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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한국교회 이 고비 잘 넘겨야
    한국교회가 지난 5월 31일 주일로 ‘예배 회복의 날’로 정하고 본격적인 교회당 현장예배 모임을 시작한 가운데, 5월 한달 기독교 모임과 관련한 집단 감염이 관심을 끌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월 1일자 정례브리핑에서 5월 한달간 기독교 모임과 관련해 발생한 집단 감염이 6건임을 발표하고, 확진자 발생 및 노출자 추적 관리 중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는 인천 경기 개척교회 모임 관련 교회가 13개 교회에 확진자는 23명이며, 안양 군포 목회자 모임 관련 4개 교회 9명, 구미엘림교회 관련 9명, 서울 동인교회 관련 11명, 원어성경연구회 관련 14명, 한국대학생선교회 관련 8명 등이다. 이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최근 성경연구회 등 소모임, 주중 종교행사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전파가 확산되고 있 는 바 모임 자제 및 비대면 모임으로 전환을 요청했다. 부득이한 현장예배를 실시할 경우 참여자간 거리 유지가 가능하도록 참여자의 규모를 줄이고, 발열 및 의심증상확인, 손씻기,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며, 식사 제공 및 노래 부르기, 소리 지르기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는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역사회 감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가 현장예배나 성경공부 등 대면 모임을 자제하는 것은 옳다. 코로나 19는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 분명하지만 교회가 6월 한달만이라도 더 유의하고 조심할 필요가 있다. 이미 한국교회는 지난 두달간 질본의 지시대로 미대면 예배를 진행해왔고, 부득이 한 경우는 거리 유지 등 최대한의 방역 지시를 따라왔다. 이제 더 이상 한국교회가 코로나19 집단 감염의 진원지라는 말이 들리지 않게끔 해야 한다. 한국교회는 그동안 코로나19 방역에 능동적으로 잘 대처해왔다. 이 고비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주일예배를 제외한 성경공부, 기도회, 수련회 등은 지역사회 감염 위험이 낮아질 때가지 연기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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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0-06-11
  • 한국기독교의 사회적 책임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다시 한번 확인된 사실은 한국교회가 우리사회의 종교집단 가운데 가장 큰 세력임을 확인시켰다는 점이다. 코로나19 방역대책본부는 언론 브리핑을 할 때마다 매번 다른 종교시설에 대해서는 별 관심을 드러내지 않고 한국교회에 대한 움직임을 체크하기 바빴다. 아마도 이는 신천지 사태에 놀라 비슷한 상황에 있는 교회를 감시대상으로 삼았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교회가 우리사회 종교집단의 대표성을 갖는다는 것을 뜻한다는 사실이다.한국의 기독교는 신도가 500만명에 이르는 천주교를 제외하고도, 6만개 교회당에 약 1000만명에 이르는 신도가 있다. 그러므로 오늘날 다종교사회인 우리사회에서 기독교가 주류종교의 위치에 있음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따라서 한국기독교는 주류종교로서 우리사회에 대한 그 의무와 사명을 감당함이 마땅하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그 사회적 가치관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주류종교에서 나오는 것이다. 19세기 말 이후 이제까지 우리사회는 딱히 주류종교라고 할 수 있는 대표적 종교가 없었다. 신라 시대 이후 고려까지는 불교가, 조선 시대는 유교가 주류종교로서 사회적 가치관을 제공해 왔다. 그러나 그후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모든 종교가 크게 위축되었다가 해방 후에 다종교사회로 편입되었다. 다종교사회란 대표성을 갖는 종교집단이 여럿이라는 뜻이다. 불교와 천주교와 기독교를 두고 하는 말이다. 그러나 작금에 이르러는 사화적 양향력으로 볼 때, 사회언론이 '개신교'라고 부르는 한국교회가 가장 큰 종교집단임은 틀림 없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한국교회가 교파주의와 교단주의로 갈갈이 찢어져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연합과 일치를 위한 교계연합단체들마저 분열해 있어 일치된 힘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사회를 이끄는 영향력은 한국교회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따라서 한국기독교는 단순히 한국교회라는 하나의 종교단체로서만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가져야 한다.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교회의 역할이 절실한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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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0-05-28
