등 생필품을 연탄과 함께 가가호호 전달했다.
개회예배와 전달식, 봉사 활동 순으로 진행된 이날 연탄나눔 행사에는 한교연 천환 대표회장을 비롯한 임직원과 교단 총무, 한교연 산하 단체인 성누가회 힐링핸즈 대학생 봉사단 50여 명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장시환 목사(상임회장)의 인도로 열린 개회예배는 최철호 목사(공동회장)의 대표기도, 서영조 목사(총무협 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대표회장 천환 목사가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십니다’(전3:10~11)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천 대표회장은 “연탄 나눔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이라는 두 계명을 삶으로 실천하는 일”이라며 “하나님 사랑은 먼저 우리를 은혜로 사랑하신 주님께 예배로 고백하는 것이고, 이웃 사랑은 그 예배가 삶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봉사는 단순한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을 삶으로 실행하는 사명”이라며 “우리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원하시는 때에 부르심을 따라 골짜기 현장에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수고에는 반드시 하나님의 때가 있다. 봉사와 사랑의 목적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 있다. 아가페 사랑을 근거한 수고가 결코 자랑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부요해진 오늘의 한국교회가 새로운 차원의 헌신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예배는 사무총장 최귀수 목사의 광고에 이어 김병근 목사(명예회장)의 축도로 마쳤다.
2부 전달식은 기획홍보실장 김훈 장로의 사회로 봉사위원장 김혜은 목사와 여성위원장 김옥자 목사의 인사,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의 답사에 이어 연탄과 생필품 전달식을 갖고 연탄 봉사에 임했다.
봉사위원장 김혜은 목사는 인사말에서 “안타깝게도 모든 이웃이 같은 환경 속에서 삶을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며, 여전히 70~80년대의 에너지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연탄을 사용하는 가구들이 적지 않다”며, “이들 대부분은 저소득층이거나 연로한 어르신들로, 경제적 어려움과 신체적 제약이 겹쳐 이중·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다”고 했다.
또한 “한국교회연합은 서울연탄은행과 함께 매년 이웃을 위한 봉사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에도 연탄과 생필품을 지원했다”라며, “이는 단순한 물질적 기부를 넘어 온정을 나누고 삶의 희망과 위로를 전하는 예배로, 오늘의 수고가 비록 몸은 힘들지라도 마음만은 따뜻해지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여성위원장 김옥자 목사는 “지난해 목회 일선에서 은퇴한 후 모든 걸 정리하고 쉼의 시간을 가지려 했으나 기도하면 할수록 하나님이 나를 쓰시려 한다는 마음이 들어 다시 어려운 이웃을 돕는 한교연의 여성위원회 사역을 맡게 됐다”라며 “한교연을 통해 이렇게 봉사하는 자리에 다시 세게 되고 어려운 가정들을 지원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이 모든 과정에 함께 하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 돌리며, 협력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연탄은행 대표 허기복 목사는 답사를 통해 “수년동안 이 일을 감당해 오는 동안 한국교회 큰 교단이나 대형교회, 행정기관에서조차 아무런 지원이 없었는데 오직 한국교회연합 만이 창립 이후 한해도 빠짐없이 이 일에 참여해 주셨다”라며 “각 교단에서 연말이 되면 어려운 이웃을 돕자는 말을 많이 하지만 그 실천이 에너지 취약계층에까지 미치지 못해 늘 서운했는데 한교연의 참여가 항상 힘과 용기를 북돋워 줬다”라고 회상했다.
허 목사는 “한교연이 연탄나눔 행사를 매년 2월 중하순에 하다 보니 겨울이 다 끝나가는 때에 연탄을 지원하는 것이 별 의미가 없지 않냐고 하는 이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라며 “이때는 ‘연탄 보릿고개’라 이때 지원하는 것이야말로 가뭄에 단비처럼 소중하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교회연합이 매년 연탄 보릿고개의 틈새를 채워 주고 있다”라며 “그동안 한교연을 통해 후원된 연탄만 약 14만 장에 달하고 가구 수로 따지면 천 가구가 넘는다. 서울에 남아 있는 연탄 사용 가구가 약 1,500가구임을 감안하면 서울 거주 에너지 빈곤층 모두를 지원한 셈”이라며 한국교회연합에 감사를 표했다.
전달식 후 연탄 나눔 봉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한교연 임원 등 봉사자들은 연탄지게에 연탄을 10장에서 4장씩 싣고 비탈길을 오가며 약 2시간여 구슬땀을 흘렸다. 또 봉사위원장 김혜은 목사와 여성위원장 김옥자 목사는 쌀과 라면 등 생필품을 가가호호 전달했다.