  •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집행정지 결정
    서울중앙지방법원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공동회장 김정환 목사 등이 제기한 전광훈 목사에 대한 한기총 대표회장 ‘직무집행정지 가처분’을 받아들여, 지난 1월 30일 열린 한기총 제31회 정기총회의 대표회장 선출은 “중대한 절차적 하자”가 있어 “총회 결의 무효확인 사건의 본안판결 확정시까지 대표회장 직무집행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재판부는 가처분 결정문에서 한기총 제31회 총회는 △총회대의원인 12명의 명예회장들에 대해 정기총회 소집통지를 누락한 잘못이 있고, △대의원 신분임을 주장하며 회의에 참석하려는 이들의 입장을 막아 배제한 상태에서 정기총회를 진행한 절차에 하자가 있으며, △박수로 추대해서는 안되는 상황임에도 ‘박수 추대 선출’을 의결한 행위는 의결법상 하자가 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한기총 선거관리규정에는 ‘무기명 비밀투표’와 함께 ‘박수 추대’가 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수 추대는 “외견상 한기총 선거관리규정에 의한 선출 방법에 따랐다고 하나 실질적으로는 의결권 및 선거권의 본질적인 부분을 침해하여 자유와 공정을 현저히 해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기총회에 앞서 전광훈 목사의 대표회장 후보 자격 등을 문제 삼아 정기총회 개최 자체를 금지하는 가처분이 신청되는 등 이견이 있는 상태였기 때문이다. 이제 한기총은 본안판결이 확정되기까지 상당기간 혼란에 빠질 듯하다. 그렇잖아도 한기총은 전광훈 목사의 정치적 행보로 대내외적인 심각한 상처를 입은 상태인데 앞으로 어떤 상황이 연출될지 매우 우려된다.한기총이 이런 지경에 이르기까지는 그동안 교권을 탐하는 교계의 사이비 지도자들이 한기총을 마치 자신들의 교권욕을 충족시키는 도구쯤으로 여겨왔기 때문이다. 그들의 세속적 욕심이 결국 한국교회를 멍들게 하고 연합과 일치를 파괴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들 사이비 지도자들은 오늘도 버젓이 교계의 원로들인체 하며 어른 대접을 받고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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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0-05-28
  • 부활체와 변화체
    기독교의 인간관과 구원관은 인간의 죽음 후 영혼의 내세 삶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죽은 자의 부활체와 마지막 심판 때에 살아있는 자의 변화체를 말하고 있다. 이는 믿음이 없는 이에게는 신화적인 허탄한 말로 들리겠지만, 그것을 믿는 기독교인 들에게는 진실로 받아들여진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은 매번 예배 때마다 “몸이 다시 사는 것과 영원히 사는 것”을 신앙고백으로 되뇌인다.그러면 죽은 자의 다시 사는 몸, 즉 부활체는 어떤 몸인가? 지금 세상에서 살아가고 있는 얼굴 이대로의 모습은 아니다. 부활체는 ‘신령한 몸’으로 바뀐 상태이다. 부활의 첫 열매인 예수님의 부활체는 3년동안 동거동락 하던 제자들도 처음에 알아보지 못했다. 주의 사랑을 받은 막달라 마리아도 “이 말을 하고 뒤로 돌이켜 예수의 서신 것을 보나 예수신 줄 알지 못하더라”(요 20:14). 엠마오로 가던 청년들도 “저희가 서로 이야기하며 문의할 때에 예수께서 가까이 이르러 동행하시나 저희의 눈이 가려워져서 그인줄 알아보지 못하거늘”(눅 24:15,16). 예루살렘에 모여있던 제자들도 “이 말을 할 때에 예수께서 친히 그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하시니 저희가 놀라고 무서워하여 그 보는 것을 영으로 생각하는지라”(눅 24:36,37)라고 기록하고 있다. 또한 부활체는 시공간을 초월하는 신령한 몸이다. “이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에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가라사대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요 20:19). “이 말씀을 마치시고 저희 보는데서 올리워 가시니 구름이 저를 가리워 보이지 않게 하더라”(행 1:9). 그러면 변화체는 무엇인가? “보라 내가 너희에게 비밀을 말하노니 우리가 다 잠잘 것이 아니요 마지막 나팔에 순식간에 홀연히 다 변화하리니 나팔 소리가 나매 죽은 자들이 썩지 아니할 것으로 다시 살고 우리도 변화하리라 이 썩을 것이 불가불 썩지 아니할 것을 입겠고 이 죽을 것이 죽지 아니함을 입으리라” (고전 15:51-53). 이 죽지 아니함을 입는 변화체 역시 ‘신령한 몸’으로 변하는 것이다. 이것이 곧 ‘영광의 몸의 형체’ (빌 3:21)이다. 그리스도인은 누구나 부활체와 변화체에 이르기를 고대하며 사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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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0-05-15
  • 한국형 신종교들