한편 이날 연탄·생필품 나눔은 한교연 실업인선교회, 총무협의회를 비롯해 공동회장 최철호 목사, 공동회장 강인구 목사, 공동회장 김혜은 목사, 서기 정광식 목사, 여성위원장 김옥자 목사, 남궁찬 목사(우리영광교회), 에덴공인중개사사무소(대표 김점숙)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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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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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메시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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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대한민국과 국민을 지키고 보호하실 뿐 아니라 역사 가운데 동행하시는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돌린다. 우리는 1919년 3월, 민족의 가슴에 타올랐던 3.1독립만세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억하며, 그 근간이 되었던 애국애족(愛國愛族)의 정신이 오늘의 대한민국 가운데 다시 살아 움직이기를 소망한다.
3.1운동이 우리에게 남긴 가장 큰 유산은 ‘하나 됨’의 힘이다. 서로 다른 생각과 배경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민족의 자유와 독립이라는 더 큰 가치 앞에서 기꺼이 자신을 낮추고 연합했다. 애국애족은 상대를 배제하는 배타적 구호가 아니라, 더 큰 공동선을 위해 기꺼이 손을 맞잡는 용기이며, 나의 주장보다 공동체의 미래를 앞세우는 책임 있는 태도다.
그러나 오늘의 대한민국은 깊은 분열과 갈등의 현실 속에 놓여 있다. 정치적 양극화와 이념적 대립은 일상이 되었고, 상대를 향한 존중과 경청은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흑백논리와 진영논리가 공동체를 갈라놓고, 정치의 갈등은 국민의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우리는 과연 3.1정신의 본질인 연합과 절제, 희생과 책임을 온전히 계승하고 있는지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애국애족의 정신은 과거의 역사 속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나라를 사랑한다는 것은 법과 질서를 존중하고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며,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이다. 민족을 사랑한다는 것은 세대와 지역, 이념의 차이를 넘어 서로를 존중하고 섬기는 삶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것은 나와 다른 이를 향한 배려와 인내, 그리고 공동선을 위한 헌신으로 구체화된다.
이에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제107주년 3.1절을 맞아 다음과 같이 선언한다.
첫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일제의 혹독한 탄압 속에서도 신앙과 민족을 지켜온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해 나갈 것이다. 또한, 분열을 조장하는 언어 대신 화해를 이루는 말을 선택하고, 증오를 부추기는 행동 대신 섬김과 희생의 길을 걷는 것이야말로 3.1정신을 계승하는 길이다.
둘째, 일본의 독도에 대한 역사 왜곡과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문제에 대한 침묵은 한일 간의 진정한 협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다. 일본은 역사적 사실을 분명히 인정하고,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죄와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 참회와 진실 위에 세워진 신뢰만이 양국의 미래지향적 관계를 가능하게 할 것이다.
셋째, 모든 침략전쟁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며, 우크라이나에 하루속히 평화가 회복되기를 촉구한다. 침략전쟁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국제사회는 연대와 협력을 통해 전쟁 종식과 평화 회복을 위해 힘써야 한다. 또한, 전 세계 곳곳에서의 갈등과 대립 역시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넷째, 북한은 미사일 도발과 핵무기 개발로 스스로를 고립시키지 말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 무력 증강은 강 대 강의 대결 구도만 심화시킬 뿐이다. 대한민국과 북한, 그리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대화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공고히 하고, 나아가 평화적 통일의 기반을 마련해 가기를 촉구한다.
다섯째, 여야 정치권은 이념 대립보다 민생을 우선해야 한다. 권력을 위한 소모적 정쟁을 멈추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삶 속에 존재하는 아픔과 어려움에 귀 기울여야 한다. 국민을 정치적 도구로 삼는 태도를 단호히 배척하고, 여야가 힘을 합쳐 국민이 실질적인 자유와 안전, 번영을 누릴 수 있도록 협력해야 한다.
제107주년 3.1절을 맞는 오늘,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3.1운동의 애국애족 정신을 오늘의 현실 속에서 살아 있는 가치로 되살려, 분열을 넘어 연합으로, 갈등을 넘어 화해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을 이루는 데 앞장설 것이다. 그것이 순국선열들의 희생에 대한 오늘 우리의 응답이며, 다음 세대를 향한 책임 있는 약속이다.
2026년 3월 1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고경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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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