    한국인의 정신의식에는 비결신앙(秘訣信仰)이 깊이 뿌리하고 있다. 비결이란 세싱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스러운 어떤 방법을 뜻한다. 따라서 비결신앙이란 말은 어떤 특정한 사람이 이제까지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구원의 방법을 알고 있다는 주장, 즉 어떤 특별한 계시를 받았다고 하는 말을 믿고 따르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 기독교 같은 전통 보편적 종교에서 이단(異端)이 자주 발생하고, 신종교(新宗敎)가 많이 일어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성경의 난해구절을 자의적으로 해석해 이제까지 역사적 기독교가 모르는 구원의 계시가 있는 것처럼 사람을 미혹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한국기독교 주변에서 발생한 이단은 대부분 그 세(勢)가 늘어나면 기독교의 그늘을 떠나 신종교로 바뀐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처음에 기독교 부흥전도단을 표방했던 박태선의 전도관은 기독교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천부교’란 이름으로 바뀌고, 기독교통일신령협회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일명 통일교는 기독교와 관계없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으로 바뀌었으며, 예수증인회라는 기독교 전도회 이름으로 시작한 안상홍증인회는 다신교적 성격을 가진 ‘하나님의교회’로 바뀌었다. 이것들은 모두 기독교 계통에서 한국형 신종교인 셈이다. 기독교 계통 이전의 신종교는 대체로 정감록 같은 한국적 비결신앙을 그 모태로 한다. 증산교 계열의 수많은 유파가 그 대표적 예이다. 그런데 기독교 계통의 신종교 역시 비결신앙에 기반하고 있다. 심지어 한국교회 주변에서 빈번히 벌어지고 있는 예수재림운동도 장소와 날짜를 중요시 한다. 그 장소와 날짜가 곧 비결이기 때문이다.이번 코로나19 사태로 한국교회가 놀란 것은 신천지증거장막성전(일명 신천지)가 그 세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다. 그래봐야 몇 만명 정도 모일 것으로 여겨진 신천지 교인이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20만명이 훨씬 넘는 숫자임이 확인됐다. 이들은 대부분 기성교회에 다니다가 신천지의 자의적 성경해석에 미혹돼 간 사람들이다. 그것은 보편적 기독교가 아니다. 신천지는 이단이나 신종교라기 보다 ‘사이비’에 가까운 집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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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0-05-15
  • 부활주일을 지난 성도의 삶의 모습
    신종 코로나19로 우리사회의 모든 활동이 비정상화되었다. 교회도 3월 중순부터 예배당에 모이던 예배가 중단되고, 소위 온라인예배라는 기현상이 자리잡았다. 교회의 예배를 행정당국이 행정집행이란 이름으로 중지시키고 이 명령을 어길 경우 과태료와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압박했다. 그로 인해 전세계가 같은 날 지켜온 부활주일 예배마저 한 자리에 모일 수가 없었다. 심지어 어떤 교회들은 4월 12일 부활주일을 ‘사회적 거리두기’에 맞춰 두 주간 뒤인 26일 주일에 지키는 교회들도 있었다.이제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줄어들고 있다. 교회도 일상적 정상화를 준비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지나면서 성도가 한 자리에 모여 예배를 드리고 성도의 교제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행복한 것인지를 새삼 깨닫게 한다. 사실 온라인예배란 것은 어쩔 수 없는 사회적 환경에 처한 경우를 제외하고 공교회의 예배형태로는 바람직 하지 않은 것이다. 역시 예배는 한 마음과 한 뜻을 가진 성도가 한 자리에 모여 공동으로 신앙을 고백하고, 기도와 찬송을 드리며, 또 말씀을 듣고 헌신하며, 성도의 교제를 갖는 데서 기쁨을 찾게 되는 것이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방역사태 속에서 어찌됐던 부활주일을 지나고 오순절을 향해 나아간다. 오순절을 향해 나아가는 성도들은 성경의 가르침대로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것’을 기다려야 한다. “오순절 날이 이미 이르매 저희가 다 같이 한 곳에 모였더니 홀연히 하늘로부터 급하고 강한 바람 같은 소리가 있어 저희 앉은 온 집에 가득하며 불의 혀 같이 갈라지는 것이 저희에게 보여 각 사람 위에 임하여 있더니 저희가 다 성령의 충만함을 받고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다른 방언으로 말하기를 시작하니라”(행 2:1-4).이 오순절의 체험 후 초기 교회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났음을 우리는 안다. 그들은 “날마다 마음을 같이 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 하나님을 찬미하며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으니 주께서 구원 받는 사람을 날마다 더하게 하시니라”(행 2:46,47). 이것이 성령을 체험하고 부활을 확신하는 오늘날 우리 성도들의 삶의 모습이기도 해야 한다. 그럴 때 우리를 보고 있는 일가친척이나 친구들이 우리에게 그 기쁨의 원천이 무엇인가를 묻게 되고, 또 우리가 믿는 신앙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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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0-04-24
  • 기독당 이번에 왜 또 실패했나
    정당정치운동의 가능성을 실험해온 기독교 정당이 이번에 또 실패했다. 기독교 정당은 지난 17대 총선부터 지금까지 다섯 번째 도전이었다. 기 독자유통일당(기독당)은 이번에 513,159표(득표율 1.83%)를 얻는데 그쳐 오히려 지난 20대의 61만 여표보다 약10만 여표가 줄어든 수치이다. 그러나 기독당의 이 수치는 비례대표에서 의석을 확보하지 못한 군소정당 가운데는 두 번째 많은 득표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 득표율로는 미래통합당이 33.84%(940만)로 19석, 더불어시민당이 33.35%(930만)로 17석, 정의당이 9.67%(260만)로 5석, 국민의당이 6.79%(180만)로 3석, 열린민주당이 5.42%(150만)로 3석이었고, 민생당 2.71%(75만)에 이어 일곱 번째가 기독당이다. 기독당은 한국교회의 대표성을 갖는 조직은 아니지만, 그 이름만으로도 상당한 기독교 대표 이미지를 갖는 것은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번에 기독당에 표가 모이지 않은 것은 기독교인들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는 대표적 인물이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다만 전광훈 목사의 광화문 태극기부대를 의식한 조직으로 선거를 치룬 것이다. 경기도지사를 지낸 김문수 씨와 새천년민주당 출신의 김경재 전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이 참여하고, 또 이애란 박사, 김승규 전 국정원장, 김석훈 전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고영일 변호사 등이 비례대표에 이름을 올렸지만 이들은 교계에서는 특별한 활동이 없었던 사람들이다. 또 한 기독당의 정책이 기독교적 가치를 온전히 담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기독당은 공산.사회주의로의 내각제 개헌음모 저지,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 저지, 소득주도성장과 주52시간제 폐기, 한미동맹강화 등을 내세웠다. 이것은 그냥 하나의 보수당 이미지만 담고 있을 뿐, 기독당만이 가질 수 있는 기독교적 가치를 드러내지는 못했다는 것이다. 그 러므로 기독당이 또 다시 4년 후를 준비하고자 한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첫째는 교계를 대표할 만한 참신한 인물이 참여해야 하고, 둘째는 기독교적 가치를 온전히 담은 정강정책을 드러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준비없이 선거철에만 기독교인 표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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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0-04-24
  • 부활과 종말론
    흔히 무엇이 종교인가를 논할 때, 전통적으로는 어떤 철학적 사상이 인간의 죽음 이후 세상을 말하고 있는가를 판단 기준으로 삼는다. 즉 내세관(來世觀)을 가졌는가 아닌가에 따라 종교인가 아닌가가 구분된다는 것이다. 물론 현대사회는 종교에 대한 이런 구분도 모호한 상항에 이르렀지만, 어쨋든 모든 종교는 내세관을 가지고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각 민족과 부족의 종교가 있고, 또 민족이나 부족을 넘어서서 세계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믿는 종교가 있다. 이들 세계적 종교 가운데 기독교의 내세관은 죽은 자의 부활을 통한 삶을 제시한다. 인류 종교사에서 부할사상은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지만, 그 부활을 구체적으로 드러낸 사건이 예수의 부활이다. 그는 하나님의 품에 있던 독생자였기 때문에 죽음이 어찌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는 부활의 첫 열매가 되었다. 성경은 “이 아들로 말하면 육신으로는 다윗의 혈통에서 나셨고 성결의 영으로는 죽은 가운데서 부할하여 능력으로 하나님의 아들로 인정되셨으니 곧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시니라”(롬 1:3,4). “만일 죽은 자가 다시 사는 것이 없으면 하나님이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시지 아니하셨으리라...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고전 15:15, 20)라고 선언하고 있다.기독교의 내세관은 인간이 죽음으로 모든 생이 끝나는 것이 아니고 죽음 이후에 피안(彼岸)의 세계에서 부활도 있고 심판도 있다는 것이다. “또 내가 보니 죽은 자들이 무론 대소하고 그 보좌 앞에 섰는데... 또 사망과 음부도 그 가운데서 죽은 자들을 내어 주매 각 사람이 자기의 행위대로 심판을 받고 사망과 음부도 불못에 던지우니 이것은 둘째 사망 곧 불못이라” (계 20:12-14). 그런데 부활과 심판은 곧 지금 이 차안(此岸)의 세계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독교인의 종말론이다. 따라서 부활은 인간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이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활을 교리적 관념이나 정신적 의미 정도로 해석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리스도인은 그 삶의 목표가 “어찌하든지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에 이르려...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쫓아가야 한다”(빌 3: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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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04-10
  • ‘기독당’ 이번에도 총선 도전
    4월 15일 치르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 기독교 정당이 또 그 이름을 내걸었다. 기독교 정당의 이번 총선 참여는 17대, 18대, 19대, 20대에 이은 다섯 번째 도전이다. 과연 이번에는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기독자유통일당(이하 기독당)은 이번에 지역구에 10명, 비례대표에 15명의 후보를 공천했다. 이 숫자는 지역구와 비례대표 모두 역대 최고의 총선 참여 숫자이다.지역구 후보에는 서울 종로구에 13번 양세화(여), 대구 달서구병에 9번 김부기, 경기 안양시 동안구을에 8번 이주애(여), 오산시 7번 서보구, 파주시갑 8번 김정섭, 광주 동구남구갑 8번 이안숙(여), 광주 북구을 8번 강휘중, 전북 전주시갑 8번 허성진, 익산시을 8번 이은재, 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갑 9번 이정봉 후보가 그들이다.또 비례대표에는 1번 이애란, 2번 김승규, 3번 주옥순, 4번 김석훈, 5번 송혜정, 6번 고영일, 7번 현숙경, 8번 권오형, 9번 오현민, 10번 윤재성, 11번 박연수, 12번 지영준, 13번 박은희, 14번 임성훈, 15번 이향 후보이다. 비례대표 홀수는 모두 여성이다.기독자유통일당의 전신인 기독자유당은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62만6000여 표를 얻었다. 그러나 원내 진출 하한선인 3%에는 미치지 못했다. 20대에는 기독자유당과 함께 기독민주당이 나와 표를 분산시킨 탓도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기독당이 기독자유통일당만 등록하여 그 어느 때보다 성공 가능성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높다.선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물과 정책이다. 첫째는 과연 기독당의 정책이 기독교의 가치를 온전히 담고 있는가 하는 문제이다. 이번에도 역시 기독교 정당의 주요정책으로 내세운 것은 ‘동성애 법제화 반대’ ‘차별금지법 반대’ ‘탈북민 인권보호’ 정도이다. 이것은 현재 기독교계의 큰 화두이기는 하나, 이런 것이 기독교의 정신과 가치를 담은 정책이라고 하기에는 궁색하다. 둘째는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기독교 대표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있다. 기독당이 한국교회로부터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서는 소속 교회 및 교회직분 등 이들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한 홍보가 절실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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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0-04-10
  • 지자체장들의 ‘예배금지 행정명령’
    우한 폐렴 코로나19 확산으로 전국 대부분의 교회들이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좌파 시장들이 장악하고 있는 서울시와 경기도가 예배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해 한국교회가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박원순과 경기도지사 이재명은 일부 교회에서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자 이 때를 놓치지 않고, 교회가 감염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예배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한 교회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해당 교회에 벌금을 부과하고, 방역 치료 비용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본격적인 예배금지 명령이다. 그리고 이들은 공무원을 각 교회에 보내 감시하고 있다. 이는 명백한 종교탄압이다.기독교는 예배가 기본 의무이다. 교회는 예배를 위해서 존재한다. 정부의 예배금지 행정명령은 두 말할 필요없이 대한민국 헌법 종교의 자유와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것이고, 교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이다. 그런데 여기에 국무총리와 대통령까지 나서서 이들 지자체장들을 두둔하고 있다. 이들은 유독 기독교만을 문제 삼아 마치 교회가 코로나19의 확산 통로나 되는 양 압박을 가하고 있는 것이다.행정당국의 이러한 조치는 태평양전쟁 당시 일제 총독부가 재림 사상을 강조하는 교단들에 대해 예배를 드리지 못하게 해산하고, 해방 후 북한 공산집단이 공산혁명이란 이름으로 교회 예배를 금지한 이후, 자유대한민국에서는 처음있는 일이다.기독교에서 예배는 신앙인의 생명만큼 중요한 것이다. 예배 없는 교회는 세상에 존재할 수 없다.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말씀을 듣는 것과 성도의 교제이다. 그러므로 온라인예배나 가정예배는 온전한 예배가 아니다. 정부가 나서서 예배의 내용을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다. 교회예배가 코로나19의 방역에 위험 요소가 있다면 어디까지나 교회와의 합의를 이끌 생각은 않고, 한줌도 안되는 공권력으로 일방적으로 ‘예배금지 행정명령’운운하는 것은 옳은 태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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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0-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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